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낙동강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주댐의 남한강 물을 끌어오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한 것과 관련해 충북도와 충주호 수계 주민 등이 반대 입장을 보였다.

도 관계자는 27일 “낙동강의 용수 확충을 위해 충주댐의 남한강 물을 도수로를 통해 끌어가는 방안은 받아 들일 수 있는 사항이 아니며, 현재 충주댐의 수량도 충분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도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지만 낙동강의 부족한 물을 채우기 위해 충주댐에 도수로를 뚫는 것은 반대한다는 것이다.

또 이 관계자는 “낙동강의 부족한 수자원 확보를 위해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댐 확충 계획이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용수조절과 수질확보를 할 수 있는데 충주댐 물을 굳이 끌어가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충주호 수계 주민들과 시민단체들도 이를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제천은 지난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생긴 충주호 담수면적의 64%를 차지할 만큼 맑은 물 공급에 절대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수자원 개발제한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데 관광의 보루인 물을 가져간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주민 김 모(45) 씨는 “정부가 운하를 재추진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환경문제를 넘어 한강과 낙동강 지역의 주민들 사이에 갈등을 일으키고 말 것”이라고 반대했다.

이날 청와대 보고대회에 직접 참석한 김호복 충주시장은 “지금은 건의단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그 사업이 갖는 의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천영준 기자·충주=윤호노 기자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지역 종교계가 또 한 번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천주교 대전교구 유흥식 주교는 불기 2553년 석가탄신일을 5일 앞둔 27일 대전불교사암연합회(회장 도안)와 천태종 광수사(주지 도정)를 방문해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했다.

지난 2006년 대전·충남 종교인 평화회의 초대의장을 맡으면서 지역 종교계 화합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유 주교는 이날 축하 화분과 함께 로마 교황청 중교간대화평의회 의장 장루이 토랑 추기경의 축하메시지를 전달했다.

   
▲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27일 대전시 유성구 광수사를 방문한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오른쪽)가 도정 스님의 안내를 받으며 사찰을 둘러보고 있다.

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동영상 cctoday.co.kr 허만진 영상기자
대전불교사암연합회는 회장인 도안 스님과 장곡 스님 등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간부들이 모두 나와 유 주교 일행을 환대했으며 지역현안과 종교화합을 위한 답방을 약속했다.

유흥식 주교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서 가톨릭 신자들의 정성과 사랑을 모두 모아 작은 축하 화분을 준비했다. 아울러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있는 세상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해 서로 협력하자는 토랑 추기경님의 메시지도 함께 전한다"며 "세상의 순리대로 모든 사람들이 서로 나누며 살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종파를 떠나 대전지역 종교인 모두가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종교는 그 방법이 조금씩 다를 뿐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데 있어서는 목적이 같다”며 “미국발 경제 위기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고통을 겪고 있다. 그들에게 희망을 심어줄 수 있도록 종교인들이 먼저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그는 또 “행정도시 문제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종교인들이 힘을 모으면 지역은 물론 국가 전체를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모두를 위한 일에 가능하면 많은 이들이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안 스님은 "먼저 유 주교님 일행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모든 사암연합회 불자들을 대표해 환영한다. 오늘 주교님을 처음뵈니 마치 형님을 만난 것처럼 너무나 친근하다”며 “나보다 남, 나아가 사회와 국가를 위해 부처님의 ‘자비’와 예수님의 ‘사랑’을 하나로 모아 어려운 중생들을 구제하는데 대전지역 종교인들이 앞장서 종교간의 갈등과 벽을 허물자”고 답했다.

한편 유흥식 주교는 정오 대전 유성구 계산동 광수사를 방문, 도정 주지 스님과 오찬을 나눴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청주산업단지 내 들어서는 ㈜세중의 아파트형 공장 ‘이노비즈타워’ 조감도.

청주시청 제공
 
 
충북 청주산업단지 내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기록될 ㈜세중의 지상 15층·지하 2층의 아파트형 공장, (가칭)이노비즈타워가 청주시의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청주시는 27일 “흥덕구 송정동 279-5번지 청주산업단지 내 부지 6992㎡에 ㈜세중이 신청한 아파트형 공장(연면적 3만 9125㎡)의 건축을 지난 23일자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세중은 이에 따라 오는 6월께 아파트형 공장을 착공, 9월께부터 분양에 들어가 반도체 등 첨단업종을 중심으로 80~100여 개 공장을 유치할 계획이다.

세중 박희열 상무는 “서울의 경우 디지털산단 등 많은 아파트형 공장이 지어져 큰 호응을 보이고 있지만 충북의 경우 아직 아파트형공장에 대한 개념 정립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면서 “3개월여 동안 공사를 진행해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단계에서 분양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가칭)이노비즈타워는 높이 73.9m의 위용을 자랑하게 된다.

층수는 지상 15층이지만 공장 용도의 특수성을 감안해 층고를 3.9~5.5m까지 다양화한 것으로 아파트로 따지면 25층 높이에 해당된다.

또, 환기, 냉·난방, 급·배수 등 모든 시설을 첨단화한 인테리전트빌딩 개념을 도입했으며, 1층에서 3층까지는 구내식당, 클리닉 등 편의시설을 완비해 원스톱 빌딩으로 지어진다.

청주시는 기업유치 차원에서 △입주업체에 대해서는 취·등록세 감면 △분양가 70% 융자 알선 △중소기업 육성자금에서 대출이자의 3% 지원 등을 통해 아파트형 공장 건립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박 상무는 "충북지역 최초로 아파트형 공장이 건립되면 청주산업단지의 활성화와 청주시의 기업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lionel@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신규 공사를 잇따라 발주하고 있지만 상당수 외지업체들이 수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건설사들이 공공 건설사업 수주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데다 올해 대전국토청 신규 공사는 제도적으로 지역업체 공동도급 의무가 없어 ‘외지업체 수주 편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전국토청에 따르면 대전국토청이 올 들어 발주한 도로공사와 하천환경정비사업 20건 가운데 충청권 업체가 수주한 공사는 5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업체가 수주한 공사는 △계룡건설이 수주한 인포~보은 국도 4차로 도로개설사업(1공구) △동성건설(충남 천안 소재)이 낙찰받은 원청~태안 간 7.4㎞ 도로개설공사 등 2건이다.

하천환경정비사업의 경우 △무진건설, 동양건설, 정기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한 금강살리기 갑천 3지구 △서우건설(충북 제천 소재)이 수주한 금강살리기 남면지구 △아트건설(충남 금산 소재)이 낙찰받은 금강살리기 아산지구 등 3건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난 24일 조달청에서 입찰금액적정성을 심사한 아산 영인~평택 청북(제1공구) 도로건설공사는 사업비만 무려 1980억 원이지만 대한송유관공사(10%)와 공동수급체를 구성한 코오롱건설(경기 소재)로 넘어갔다.

또 1126억 원 규모의 진천~증평 1공구(6㎞) 도로건설공사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에게 돌아갔으며, 1563억 원 규모의 서천~보령 1공구 또한 대림산업이 수주했다.

이밖에 천안시 병천면 용두리~동면(3.7㎞, 4888억 원) 국도21호선 확포장 공사는 한양주택(60%), 효성(40%) 컨소시엄으로 넘어갔다.

하천정비사업 역시 충청권 업체들의 수주율이 저조하다.

총 사업비 211억 원 규모의 금강살리기 갑천 2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은 전북 군산 소재의 명진토건이 대표사로 응찰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유등천1지구(갑천 합류점~복수교 상류, 8.7㎞) 하천환경정비사업은 경기 소재의 남양진흥기업이 따냈다.

아울러 △전남 진도군 소재 경복건설 등이 충주지구를 △경남 밀양시 소재 동양산업 등이 유등2지구를 △경기 남양주시 소재 중흥종합건설 등이 논산지구를 △전남 담양 소재 새한종합건설 등이 강경지구를 △경기 부천시 소재의 건욱 등이 옥산지구를 △강원 원주시 소재의 남도종합건설 등이 북일지구를 각각 수주했다.

이에 대해 지역건설업계 관계자는 “관련기관에서 지역 업체 참여를 정책적으로 유도하고 있지만 정작 지역업체 참여는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Posted by 충투 기자단 :
    
   
 
  ▲ YESS 5월의 눈꽃축제가 내달 8일부터 10일까지 유성온천문화의 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모습. 유성구청 제공  
 
'YESS-5월의 눈꽃축제’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유성의 대표꽃 이팝꽃을 소재로 ‘5월에 웬 눈꽃’이란 유행어를 낳으며 지난해 50만이라는 축제관람인파를 기록했던 눈꽃축제가 올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축제로 새 단장, 내달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유성온천문화의 거리와 계룡스파텔 일원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이팝꽃, 온천, 학, 과학이란 청정유성의 랜드마크 속에 '5월 하얀 눈꽃과 함께하는 청정유성 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리는 눈꽃축제는 이팝문화 페스티벌, 프린지 페스티벌 등 주제행사와 특별(연계)행사를 비롯해 공연, 체험, 상설프로그램 등 60여 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올려진다.

1㎞에 달하는 온천광로변 이팝꽃거리에 야간조명을 가미해 하얀 이팝꽃과 빛이 조화를 이루는 '이팝꽃나무 빛 축제'가 연출되고, 이팝꽃 테마 공연과 일렉티아 함박눈 음악회, 이팝꽃 자전거발전 퍼포먼스, e-팝콘 & 이팝떡 축제, 하얀 눈으로 특별 제작된 눈꽃 카퍼레이드 등 이팝꽃을 소재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대거 선보인다.

축제성공의 방향키로 작용할 유성의 관광명소로 일찌감치 자리를 굳힌 온천족욕체험장과 연계된 프로그램도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족욕체험과 발마사지, 무료 건강검진 등 온천건강 체험행사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전통혼례식, 민속문화 체험, 철화분청사기 등 볼거리, 즐길거리 퍼포먼스가 마련돼 참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축제콘텐츠를 다양화하기 위한 연계축제도 올 들어 새롭게 선보여 눈길을 끌 전망이다.

'눈꽃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전국 자전거 마니아 2009명이 참가하는 '전국 자전거타기 대행진'이 9일 유성온천거리와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구간 일원에서 펼쳐진다.

60여 개 평생학습 유관기관과 단체가 함께 참여해 빚어내는 체험, 전시, 도전, 어울림마당 등 평생교육 진흥 및 저변확대를 위한 평생학습축제가 첫선을 보인다. 대학과 출판사, 도서관련 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책을 소재로 한 책축제가 ‘선비의 고장 유성에서 만나는 책의 세계'란 주제로 특색있게 선을 보인다.

누구나 참여할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소띠해를 맞아 고풍스런 운치가 묻어나는 워낭소리 소달구지 체험, 종이학 디스플레이, 첨단과학을 소재로 어린이들이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어린이 과학놀이 체험존, 첨단 사이버게임 등 신설 프로그램들이 새롭게 준비됐다.

이밖에도 전국토피어리 경연대회, 농산물 특별전, 조소·사진 작품 전시, 로봇거리 퍼포먼스 등 다양한 상설프로그램을 비롯해 부대행사로 길거리 농구대회, 청소년 비보이 전국경연대회, 청소년가족 하이킹대회, 재활용 한마당축제, 자매결연단체 홍보관 등이 마련된다.

진동규 유성구청장은 “유성의 자연명물인 이팝꽃과 천혜의 보고인 온천, 그리고 긍정을 나타내는 YES를 컨셉으로 접근해 관광산업과 연계한 생산적인 축제, 명품축제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많은 분들이 유성에 오셔서 이팝꽃향기를 만끽하면서 축제도 즐기고 온천족욕으로 피로도 확 풀고 가시가 바란다”고 말했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