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 관련 일부 현안사업이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민주당 충청권 국회의원들은 지난 26일 국회부의장실에서 열린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연장사업 △청주국제공항~천안 전철사업 △충청고속화도로 조기 실시 △오송~청주 간 국도확장사업 등에 대해 적극적인 추진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연장사업을 공항개발중장기계획에 포함하고 올해 국회에서 조사비 10억 원을 반영하겠다”며 “활주로 소유권은 국토해양부가 국방부로부터 기부채납을 받았기 때문에 사업추진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정 장관은 수도권 전철연장사업과 관련해 “12월에 최종 확정되는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천안~청주국제공항 수도권 전철 연장 사업을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장관은 “국가철도망 구축사업에 반영하되 구체적인 노선은 2011년 예비타당성 조사 후 확정하겠다"며 “직선노선을 신설하는 방안과 천안에서 오송을 경유해 청주공항으로 연결하는 기존노선을 활용하는 방안을 객관적으로 비교한 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장관은 오송~청주 간 국도확장사업과 관련해 “교차로 구간을 지하로 건설하는 계획에 대한 민원이 해결된 만큼 행복도시건설청에 지시해 즉각 추진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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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가 일관성 없는 정책 추진으로 엑스포과학공원의 부실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책적 오판에 따른 지방 공기업의 대규모 재정적 손실이 예상되지만 시나 엑스포과학공원공사 그 어디에도 책임을 묻지 않는 '묻지마 행정'이 민선4기에 이어 민선5까지 계속되고 있어 심각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우려된다.

28일 대전시, 엑스포과학공원공사 등에 따르면 엑스포과학공원은 민선4기인 지난 2007년 4월 공원 활성화라는 명목 아래 100억 원대의 유스호스텔 건립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당시 공사를 위한 본 계약까지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4월 행안부로부터 법인청산 명령을 받고, '손익분기점이 2019년이나 돼야 하고, 적자상태에서 무리한 사업추진’이라는 감사원 지적이 나오자 마자 시와 엑스포과학공원은 시공업체로 선정된 건설업체들에게 일방적으로 계약해제를 통보했고, 이들 시공사들은 이에 10억 7800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이 소송은 2심이 진행 중이며, 법원은 지난 5월 '엑스포과학공원이 시공사에게 2억 5000만 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화해권고결정을 내린 상태다.

원고인 건설사들은 "전체 대안입찰로 설계비 및 공사비 등 각종 비용이 발생한 만큼 그 손실을 과학공원이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과학공원 측은 "착공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설계비 외에 발생한 비용이 없기 때문에 실 손실은 없었다"고 반박하며, 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는 민선5기 출범과 함께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을 주요 공약사업으로 추진키로 하고, 6여억 원의 시비를 투입, '과학공원 재창조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을 내년 초 발주할 예정이다.

문제는 시가 또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을 추진하면서 유스호스텔 건립 사업을 재추진키로 해 정책의 일관성이 떨어지고, 이에 따른 비용의 이중부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 관계자는 "과학공원 활성화 및 지역의 관광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엑스포 내 유스호스텔을 건립키로 했다"면서 "이 일대를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키로 하고, 이를 위해 유스호스텔 건립안을 용역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계획대로 과학공원에 유스호스텔 건립 사업을 재추진할 경우 소송 중인 사안에 대해 법원이 원고(시공사) 측 주장을 더 신뢰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고, 설계비 등 기존에 투입된 비용의 이중부담도 시민 혈세 낭비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엑스포과학공원 관계자는 "유스호스텔 건립의 필요성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다만 그 당시 유스호스텔 건립사업을 엑스포 기금으로 한다고 했기 때문에 반대했다"면서 "공익적 측면에서 필요하지만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사업인 만큼 국비나 시비, 민자유치 등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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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1일로 예정된 충남대 교수회장 선거를 앞두고 막판 선거운동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파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내년 11월 총장 선거를 1년 앞둔 시점에서 치러진다는 상징적인 면에서 정치적인 함의가 묵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투표장소가 경상대 강의실로 공지된 것과 관련 적절성 여부가 논란으로 제기됐고 교수회장 선거와 법인화 추진 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이 검토됐다가 유보되는 등 혼선도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교수회장 선거가 후보자들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한 정책대결과 검증 등 축제의 장으로 치러져야 한다는 구성원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 입후보한 기호 1번 김용완 교수(인문대 사학과)는 "충남대의 분열과 갈등의 일차적 책임은 총장과 대학 본부에 있다"며 "강력한 교수회를 통해 총장과 본부의 전횡을 바로잡겠다"고 출마소견을 통해 밝혔다.

김 교수는 "국립대선진화 방안인 성과연봉제를 저지하고 대학의 자율권과 자치를 지키는데 힘쓰겠다"며 "총장과 대학 본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법인화 추진에도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표심흡입에 나서고 있다.

기호 2번 임윤수 교수(경영대학원 경영학과)는 "우리 대학이 자립기반 조성을 위한 정부의 구체적 지원 내용이 명백하게 제시되지 않는 상황에서 법인화 문제는 수용할 수 없다"며 "정부에서 강제할 경우 교수들과 함께 강력 저지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임 교수는 "본부는 교수회를 공정한 대학 운영을 위한 파트너로 교수회의 의견과 제언들을 진지하고 긍정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며 "집행부의 정책에 대해 충분한 심의와 검토를 통해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실질적인 견제와 비판을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교수회장 선거는 내달 1일 경상대 강의실(219호실)과 의학전문대학원 진료실기교육센터 CPX실(218호실) 등 두 곳에서 실시되며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했을 경우 2일까지 투표가 연장된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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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이 충북도내에서 잇달아 주유소를 개설, 가뜩이나 어려운 주유소업계가 좌불안석이다.

특히 농협은 독자브랜드인 ‘NH-OIL’ 폴을 앞세워 내년 전국에 400개 주유소 확장을 계획하고 있어 업계의 출혈경쟁이 예상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주유소전국협의회(회장 권순협·경북 안동농협 조합장)는 최근 서울 농협경제연구소 회의실에서 주유소 운영 조합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도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이들은 앞으로 정유사를 대상으로 가격 협상력을 높여 유류가격 인하를 도모, 현재 200여 개 농협주유소를 내년에 400개로 늘릴 방침이다.

충북은 지난해 6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덕농협이 농협주유소를 개점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청원 남이농협이 25만 ℓ의 저장규모를 갖춘 전국 첫 셀프식 농협주유소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전국 첫 농협주유소에다 셀프식 농협주유소가 모두 충북에서 시작된 것. 올해는 기존의 지역농협이 타 정유사와 계약을 맺고 운영하던 청주·증평사리·충주앙성·제천송학·제천백운·단양소백농협 등 6곳을 농협폴 주유소로 전환하고, 지난 17일 문을 연 괴산농협을 비롯해 내년초 서청주·음성감곡·청남농협 등 3곳을 신설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농협 충북본부는 도내에 모두 24곳의 농협주유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협은 지난해 11월 독자 브랜드 카드인 ‘NH채움카드’를 출시해 농협주유소의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농협주유소에서 이 카드로 주유할 경우 월 4회 한도 내(타 농협 판매장에선 2회 한도)에서 주유금액의 5%를 적립, 하나로마트나 하나로클럽, NH쇼핑(쇼핑몰) 등 농협 판매장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사정이 이렇자 주유혜택이 높은 농협주유소의 독자적인 브랜드와 마케팅, 동시에 서비스경쟁력을 정유사 공급을 통한 일반 자영 주유소가 도저히 따라잡질 못하면서 농협의 석유시장 ‘공룡화’가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농협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정유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받아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경영개선에도 도움이 되면서 농협주유소의 점유율이 확대돼 소규모 자영 주유소업체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충북의 한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버젓이 각종 마케팅을 벌여 수익을 창출하는 농협이 비영리조직이라는 이유로 업계의 잠식에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며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의 골목상권 침투와 무엇하나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농협 충북본부 관계자는 “농협중앙회가 직접 유류를 입찰해 정품 정량의 유류를 농민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한 조합원 숙원사업의 일환”이라며 “앞으로 농협은 농민의 영농비 절감을 위해 양질의 유류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도록 전국 400여 개 주유소를 점진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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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부인회 대전시지부 활동을 하며 개인적으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도움주는 아름다운 임경님씨.  
 
찬바람이 부는 요즘 누구나 한번쯤은 힘겹게 겨울을 맞이할 주위에 소외된 이웃을 생각하게 된다.

그렇지만 막상 누구를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몰라 어렵게 잡았던 마음을 다시 접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봉사는 마음이 아니라 실천과 행동이라고 말한다. (사)한국부인회 대전시지부 임경님(59) 부회장도 생활 속에 봉사를 실천하는 사람 중 하나다.

이 때문인지 임 부회장은 남이 나에게 도움을 청하길 기다리기보다 내가 먼저 그들을 찾아가 손 내미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말한다.

임 부회장은 "한국부인회 활동을 하다 보니 단체 차원에서 참여하는 봉사활동이 많다"면서 "하지만 단체 보다는 개인적으로 찾아 봉사하는 것이 마음도 편하고 더 보람된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에서 임 부회장은 수년째 자신이 사는 아파트 인근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이웃들을 돌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임 부회장이 매달 돕는 사람 중 하나가 집 근처에서 조그만 구둣방을 운영하는 아저씨다. 부인과 아이 모두 장애를 가진 구두수선집 주인은 자신 역시 당뇨와 합병증으로 고생하며 어렵게 생계를 꾸리고 있다.

4년 전 우연치 않게 이 소식을 전해들은 임 부회장은 구둣방 주인을 찾아가 매달 쌀을 지원하겠다고 선뜻 약속했다.

그 것이 인연이 돼 지금은 시간이 생길 때 마다 들러 아이 간식까지 도맡아 챙기고 있다.

임 부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소품가게 근처에 혼자 사는 나이든 언니까지 매달 쌀과 반찬, 옷가지 등을 지원해주고 있다.

이렇게 아름아름 시작한 것이 벌써 4년이 흘렀고, 틈틈이 돕는 가정도 3~4곳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장애인 시설이나 경로당, 독거노인까지 포함하면 매일 돌아봐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임 부회장은 "마음 같아서는 자주 찾아가 말벗도 돼 주고 밀린 빨래나 설거지도 해드려야 하지만 제 가게도 열어야 하니 어쩔 수 없죠"라며 "봉사활동을 다니다 보면 자주 비우게 되는 가게지만 그래도 돈을 벌어야 그분들을 조금이라도 더 도울 수 있으니 틈나는 대로 문을 열 수 밖에 없네요"라고 웃음을 지었다.

임 부회장 말대로 소품가게 운영으로 버는 수익이 한 달에 대략 100여만 원 남짓인 데 봉사와 후원에 쓰는 금액이 어림잡아 80~100만 원 수준인 것을 보면 수익 대부분을 남을 위해 쓴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처럼 임 부회장의 봉사인생은 남달랐던 어린 시절과 그동안 살아온 삶을 들여다보면 충분히 짐작할 만하다.

대전에서 태어난 임 부회장은 3남 2녀의 가정에서 나름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의복 공장을 운영하던 임 부회장의 아버지 역시 항상 이웃에게 베푸는 삶을 살았다고 한다.

초등학교 6학년 당시 일명 '반짝 시장'이 열리던 서대전역 인근에서 극장까지 운영한 아버지는 항상 시장 상인이나 어려운 이웃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 일이 없었고, 음식과 물건을 사서 나누길 좋아했다고 임 부회장은 회상했다.

하지만 행복했던 시절도 금세 지나 중학교 2학년 무렵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집안 역시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하며 집안의 장녀 노릇까지 해야 했다.

23살의 나이에 이웃집에 살던 동네 오빠와 결혼을 한 임 부회장은 남편 직장을 따라 울산으로 이사를 가지만 심한 당뇨로 고생하던 시부모님 병수발을 위해 1990년 초 아이들과 함께 다시 대전으로 올라왔다.

20여 년간 시부모님 병수발에 10여명의 시댁식구까지 건사하며 힘겨운 삶을 살아온 임 부회장에게 또다시 큰 슬픔이 찾아왔다.

친 동생처럼 아끼던 시동생이 8년 전 기차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게 된 것. 임 부회장은 이런 시동생을 아들과도 같이 극진히 돌봤고, 시동생 역시 사고에 아픔을 털고 일어나 현재 미국에서 목회자의 삶을 살고 있다.

임 부회장은 "시동생은 한동네 살면서 다섯 살 때부터 지켜봤기 때문에 정말 아들과 같은 존재"라며 "몸이 불편해 나이가 차도록 결혼을 못한 것이 늘 안타까웠는데 얼마 전 미국에서 배우자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린 것이 너무나도 대견하고 기쁘다"고 전했다.

이 때문인지 임 부회장은 시동생 덕분에 장애인과 어려운 사람들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 수 있게 됐고, 남을 위한 봉사를 끊임없이 이어오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그저 남을 돕고 싶다는 마음에 우연치 않게 들어선 한국부인회 활동도 어느덧 10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몸담고 활동하는 봉사단체도 부인회 외에 3곳이나 된다.

또 왕성한 활동 덕인지 우수 봉사자로 뽑혀 여러 단체에서 상도 받았다. 하지만 이렇게 받은 상금도 임 부회장은 쌀로 바꿔 받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눈다.

이런 임 부회장의 봉사활동 중 특별히 눈에 띄는 게 하나 있다. 일 년에 단 한번 할 수 있는 해맞이 무료봉사가 바로 그것이다.

임 부회장은 매년 1월 1일 새벽 충남 논산의 탑정 저수지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 때 그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커피와 라면을 끓여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해맞이 행사장 봉사 역시 우연치 않은 기회에서 비롯됐다. 6년 전 가족들과 함께 탑정저수지 해맞이 행사를 갔다가 추운 날씨에 떨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 끝에 생각해낸 것이 커피 봉사였던 것이다.

결국 이듬해부터 5년째 임 부회장과 남편, 아들과 딸들 온가족이 나서 200~300명분의 커피와 라면을 준비해 해맞이 행사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고 있다.

온가족이 함께 참여해서인지 임 부회장은 힘들지만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고, 이맘때만 항상 그날이 기다려진다고 한다.

임 부회장은 "사실 봉사도 아이디어가 필요한 것 같다"며 "때론 몸이 힘들어도 새해 첫날을 맞이하는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온기를 전해줄 수 있다는 생각에 해마다 즐거운 마음으로 해맞이 행사장을 찾는다"고 말했다.

최근 임 부회장이 생각해낸 또 다른 봉사 아이디어가 있다. 새로운 생활에 첫발을 내딛는 다문화 가족을 위한 결혼선물 후원이다.

얼마 전 동구지역에서 합동결혼식을 올린 5쌍의 다문화가정을 위해 식기류와 조리 기구를 결혼 축하 선물로 전달했으며 매년 구별로 돌아가며 지원할 생각이다.

쉼 없는 봉사 인생을 사는 임 부회장은 '목적과 끝이 없는 것'이 봉사라고 말한다. 수년전 췌장 이상으로 지금도 건강이 썩 좋지 않은 상태지만 봉사를 통해 오히려 건강을 찾았다고 한다.

임 부회장은 "봉사 역시 중독과도 같다. 내가 도움을 준 사람이 나로 인해 기뻐하고 성공하는 모습을 볼 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희열과 보람을 느낀다"며 "생각은 안 해봤지만 아마도 죽기 전까지 힘이 남아있다면 어디선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웃음 지었다.

이런 임 부회장도 조그만 꿈이 있다. 장애인 복지시설을 운영하며 장애인을 위한 봉사의 삶을 살고 싶다는 게 그것이다.

물론 사고로 장애를 입은 시동생의 영향이 크지만 임 부회장은 얼마 전 조그만 물류회사를 열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 부회장은 "여유가 있어서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돈을 버는 것"이라며 "나름 봉사활동 한다고 가족에서 소홀한 부분도 있지만 이 모든 게 가족의 도움이 없으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도 임 부회장은 자신에게 물음을 던진다. 내가 남을 돕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줌으로써 오히려 나 자신이 행복하다는 사실을…

글·사진=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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