반기문<사진> UN 사무총장이 정작 본인의 뜻과는 달리 차기 대선후보론에 오르내리는 것과 관련, 논쟁이 가열될 조짐이다.

한나라당 정진석 의원(비례)은 16일 국회 대정부 질문을 통해 반 총장의 대권 도전설과 관련 “불미스러운 일”이라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으나, 그동안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돼온 반 총장의 대권 도전설을 ‘국회’라는 공론의 장에서 언급함에 따라 오히려 이를 둘러싼 논쟁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반 총장은 그동안 야권 일각에서 꾸준히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되며,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유력한 대선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지역적 차이는 있지만 일부 지역에선 대선후보 1위를 나타낸 지역도 있을 정도로 반 총장의 대권 도전설이 상당 부분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반 총장은 참여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에 이어 ‘세계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UN 사무총장에 오르자 이 같은 차기 대권 도전론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반 총장은 특히 외교통상부 장관 재임시절 무난한 외교력을 펼친 인물로 평가받고 있어 차기 대통령은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전 세계적 인물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반 총장은 충북 음성 출신으로 그동안 영·호남에서 대권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이제는 충청권 출신 인물이 나서야 ‘지역색’도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받고있다.

정 의원은 “앞으로도 일부 정치권에서는 그를 향한 구애를 계속할 것”이라며 “하지만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국내정치보다는 국제정치 무대에서 더욱 큰 일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어 “본인도 사무총장 연임에 뜻이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반 총장을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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