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국회 표결을 요청한 것과 관련, 한나라당은 이를 수용하는 입장을 보인 반면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권은 “잘못을 시인하고 자진철회를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 세종시특위 위원장을 지낸 정의화 국회 부의장은 15일 세종시 수정 문제와 관련 “6월 국회에서 의원들의 양심과 자율적 판단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것을 강제적으로 당론을 정해 밀어붙이지만 않는다면 서로 크로스 보팅을 해 정상적으로 상정하고, 토론하고 표결하는 절차를 6월 중 밟게 된다”고 이 대통령의 요청을 사실상 수용했다. 정 부의장은 이어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처리 불발 가능성에 대해 “그럴 경우에도 대통령께서 통 큰 정치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과 선진당은 이 대통령 스스로 ‘세종시 수정 포기 선언’을 해야한다는데 공통된 입장이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은 이날 “이 대통령과 정운찬 총리는 국민을 상대로 몽니를 부리지말고 국민의 뜻을 수행할 것을 요구한다. 그것은 즉각 세종시 수정안을 철회하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총리의 소신이 국민의 뜻 위에 설 수 없다. 국민의 뜻에 순응하는 길은 바로 세종시 수정안을 철회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선진당 이회창 대표 역시 “세종시 문제를 국회 표결로 해달라고 던져 버린 것은 비겁한 행동”이라며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존중한다면 그 민심을 받아들여 자신의 정책 의지를 접겠다고 말해야 한다. 이것이 국가 지도자로서 대결단이며, 그렇게 했더라면 마음의 앙금, 모든 갈등 요인이 일거에 해소될 수 있는 것”이라고 이 대통령을 압박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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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세종시 논란과 관련, 관련법안이 이미 국회에 제출돼 있는 만큼 국회가 이번 회기에 표결처리 해 줄 것을 요청해 주목된다. ▶관련기사 3·4·21면

특히 6·2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면서 청와대와 내각의 인적쇄신 등 국정을 일대 쇄신키로 하겠다고 밝혀 향후 정국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의 젊은 세대를 중용하는 방안을 시사하는 한편,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유연적인 입장천명과 함께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소통’과 ‘대화’의 의지를 밝힘으로써 경색된 정국이 어느정도 해소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TV와 라디오로 생방송된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국론분열이 지속되고 지역적·정치적 균열이 심화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세종시) 관련 법안을 국회가 이번 회기에 표결 처리해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 문제가 이번 6월 임시국회에서 매듭지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전원위원회 소집을 검토하고 있는 반면, 야권은 여권 스스로의 폐기를 주장하고 있어 이 문제를 놓고 또 한차례 여야 간 격돌이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세종시 문제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국가백년대계를 생각해서, 그리고 지역발전을 위해서 더 좋은 방향으로 수정을 추진한 것이다”며 “정부는 국회가 표결로 내린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6·2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향후 쇄신과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청와대와 내각의 시스템을 더 효율적으로 개편하는 한편 준비가 되는대로 새로운 진용도 갖추겠다”고 인적 쇄신 의사를 시사했다.

이와 관련, 당내에서 일고 있는 ‘여권 세대교체론’ 등에 힘을 싣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더 많이 토론하고 더 많은 의견을 수렴할 것이다. 4대강 수계에 있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의견도 다시한번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입장은 야당이 반대하는 주요 정책현안에 대해서는 과감히 재검토 내지 수정·보완하고, 한나라당 쇄신요구도 적극 수용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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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공월드컵이 드디어 개막했습니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은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SBS의 독점중계로 방송되고 있습니다. 지난 독일월드컵 같은 경우엔 지상파 방송 3사가 서로 앞다투어 월드컵을 중계했습니다. 물론 전파 낭비라는 쓴소리도 있었고 TV를 켜면 온통 월드컵 이야기만 나와서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남아공월드컵에선 KBS와 MBC에서는 월드컵 중계를 볼 수 없습니다. SBS는 지난 밴쿠버동계올림픽에 이어 남아공월드컵도 독점중계하고 있습니다. 굵직굵직한 세계 스포츠 이벤트를 독점하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분이 SBS의 독점중계를 비난하고 있고 다른 방송사는 소송을 걸기도 했지만 SBS의 독점중계를 찬성하는 분들도 꽤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축구 말고도 다양한 방송프로그램을 원하는 시청자들은 방송 3사가 온통 축구중계를 하는 것이 전파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일리가 있는 주장입니다. 드라마나 쇼프로그램을 보고 싶은데 온통 축구중계만 해준다면 반가울 리가 없겠죠. 하지만 그 다양함 때문에 다른 다양함은 무시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개막전으로 남아공과 멕시코의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SBS에서 독점 중계를 했습니다. 하지만 SBS에서만 중계하다보니 선택권이 사라졌습니다. 축구 중계장면은 하나인데 무슨 선택권이 필요하냐 말할 수 있겠습니다만 캐스터 또는 해설자의 취향과 수준도 다르고 방송사마다 기타 정보도 다르게 마련입니다.

지난 월드컵 중계에서 방송사마다 특색있는 중계를 하려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방송사마다 특집을 준비했고 재미있는 화면과 이야기로 월드컵을 더욱 생생하게 중계했습니다. 하지만 SBS의 독점 중계는 아무래도 경쟁이 없다 보니 밋밋하다는 생각입니다. 다분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만 개막전 해설자의 중계는 불만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KBS의 이용수 해설위원의 중계를 좋아합니다. 논리적인 이야기가 축구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독점중계로 인해 MBC와 KBS의 뛰어난 아나운서와 해설자들은 이번 남아공월드컵 중계에선 만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SBS의 중계가 형편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청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하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MBC에서 해설해주는 중계를 보고 싶은 분도 있을테고 KBS 또는 SBS의 중계를 원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SBS의 독점중계로 인해 싫든 좋든 해설이 마음에 들던 안들든간에 한 채널만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게 바로 독점의 폐해입니다. 지상파는 케이블과 달리 공공의 성격이 강합니다. 어느 한 방송사가 독점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밴쿠버올림픽에서도 모종목의 해설자의 비논리적이고 감정적인 해설을 듣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방송에선 중계를 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개막전 중계를 보면서 심한 사투리에 뻔한 질문과 답변 그리고 어눌한 말솜씨까지 제대로 실망감을 안겨주었고 독점중계의 폐해를 몸소 실천해주는 중계였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다음 월드컵에선 저는 이용수 해설위원의 중계를 보고 싶습니다. 선택할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흑백테레비 http://blacktv.tistory.com/e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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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의 한 중학교 교사인 막내 시누이에게 지난겨울 교사 연수기간에 있었던 일을 들은 내용입니다.

시누이는 연수 첫날 저녁 교사들에게 2인 1실로 방을 배정해 주었는데 오후 10시가 넘어도 룸메이트가 오지 않아서 매우 궁금했다고 합니다.

마침 휴게실에 갔는데 여교사 한 명이 TV를 시청하며 소파에 앉아 있어 자연스레 대화하게 됐습니다.

"이상하게 저와 한방을 쓸 교사가 아직도 안 옵니다. 연수에 못 올 일이 갑자기 생겼나 봐요?"

"몇 호 실인데요?"

"OOO 호입니다."

"제가 그 방이네요. 그 여교사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니 그런데 왜 방으로 안 오셨어요?'

그 사람은 “친구 방에서 같이 있으려고요”하며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셋이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가 그 여교사가 시누이에게 “남편은 무슨 일을 하세요?”라고 물었습니다.

"공무원입니다."

“교육 공무원이세요?”

“아니요. 일반 공무원이에요.”

그 여교사는 “제 남편도 교사예요. 공무원 중에서 교육 공무원이 제일 좋지요”라며 자랑스럽게 웃었습니다.

친구의 방으로 간다던 그 여교사는 “연수 내용도 재미없고 해서 눈치 보다가 끝까지 있지 않고 모레쯤 집에 갈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교사일 때는 전혀 상상도 못했던 일입니다.

스스로 연수 기간과 규칙도 안 지키면서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칠지 걱정이 됩니다.

이런 교사 때문에 소명의식을 가지고 성실하게 근무하는 교사까지 비판을 듣는다는 생각을 합니다. 교직은 정년도 길고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정년보장이 되는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기가 서 있는 자리가 많은 사람이 서고 싶어하는, 귀중한 자리임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좋은 선생님은 제자의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사람입니다.

때문에 교사는 자기 스스로 모범적인 생활을 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과 http://blog.daum.net/moga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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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상식 작가는 클로즈업된 탐스러운 입술, 화려한 하이힐 등 일회성, 단일성 소재를 사용해 작품을 형상화한다..(왼쪽부터) 대전모리스갤러리·대전드림아트홀·대전문화예술의전당 제공
전 세계적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월드컵 기간에는 문화예술계는 비수기다.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 여부에 관심이 모아져 연극과 뮤지컬 등 공연장에는 저조한 객석 수로 맥이 빠진다. 하지만 이런 문화예술 기피 기간에도 참신하고 실험적인 기성·신예 작가들은 오히려 도전한다. 새로운 경향 및 실험적 콘텐츠 형성 등의 활동을 통해 불황의 그늘을 걷어낸다. 소재의 익숙함을 이용해 작품의 참신함으로 연결시킨 전시를 비롯해 다채로운 무대와 이색적인 아이디어를 기획한 공연도 있다. 월드컵 축제로 한껏 오른 분위기를 이어 문화와 예술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향유하고 감동과 행복까지 배로 느껴보자.


◆전시=이색 재료의 독특한 작품 '홍상식 전'

일회용 빨대, 건조된 식용 국수 가락, 그리고 딱딱한 철 조각 등 일회성, 단일성 소비재를 사용해 작품을 형상화 한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홍상식(36) 작가.

대전출신 조각가로 이색재료를 사용해 쌓기와 밀기라는 익숙하지만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 눈길을 끈다. 홍 작가의 작업은 일회적이고 인공적인 재료이며 일상에서 흔히 보는 오브제인 빨대로 재현된다. 클로즈업된 탐스러운 입술, 화려한 하이힐, 여성의 성기형태를 가진 꽃, 우아한 굴곡이 느껴지는 신체의 일부 등을 연출해 인간 내면에 내재 되어있는 욕구, 욕망을 빨대 속을 통해 들여다본다.

재료의 독특함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기까지, 어린 시절 아버지가 좋아하던 소면의 단면을 무심코 꾹 눌렀는데 반대편으로 밀려나오는 소면의 높낮이를 통해 다양한 모양을 만들었던 홍 작가.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 속 오브제로 새로운 시각을 형성하게 하는 묘함 신비감을 관객들에게 이야기한다. 전시는 대전 모리스갤러리에서 오는 23일까지 연다. 문의 867-7009

◆연극=순수 창작극 유쾌한 웃음 꽃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대학로 일대를 평정한 장기공연의 대표작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순수 창작극으로 드물게 횟수로 8년 공연 중이며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이기도 하다.

무대 위에서 그려진 소시민들의 일상을 통해 현대의 시대상을 발견한다. 동네 허름한 세탁소를 그대로 무대화해 세탁소 주인과 그를 둘러싼 소시민들의 일상과 사건을 그렸다. 어느 날, 엄청난 유산이 맡겨진 빨래 속에 있다고 믿어 가족들은 세탁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급기야는 찾는 사람들에게 재산의 반을 주겠다는 말에 현혹되어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40년 전 어머니가 맡겨 놓은 세탁물을 찾게 되며 희망을 얻은 어느 불효자와 멀쩡한 옷을 찢고 문양을 넣는 신세대 여학생, 그럴듯한 무대 의상을 빌리기 위해 세탁소를 찾는 가난한 배우 등 소시민들이 세탁소에 맡긴 일상의 삶이 코믹한 에피소드와 함께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특유의 캐릭터들은 배우의 익살스런 연기력까지 더해져 감칠 맛나는 웃음코드로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가슴 깊이 전달되는 감동과 교훈 메시지 또한 전달되어 생각하게 의미를 전한다.

세상에 병들고 상처받은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세탁해 버리는 유쾌한 공연은 대전 드림아트홀에서 내달 11일까지, 평일 오후 8시(매주 월요일, 15일 공연 없음) 만나 볼수 있다. 문의 534-6228~9

◆공연=작곡가의 탄생 200주년 '쇼팽' 공연 스타트 '당 타이 손' 내한

아시아인으로는 최초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당 타이 손(Dang Thai son)'의 내한이 5년 만에 이뤄진다. 올해 프레데리크 쇼팽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공연, 음반 등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단연 주목받는 무대로 피아니즘의 부드러움과 동양적인 색채를 그의 손끝으로 조화시켜 새로운 쇼팽 세계 속으로 초대한다.

어린 시절 베트남 침상 중에도 종이건반을 만들어 쉼 없이 연마하며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웠다.

당타이손은 베트남의 사회주의 체제 속에서는 원활한 활동을 펼치지 못했지만 1990년대에 캐나다로 이주한 이후 비로소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새롭게 제2의 음악 인생을 시작한다. 최근 빅터 레이블에서 쇼팽의 마주르가 전국을 녹음하면서 쇼팽에 대한 애정은 여전히 충만하다.

지난 2월부터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유럽 투어를 진행한 것은 물론 쇼팽의 탄생일인 3월 1일에는 마르타 아르헤리치, 윤디와 함께 바르샤바에서 열린 갈라 콘서트에서 협주곡 2번을 연주하며 건재함을 보여주었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 중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e단조는 친구에게 이 악장에 대한 심정을 담아 보낸 편지의 한 구절처럼 달콤한 기억들을 불러일으키는 조용한 로망스를 선사한다.

또한 '콰르텟 21'과 함께 협연으로 현악 4중주( 바이올린 김현미·김필균, 비올라 위찬주, 첼로 박경옥)를 통해 쇼팽의 또 다른 색깔이 느껴진다. 공연은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연다. 문의 867-7009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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