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욱 전 의장의 퇴진과 욕지도 파문에 따른 징계 처분 등으로 잠시 조용해지는 듯 했던 대전시의회가 또다시 분란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드는 분위기다.

이번에는 김태훈 의원(중구3)이 지난 5월 실시됐던 의장 불신임 결의안에 대한 일부 의원들의 ‘사전모의설’을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김태훈 의원은 2일 의원 6명의 서명을 받아 ‘본회의 재개요구의 건’을 시의회에 접수했다.

시의회 회의규칙(16조)에 따르면 휴회 중이라도 시장의 요구가 있거나 의장이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할 때 또는 재적의원 3분의 1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회의를 재개한다.

김 의원은 본회의 재개요구안을 통해 “지난 5월 20일 의장 불신임 결의안 투표에 대해 찬성표의 투표용지 다수가 각기 다른 방법으로 접혀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투표용지를 공개해 담합·사전모의 및 비밀투표 원칙이 지켜졌는지 확인 후 부정 투표 의혹을 해소해 의회의 투명성·객관성·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6일 본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지난해 7월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빚어졌던 부정투표에 이은 두 번째 부정 투표라는 점에서 시의회는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의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시의회는 지난해 7월 후반기 의장단 선출에서도 부정투표 의혹이 제기돼 1년여 동안 파행을 겪어왔다.

김태훈 의원은 또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감표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투표용지의 특정 부위에 도장을 찍은 행위로 비밀투표의 원칙을 훼손시켜 법원으로부터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고, 소속 정당인 한나라당 대전시당 윤리위원회로부터 탈당권유를 받은 후 탈당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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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투데이가 지역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시작한 ‘내 고장 쌀 팔아주기 운동’에 각계각층이 동참하고 나섰다.

<본보 7월 1일자 1면·2일자 1면 보도>충남도는 최근 쌀 수급대책을 잇따라 열고 양곡시장 여건개선과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전개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21면

충남도는 도내 재고 쌀의 판촉을 위해 수도권 직거래 판매를 확대하는 ‘충남쌀 전문판매장’ 개설을 지원하고, 소비운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오는 10월 당진에서 열리는 ‘전국 쌀사랑 음식축제’와 11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쌀 박람회’를 적극 지원키로 결정했다.

이밖에 충남농협과 공동으로 수도권의 대형 유통센터를 순회하며 내 고장 쌀을 홍보하는 릴레이 판촉전을 전개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도내 쌀 소비와 수급대책을 위해 수시로 회의를 갖고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며 “판촉을 통한 소비촉진은 물론 쌀 가공식품 개발과 수출 확대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도 쌀 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돕고 원활한 쌀 수급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사랑의 쌀 나눔 행사와 홍보 등 다양한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농협 충남지역본부는 2일 충남도교육청을 찾아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의 쌀 300포(1포 20kg)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쌀 재고량 증가에 따른 생산농가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한 소비촉진과 함께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등 충남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사랑나눔과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전농협도 이날 주요 영업점에서 쌀 소비촉진 거리 홍보전을 전개하며 지역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관내 학생들의 아침밥 먹기 운동 등을 통해 쌀 소비 확대 방안을 강구 중이다.

지역의 대형 백화점들도 동참의사를 알려왔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롯데·세이 등 대전의 유명 백화점들도 지역 쌀 팔아주기와 구내식당 소비 확대 등 내 고장 쌀 팔아주기 운동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쌀 가운데 지역 쌀의 비중을 높이고 진열도 확대해 지역 농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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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농수산물 유통을 사실상 책임지고 있는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수입쌀의 판매를 위해 100㎡(약30평)이하 전국 요식업소를 직접 방문하는 등 조직적인 판촉 활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농업인의 반발을 사고 있다.

더욱이,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수입쌀 판매에 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의 부정유통 단속이 저해된다며 단속 완화를 내부적으로 요청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충청북도연합회(회장 박철용)는 2일 ‘존립 이유도 모르는 농수산물유통공사를 전면개혁하라’는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 김우남 국회의원(제주을)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농수산물유통공사는 밥쌀용 수입쌀의 소비가 부진하자, 2월초 ‘2009 수입쌀 판매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전국 11개 지사에 공문을 보내 수입쌀 판촉에 열을 올렸다”고 비판했다.

농업경영인연합회 충북도회는 이어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전국 11개 지사에 실수요업체에 대한 판매실적을 매주 보고토록 했으며, 판매사업 평가제를 도입해 지사별 경쟁을 유도했다”고 밝혔다.

충북도회는 특히, “농수산물유통공사가 판매전망을 통해 지난해 국내쌀 생산량이 증가하고, 경기가 침체돼 수입쌀 소비가 줄 것으로 분석하고 ‘올해는 국내쌀 수확기 이전에 수입쌀의 판매를 완료해 판로를 정착할 것’을 지사별로 주문한 것은 충격적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해 국내산 쌀 풍작과 쌀소비량 급감으로 산지벼 재고량이 급증하고, 최근 수확기를 앞두고 쌀 값이 폭락해 전국적으로 쌀 소비 및 밥 한 공기 더먹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공공기관이 외면했다는 것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이외에도 판촉을 위해 농관원의 부정유통 단속이 철저해 공매기피 현상이 있으니 단속을 완화해 주고 가격을 더 인하해 달라고 내부적으로 건의했다고 농업경영인 충북협회는 주장했다.

충북협회는 이와관련 성명서를 통해 “국내 쌀 소비촉진을 위해 수출시장 등 판로를 개척하고, 가격 안정 및 농어업인의 소득증진에 힘써야 할 공사가 스스로 부정유통을 조장하고 범법을 부추기며 명분을 망각한 채 오히려 수입쌀 판촉에 열을 올린 것은 존립 이유를 상실한 것이다”고 규정했다.

충북협회는 이어 “도내 7000여 농업경영인은 이번 사건을 절대 간과할 수 없다”며 “이 건에 개입된 임원을 파면하고, 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한 특단의 조치와 함께 유통공사의 전면 개혁, 공개사과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농수산물유통공사는 “2004년 수입쌀 협상타결에 의해 수입된 쌀 판매를 공사가 담당하며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100㎡이하 음식점에 대하여 수입쌀 구매의향 조사를 한 적은 있다”며 “그러나 원산지 단속완화 건의 등은 방문한 업체에서 나온 의견일 뿐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현진 기자 lion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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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내 주요 도로를 따라 자전거전용도로가 시원스럽게 뻗어나갈 전망이다.

충남도는 2일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전국 자전거도로 네트워크 구축사업(3114㎞),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한 자전거도로 개설사업(1206㎞)과 맞물려 자전거전용도로 구축사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도는 일단 오는 2018년까지 아산만방조제부터 서천 금강하굿둑에 이르는 서해안 도로를 따라 250.9㎞ 연장의 자전거도로를 개설하고 금강변 192㎞ 구간에서도 자전거도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엔 우선 23억 2000만 원을 들여 보령 신흑, 서산 부석, 홍성 서부, 태안 남면 일원에서 시범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보령과 홍성 사업은 오는 8월 착공하고 서산과 태안 사업은 올해 말까지 실시설계를 끝낸 뒤 내년에 곧바로 착공하는 한편 금강변 자전거도로 개설사업과 관련해선 선도사업의 일환으로 논산 등 5개 시·군에서 오는 11월경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정부 차원의 사업과 별도로 도는 도내 시·군 연결, 네트워크 자전거도로·금강변 자전거도로와 연결하는 간선 광역자전거도로(472㎞) 개설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이 같은 자전거도로망 구축에 도는 모두 3285억 원(전국 자전거도로 네트워크 1004억 원, 금강변 자전거도로 272억 원, 간선 광역자전거도로 2009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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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꽃·물채송화 등 50여 종의 수생식물이 만개한 부여 궁남지 전경. 부여군청 제공  
 
‘사랑을 나누는 젊은 청춘 남녀, 그리고 은은한 연꽃향기와 인생의 성공을 기원하는 분들은 지금 궁남지로 오십시요.’

궁남지 일원에는 33만여㎡에 전설의 연꽃으로 알려진 오오가 연꽃, 백련, 홍련, 황금련, 수련, 가시연 등 다양한 연꽃과 원추리, 부용화, 구절초, 금계국, 초롱화 등 20여 종의 야생화, 물채송화, 택사 등 50여 종의 수생식물이 13만 2000㎡에 식재되어 있으며, 그윽한 연꽃향기가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김무환 부여군수는 “대한민국 문화관광 축제로 지정된 제7회 부여서동연꽃축제가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 부여 서동공원에서 ‘사랑과 낭만, 그리고 웰빙’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공연, 퍼레이드, 경연대회, 체험 등 흥미롭고 다채롭게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국가지정축제로서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장 경관을 여름철 야간 축제 맞도록 조성, 낮에는 연꽃 향기에 취하고 야간에는 환상적인 빛으로 채워 주제에 맞는 프로그램을 연출, 관람객에게 사랑과 연꽃의 추억이 남도록 한다는 것.

야간에 궁남지 행사장을 찾으면 사랑을 주제로 조성된 사랑의 빛 거리에서 연인과 가족, 직장동료나 친구들이 아름다운 사랑을 꽃피울 수 있는 장소가 되며, 연꽃단지에는 빛과 연꽃을 조화를 이루는 경관조명, 서동왕자와 선화공주를 표현한 조형물을 바라보며 1400여 년 전의 국경을 초월한 아름다운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등 환상적인 궁남지 야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서동·연꽃축제의 개최장소인 서동공원 궁남지는 삼국사기 백제본기에 '궁의 남쪽에 연못을 파서 물을 20여 리 끌어 들였고, 주변에 버드나무를 심고 연못 가운데 섬을 구축하여 방장선산을 비기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정원과 연못을 조성했다는 최초의 기록이다.

또 삼국유사에는 백제국 제30대 무왕의 탄생 설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는 곳으로 서동왕자와 선화공주의 애틋한 사랑을 느끼고, 경관이 수려한 궁남지, 다양한 연꽃을 감상하기 위하여 전국의 수많은 관광객들이 사계절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명소로 손꼽힌다.

부여=양근용 기자 yong2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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