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제회의도시’로 공식 지정되면서 지역 컨벤션산업 육성 및 인프라 구축의 물꼬가 터졌다.

12일 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그동안 국제회의도시 지정신청을 받아 서면심사와 현장실사를 벌인데 이어 지난 10일 국제회의산업육성위원회의 최종심의를 거쳐 대전시를 ‘국제회의도시’로 지정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 국제회의도시 지정으로 시는 ‘국제회의산업육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각종 국제회의 개최 시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외국의 도시와 전국 지자체들 간에 국제회의 유치경쟁에서도 정부 공인을 받아 유리한 조건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그동안 국고지원 문제로 난항을 겪던 시의 대전컨벤션센터(DCC) 전시시설 확충사업도 이번 국제회의도시 지정으로 법적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될 경우 관련 법률에 따라 △국제회의시설의 건립 및 확충사업 △국제회의 유치 및 개최사업 △국제회의 유치 전담조직의 운영 △국제회의 주최자 및 개최자 지원 △국제회의 관련 전문인력 양성사업 등 국제회의 관련 사업에서 국고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이번 국제회의도시 지정으로 도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국제회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대형 국제대회를 유치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 및 컨벤션산업 육성 차원에서 적극적인 행사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환 기자 kmusic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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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충남도교육감 보궐선거의 예비후보 7명이 처음 함께한 공식석상에서 ‘청렴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충남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를 48일 남겨둔 12일, 대회의실에서 충남교육감 보궐선거의 예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준법선거실천 다짐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엔 강복환 전 도교육감, 권혁운 전 천안용소초 교장, 김종성 전 도교육청 교육국장, 김지철 전 도교육위원, 박창재 전 충남수석교사 회장, 장기상 전 도교육청 장학관, 장기옥 전 문교부 차관<가나다 순> 등 현재까지 등록한 예비후보 전원이 참석했다.

이들 후보들은 공정한 정책대결을 펼치자는 다짐에 이어 ‘준법선거실천협약서’에 사인하고 깨끗한 선거를 펼칠 것을 약속했다.

후보들의 설전이 시작된 것은 후보 개개인이 준법선거의 각오를 다지는 발표시간.

이날 가장 직설적인 어법으로 다른 후보들에게 일침을 가한 것은 마지막으로 단상에 선 A 후보였다.

A후보는 “청렴한 선거야 당연한 건데 왜 이런 별도의 다짐대회를 가져야 하는지 의아했다”며 “선관위 관계자에게 이유를 들으니 납득이 가더라”고 운을 떼었다.

이어 A 후보는 “지난 몇 년의 선거풍토와 교육감의 행태가 이런 자리를 만들었다”며 “후배들의 못된 버르장머리를 고치려고 한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A 후보는 “까마귀와 백로를 같이 앉혀놓고 공명선거에 사인하라고 하니…”라고 특정후보를 에둘러 지적한 후 “힘찬 발언이나 청렴에 대한 약속보단 진실은 1분만 말하면 충분하다”며 후보들 중 가장 짧게 소견을 밝히고 단상을 내려왔다.

재직 시절의 비위사실로 인해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는 B 후보는 이에 앞서 소견을 발표하며 “다른 후보를 비난하지 않는 선거, 모범적 선거, 공정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잇단 전 교육감들의 비위사실로 인한 도민들의 냉담한 분위기를 두고도 후보들의 안타까운 목소리가 표출됐다.

한 후보는 “교육감 출마하면서 느낀 교육계의 불신, 갈등, 선거 혼탁화를 보면 정말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고 또 다른 후보도 “현장에서 쏟아진 말들이 화살이 돼 가슴에 박힌다”며 “도민들에게 질책보단 분노를, 분노보단 교육을 이렇게 둘 수 없다는 불신을 느꼈다”고 말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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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대전고등학교(교장 김택균)는 국제꽃박람회 입장권 1050매를 예매하여 1·2학년의 현장체험을 안면도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충남도 제공  
 
교육계의 ‘2009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참여에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

남대전고등학교는 오는 5월 4일로 예정된 현장체험학습을 위해 12일 안면도 꽃박 입장권 1050매를 예매했다.

고사리손으로 일군 태안의 기적을 다시 한 번 눈으로 확인하는 자리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준다는 복안이다.

남대전고는 2007년 12월 태안 앞바다를 검게 물들인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유출 사고 당시 교직원과 학생으로 구성된 자원봉사팀을 꾸려 태안의 기적을 만들어내는 데 일조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성과를 다시 한 번 느끼면서 꽃박을 통해 변화된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작은 사회 참여가 얼마나 큰 효과로 나타나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게 남대전고의 설명이다.

김택균 교장은 “기름유출사고 현장을 직접 찾아 우리 학생들이 이룩한 기적의 현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우리가 피워낸 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함께 느끼기 위해 현장체험지를 안면도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책임있는 사학으로서 책무를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남대전고의 안면도 꽃박 참여를 시작으로 각급 학교의 꽃박 참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대전고는 1974년 개교한 이래 ‘발전하는 일꾼이 되자’라는 교훈 아래 2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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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기침체에 서민들의 가계주름살이 깊어져 가고 있다.

팍팍한 생계 부담에 금융권으로부터 빌린 부채의 이자 탕감 등 신용회복지원에 손 내미는 서민이 증가하고, 사채 전환대출, 개인파산 신청 등도 급증하고 있다.

◆신용회복지원 신청 늘어

금융기관으로부터 3개월 이상 이자를 갚지 못하면서 신용회복위원회에 신용회복 지원을 신청하는 서민들이 늘고 있다.

11일 신용회복위원회청주상담소에 따르면 충북지역의 신용회복지원 신청자는 올 들어 현재까지 총 489명으로 지난해 동기(336명) 대비 30.6%(153명) 증가했다.

특히, 월별 신청자로는 1월 175명, 2월 201명, 3월 현재까지 113명이 신청하는 등 월 말에 신청자가 몰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달에는 300여 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신용회복지원 신청자에게 긴급자금 등을 제공하는 '소액금융 지원프로그램' 신청 건수도 11일 현재 130여 건에 달한다. 월 평균 30~35여 건이 접수되고 있으며 1건 당 평균 300만 원의 소액대출이 이뤄지고 있다.

충북지역의 지난해 신용회복지원 신청 접수는 총 2461건으로 2007년(1943건) 대비 21%(518건) 증가했다.

특히 경기악화가 본격적으로 심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9월부터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월별로는 9월 215명, 10월 270명, 11월 152명, 12월 197명이 신청했으며, 올 1월 175명, 2월 201명, 3월 현재 113명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개인파산 신청도 급증

경기불황이 심화되면서 법원에 개인파산 신청을 하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청주지방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빚 갚을 능력이 없어 개인파산을 신청한 사람은 총 2663명으로 20007년(1509명) 대비 43.3%(1154명)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1월 198명, 2월 241명이 파산 신청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개인채무자가 파산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빚의 일부를 깎아달라고 요청하는 개인회생 신청도 지난해 1598건에 이어 올해 1월 146건, 2월 166건에 달하고 있다.

◆캠코 신용회복기금사업 전환대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지난해 말부터 운영하고 있는 신용회복기금에도 금융소외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신용회복기금 사업은 신용등급이 낮아 금융기관 및 사채 등 대부업체로부터 고금리 대출을 받은 사람에게 연 10~20%의 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해주는 전환대출 신청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충북지사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현재까지 전환대출 신청은 총 87명이 신청해 공사가 보증서를 발급했다.

이 중 지원을 받은 사람은 71명으로 나머지는 금융기관의 심사를 받고 있다.

월별 신청자를 보면 지난해 12월 5건, 올 1월 14건, 2월 49건, 3월 현재 19건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청주상담소 관계자는 "이처럼 신용회복 지원에 손을 내미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예상보다 빠른속도의 경기악화로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져 채무 불이행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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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지난 5개월간 연속해서 내리던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정례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연 2.0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동결은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시중에 적지 않은 자금이 공급된 만큼 향후 기준금리 인하의 여유폭을 남겨두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이성태 한은 총재는 경기침체의 장기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번 동결이 한시적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앞으로 우리 경제는 고용사정이 좋지 않고 투자심리도 위축돼 있기 때문에 내수가 당분간 좋지 않을 것"이라며 "수출도 상당한 폭의 감소율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위험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또 이 총재는 지금까지 이어진 기준금리 인하조치가 시장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10월 이후 아주 짧은 시간 동안 기준금리를 낮춰 왔는데, 일단 금융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우선 이달에는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그동안 취해진 정책이 어떤 효과를 내는지 점검하면서 향후 정책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최근의 국내 경기가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위축되고 있으며, 세계 경제의 침체 심화와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등으로 성장의 하향위험도가 매우 큰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유동성 공급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소비자물가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확대됐지만,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압력 약화가 상승세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계속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결정은 우리 경제의 여러 현상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외환시장 움직임이나 경기전망의 변동도 당연히 감안된다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 통화정책은 경기의 과도한 위축을 방지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운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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