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던 대전 오정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대한 시설 현대화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본보 2008년 6월 16일자 2면 보도>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정동 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은 오는 2013년까지 총사업비 379억 원(국비 114억 원, 시비 114억 원, 융자 151억 원)을 투입, 모두 3단계에 걸쳐 추진된다.

시는 올해 1단계 사업으로 2011년까지 168억 원을 들여 채소경매장을 신축하는 시설정비사업을 시작한다.

시는 이어 2011~2012년, 2012~2013년까지 각각 69억 원, 142억 원을 투입, 청과경매장을 신축하고, 청과물동을 재건축하는 2~3단계 사업을 시행키로 했다.

채소경매장은 연면적 1만 5000㎡에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며, 청과경매장은 연면적 6000㎡, 지하 1층, 지상 2층(옥상주차장 포함) 규모다.

이번 사업에서 재건축되는 청과물동은 연면적 1만 2000㎡, 지상 2층(옥상주차장 포함) 규모로, 총사업비 142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도매시장 사용 부지에 사업을 추진할 경우 공간 협소로 주차난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영업 대체부지로 활용할 최소한의 부지(1893㎡)만 추가 매입, 공사를 진행키로 했다.

또 주변도로의 확장 공사와 함께 신축 건물에 옥상 주차장을 조성해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조경시설과 이용객 쉼터 등을 조성, '도매시장=혐오시설'이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주민친화형 시설로 탈바꿈시킨다는 복안을 밝혔다.

특히 시의 재원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미 농식품부에 지속적으로 건의, 기존 30% 국비 지원에서 50%로 상향 조정했고, 151억 원의 국고융자를 통해 부족한 사업비를 충당했다.

현재 시는 설계·시공 일괄입찰을 위한 입찰안내서를 작성 중이며, 이달 말로 예정된 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의 입찰안내서 심의와 오는 17일 열리는 시 자문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기본계획 최종안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오정동 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은 이에 따라 내달 공사입찰 공고를 시작으로 올 6월 실시설계 적격자가 선정된 뒤 9월 우선시공분 공사계약과 동시에 착공된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오정동 도매시장은 시민 편익을 위한 최고의 편익시설을 갖춘 현대화 된 도매시장으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게 되며, 명실상부한 중부권 최대·최고 수준의 농산물 물류기지로의 도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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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권 3개 시·도의 차량 주유기에서 휘발유 주입 20ℓ당 평균 -47.8㎖에서 -70.7㎖의 오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491개 주유소, 1972개 주유기를 대상으로 정량 주유 여부 등 관리현황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법적 허용범위(20ℓ당 ±150㎖)를 초과하는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평균 오차가 20ℓ당 -55.3㎖로 집계됐다.

주유기 평균 오차 55.3㎖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5만 원 주유 시 140원 정도이고, 지난해 전국 휘발유 소비량(130억ℓ, 1ℓ당 1600원)을 기준으로 하면 무려 575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과 같다.

16개 시·도별로는 서울의 평균 오차가 -77.5㎖로 가장 크고, 울산이 -36.5㎖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70.7㎖로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주유기 오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고 강원(-69.3㎖), 인천(-66.9㎖), 광주(-67.0㎖), 대구(-62.7㎖), 경기(-61.8㎖) 등이 뒤를 이었다. 충남은 -53.7㎖, 충북은 -47.8㎖로 평균치를 밑돌았다.

기술표준원은 이 같은 주유기 오차를 줄이기 위해 검사방법 등 관련 기술기준을 개정해 4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주요 개정내용은 2년마다 실시하는 주유기 검정(오차 검사) 시 오차를 조절 가능한 최소값(±0~20㎖)으로 조정하도록 하고, 주유소가 오차를 게시하는 경우 검정기관의 검정 결과만을 표시하도록 해 임의 표시를 금지키로 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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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교도소 수형자들이 범죄피해자 가족들을 위해 써 달라며 수년간 모은 작업장려금 200만 원을 기부했다.

11일 청주교도소에 따르면 강도살인죄로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최모(30) 씨 등 9명의 수용자가 청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기부해 달라며 200만 원을 교도소 측에 전달했다.

작업장려금은 수형자들의 근로의욕을 높이기 위해 하루 600~1800원씩 지급되고 있다.

최 씨는 "적은 금액이기는 하지만 수형생활을 하며 열심히 노력해 모은 돈"이라면서 "피해자들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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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가 청년실업 해소 및 3000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위해 ‘2010 청년 드림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도는 이에 따라 노동부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3D입체영상기술 인력양성사업에 7억 6200만 원(국비 5억 10200만 원, 도비 1억 원 등), 영상미디어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에 26억 원을 들여 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이공계(메카트로닉스 분야) 미취업자 전문교육’ 및 ‘반도체·자동차 분야 수요자 중심 인력 양성’을 한국기술교육대 등과 산·학·관 협력사업으로 추진해 160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사회복지시설 ‘청년복지 인턴사업’, 공공건설 현장의 ‘청년건설엔지니어 육성사업’, 공공기관의 ‘공공행정인턴사업’ 등을 통해 청년인턴 일자리 642개를 만들기로 했다.

아울러 도내 청년 구직자의 고용 촉진을 위해 청년고용보조금 지급, 창업·취업 박람회 개최, 청년고용 우수기업 정책자금 우대 지원 등 인센티브제를 도입키로 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전문대학 이상 졸업자 3만 2703명 중 미취업자는 6211명(19.0%), 취업자는 2만 3031명(70.4%)이고, 취업지역은 서울 41.2%, 경기 22.2% 등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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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진회 소속 중학생들이 비뚤어진 졸업식 뒤풀이를 한 탓에 미온적인 대응으로 일관한 경찰이 역풍을 맞고 있다.

20여 명의 학생들이 속옷차림으로 청주시내 번화가를 활보하고 다녔지만 경찰이 제재는커녕 속수무책으로 당하자 “학생들의 탈선도 문제지만 무기력한 경찰도 문제”라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졸업식 뒤풀이에 일진회 졸업생들이 배후에 있다는 주장이 학생들로부터 제기돼 경찰과 교육당국의 정확한 사실여부 파악이 요구되고 있다.

◆비뚤어진 뒤풀이, 일진회가 배후

지난 10일 오후 7시 경 팬티만 입은 남학생 수십 명이 청주시 성안길 한복판을 활보했다. 심지어 이들은 4~5명의 인솔자 지시에 따라 시내를 뛰어다녔고, 한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 앞에서는 인솔자의 구호에 맞춰 ‘엎드려뻗치기’와 ‘양팔좌우로 벌려뛰기’를 하기도 했다.

청주의 중학교 4곳 학생들이 졸업식을 끝내고 한 뒤풀이 자리였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지만 이들을 제재할 수 없었고 30여 분간 숨바꼭질만 이어졌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졸업식 뒤풀이는 일명 해당 학교 '일진'으로 불리는 학생이나 일진회 졸업생들의 지시로 이뤄진다는 게 학생들의 설명이다.

A 군은 "졸업한 일진 선배의 연락을 받은 학교 '짱'이 일진회에 속한 학생 수 십명에게 다시 연락을 한다"면서 "학생들은 미리 약속된 장소인 시내 한복판이나 인파가 많은 곳에 모여 소리를 지르거나 속옷 차림에 거리를 활보한다"고 전했다. 이날 청주시 성안길 학생들의 졸업식 뒤풀이를 지시한 학생은 해당학교 일진회 졸업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학생은 "10일 성안길 졸업식 뒤풀이는 청주의 몇 개 중학교가 연합해 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심지어 학교끼리 졸업식 뒤풀이를 누가 더 특이하게 했는지 경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속수무책…한심한 경찰

도를 넘어 선 졸업식 뒤풀이에 경찰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수십 명의 경찰관과 전·의경들이 이들을 제재하려 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놀리며 도망 다니는 학생들의 '뒤꽁무니'만 따라 다녔을 뿐이다. 학생들은 뒤늦게 경찰 지구대에 연행됐지만 간단한 주의를 내리고 귀가시켰다.

공연음란죄나 경범죄처벌법위반 혐의로 형사입건 대상은 되지만 학생들의 나이가 어린 탓에 처벌할 수 없다는 게 이유다.

최근 비뚤어진 졸업식 뒤풀이가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는 상황에서 충북도 예외는 아니라는 점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는데도 경찰이 정보파악 등 사전 준비없이 손을 놓고 있었던 셈이다.

경찰의 대응방식이 미온적이었다 보니 이를 질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높다.

한 상인은 "경찰이 강경하게 대응했을 경우 주위사람들로부터 '과잉대응'이라는 비난을 받을까봐 주춤했던 것은 알겠지만 엄연한 불법행위인데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경찰을 보니 한심하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11일 오후 병력 수십 명을 성안길 곳곳에 배치해 순찰을 벌여 청주 중앙공원 인근에서 졸업식 뒤풀이를 하려던 중학생 20여 명을 붙잡았다.

◆교육당국도 비난

교육당국에 대한 시선도 곱지않다. 일부 학교에서 매년 졸업식 뒤풀이가 반복되고 있음에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졸업과 동시에 학교 소속의 학생들이 아니다보니 전형적인 수수방관적 교육행정을 보여주고 있다는 비난을 자처한 셈이다. 각 학교에 유사사례 방지를 당부했고, 생활지도담당 교사들을 청주 주요 도심에 배치하는 등 뒤늦게 예방책을 마련했지만 별 소용은 없었다. 학부모 김준식(47) 씨는 "세대가 변하면서 학생들의 졸업식 뒤풀이 문화도 바뀔 수밖에 없다고는 하지만 정도가 지나친 것 같다"며 "각 가정과 학교차원에서의 예방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게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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