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공금을 빼돌려 잠적한 충북 영동군청 공무원이 7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지방경찰청은 9억여 원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지명수배된 영동군 보건소 전모(37·행정 7급) 씨를 검거해 영동경찰서에 인계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영동군 보건소 회계업무를 담당하던 지난해 11~12월 재활치료센터 공사비와 의약품 구입비 등 9억8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다.

전 씨는 지난 1월 말 횡령 의혹이 제기되자 잠적, 7개월 여만인 12일 오후 울산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지난 5월 울산의 한 건설현장 인력 공급업체를 통해 전 씨가 고용보험에 가입된 사실을 확인, 지역 인력공급업체를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여 전 씨의 소재를 확인했다.

경찰은 전 씨를 상대로 횡령한 돈의 사용처와 함께 횡령과정에 공모한 공무원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전 씨는 잠적한 뒤 울산 등에서 일용직 노동일 등을 하며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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