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의 대전·충청권 입지 결정에 대해 대구·경북 등 다른 지역이 행정정보공개까지 청구하는 등 이의제기에 나서자 대덕특구가 발끈하고 나섰다.

경북과 울산, 대구 3개 시·도는 과학벨트 입지선정과 관련해 18일 교육과학기술부에 정보공개를 청구하고 행정소송까지 거론하는 등 크게 반발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과학벨트 평가지표를 연구비와 연구인력, 연구장비 등을 단순한 양적 수치로만 평가하고, 산업기반과 정주환경, 접근성 등 다른 평가지표들도 대부분 대전에 유리한 방향으로 가중치가 정해졌다며 입지 선정의 불공정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종사자들과 기업 관계자들은 ‘이번 결정은 객관적 지표로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거점지구로 지정된 대전 신동·둔곡지구의 경우 정부가 정한 최소 필요면적(165만 ㎡)보다 넓어 사업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고, 거점지구 반경 40km 이내에 위치해야 하는 연기와 청원, 천안도 연구·산업기반 평가 순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모 출연연 관계자는 “애초 대전·충청이 가장 유력했던 과학벨트에 대해 정치벨트라는 지적을 받아온 대구·경북이 정보공개를 청구한 것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오히려 연구단 배정을 두고 정치적 배려가 의심되는 지역에서 욕심이 과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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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가 해양생물산업 육성에 눈을 돌렸다.

해양생물산업은 해양생물, 해양기능 등을 대상으로 첨단 기술을 연구해 상품 혹은 서비스 형태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으로 의약, 화장품,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에 적용 가능하다.

해양생물자원의 보전 및 관리를 위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충남 서천에 건립되고 있는 가운데 도는 이러한 인프라를 활용한 연구개발 산업화, 해양환경보전, 지역특성생물 발굴 등 구체적인 활용방안 모색에 나섰다.

지난 13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충남 해양생물산업 육성방안 워크숍에 따르면 충남도는 1000km의 긴 리아스식 해안선과 300km의 광활한 갯벌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해양생물자원이 서식하고 있어 해양생물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대 소비자인 수도권과 수출이 가능한 항만이 인접해 있어 각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한 제품 개발의 사업성이 뛰어나고, 갯벌 지역의 특성을 활용한 바이오산업 개발은 의약, 화장품 등 산업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더불어 국가적으로 대체 친환경 에너지 자원 확보 및 에너지 수급 기반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해양생물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 가능성이 높다.

또 이번 워크숍에서는 해양생물산업 육성이 지역 균형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논의됐다.

보령시와 서천군은 신재생에너지, 해양관광단지, 해양생물자원을 기반으로 미래형 해양 산업 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러한 해양생물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지원방법과 계획 수립이 과제로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한한 시장 규모에도 기업의 관심과 투자 부족하고 이를 이끌어낼 정부의 지원과 규제가 미비한 가운데, 지자체의 해양바이오 소재 고부가 산업에 대한 인식 부재도 해양생물산업의 개발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해양생물산업 육성을 위해 도뿐만 아니라 도민 전체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육성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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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충남·북 3개 시·도가 어제 과학벨트와 연계한 충청권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염홍철 대전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는 태스크포스 운영, 예산확대 및 협력강화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 방침에도 합의했다. 과학벨트 '거점지구'인 대전과 충남·북 '기능지구'가 상생발전 공조체제 강화에 나선 건 당연하다.

과학벨트 사업은 이제야 기초과학의 진흥을 통한 국가 신성장 동력 창출의 원천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한 첫 걸음을 디딘 것에 불과하다. 핵심시설이 들어 설 자리와 이를 지원하는 기능지구 등의 골격만 결정됐을 뿐이다. 어떻게 과학벨트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인가 구체적인 설계도를 그리는 단계다. 올해 말까지 과학벨트 기본계획 수립·심의·확정에 이어 과학벨트의 거점-기능지구를 정식으로 지정고시하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투입 예산을 놓고도 논란이 분분하다. 전체 예산 5조 2000억원 가운데 대전을 비롯한 거점-기능지구의 기초과학연구원·KAIST연합캠퍼스·중이온가속기 등에 2조 3000억원이 지원되는 반면, 경북권 DUP 캠퍼스와 광주 GIST 캠퍼스에는 각각 1조5000억원, 6000억원이 투입된다. 예산 배분의 근거는 물론 적정성에 이르기까지 따져봐야 할 것도 많다. 부지 매입비는 전액 국비부담으로 해야 옳다. 기능지구 지원액 3000억원 규모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다. 막대한 예산을 중장기별로 차질 없이 확보하려는 정부 의지 못지않게 중요한 요인은 이를 관철시키려는 충청권의 역량이다.

충청권이 거점지구와 기능지구와의 관계 및 활성화 방안을 모색키로 한 사실에 주목하는 것도 바로 그러한 연유에서다. 그게 세계적인 과학벨트 성장 방안과 연계된다면 권장해야 할 일이다. 그 결과를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 반영시키지 못할 이유도 없다. 충청권 3개 시·도가 지난날 합동으로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의 당위성을 입증해 보였듯이, 정부 설득을 위한 자료 개발에 본격 나서야 할 시점이다.

충청의 미래는 광역경제권의 기능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미 세종시 건설 과정에서도 충청권의 긴밀한 공조관계를 경험한 바 있다. 과학벨트를 통해서도 신성장 상생 모델을 창출해야 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충청권 경제통합 흐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결코 우연한 현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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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선진당 변웅전 대표가 지난 10일 취임 이후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회창 전 대표의 퇴진으로 생긴 당 안팎의 공백을 메우고,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우군(友軍)을 확보하기 위한 행군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변 대표는 지난 16일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의 청구동 자택을 찾아 독대했다.

변 대표는 17일 국회 선진당 대표실에서 가진 충청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김 전 총재께서 그동안 참을 수 있는 것도 참았고, 참을 수 없는 것도 참느라 고생했다며 신념을 갖고 충청인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 달라. 그다음에 전국 정당으로 가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JP의 이 같은 말은 내년 총선에서 충청도 안방 지키기에 주력하고, 이를 발판으로 전국 정당화에 도전하라는 충고로 풀이된다. 변 대표는 JP가 자민련 총재 당시 비서실장과 대변인을 역임하는 등 JP와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변 대표는 “김 전 총재께서 건강을 되찾은 모습을 봐서 반가웠다”라며 “내 손을 자신의 뺨에 대고 격려해 줬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JP와의 독대에 앞서 대표직 퇴임 후 칩거에 들어간 이 전 대표와도 당 5역과 함께 자리를 하고 당 쇄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밖에도 변 대표는 최근 무소속 이인제 의원과도 직접 만났으며,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와도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변 대표는 “가장 큰 쇄신은 온고지신(溫故知新)을 바탕에 깔고, 충청인이 통합·단합·화합하는 일”이라며 “차분히 시간을 갖고, 그러나 게으르지 않게 당을 쇄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충청인에게 절대로 실망을 시키지 않고 희망을 가진 정당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저 역시 건방지지 않은 당 대표, 건방지지 않은 정치인으로서 낮은 자세로 충청인을 모시겠다”고 다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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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벨트 거점지구 입지로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내 신동·둔곡 지구가 최종 선정된 가운데 17일 대전시 유성구 신동 마을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재훈기자 jprime@cctoday.co.kr  
 

대전시 유성구 신동지구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확정된 가운데 벌써부터 보상을 노린 외지인들의 투기 움직임이 포착돼 우려를 낳고 있다.

신동지구는 총 면적 170만㎡규모로 국유지 10%, 시·구유지 4%, 사유지 86%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는 당초 2009년 이 일대를 대덕특구 2단계 개발예정지로 지정해 개발계획을 추진했고, 첨단의료복합단지 후보지로 선정, 국책사업 유치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첨복단지 유치에 실패한 이후 대덕특구 2단계 개발을 위해 그린벨트 해제를 추진 중에 있었으며, 다음달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그린벨트 해제를 정식 상정할 계획이다.

문제는 과학벨트 거점지구 조성과 이에 따른 개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상을 노린 일부 외지인의 투기동향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과학벨트 거점지구 확정발표 이후, 마을에 거주하지 않은 한 외지인은 지목상 논에 해당하는 지역에 배나무와 매실나무 등 유실수를 식재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석산 신동1통장은 “이미 3~4년 전, 각종 개발사업 대상·후보지로 지정되면서 개발에 따른 기대감과 보상을 노린 외부인들의 전입이 성행했다”면서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확정되자, 갑자기 나무를 심는 등 보상을 노린 나무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우려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동마을 상당수의 전답에는 못자리 대신 배나무 등 유실수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때문에 신동에서 나고 자란 원주민들은 단순히 투기목적의 외지인들로 인해 적잖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주민 A(39) 씨는 “마을 원주민과 외지인의 비율이 6대 4 정도 될 것”이라며 “주민총회나 마을공동사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한 번도 본적이 없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상당수에 이른다”고 귀띔했다.

A씨는 또 “최초 대덕특구 2단계 개발예정지로 지정된 이후 외지인들의 전입이 부쩍 늘었다”면서 “실제 거주하지 않고 주소 만 전입한 사람도 많기 때문에 마을전체의 단합과 공동체 의식을 훼손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최근 원주민을 가장한 외지인, 부동산업자들의 (신동지구 관련) 문의전화로 업무에 상당한 지장을 받고 있다”며 “시는 향후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차질없는 과학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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