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신규 공사를 잇따라 발주하고 있지만 상당수 외지업체들이 수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건설사들이 공공 건설사업 수주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데다 올해 대전국토청 신규 공사는 제도적으로 지역업체 공동도급 의무가 없어 ‘외지업체 수주 편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전국토청에 따르면 대전국토청이 올 들어 발주한 도로공사와 하천환경정비사업 20건 가운데 충청권 업체가 수주한 공사는 5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업체가 수주한 공사는 △계룡건설이 수주한 인포~보은 국도 4차로 도로개설사업(1공구) △동성건설(충남 천안 소재)이 낙찰받은 원청~태안 간 7.4㎞ 도로개설공사 등 2건이다.

하천환경정비사업의 경우 △무진건설, 동양건설, 정기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한 금강살리기 갑천 3지구 △서우건설(충북 제천 소재)이 수주한 금강살리기 남면지구 △아트건설(충남 금산 소재)이 낙찰받은 금강살리기 아산지구 등 3건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난 24일 조달청에서 입찰금액적정성을 심사한 아산 영인~평택 청북(제1공구) 도로건설공사는 사업비만 무려 1980억 원이지만 대한송유관공사(10%)와 공동수급체를 구성한 코오롱건설(경기 소재)로 넘어갔다.

또 1126억 원 규모의 진천~증평 1공구(6㎞) 도로건설공사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에게 돌아갔으며, 1563억 원 규모의 서천~보령 1공구 또한 대림산업이 수주했다.

이밖에 천안시 병천면 용두리~동면(3.7㎞, 4888억 원) 국도21호선 확포장 공사는 한양주택(60%), 효성(40%) 컨소시엄으로 넘어갔다.

하천정비사업 역시 충청권 업체들의 수주율이 저조하다.

총 사업비 211억 원 규모의 금강살리기 갑천 2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은 전북 군산 소재의 명진토건이 대표사로 응찰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유등천1지구(갑천 합류점~복수교 상류, 8.7㎞) 하천환경정비사업은 경기 소재의 남양진흥기업이 따냈다.

아울러 △전남 진도군 소재 경복건설 등이 충주지구를 △경남 밀양시 소재 동양산업 등이 유등2지구를 △경기 남양주시 소재 중흥종합건설 등이 논산지구를 △전남 담양 소재 새한종합건설 등이 강경지구를 △경기 부천시 소재의 건욱 등이 옥산지구를 △강원 원주시 소재의 남도종합건설 등이 북일지구를 각각 수주했다.

이에 대해 지역건설업계 관계자는 “관련기관에서 지역 업체 참여를 정책적으로 유도하고 있지만 정작 지역업체 참여는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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