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을 앞두고 국회 정개특위가 교섭단체 주도하에 국민경선제와 석패율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선진당과 통합진보당 등 비교섭단체가 제도 도입에 강력 반발하고 나서 향후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 정개특위는 충청권 선거구 증설 등에 대해서는 안건 상정조차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직무유기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선진당 김낙성 원내대표는 이날 브리핑 자료를 통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개방형 국민경선제를 도입하고 싶으면 마음껏 하라”면서 “다만 선거법 개정을 통해 자신들 당 내 행사에 국민의 혈세를 사용하고 다른 당의 후보 선출까지 구속하려고 들지 마라”고 경고했다.

같은 당이며 정개특위 위원인 류근찬 의원(보령·서천)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석패율제도의 도입이 ‘지역주의 완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대의명분을 내걸고 있지만, 그 진짜 목적은 ‘지역구에서 낙선한 후보 구제’라는 꼼수”라면서 “석패율제도를 도입하게 되면 장애인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와 각계 전문가들에게 돌아가야 할 비례대표 의석이 ‘지역구에서 낙선한 후보’에게 돌아가게 돼 사실상 비례대표 의석이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류 의원은 이어 “19대 총선이 불과 80여 일밖에 남지 않은 지금까지도 선거구 획정 등 기본적인 사안조차 제때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국회의 책무를 포기한 직무유기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통합진보당 노회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석패율에 대해 “이것은 승자독식으로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의 지역패권 구도를 보장하고 유지하기 위한 위장 전술에 다름 아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창조한국당 한면희 대표는 석패율에 대해 “양당의 (석패율 도입) 야합은 이 사회의 다원적 가치를 무시하는 폭거이자 대국민 무시 정책이 아닐 수 없다”면서 “국민들은 지난 서울시장 보선에서 한나라·민주 양당에 대해 사실상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끈끈한 형제애를 발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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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킹스컵 2차전에서 올림픽축구대표팀 김동섭이 덴마크 문전에서 상대팀 선수들과 혼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아쉽지만 가능성을 엿본 경기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18일 오후 6시 30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바이킹의 후예’ 덴마크와의 킹스컵 2차전에서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국가대표급 1.5군으로 경기에 임한 덴마크에 맞선 올림픽 대표팀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체격으로 밀어붙이는 덴마크에 고전하기도 했으나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측면 공격과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선보이며 올해 7월 있을 런던올림픽 메달권 전망을 밝게 했다.

홍 감독은 지난 15일 3-1로 승리한 개최국 태국과의 1차전에서 뛰지 못했거나 교체 투입된 선수들 위주로 출전명단을 꾸렸다. 두 경기 연속으로 출전한 선수는 김민우와 윤석영 단 두 명뿐이었다.

4-2-3-1 전형을 편성한 대한민국은 기술과 볼 키핑 능력이 뛰어난 윤빛가람과 경기 조율에 능한 정우영을 중원에 배치했다. 공격진에는 지난 태국전 후반 교체 투입돼 승리로 이끈 서정진과 백성동이 선발 출전했다.

장신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덴마크도 대한민국과 같은 전형으로 경기에 임했다.

전반 시작 1분 만에 김민우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비록 골키퍼 정면을 향해 막혔지만 경기의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하지만 압도적인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한 덴마크의 공격이 계속되며 여러 차례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15분 덴마크의 공격상황에서 이범영 골키퍼에 막힌 공을 앞에 있던 라르센이 골문 안으로 차 넣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대한민국은 서정진과 백성동이 순발력이 떨어지는 덴마크 수비진을 괴롭히며 측면을 공략했다. 전반 19분 덴마크 왼쪽 측면을 돌파한 서정진이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옆 그물을 맞추는 등 활발한 측면공격이 이뤄졌지만 세밀한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체적으로 덴마크가 경기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지만 대한민국의 압박과 수비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전반은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서며 대한민국은 스피드를 앞세운 공격으로 덴마크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후반 6분 김민우를 대신해 들어간 김보경은 활발하고 재치있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박지성의 후계자'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공격수 김현성과 연계플레이를 펼치며 덴마크의 골문을 노렸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현란한 개인기로 덴마크 수비를 농락한 서정진도 좋은 장면을 만들어 냈지만 골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덴마크 역시 세트피스 상황에서 높이의 우위를 이용한 공격과 역습을 통해 기회를 엿봤지만 무위에 그쳤다.

양 팀은 후반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경기는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

이번 경기로 1승 1무가 된 대한민국은 오는 21일 오후 6시 30분 노르웨이와 3차전 경기를 갖는다.

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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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연휴를 6일여 앞둔 17일 설 제수용품을 구입하기 위한 시민들이 몰리면서 청주 육거리시장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예전보단 시장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

한 겨울임에도 낮기온이 영상 5도를 웃도는 따뜻한 날씨에 설 명절을 앞둔 충북 청주지역 전통시장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의 지역상권 잠식에 따라 고전을 면치 못하던 전통시장이 고물가 시대 저렴한 가격과 대형소매점 못지않은 판매품목 다양화로 다시한번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오전 10시 30분. 충북 청주 흥덕구 가경터미널시장은 평일 이른 아침임에도 장을 보러 나온 주부들로 부산한 모습이었다.주부 김혜린(청주 흥덕구 가경동·37) 씨는 "명절음식을 장만하는 데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이 붐빌 것 같아서 평일 아침 시장을 찾게 됐다"며 "아무래도 명절이 되면 돈 들어갈 데가 많아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곳을 찾게 되는 게 주부들의 공통된 생각아니겠냐"고 말했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어묵과 떡볶이, 튀김, 전 등 갖가지 먹을거리 음식들이 장을 보기위해 온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한켠에서는 목청껏 제품 홍보를 통해 손님을 끌어들이는 상인부터 '말만 잘하면 반값에도 팔겠다'는 선심성 멘트를 날리며 고객에 호소하는 상인까지 명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전통시장만의 모습이 연출됐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제품 구경을 하는 데 여념이 없었고, '그 가격엔 본전도 못 남긴다'는 상인들의 애교 섞인 불평도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사실 사계절 중 여름과 겨울은 특히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있어 달갑지 않은 계절이다. 계절과 상관없이 항상 쾌적한 쇼핑환경을 제공하는 대형마트와 달리 전통시장의 경우 실외에 위치해 있는 구조적 문제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던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전통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비교해 전혀 손색없는 상품의 질과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품목 구비, 주차시설 완비 등 소비자 편의를 위한 각종 시설을 갖추면서 다시 한번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

자리를 옮긴 오후 1시 30분. 충북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육거리종합시장은 마치 설 당일을 방불케 한다.

특히 육거리시장의 경우 몰려드는 고객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 아르바이트생을 추가로 고용하고, 시장 내부 관리인원을 증원하는 등 명절 고객유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때문인지 시장 안은 온통 장을 보러 온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고, 상인들은 이리저리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분주한 몸놀림으로 움직였다.

주부 박연지(청주시 상당구 금천동·48) 씨는 "평소에는 대형마트를 자주 이용하지만 시어머니와 같이 명절음식을 장만하기 위해 시장을 찾았다"며 "특히 시장 제품은 대형마트보다 오히려 더 저렴한데다 흥정도 가능해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통시장에서는 대형마트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람냄새 나는 정겨운 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한쪽 모퉁이에서 연신 수첩에 무언가를 적고 있는 젊은 주부의 모습이 눈에 띄어 다가가 보니 상인에게 구입한 나물의 요리법을 진지하게 받아 적고 있는 모습이 여느 수험생 못잖은 진지한 모습이었다.

가경터미널시장연합회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 겨울에 비해 기온이 따뜻해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찾고 있다"며 "서민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위축심리로 매출에 타격을 받지 않을까 상인들의 우려가 많았지만 현재까지는 쾌조의 출발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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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17일 국회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실에서 만나 공천 제도 개선을 위한 선거법 개정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날 양 대표는 오는 4월 총선에서 개방형 국민경선 제도(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위한 선거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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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둔 대전지역 은행 창구가 기존 고객과 신권교환을 위한 고객들이 맞물리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더욱이 은행 창구에는 연말정산을 앞두고 공인인증서 재발급을 받기 위한 고객까지 겹치면서 혼잡을 더하고 있다.

17일 시중은행들에 따르면 설을 앞두고 기존 은행업무 고객 외에 신권교환을 위한 고객들이 몰리면서 평소보다 업무가 3배 이상 늘어 업무처리 시간까지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은행들은 이러한 혼잡사태가 설 명절을 앞둔 오는 20일까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은행 둔산지점 관계자는 “대개는 고객들이 창구보다는 인터넷뱅킹과 현금지급기(ATM)를 이용하는데 오늘은 신권교환 수요가 많아 현재 대기손님이 30여 명에 이른다”며 “연말정산을 위한 공인인증서 재발급은 은행 홈페이지에서도 가능하니 가급적이면 인터넷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은행을 찾은 이성진(33·대전 탄방동) 씨는 “오전에 잠깐 은행에 들려 신권을 교환하려 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교환하지 못했다”며 “점심시간에 한참을 기다려 겨우 교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은행들은 신권교환을 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 귀경객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 부모님 용돈과 세뱃돈 등으로 사용하도록 신권교환 서비스를 진행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오는 20~22일 경부고속도로 휴게소에 ‘움직이는 하나은행’ 이동점포를 설치하고 귀경객의 편의를 돕기로 했고,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도 오는 20~22일까지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휴게소에 이동점포를 차려 현금 입·출금과 통장정리, 계좌이체, 환전, 송금업무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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