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이 11일 전북현대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홈개막전을 갖는다.

유상철 감독 및 선수단은 올 시즌 홈에서 치러지는 첫 경기인 만큼, 지역 팬들에게 반드시 승전보를 전하겠다는 각오다.

◆홈 개막전, 반드시 승리한다

지난해 7월 유상철 감독 부임 후, 홈경기에서 만큼은 좋은 경기를 선보였던 대전.

올 시즌 첫 경기인 경남 전 패배의 쓴잔 대신 꿀맛 같은 승리를 맛보기 위해 축구화 끈을 고쳐매고 있다.

우선 케빈 오리스의 활약이 기대된다.

케빈은 지난 경기 이후 침울했던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는데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우는 큰형 역할을 도맡아 했다는 후문.

지난 경기 내내 적극적인 플레이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스트라이커로서 반드시 K리그 데뷔골을 성공시키겠다는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케빈과 함께 대전의 공격을 이끌 선수로는 고대우가 꼽힌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며 유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그는, 경남과의 리그 개막전 선발로 출전해 활발한 움직임으로 대전의 공격을 도왔다.

대전 관계자는 “대전의 젊은 선수들은 리그 첫 경기에서 본래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경남전을 통해 긴장감을 많이 해소했고, 전북전을 대비,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로 휴일도 반납하며 훈련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전북 만만하지 않다

전북은 K리그 ‘디펜딩 챔피언’이다.

올 시즌 역시 이동국, 에닝요 등 지난 시즌 우승 주역들이 건재하고, 올해 FA 최대어로 불리던 김정우를 영입하는 등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7일 광저우 헝다와의 경기에서 수비의 핵인 조성환(주장)이 부상을 당한데다 1-5로 패하며 선수단 사기가 꺾여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전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전북의 틈새를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유 감독은 "홈 팬들과 함께하는 올 시즌 첫 경기라는 점은 큰 의미로 다가온다. 지난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쓴 약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홈에서는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보여주겠다. 홈 개막전에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 남문광장 사인회, 경품으로는 자동차가!

대전 선수단이 대전월드컵경기장 남문광장에서 팬 사인회를 갖는다.

대전 관계자는 “선수단의 새로운 얼굴이 팬들과 직접 만나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위해 격려를 전하는 좋은 기회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개막전만의 특별한 경품 행사가 마련된다.

하프타임에 진행되는 입장권 추첨을 통해 뽑힌 행운의 주인공에게 충청하나은행에서 제공한 모닝 자동차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 8일 청주·청원 통합추진공동협의회 첫 회의가 열린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왼쪽부터)연철흠 청주시의회 의장, 한범덕 청주시장, 김형근 충북도의회 의장, 이상훈 통합청주시민협의회장, 이시종 충북지사, 이수한 통합군민협의회 공동대표, 이종윤 청원군수, 하재성 청원군의회 의장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청주·청원통합 추진 과정에서 생길 이견을 최종 조정하고 주요사항 등을 논의할 ‘청주·청원통합추진 공동협의회’가 8일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협의회는 이시종 충북도지사, 김형근 충북도의회 의장, 한범덕 청주시장, 연철흠 청주시의회 의장, 이종윤 청원군수, 하재성 청원군의회 의장, 이상훈 청주·청원통합시민협의회(이하 시민협) 위원장, 이수한 청원·청주통합군민협의회(이하 군민협) 공동대표 등 8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첫 회의는 청주·청원 통합 가시화에 대한 기대속에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경과보고, 인사말, 의제설명 순으로 진행됐다.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했지만 찬·반이 공존하는 청원군에 대한 이해를 당부하는 발언도 나왔다. 남은 통합 일정이 촉박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군민협의 39개 요구안에 대한 답변은 다음주 중 전달하기로 결정됐다.

이 지사는 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실패를 거듭한 청주·청원통합이 4수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충북도와 시·군·시민협·군민협이 만나 대책을 논의하는 뜻 깊은 자리”라며 “늦어도 4월까지는 주민투표 혹은 시·군의회 의결을 거칠지 통합결정 방법에 대한 결론을 맺자”고 말했다. 마이크를 이어 받은 이 군민협 공동대표는 “지금까지 대화의 기회가 적었다고 생각한다”며 “통합방법 보다는 통합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더욱 중요하고 청주시와 청원군의 이분법적 사고보다 통합시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민협 위원장은 “한 시장과 청주시의회가 시민협에 모든 권한을 일임했는데 39개 요구안에 대해 법률적으로 불가능한 것과 시민협이 결정할 수 없는 사항을 제외하면 모두 수용하는 것으로 알아도 된다”고 밝혔다. 답변 시기에 대해서는 이두영 시민협 사무국장이 보충발언을 통해 “오는 12일 시민협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 입장을 정리하고 바로 답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군수는 “청원군은 여전히 통합 찬·반에 대한 갈등이 있는데 요구안에 대한 합의를 서둘러 마쳐주면 군민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 알리겠다”며 “지금까지처럼 청주시에서 적극 도와줘 군민들의 마음을 끌어안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한 시장은 “공동협의회 개최는 통합의 획기적 전기”라며 “양보나 흡수보다 균형발전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발언을 새겨듣겠다”고 했다.

대부분 위원들이 긍정적인 발언을 내놨지만 하 의장은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하 의장은 “지금도 사무실에 가면 찬·반 의견을 주장하는 전화가 쉴틈없이 오고 있다”며 “협의조정이 끝나지 않으면 통합결정 이후에도 논의한다고 하는데 통합결정 이전에 모든 합의가 끝나야 한다”고 반론을 내놨다. 이어 “하나된 청주로 생각하자는 말도 일리는 있지만 청원군민 입장에서는 청주시에서 얼마나 끌어안아주느냐에 따라 생각이 바뀔것”이라며 “청주시에서 많은 양보를 해줘야 웃으면서 통합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한 시장은 “시내버스요금 단일화 용역결과가 나왔는데 생각보다 재정부담이 커 고민하고 있다”며 “어찌됐든 약속대로 오는 6월 이전에 조기시행 하겠다”고 단언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대전 중구 뿌리공원 일대에 '대한민국 효(孝)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8일 정례기자 브리핑을 통해 중구 사정동 뿌리공원 일대에 ‘효문화진흥원’을 유치하고 충효상징동산 조성과 유스호스텔 건립 등 모두 3개 분야 8개 사업에 1104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효 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효 테마파크는 뿌리공원과 족보박물관이 위치한 장점을 살려 효 문화와 관련된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으로 청소년 인성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

대전시는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공모 중인 '효문화진흥원' 유치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 이달 말까지 제안서를 제출하고 ‘효문화진흥원’ 건립의 최적지임을 건의하고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시는 '효문화진흥원' 유치가 확정되면 오는 2015년까지 뿌리공원 내에 26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7700㎡ 규모의 연구와 교육, 체험, 공연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염 시장은 “‘효문화진흥원’ 유치가 성사되면 효 문화 전승시설이 집적돼 인근 관광인프라와 연계해 전 국민의 체험교육 코스로 자리매김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대전 원도심 지역의 고유한 특성과 가치를 바탕으로 즐거움과 재미를 주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원도심 활성화 정책이 대대적으로 추진된다.

대전시는 원도심에 대한 공공투자 확대라는 정책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익사이팅(Exciting) 대전 만들기'를 원도심부터 중점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각종 행사를 원도심에 집중 유치하는 한편, 드라마·영화촬영 유치 등 실질적인 공공지원은 물론, 재미와 감동이 어우러진 콘텐츠가 중점 발굴된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8일 정례기자 브리핑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원도심을 찾는 이들에게 즐거움과 재미, 감동과 흥분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실행방안을 마련, 중점 추진하겠다”고 이 같이 밝혔다.

염 시장은 “각 자치구와 지역민, 문화·예술·체육단체, 학생까지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관심과 참여의지를 높이고 원도심의 고유한 특성과 가치를 발굴, 활용하겠다”며 '익사이팅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실질적인 공공지원'과 '재미와 감동 콘텐츠', '원도심 마케팅' 등 크게 3가지 로 나눠 모두 13개의 실천사업이 추진된다.

'실질적인 공공지원' 방안으로는 관람객을 모을 수 있는 아이디어 발굴과 상징 조형물, 명소와 명물 만들기를 위해 오는 6월 공모사업을 벌인다. 또 기존 시청사 등에서 열렸던 각종 행사를 중구 우리들공원과 동구 목척교주변 데크 등 원도심 지역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하기로 했다.

원도심권에 무선인터넷망을 대폭 확충하고 전국적인 기관과 단체의 분원 유치도 추진된다.

'재미와 감동 콘텐츠' 분야로는 원도심 근대문화유산과 골목길, 맞집 등을 탐방하는 테마여행 상품을 개발 운영하고, 먹자골목과 으능정이, 문화예술의 거리 등을 드라마와 영화촬영 장소로 적극 활용하기 위한 홍보활동도 펼친다. 또 추억 속의 원도심에 대한 스토리텔링 행사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추진하고, 시립미술관과 연계해 국제 미술행사도 유치한다.

'원도심 마케팅' 방안으로는 청소년 축제와 다문화 축제, 나눔대축제 등 테마가 있는 축제를 열어 관람객을 대거 유치하고 3만 원 이상 전통시장 구매 고객에게 무료 배달 쿠폰도 발행한다. 또 국수식당 밀집도 전국 1위 지역이라는 특성을 살려 칼국수 축제와 투어 등 칼국수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한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넓디 넓은 땅, 수없이 많고 많은 사람, 볼거리, 먹거리의 천국 중국. 우리나라 여행사는 중국이 없으면 절반이 사라진다는 농담 섞인 말이 완전히 허구가 아닐 정도로 수많은 중국 여행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사이에서 조만간 충칭·은시 지역 상품이 새롭게 부상할 전망이다. 중국 최대 도시 중 하나인 충칭(重慶·중경)과 자연현상으로 이뤄진 다양한 볼거리가 풍부한 은시(恩施)는 아직까지 한국 관광객들에게는 생소한 지역임은 분명하다. 베이징, 상하이, 장가계, 계림, 황산 등 중국 하면 떠오르는 관광지들의 틈새를 노려 새로운 관광자원을 창출해가고 있는 충칭과 은시를 3박 4일의 일정으로 둘러봤다.

   
▲ 은시대협곡의 아찔한 절벽 잔도. 이한성 기자
◆천혜의 관광자원 갖춘 은시

후베이성(湖北省) 서남부 산간지방인 은시는 한국 관광객들에게는 더욱 생소한 곳이다. 충칭에서 고속도로를 5시간여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은시시(市)는 한족 이외에 투자족(土家族)과 먀오족(苗族)이 대부분의 인구를 차지하고 있다.

은시의 자랑은 무엇보다 자연이 만든 그대로의 풍광이다. 협곡, 석림, 동굴 등 물과 공기가 얽히고 설켜 수십억 년간 만들어낸 지형 자체가 관광자원인 축복받은 곳 은시를 찾았다.

◆자연이 만든 최고의 작품 은시대협곡

은시 시내에서 차량으로 1시간 40분 가량 좁은 산길을 달리면 은시의 자랑이자 은시 최고의 관광자원인 은시대협곡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15분을 더 가면 은시대협곡 관광지구 입구에 내리게 된다.

고개를 돌리면 온통 절벽으로 이뤄진 산이다. 해발고도 1800m 가량의 높은 절벽산은 ‘웅장’이라는 단어 이외에는 그 어떠한 수식어를 붙일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뽐낸다.

   
▲ 은시대협곡의 절벽 잔도

평소 운동부족에 허덕이던 기자에게는 과장 섞어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들이 압박으로 다가왔지만 은시대협곡의 절벽 잔도(棧道)에 대한 기대감에 한칸 한칸 발을 내디뎠다. 턱까지 차는 숨을 몰아쉬며 30여 분 계단을 올랐을 즈음 좁은 동굴로 향하는 계단이 보였다. 바로 잔도의 시작점이었다. 좁고 짧은 동굴을 지나자 눈앞에는 아찔한 절벽이 펼쳐졌다. 식상한 표현으로 ‘깎아지른’ 절벽 중간부분에는 폭이 2m도 안될 법한 잔도가 이어져 있었다.

기자의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했다. 이건 무서워서가 아니라 지금껏 힘들게 올라온 수많은 계단들 탓이라 애써 위로하며 바지를 쥐어 잡고 엄청난 높이에 위태롭게 자리 잡은 잔도에 첫 발을 올려놓았다. 식은땀이었을지 아니면 오랜만의 운동 효과로 나온 꿀땀이었을지 모를 땀줄기가 등을 세로로 가로질렀다. 과연 이 길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하는 궁금증과 대체 왜 만들어서 이 길을 힘들게 걸어야만 하나라는 원망이 교차했다.

그러나 그 원망 섞인 감정은 잔도 초입을 지나며 금세 수그러들었고 눈앞에 펼쳐진 풍광과 시원한 바람에 한껏 매료되기 시작했다. 잔도에서 본 지상(地上?)은 저 길을 버스로 어떻게 올라왔을까 싶은 꼬불꼬불한 차도와 그 길로 열심히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셔틀버스가 그저 현미경으로 봤던 세포크기에 불과할 정도로 멀어보였다. 잔도 아래 까마득한 땅은 기자가 방문했던 당시에는 눈이 녹지 않아 온통 흰색이었지만 3월 중순 이후부터 4월 말까지는 은시시정부가 심어놓은 유채꽃이 만발하며 노란 빛으로 물들 예정이다.

애써 결연한 표정으로 주저앉고 싶은 심정을 숨겨가며 잔도를 통과하자, 잔도의 풍경과는 또 다른 은시대협곡의 보물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수많은 형상의 수백 개의 기암괴석들이 촛대바위, 모자(母子)바위, 코끼리바위 등의 이름으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냈다. 4시간 여의 대협곡 트래킹 코스(?)를 정복한 뒤 내려와 초입부터 말미까지를 눈으로 훑고 나니 저기를 어떻게 다녀왔나 싶었지만 다시 한 번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밀려왔다.

   
▲ 등용동굴 내부에서 벌어지는 투자족 민속쇼. 이한성 기자
◆규모에 주눅든 등용동굴, 지구 역사 품은 사포아석림

은시대협곡 관광을 마치고 투자족 토속음식으로 식사를 마친 후 기자는 등용동굴(登龍堀)로 향했다. 우리나라에도 환선굴, 고수동굴 등 수려한 내부를 뽐내는 동굴이 많지 않던가. 그 같은 아기자기한 동굴관광에 대한 기대는 등용동굴의 입구에서 ‘역시 중국의 규모는 다르다’라는 결론으로 무참히 짓밟히고 말았다.

용이 오른 동굴이라 이름 붙여진 등용굴의 입구는 사진으로는 도저히 설명 불가능할 정도로 엄청났다. 평균높이 125m, 길이 59.5㎞의 이 동굴은 사람을 한명 한명 들어가게 하면 2000만 명이 있어야 채울 수 있으며, 헬리콥터가 자유자재로 날아다닐 수 있는 크기다. 셔틀전동차로 동굴 안을 7~8분을 달리자 웅장한 무대가 보였고, 그 무대에서는 은시지역 원주민인 투자족의 일상을 춤과 노래로 표현한 쇼가 벌어지고 있었다. 동절기라 오후 3시와 4시 두 차례에 걸쳐 벌어지는 투자족 민속쇼는 5월부터는 오전에 시작된다.

힘든 하루 관광을 마치고 다음날 눈을 뜨자마자 찾아간 곳은 사포아 석림(石林)이었다. 개발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아직 많은 관광객이 거치지 않은 이 곳은 40억 년 전 이곳이 바다였음을 드러내는 수많은 지층들이 표면으로 드러나 울창한 돌숲을 이루고 있었다. 평균높이 20m 가량의 지층들 중간중간에는 고생대, 신생대에 살았던 각종 동·식물들의 화석도 제법 찾아볼 수 있어 지구의 역사를 가늠케 한다.

   
▲ 투자족 족장이 살던 투자성(土家城). 이한성 기자
이처럼 개발 초기이거나 아직도 개발되지 않은 관광자원이 가득한 은시 지역은 중국 여행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은시정부 역시 중국 서남부 여행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조형(陳祖珩) 은시토가족묘족자치주여행협회장은 “중국 내부에서도 은시가 알려진 것이 3년이 채 되지 않아 기존 여행지와 비교할 때 중국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며 “쇼핑, 숙박은 물론 여행지구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으니 한국 여행객들의 큰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중국 4대도시 충칭

중·고등학교 재학 당시 교과서에서 이름은 한 번 들어봤을 법한 충칭. 충칭은 수도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 텐진과 함께 중국의 직할시로 대한민국의 마지막 임시정부가 위치했던 곳이자 중국 쓰촨성(四川省)의 경제·문화 중심지다. 그럼에도 충칭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느낌이 드는 도시다.

아시아나항공이 충칭 직항을 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많은 한국 관광객이 찾은 곳은 아니다. 중국 서부의 황량함을 생각했던 충칭에 대한 기자의 생각은 완전히 틀려버렸다. 수많은 고층빌딩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차량행렬, 거리를 가득 채운 인파들은 말 그대로 중국 대표 도시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 충칭 인민대례당의 야경. 이한성 기자
◆화려한 야경, 중국 서부 최고 도시 충칭

중국 4대 하천의 하나인 중국인의 자존심 양쯔강과 가릉강의 합류지점에 위치한 충칭은 현재 시내에만 319만 명의 인구가 모여 있는 대도시 중의 대도시다. 은시에서 5시간 여를 달려 해가 지고 난 뒤에 도착한 충칭의 밤거리는 상하이, 홍콩을 방불케 하는 아름다운 야경으로 빛나고 있었다. 마치 상하이의 외탄과 포동지구를 떠오르게 하는 조천문 부두에서 바라본 충칭 시내의 야경은 이곳을 왜 중국 서부 최대 도시라 부르는 지 한 순간에 이해시켰다.

충칭시인민대례당(人民大禮堂)은 충칭시 서부에 위치한 충칭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화려한 야경과 웅장한 규모에 다시금 이곳이 중국임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인민대례당은 고대 건축기법을 모방한 동방건축방식으로 지어진 건물로 중국 현대 건축물전에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대례당 정문에는 화려한 채색의 비루(牌樓)가 있는데, 기둥 안으로 새로 건설된 규모의 웅대한 인민광장이 들어서 있다. 마치 베이징에서 봤던 천단을 느끼게 한 인민대례당 발밑의 인민광장에는 밤이 깊어가고 있음에도 수천 명의 충칭시민들이 운동과 분수의 아름다움을 한껏 즐기고 있었다.

   
▲ 충칭시 시가지 내에 위치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이한성 기자
◆임시정부의 마지막 거처, 이곳에서 해방을 맞다

호텔방 창문으로 비치는 충칭시내의 야경을 뒤로하고 잠을 청했다. 다음날 아침 귀국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을 향하기 전 들른 곳은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의 마지막 임시정부 옛터였다. 충칭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개발된 주변 시가지와는 달리 1945년의 딱 그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어느 정도 체계가 갖춰진 뒤 설립된 만큼 충칭 임시정부는 상하이의 임시정부보다 그 규모나 역할 면에서 더 크다.

당시 임시정부가 갖췄던 각 부처별로 전시실이 마련돼 있으며 충칭 임시정부의 가장 큰 숙원이던 광복군과 관련한 유물과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홍구공원 의거 이후 심해진 일본군의 압박으로 인해 상해 임시정부는 이후 항주, 가흥, 진강, 장사, 광주, 유주, 기강 등지를 거쳐 1940년에 충칭에 들어섰다. 충칭에서도 양류가, 석판가, 오사야항 등으로 옮겨 다니다 마지막 거처로 현재 이곳에 정착한 뒤 해방을 맞았다. 외국에 나가면 자신도 모르게 애국자가 된다더니 특히 우리 민족을 위해 힘쓰던 선조들의 유품들은 충칭의 마지막 일정을 더욱 숙연하게 만들었다.

3박4일의 짧은 일정이다 보니 충칭, 은시의 본 모습은 ‘수박 겉핥기’에 지나지 않았으리라 생각되지만 중국 신흥관광상품으로의 충분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천혜의 자연을 관광상품화하고, 충칭에서 북경·상해와 또 다른 도시의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중국 여행 지도는 동부 해안 도시에서 서남부를 향하고 있다.

중국 서부 대표도시 충칭의 활기와 은시대협곡의 웅장한 풍광을 그 누구보다 먼저 눈에 담고 올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었다. 충칭·은시 여행은 그 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중국 동부 베이징·상하이를 비롯한 장가계, 계림, 황산 등과는 또 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