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공금을 빼돌려 잠적한 충북 영동군청 공무원이 7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지방경찰청은 9억여 원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지명수배된 영동군 보건소 전모(37·행정 7급) 씨를 검거해 영동경찰서에 인계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영동군 보건소 회계업무를 담당하던 지난해 11~12월 재활치료센터 공사비와 의약품 구입비 등 9억8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다.

전 씨는 지난 1월 말 횡령 의혹이 제기되자 잠적, 7개월 여만인 12일 오후 울산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지난 5월 울산의 한 건설현장 인력 공급업체를 통해 전 씨가 고용보험에 가입된 사실을 확인, 지역 인력공급업체를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여 전 씨의 소재를 확인했다.

경찰은 전 씨를 상대로 횡령한 돈의 사용처와 함께 횡령과정에 공모한 공무원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전 씨는 잠적한 뒤 울산 등에서 일용직 노동일 등을 하며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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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우유대란은 막았지만 우유와 유제품 가격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2일 낙농가가 원유(原乳) 공급을 재개하면서 시중의 우유 공급이 정상화됐지만, 원유값 인상을 비롯한 운반비와 인건비 등 다른 원가 상승 요인으로 인해 우유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낙농육우협회는 지난 12일 오후 원유 공급을 재개키로 결정하고 3일만에 원유공급 중단을 해제했다. 이에 따라 주요 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망에 공급되는 우유 물량은 공급중단 이전 수준을 되찾았고, 소규모 슈퍼마켓과 동네상권 등도 주말 이후 우유 공급이 집유 중단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최악의 우유대란은 일어나지 않게 됐다.

이와 함께 원유가격 협상 역시 정부 중재안에 따라 일단락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낙농육우협회가 긴급 이사회를 열고, 원유 가격 인상안과 관련 정부 중재안을 수용키로 결정했다고 알려지면서 원유가격 인상은 ℓ당 130원 인상에 체세포수 등급에 따라 최대 8원이 추가지급되는 안이 승인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오는 16일 오후 2시 낙농육우협회 소속 이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체 이사회를 열고 원유 가격 인상안을 최종 확정짓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원유가격 인상이 우유를 비롯한 아이스크림, 커피 등 관련상품 가격 인상까지 몰고 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원유가가 130원 정도 오르면 1ℓ짜리 우유 가격은 현재 2100원 수준에서 2500원 선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우유를 원재료로 하는 유제품과 제빵류 가격도 잇따라 오를 전망이어서 추가적인 물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우유가격 인상 우려에 따른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부 최모(31) 씨는 “3년만에 원유가격이 인상됐다는데 3년새 우유값은 꾸준히 오름세를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유업체들이 이번에도 원유가격 인상분의 2배 이상을 또 올린다는데, 우선 잘못된 유통구조부터 개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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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유력 후보들의 부침(浮沈)이 잇따르면서 구도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선 한나라당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2일 대선 불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면서 여권내 싸움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한나라당 내 친이계 유력 후보였던 오 시장이 ‘서울시 무상급식 찬반투표’를 앞두고 불출마를 표명함으로써 박근혜 대세론이 더 거세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오 시장이 대선출마에 대해 그동안 언급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그의 불출마 선언이 ‘찻잔 속 태풍’이 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오히려 한나라당 내에선 오 시장의 불출마 공식 선언이 ‘한나라당 경선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것이란 점을 우려하는 눈길이 많다. 박 전 대표의 대세론이 더욱 확산될 경우 당내 경선은 ‘해보나 마나’가 되고 국민적 흥미가 반감될 것이란 지적이다. 이 경우 본선에서도 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나라당내에선 이 때문에 친이계 주자들의 분발을 요구하는 분위기다. 친이계 전여옥 의원은 “리그에 더 많은 대선 후보들이 뛰어야 하는데, 오 시장이 그만둔다는 게 득이 되겠느냐”면서 후보군의 확대를 촉구했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에 대권·당권 분리 규정에도 불구하고 나경원 최고위원 등의 경선 출마 선언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친이계에선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도 지사가 경선 출마를 저울질 하는 가운데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특임장관의 ‘대망론’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야권에선 친노 핵심인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여론조사 급부상이 눈에 띈다.

참여정부 ‘왕 실장’이었던 문 이사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앞서는 등 야권내 새로운 후보로 급부상했다. 문 이사장의 이 같은 약진에 대해 야권에선 ‘싫지 않은’ 눈치다. 야권에선 문 이사장과 손 대표가 ‘투톱’이 될 경우 야권 지지세력의 확산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권 내에선 문 이사장의 현실 정치 참여 여부가 불투명해 여론조사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내년 총선에서 부산에서 야권이 약진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문 이사장도 최근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피할 수 없다면’을 전제로 역할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당 손 대표는 특유의 민생행보를 바탕으로 야권 통합에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손 대표는 야권 적자론을 펼쳐 당내 경선 등에서 승리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내에선 정동영, 정세균 최고위원이 각각 대선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데 정동영 최고위원은 진보정당과의 거리 좁히기, 정세균 최고위원은 서울 출마를 통한 대권레이스에 각각 시동을 건 상황이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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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1일부터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생명에너지관’에는 전시되는 ‘천년인삼’의 가상 입제 연출 작품. 충남도청 제공  
 

2011 금산세계인삼엑스포에 국내 최고의 ‘천년인삼’이 VIP로 초대된 가운데 무진동차를 비롯한 항온항습 유지 기계 등 최첨단 기술이 동원돼 세간의 눈길을 끌고 있다.

게다가 ‘천년인삼’의 안전을 위해 보안요원 2명이 24시간 근무하는 등 첩보영화를 방불케 해 공식 개장을 20여일 앞둔 가운데 최대의 킬러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

2011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조직위원회는 국가지정문화재 신청 상태인 ‘천년인삼’을 엑스포 행사 최대 ‘진객(珍客)’으로 꼽고 극도의 긴장 속에 이송과 전시연출 전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천년인삼’은 이번 엑스포의 ‘생명에너지관’에 전시·연출될 예정으로 내달 1일 개막식 직전 부산 동아대로부터 극비리에 금산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조직위는 시가 5억 원이 넘는 국내 최대·최고의 명성을 지닌 인삼인 만큼 안전을 위해 가장 마지막으로 전시연출 작업에 들어간다. 전시장에는 이미 항온항습 유지장치와 화재방지 등 보안 장치는 기본으로 구비됐으며 철통같은 보안 체제도 구축되는 등 귀한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천년인삼’은 동아대 박물관을 나서기 전 오동나무 통에 넣은 후 무진동(無振動) 특수차량에 실어 약 250㎞를 이동하게 된다.

물론 이송에 앞서 농협보험에 가입해 그 증서를 박물관 측에 제시해야 반출가능하다. ‘천년인삼’이 시가 5억 원에 달함에 따라 보험료만 한 달간 약 300만 원에 이른다.

전시관에 도착 이후부터 온도는 18~21℃, 습도는 50~55%를 유지하는 항온항습 시스템을 갖춘 전시시설에 안착하게 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천년인삼’ 전시관 옆에 가상의 입체 연출 방법인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 기법을 동원해 ‘천년인삼’의 신비감과 경이감을 높이겠다”며 “인삼엑스포 기간 내내 최대 킬러 콘텐츠로 이슈화 해 금산 인삼의 우수성과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본충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12일 엑스포 준비현장을 방문해 콘텐츠 구성에 각별한 정성을 기울일 것을 언급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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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당초 계획도 없던 정부 개최의 국가브랜드 종합 전람회 참가를 위해 예산을 들여 한 달 만에 충남 브랜드를 급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시간에 쫓겨 졸속 브랜드를 만들다 보니 향후 대외적으로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이중 예산 낭비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충남도는 이달 25일부터 3일간 삼성동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11 국가브랜드 종합 전람회 참가를 위해 충남 문화와 특성을 살린 대표 브랜드를 마련했지만 급한 감이 있어 향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14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지난 5월 정부로부터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종합 전람회 행사 참여를 요청받아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며 "이후 행사 참여를 위해 지난 6월 17일부터 7월 16일까지 한 달간 급히 용역을 추진해 결과물을 도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 과정에서 당초 지역 내 관광 홍보 운영비로 책정된 1억 6000만 원의 예산 가운데 1500만 원을 들여 충남 대표브랜드 개발 용역을 투입했으며, 3100만 원의 예산을 전람회 참가비용으로 전환해 놓은 상태이다.

이 때문에 부산국제관광전과 중국 국제교역회, 전국체전 등에서 충남 관광 홍보관을 운영키로 한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더욱 큰 문제는 이렇게 만들어진 충남 브랜드가 이번 행사에서 사용된 후 폐기되는 1회성 사용으로 끝날 수 있다는 점이다.

도 관계자는 "짧은 기간 급히 만들어진 충남의 이미지와 전시연출 프로그램인 만큼 이번 행사 이후 대외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보완을 통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1 국가브랜드 종합 전람회는 대통령 직속기관인 국가브랜드위원회가 대한민국과 전국 각 지역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전과 가치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행사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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