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당초 계획도 없던 정부 개최의 국가브랜드 종합 전람회 참가를 위해 예산을 들여 한 달 만에 충남 브랜드를 급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시간에 쫓겨 졸속 브랜드를 만들다 보니 향후 대외적으로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이중 예산 낭비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충남도는 이달 25일부터 3일간 삼성동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11 국가브랜드 종합 전람회 참가를 위해 충남 문화와 특성을 살린 대표 브랜드를 마련했지만 급한 감이 있어 향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14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지난 5월 정부로부터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종합 전람회 행사 참여를 요청받아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며 "이후 행사 참여를 위해 지난 6월 17일부터 7월 16일까지 한 달간 급히 용역을 추진해 결과물을 도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 과정에서 당초 지역 내 관광 홍보 운영비로 책정된 1억 6000만 원의 예산 가운데 1500만 원을 들여 충남 대표브랜드 개발 용역을 투입했으며, 3100만 원의 예산을 전람회 참가비용으로 전환해 놓은 상태이다.

이 때문에 부산국제관광전과 중국 국제교역회, 전국체전 등에서 충남 관광 홍보관을 운영키로 한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더욱 큰 문제는 이렇게 만들어진 충남 브랜드가 이번 행사에서 사용된 후 폐기되는 1회성 사용으로 끝날 수 있다는 점이다.

도 관계자는 "짧은 기간 급히 만들어진 충남의 이미지와 전시연출 프로그램인 만큼 이번 행사 이후 대외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보완을 통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1 국가브랜드 종합 전람회는 대통령 직속기관인 국가브랜드위원회가 대한민국과 전국 각 지역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전과 가치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행사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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