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충북도내에서 잇달아 주유소를 개설, 가뜩이나 어려운 주유소업계가 좌불안석이다.
특히 농협은 독자브랜드인 ‘NH-OIL’ 폴을 앞세워 내년 전국에 400개 주유소 확장을 계획하고 있어 업계의 출혈경쟁이 예상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주유소전국협의회(회장 권순협·경북 안동농협 조합장)는 최근 서울 농협경제연구소 회의실에서 주유소 운영 조합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도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이들은 앞으로 정유사를 대상으로 가격 협상력을 높여 유류가격 인하를 도모, 현재 200여 개 농협주유소를 내년에 400개로 늘릴 방침이다.
충북은 지난해 6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덕농협이 농협주유소를 개점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청원 남이농협이 25만 ℓ의 저장규모를 갖춘 전국 첫 셀프식 농협주유소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전국 첫 농협주유소에다 셀프식 농협주유소가 모두 충북에서 시작된 것. 올해는 기존의 지역농협이 타 정유사와 계약을 맺고 운영하던 청주·증평사리·충주앙성·제천송학·제천백운·단양소백농협 등 6곳을 농협폴 주유소로 전환하고, 지난 17일 문을 연 괴산농협을 비롯해 내년초 서청주·음성감곡·청남농협 등 3곳을 신설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농협 충북본부는 도내에 모두 24곳의 농협주유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협은 지난해 11월 독자 브랜드 카드인 ‘NH채움카드’를 출시해 농협주유소의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농협주유소에서 이 카드로 주유할 경우 월 4회 한도 내(타 농협 판매장에선 2회 한도)에서 주유금액의 5%를 적립, 하나로마트나 하나로클럽, NH쇼핑(쇼핑몰) 등 농협 판매장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사정이 이렇자 주유혜택이 높은 농협주유소의 독자적인 브랜드와 마케팅, 동시에 서비스경쟁력을 정유사 공급을 통한 일반 자영 주유소가 도저히 따라잡질 못하면서 농협의 석유시장 ‘공룡화’가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농협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정유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받아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경영개선에도 도움이 되면서 농협주유소의 점유율이 확대돼 소규모 자영 주유소업체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충북의 한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버젓이 각종 마케팅을 벌여 수익을 창출하는 농협이 비영리조직이라는 이유로 업계의 잠식에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며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의 골목상권 침투와 무엇하나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농협 충북본부 관계자는 “농협중앙회가 직접 유류를 입찰해 정품 정량의 유류를 농민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한 조합원 숙원사업의 일환”이라며 “앞으로 농협은 농민의 영농비 절감을 위해 양질의 유류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도록 전국 400여 개 주유소를 점진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특히 농협은 독자브랜드인 ‘NH-OIL’ 폴을 앞세워 내년 전국에 400개 주유소 확장을 계획하고 있어 업계의 출혈경쟁이 예상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주유소전국협의회(회장 권순협·경북 안동농협 조합장)는 최근 서울 농협경제연구소 회의실에서 주유소 운영 조합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도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이들은 앞으로 정유사를 대상으로 가격 협상력을 높여 유류가격 인하를 도모, 현재 200여 개 농협주유소를 내년에 400개로 늘릴 방침이다.
충북은 지난해 6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덕농협이 농협주유소를 개점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청원 남이농협이 25만 ℓ의 저장규모를 갖춘 전국 첫 셀프식 농협주유소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전국 첫 농협주유소에다 셀프식 농협주유소가 모두 충북에서 시작된 것. 올해는 기존의 지역농협이 타 정유사와 계약을 맺고 운영하던 청주·증평사리·충주앙성·제천송학·제천백운·단양소백농협 등 6곳을 농협폴 주유소로 전환하고, 지난 17일 문을 연 괴산농협을 비롯해 내년초 서청주·음성감곡·청남농협 등 3곳을 신설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농협 충북본부는 도내에 모두 24곳의 농협주유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협은 지난해 11월 독자 브랜드 카드인 ‘NH채움카드’를 출시해 농협주유소의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농협주유소에서 이 카드로 주유할 경우 월 4회 한도 내(타 농협 판매장에선 2회 한도)에서 주유금액의 5%를 적립, 하나로마트나 하나로클럽, NH쇼핑(쇼핑몰) 등 농협 판매장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사정이 이렇자 주유혜택이 높은 농협주유소의 독자적인 브랜드와 마케팅, 동시에 서비스경쟁력을 정유사 공급을 통한 일반 자영 주유소가 도저히 따라잡질 못하면서 농협의 석유시장 ‘공룡화’가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농협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정유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받아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경영개선에도 도움이 되면서 농협주유소의 점유율이 확대돼 소규모 자영 주유소업체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충북의 한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버젓이 각종 마케팅을 벌여 수익을 창출하는 농협이 비영리조직이라는 이유로 업계의 잠식에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며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의 골목상권 침투와 무엇하나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농협 충북본부 관계자는 “농협중앙회가 직접 유류를 입찰해 정품 정량의 유류를 농민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한 조합원 숙원사업의 일환”이라며 “앞으로 농협은 농민의 영농비 절감을 위해 양질의 유류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도록 전국 400여 개 주유소를 점진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