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복합단지 대전 유치가 무산됨에 따라 지역 정치권의 능력 부재가 도마위에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자유선진당이 뜬금없이 “강원도 원주시가 첨단의료기기 산업의 메카가 되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나서 충청을 기반으로 창당한 자유선진당의 정체성마저 의문시되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13일 ‘원주를 첨단 의료기기산업의 메카 집중 육성하라’는 성명서를 통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이 앞선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하던 원주지역 주민들이 첨단의료단지 유치가 무산된 데 대해 정부의 강원도 홀대에 분노하고 좌절하고 있다”며 앞으로 원주가 첨단의료기기 산업의 메카가 되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진당의 이 같은 성명은 대전시와 대전시민사랑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가 연일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 선정이 정치적 논리에 의해 이뤄졌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것이어서 지역민의 실망감을 배가시키고 있다.

선진당은 또 성명을 통해 “원주을 비롯한 강원도의 노력으로 이룩한 의료산업 인프라가 사장되지 않고 더욱 특화된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원주를 세계 의료기기 시장 5위권에 진입시키려는 '의료기기산업발전 10개년 개획(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는 대전시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실패의 악몽을 조속히 떨쳐내기 위해 정부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선정과 별도로 현대아산병원 유치 등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독자적 첨단의료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과도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대전시의 한 공무원은 “대전과 충북 오송이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 경쟁을 벌일 때만해도 누구 편을 들지 몰라서 어정쩡한 행보를 보이던 선진당이 강원 원주를 첨단의료기기 산업 메카로 만들겠다고 나선 것은 누가 봐도 10월 재보선 강원 표심을 의식한 행보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선진당이 이같은 행위를 지속한다면 엄청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선진당의 고위 당직자는 “대덕특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의 원군을 얻는 것도 필요하다”며 “첨복단지 유치경쟁에서 탈락한 원주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전략적인 고민 끝에 성명을 내게 됐다”고 촌평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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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대전 둔산경찰서는 운전 중 교통사고를 냈다는 이유로 자신의 운전기사 A(46) 씨를 폭행·협박하고, 수백만 원을 빼앗은 B(61) 씨 등 2명을 폭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올 1월경 자신의 운전기사로 일하는 A 씨가 교통사고를 내자 피해보상비를 요구하며, 폭행·협박해 모두 880여만 원을 갈취한 혐의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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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대전 동구·사진)은 내년에 추가 인하 예정인 법인세와 소득세의 최고 구간에 대한 감세를 3년간 유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인세법 일부개정 법률안’과 ‘소득세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임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내년부터 시행키로 돼 있는 법인세 과세표준 2억 원을 초과하는 구간에 대한 법인세율 인하(22→20%) 및 소득세 과세표준 8800만 원을 초과하는 구간에 대한 소득세율 인하(35→33%)를 향후 재정건전성의 추이를 고려해 2012년까지 유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임 의원은 “올해 관리대상수지의 적자규모와 국가채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상황을 볼 때 내년에는 세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4대강 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13조 원에 이르는 감세까지 시행된다면 재정건전성 악화는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법인세와 소득세의 최고세율만이라도 향후 3년간 유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 대다수도 대기업과 고소득층에 대한 감세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한 후 “무엇보다도 급증하는 재정적자와 국가부채에 대한 면밀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그 출발점은 대기업과 고소득층에 대한 법인세와 소득세율 인하를 재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인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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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주유소 휘발유 값이 ℓ당 평균 1660원대를 넘어서며 또 다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11일 현재 대전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휘발유의 평균가격은 ℓ당 1663.61원으로 나타났고, 전국 평균가격(ℓ당 1661.05원)보다 2.56원 높다.

7월 1일 ℓ당 1655.92원으로 단기 고점을 찍은 뒤 제자리걸음과 내림세를 보이다가 8월 들어 오름세로 돌아섰다.

올 1월 첫째 주에 ℓ당 1303원으로 출발한 보통휘발유의 평균가격은 8개월 만에 ℓ당 360원이나 오른 것.

2월 1400원 대, 3월 1500원대로 올라선 뒤 7월부터는 줄곧 16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내 일부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730원대를 넘어서고 있다.

대전시내 지역별 ℓ당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유성구가 1682.38원으로 가장 높고, 대덕구 1660.80원, 동구 1660.57원, 서구 1660.40원, 중구 1660.27원 순으로 뒤를 잇고 있다.

지역 내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이날 현재 ℓ당 1446.23원으로 1450원대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주유소 기름값 인상은 자동차 유동량이 많은 여름철인 데다 최근 국제 석유제품 값이 오르는 추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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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거 배우자의 잦은 폭력과 위협으로 가정폭력상담소를 찾게 된 40대 주부 A 씨는 상담원에게 배우자에 대한 극도의 두려움과 공포를 토로했다. 상담원은 가해자로부터의 분리와 심신 안정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긴급피난처로 A 씨를 인계했지만 A 씨는 얼마 후 주위의 강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진해서 집으로 귀가했다.

남편의 갑작스런 실직으로 여러 일을 전전하던 B(39·여) 씨는 노래방 도우미로 근근히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더욱 잦아지는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다 못해 상담소에 도움을 청하게 됐다. 폭력에 대한 대처방안 등 기본적인 조치를 받은 B 씨는 자녀들과 독립해서 살아볼까 심각히 고민하다 결국 자신이 서지 않았고 이렇다 할 상황변화 없이 집으로 돌아갔다.

폭력피해를 당하고도 참고 사는 여성들이 여전히 많다는 지적이다. 남성중심사회의 잘못된 관행이 심했던 수년 전의 이야기 아닌 현재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들이다.

이들 여성들이 폭력을 당하고도 참고 사는 이유는 이혼이나 자립 등을 결심하기에는 여러 조건들이 따라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혼녀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자립에 따른 경제적 부담, 자녀에게 미칠 영향 등을 생각해 '폭력의 수렁' 속으로 되돌아가는 여성들이 많다는 것이다.

실제 가정폭력 등으로 대전지역 쉼터 또는 긴급피난처를 찾는 여성의 80% 이상은 배우자의 폭력에 대한 별다른 대책 없이 집으로 귀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귀가 여성 상당수가 다시 폭력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 폭력이 잦아지고 심해질수록 자녀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커져 이른바 '폭력의 되물림'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상담원은 "이혼율이 높다고 하고, 툭 하면 헤어진다고들 하지만 그것도 다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면서 "육아 및 생계까지 걱정해야 하는 저소득 폭력피해 여성들에게는 참고 사는 것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다. 상담하다보면 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많다. 가정폭력 만큼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홍혜 여성긴급전화 대전1366 소장은 "경우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참고 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최선의 길을 택해야 하는데 그것은 피해자 본인이 가장 잘 안다.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 꾸준히 노력해야 하지만 정말 아니다 싶을 때는 결단을 내리는 것이 모두를 위한 일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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