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금산-옥천이 통합될 경우 이들 지역 인구규모가 1.5% 늘어나고 도시철도가 대전에서 옥천까지 연결되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이들 지역이 통합되면 대규모 산업용지 확보가 가능하게 돼 저가의 대규모 산업용지를 필요로 하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입지공급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대전개발위원회가 10일 유성 스파피아호텔에서 대전시, 금산군, 옥천군 주민 등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대전권 행정구역 개편의 전망과 과제에 관한 토론회’에서 대전발전연구원 최길수 박사는 “최근 대전시발전협의회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대전시민 48.9%, 금산군민 63.0%, 옥천군민 68.5%가 각각 '통합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 박사는 “통합을 통해서 얻는 혜택의 경우에서 대전과 금산, 옥천은 각각의 ‘거점도시 확충’, '대도시의 교육문화 혜택', '교통의 편리성과 생활행정서비스 혜택' 등으로 분석됐다”며 “반대로 통합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 대전은 '도시경쟁력 약화', 금산은 ‘지역정체성의 약화’, 옥천은 ‘지역개발 정책에서의 소외’ 우려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금산의 인구가 현재 5만 6740명이 유지될 경우, 통합후 5년 후에는 대략 6만 996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옥천도 현재 5만 4475명이 통합 후 5년 후에는 대략 5만 8561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인구규모가 최소한 1.5%대로 증가할 것을 의미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이어 “도시철도 1호선의 연장(판암-옥천 삼양리)도 기대된다”며 “이럴 경우 대전-옥천간 대중교통 이용객의 편의 향상 및 접근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만구 대전발전한마음선도위원회 회장(공학박사)도 ‘도농행정구역 통합(대전-금산-옥천)에 따른 기대효과’라는 발표를 통해 “제조업 산업단지 확대로 저렴한 산업용지 공급의 획기적인 증대가 예상된다”며 “미개발지역의 확대 편입에 따라 대규모 산업용지 확보가 가능해져 저가의 대규모 산업용지를 필요로 하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입지공급에 유리해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또 “교통접근성을 감안해 볼 때 고속국도 옥천IC, 금강IC, 금산IC, 추부IC 주변지역으로 산업단지 수요 증대가 예상된다”며 “대전의 산업단지와 금산, 옥천 소재 농공단지(추부, 금성, 복수, 옥천, 이원, 청산)를 연계한 산업클러스터 형성을 통해 산업체간 기술, 인력교류 증진 및 산학연 협력체계 확대 가능성이 밝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시발전협의회가 지난달 21~25일 5일간 벌인 설문조사 결과 대전시민 2600명 가운데 48.9%는 '통합찬성', 30.5%는 '통합반대'로 각각 응답했다.

금산지역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 1300명 중 63.0%가 '통합찬성', 24.0%가 '통합반대'로 나타났으며 옥천지역 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 1300명 중 68.5%가 '통합찬성', 16.9%가 '통합반대'로 각각 답했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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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원사랑포럼 회원들은 10일 청원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청원 퉁합은 반드시 주민투표를 통해 통합 여부를 결론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청주·청원 통합 논의를 마무리 할 군의회의 표결이 오는 19일로 예정된 가운데 청원군 지역 통합 찬·반 단체가 일제히 군의회를 압박하고 나섰다.

통합에 반대하는 ‘청원사랑포럼(이하 포럼)’은 10일 오전 청원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을 위한 정부와 충북도의 노련은 가상하지만 두 기관의 노력은 진정성 없는 ‘양두구육’격인 통합 정책”이라며 “정부와 충북도가 앞장서서 지방자치 근간을 말살하고 있지 않은지 되묻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포럼은 이어 “정부는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존중하는 자율적인 통합계획이라면서도 지속적으로 통합문제에 개입하고 군의회와 군민을 압박하고 있다”며 “군의회는 15만 군민생활과 밀접히 연관된 통합 찬반 결정을 의원 십여 명이 결정하는 누를 결코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청원·청주통합군민추진위원회 회원들은 10일 청원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원군민 대다수가 통합을 찬성하고 있음에도 군의회가 군민들의 뜻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기득권 확보를 위해 청주·청원 공동발전의 기회를 놓쳐선 안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통합 찬성단체인 ‘청원청주통합군민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도 역시 청원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의회가 통합에 찬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통추위는 “통합에 찬성하는 군민여론이 70%를 넘었음에도 청원사랑포럼이 주민투표 및 진정성을 운운하며 군의회의 반대 의결을 압박하고 있다”며 “이는 반대를 위한 반대로 진정성이 전혀 없는 통합무산을 위한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통추위는 이어 청원군의원과 청원이 지역구인 민주당 변재일 국회의원, 이종윤 청원군수 권한대행을 기득권자로 규정하고 인식전환을 촉구했다.

통추위는 “군의회는 압도적인 군민들의 통합여론을 수용해 의회차원에서 통합을 의결해야 한다”며 “변재일 의원은 통합문제에 정략적 이해관계를 더나 청원군 민주당 군의원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권한대행에 대해서는 “통합에 반대하는 핵심기득권자들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이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군수 만들기에 나섰다는 여론이 팽배해 있다”며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즉각 군수 불출마 선언을 하거나 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원=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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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19일 충북대학교 지역건설공학과를 졸업하는 이종명씨는 만학도다. 9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학교생활중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남들은 정년퇴직 할 나이에 부끄럽게도 대학을 졸업하게 됐습니다.”

오는 19일 충북대학교 지역건설공학과를 졸업하는 이종명(66·신양건설 대표) 씨는 만학도로서 자식뻘 되는 젊은 학생들과 보낸 대학생활에 감회가 남달랐다.

3남매를 외국 유학까지 마친 그였지만 환갑이 훌쩍 넘은 나이에 배움의 문을 두드렸고, 비로소 꿈에 그리던 대학을 졸업하게 됐다. 이 씨는 이참에 대학원 진학까지 생각하고 최근 이 대학 산업대학원으로부터 합격통보를 받기도 했다.

그는 건강이 허락한다면 석사과정을 졸업한 뒤 두 아들이 학창생활을 보냈던 미국 보스턴대 MBA과정까지 공부할 생각이다.

이 씨는 “30여 년 건설회사를 경영하면서 실무는 잘 알고 있지만 학술적인 부분에서 부족한 면이 많아 언젠가는 반드시 공부를 하겠다고 다짐했다”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학생들과 호흡하며 학창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졸업소감을 밝혔다.

이 씨가 대학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들 같은 학생들과 강의 후 삼겹살집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던 것과 자격증 취득을 위해 밤 늦게까지 강의실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시험공부 하던 일로 지금도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그는 아들이 대학시절 사용했던 가방을 들고 학교에 다녔고, 학생들은 그를 ‘형님’, ‘사장님’, ‘할아버지’ 등 다양하게 불렀다.

그는 “한참 먹고 싶은 게 많을 나이의 학생들이라 매점과 구내식당 등에서 밥도 사주고 책도 사주며 그들의 문화를 습득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배움은 한도 끝도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다면 죽을 때까지 배워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씨는 시간과 능력이 된다면 배움의 끈을 놓지 말고 정진하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각종 재난 발생 시 중장비를 동원해 사회에 봉사해 온 이 씨는 앞으로도 회사를 잘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게 남은 생애의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이 씨의 이러한 자발적인 봉사활동이 이어지면서 재해대책추진을 통해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2년에는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씨는 “남에게 베푸는 것은 꼭 부유하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며 “인생에 목표를 설정하고, 자기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멋진삶” 이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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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설을 맞아 범정부적인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이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지역은 여전히 판매나 회수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의 상품권 판매는 호조를 보이는 반면 온누리상품권은 인기가 시들하면서 지역 홍보를 담당하는 충북중기청의 역할론이 도마 위에 올랐다.

10일 충북중소기업청과 새마을금고연합회 충북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충북지역에서 판매된 온누리상품권은 지난 9일 현재 5억 7400만 원으로 전국 판매액의 2.9%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서울은 52억 원어치(26.2%)를, 경기도는 47억 원어치(23.6%)를 판매하면서 충북과 대조를 보였다.

이 같이 온누리상품권의 판매실적 저조는 지방자치단체의 관심부족에다 충북중기청의 홍보부족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명절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회수율조차 실적이 미흡해 상품권 발행비와 수수료 등 전형적인 예산낭비라는 목소리가 높다.

충북의 온누리상품권 회수율은 9일 현재 3억 3900만 원(59.1%)으로 판매금액 절반 수준의 초라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제주의 회수율 94.0%과 전북 92.3%, 대구 87.9%, 강원도 74.4% 등과 비교하면 홍보는 물론, 인식 자체의 개선이 필요하다.

당초 전통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도입된 온누리상품권이 각계의 노력 부족으로 판매저조를 보이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재래시장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육거리시장을 찾은 주부 한 모(54·청주 흥덕구 복대동) 씨는 “소비자들이 대량구매를 할 경우 할인혜택이 있어야 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 주부들이 다른 상품권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인들조차 온누리상품권에 대해 모르고 있어서 있으나마나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충북은 육거리종합시장을 비롯해 48개의 전통시장이 즐비해 소비자들의 온누리상품권 활용도가 높은데도 홍보부족으로 이용 면에서 낙제점을 받고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충북중기청 관계자는 “전남이나 충남 등 다른 지역의 배정금액보다 충북이 훨씬 많다보니 판매점유율이 낮게 나오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유관기관 및 경제단체들과의 협조를 통해 온누리상품권 판매를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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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서울간 노선을 두고 1년 2개월여 동안 벌어진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회사간 출혈경쟁이 '종지부'를 찍었다.

10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청주에 본사를 둔 속리산고속㈜과 서울고속㈜가 청주~서울과 청주~동서울 구간 요금을 1년 2개월여 전 수준으로 환원키로 합의하고, 요금 변경 신고서를 도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청주~서울 노선의 경우 일반형 고속버스와 직행버스는 7000원, 우등형 고속버스는 8000원으로 조정된다.

또 청주~동서울 노선은 일반형 고속버스와 직행버스는 7600원, 우등형 고속버스는 8600원으로 인상된다.

고속형 업체로 금호 소속의 속리산고속과 충일여객을 인수한 직행형 업체 서울고속의 영업권 갈등이 요금인하라는 출혈경쟁으로 이어진 것은 지난 2008년 11월25일부터다.

당시 속리산고속은 청주~강남간 우등고속 요금을 9600원에서 6500원으로, 일반 요금을 7000원에서 6000원으로 인하하는 한편 청주~동서울간 우등고속 요금은 1만 400원에서 6500원으로, 일반은 7600원에서 6000원으로 인하하는 등 38%에 달하는 파격적인 요금인하를 단행했다.

앞서 2000년부터 서울고속이 28인승 우등고속버스를 다량 도입해 일반요금으로 서울방면 운행을 시작하자 승객이 급격히 감소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서울고속도 강남과 남서울 요금을 현행 7000원에서 6500원으로, 동서울은 현행 7600원에서 6000원으로 내리며 맞대응을 했다.

결국 이들 업체들은 이용객이 많은 서울방면 노선 독점을 위해 서울고속의 경우 매월 1억여 원, 상대적으로 인하 폭이 컸던 속리산고속은 매월 3억여 원에 달하는 손실을 보면서도 요금전쟁을 1년 2개월여 동안이나 이어왔다.

이와 관련 속리산고속 관계자는 "과당경쟁으로 그동안 적잖은 손실을 봐 왔다"며 "요금이 다소 올라 이용객들이 다소 경제적 부담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정상가격으로 환원되는 것이니 만큼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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