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입맛만큼 까다로운 게 있을까. 이 때문에 모든 이의 입에 맞는 맛을 만드는 건 불가능하고, 이는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고민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계를 뛰어넘는 맛집도 있으니, 그 비결은 정성에 있다. 장을 직접 담가 쓰거나 재료를 엄선하돼 쓸 때는 아낌 없이 낸다.

우리집삼식이무침은 가시가 박힌 듯 울퉁불퉁 거친 모습을 하고 있는 생선 ‘삼식이’를 새콤달콤한 회무침으로 만들어 내는 식당이다.

당진에 갔다가 우연히 먹어본 삼식이회무침 맛에 반한 이영옥 사장이 지난 2003년 요리를 하는 동생 이한주 씨와 함께 대전 최초로 삼식이무침 전문점을 연 것이다. 이 식당은 타임월드와 대전시청 사이 은하수아파트 107동 맞은 편에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비타민을 다량 함유한 삼식이는 쫀득쫀득한 맛 때문에 횟감으로 유명하다. 원래 이름은 쏨뱅로, 전라도에서 ‘겉은 어벙하고 거시기하지만 속이 꽉 찬 사람’을 삼식이라 부르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강원도에선 ‘삼숙이’, 경남에선 ‘탱수’로 통하는데 ‘아귀’와 더불어 가장 못생긴 물고기로 꼽힌다.

생김새 때문에 예전엔 뱃사람의 반찬으로만 썼지만, 요즘은 회는 물론 탕과 국의 재료로도 각광받는다.

이 사장은 “삼식이는 바다 깊은 곳에서 살아 자연산 밖에 없기 때문에 믿고 먹어도 된다”며 “우리집삼식이무침은 각종 채소를 곁들어 먹기 때문에 몸에 좋은 건강메뉴”라고 강조했다. 042-483-8889

글·사진=권도연 기자

영상=허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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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화 충남지사 권한대행(왼쪽)이 28일 한국관광공사에서 탤런트 송일국에게 충남 홍보대사 위촉패를 전달하고 있다.

충남도청 제공

 
 
‘주몽’으로 국민배우 반열에 오른 탤런트 송일국(39)이 충남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인화 충남지사 권한대행은 28일 한국관광공사에서 송일국 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고, 송 씨에게 ‘2010 세계대백제전’을 비롯해 충남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데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송 씨는 “막중한 임무를 맡아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보다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충남을 찾을 수 있도록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송 씨는 드라마 ‘해신’ ‘주몽’ 등을 통해 젊은층부터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 스타로 세계대백제전(9월 18일~10월 17일) 기간 중 ‘(가칭) 송일국과 함께하는 밤’ 등의 이벤트를 통해 일본 등 해외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는 이날 송일국 홍보대사 위촉과 함께 재단법인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한 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협약에 의거, ‘한국 방문의 해’ 및 ‘대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국내·외 관광마케팅과 홍보활동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한국방문의해위원회 홍보대사인 ‘욘사마’ 배용준과 피겨여왕 김연아를 활용해 대백제전을 홍보, 일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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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도시철도 역(驛) 내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가 잇따라 이용객 주의와 관계기관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지난 27일 오후 4시께 대전 유성구 지족동 노은역 4번 출구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던 60대 A(66·여) 씨가 중심을 잃고 넘어져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A 씨는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놓으면서 넘어졌고, 뒤따르던 딸도 A 씨를 부축하려다 함께 넘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1시 25분께 대전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던 69세 여성이 현기증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큰 부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노인을 비롯한 지하철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안전사고도 빈번해지고 있다.

대전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철 역내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는 1주일에 한 번 꼴인 모두 52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대부분 노인들로 에스컬레이터 탑승시 손잡이를 잡지 않아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 부주의 사고가 상당수다.

또 대전 지하철의 일부 역사는 땅 속 깊은 곳에 마련돼 엘리베이터 이동시간가 길어 사고 가능성이 높은 점도 요인으로 분석된다.

일부는 만취한 승객들이 에스컬레이터에서 돌발행동을 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는게 역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와 함께 지하철에 승차하려다가 뒷 사람에 밀려 넘어지거나, 개표 출입구의 전자센서 확인없이 서둘러 통과하려다 문이 닫히며 넘어지는 등의 안전사고도 지난해 26건에 달했다.

모 지하철역 관계자는 “노인분들의 경우 안전한 승강기 이용을 권유하고 있지만 승강기 출구 위치와 개인 목적지의 출구가 다를 땐 이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며 “작은 불편이지만 개인 안전을 위해 승강기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대전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승강기나 에스컬레이트의 기계적 결함에 따른 안전사고는 보험 적용을 받지만 승객 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보험을 적용받기 어렵다”며 이용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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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추진계획이 자족기능 향상을 목적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교육과학중심의 경제도시로 선회한 것과 관련해 찬·반 양론이 극명히 대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기업기반 도시의 자족능력이 행정기반 도시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28일 국토해양부 분석자료에 따르면 포항·광양·거제·아산·파주 등 기업도시군의 연평균 인구성장률(95~08년)은 2.3%로 청주를 포함한 과천·춘천·전주 등 행정도시군(0.8%) 보다 2.9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분문도 기업도시군의 1인당 소득세할 주민세 연평균 증가율(95~07년)은 16.8%인 반면 행정도시군은 8.1%로 2.1배의 차이를 보였다.

재정 부문도 마찬가지로 기업도시군의 재정력지수 연평균 증가율(95~08년)은 2.6% 상승했으나 행정도시군은 3.9% 하락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이번 통계자료를 통해 기업유치가 행정기관 입주보다 지역발전에 훨씬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정부청사가 들어선 과천과 대전의 경우 당초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지역발전 효과가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지난 1978년 9월 '과천신도시 개발사업'에 따라 행정기능 분담과 과밀화된 서울 도심인구 분산 목적으로 건설된 정부제2종합청사 인근의 경우 주거지역 말고는 제대로 된 상권이 형성되지 않아 대표적인 '베드타운'으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인구증가도 27년간 3만 명에 불과하고, 지역을 대표할 만한 사업체도 없는데다 서비스나 관광산업이 발달한 것도 아니어서 자족도시의 면모를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1998년 수도권 과밀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청 단위 기관이 이전한 대전도 정부청사 주변 상권이 발전한 것 말고는 특별히 체감할 수 있는 지역발전 파급효과가 미약해 '대전 속의 외딴 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대표 기업기반 도시인 아산 탕정의 경우 삼성 LCD단지 입주 후 6년간 인구는 약 4만 8000명이 증가했으며, 2004년 1296개이던 기업체도 지난해말 1727개로 431개나 늘었다.

삼성전자와 협력사 임직원들이 연간 소비하는 돈도 4000억 원에 달하며, 삼성이 내는 지방세(08년 기준 295억 원 상당)는 아산시 세수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LG LCD 클러스터가 입주해 있는 파주 또한 2004년 이후 제조업체는 450여 개, 도소매업 등 유통업체는 550여 개, 숙박·음식업 등 서비스업체는 270여 개가 증가했다.

특히 인구는 2003년 24만 4000명에서 2008년 현재 31만 9395명으로 5년새 5만 5000여 명이 늘었으며, 재정자립도도 2005년 40.7%에서 2009년 53.6%로 급증했다.

이와 관련 청주시 관계자는 "경제특별도를 표방한 충북도나 테크노폴리스를 필두로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청주시도 기업유치가 미치는 지역발전 효과가 얼마나 지대한 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동철 충북대 총장도 "세종시에 기업이 많이 들어오면 좋다"며 "수정안에 대해 지역에서 반대 의견이 있는 상황이지만 기업이 유치되면 학생들의 고용창출 면에서는 좋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행정기관 유치의 장점에 대해선 깨끗한 도시 이미지 형성과 안정된 치안, 교육수준의 향상 등을 꼽고 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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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뇌연구원 입지 선정이 돌연 연기되면서 유치를 자신했던 대전시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게다가 일각에서 정부가 한국뇌연구원을 세종시에 포함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세종시 수정안이 몰고 올 후폭풍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28일 교육과학기술부,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기관들을 대상으로 평가 및 선정 작업을 끝내기로 한 한국뇌연구원 선정 일정이 잠정 연기됐다.

정부는 지난 2008년 수립된 '제2차 뇌연구촉진기본계획'에 의거해 한국뇌연구원(가칭) 설립 계획을 밝혔고, 이를 위해 5만 2000㎡ 부지에 국비 638억 원, 지방비 650억 원을 투입, 오는 2013년 개원을 목표로 연인원 200명 규모의 한국뇌연구원을 국책사업으로 선정했다.

시는 이에 따라 2008년 KAIST와 한국뇌연구원 지역 유치를 위한 실무단을 구성하고 지난해 1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울아산병원, ㈜SK 간 유치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지난해 10월 한국뇌연구원 유치 참여의향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했다.

KAIST는 지난 10년 간 뇌연구 분야의 중심지로 다수의 성과를 도출해 냈으며, 뇌과학, 뇌질환 등 뇌융합연구 및 신약개발 인프라를 보유한 저력을 바탕으로 한국뇌연구원 대전유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시는 엑스포과학공원 내 입지 부지를 사업계획서에 반영했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SK, KIST, 서울아산병원 등으로 구성된 세계적 뇌연구 드림팀은 인천과 대구 등 경쟁 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월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첨단기술의 융합이 가능한 곳에 신속하게 설립돼 빠르게 활성화 되는 것이 뇌연구원의 성공조건인 만큼 한국뇌연구의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대전이 손꼽히고 있다.

교과부는 "각 지자체들이 파트너로 삼고 있는 대학과 병원, 연구기관 등을 평가위원회에서 배제시키고, 위원들의 지역 안배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논리로 입지 선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지역 내 관련 전문가들은 "현재 세종시 수정안에 기초과학을 중심으로 한 정부 출연연구기관들이 대거 포함되고 있고, 주관기관인 KAIST도 세종시에 추가 캠퍼스를 조성키로 하는 등 한국뇌연구원의 대전유치에 적신호가 켜졌다"며 "지금부터라도 지역의 역량을 결집해 한국뇌연구원을 대전에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평가위원들에 대한 인선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으며, 수정 세종시에 뇌연구원을 추가하는 안은 현재까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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