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새누리당 정우택(청주상당) 국회의원을 고발한 것과 관련,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청주지검은 지난달 25일과 26일 정 의원을 고발한 민주당 관계자를 '피고발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민주당 중앙당은 2010년 치러진 6·2지방선거 직전 새누리당 중앙당 전 청년위원장 손모(구속·공직선거법 위반) 씨를 시켜 지방의원 7∼8명에게 100만 원씩 전달했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로 정 의원을 지난달 25일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고발장과 함께 구속되기 전인 지난 23일 정 의원의 비리 의혹을 폭로한 손 씨의 음성 녹음 파일과 자필 진술서도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교도소에 수감된 손 씨를 불러 금품을 받은 지방의원 명단을 확인하는 등 민주당 고발 내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추석을 전후한 지난달 29일과 1일 손씨가 돈을 건넸다는 새누리당 소속 지방의원 출마자 8명 등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으나 이들 모두 관련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의 '성추문' 의혹과 관련,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사법당국이 이미 무혐의 처리한 내용'이라고 반박했지만, 검찰은 손 씨의 진술을 토대로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확인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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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이 78일여 남은 시점에서 여야 대선후보들이 한가할 틈 없는 한가위를 보내며 지지율 확보에 총력을 다했다. 왼쪽 사진부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일 오전 서울 논현동 영동119안전센터를 방문, 앰뷸런스에 탑승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한가위 연휴 마지막 날인 1일 부산 서면 롯데시네마에서 김기덕 감독 영화 피에타를 관람하기 전 시민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1일 오후 성남 국군수도병원을 방문, 병실을 찾아 입원중인 장병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18대 대선의 첫 번째 바로미터인 ‘추석민심’을 잡기 위해 후보들은 연휴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도 일정을 소화하는 ‘정중동’의 행보를 펼쳤다. 특히 연휴 직후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판세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후보들은 민생 행보와 조직 정비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양로원과 경찰청·소방서 안전센터를 찾아 추석민심을 청취했다. 박 후보는 연휴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시립 고덕양로원을 찾아 가족 없이 추석으로 보내는 노인들을 위로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어르신들이 노후에 편안하고 건강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생활이 좀 더 안정되고 소득이 개선될 수 있도록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1일에는 서울경찰청 112종합상황실과 강남소방서 영동119안전센터를 잇달아 방문해 휴일에도 근무하는 당직자들을 격려했다. 박 후보는 “국가 책무 중 제일 중요한 것이 시민 안전인데, 휴일도 잊고 묵묵히 365일 안전파수꾼으로 시민을 지켜주는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민생 행보와 함께 박 후보는 추석 직후 행보에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휴가 끝난 뒤 선대위원장과 국민대통합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진 박 후보는 외부 인사 영입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로 박 후보는 지난달 28일 대구에서 “추석 연휴 때 외부 인사 영입에 대한 구상을 많이 할 것”이라며 “100% 국민대통합위원회에 외부 인사들을 모시려고 연락을 많이 드리고 있다”고 밝히는 등 추석 연휴가 끝나면 추가 인선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 같은 구상은 박 후보가 최근 과거사 인식 논란으로 야기된 지지율 하락은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수습됐다고 판단, 추석 이후 대선 정국 탈환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추석인 지난달 29일 오후 경남 양산 선영을 찾아 성묘한 데 이어 30일에는 김해 봉하마을에 위치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별다른 인사를 대동하지 않은 채 비공개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았다.

문 후보는 이날 묘역을 방문한 참배객들과 악수를 하며 “추석에 이렇게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줘 고맙다”며 인사를 나눴다. 진선미 대변인은 “성묘를 하는 마음으로 참배하고 싶다는 문 후보의 뜻에 따라 공식 의전 행사가 아닌, 명절을 맞아 성묘하듯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문 후보의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지난달 16일 후보 확정 이후 처음 이뤄진 것으로, 박근혜·안철수 후보에 이어 가장 늦은 방문이다.

그동안 문 후보는 당내 계파를 없애는 ‘통합 행보’를 중시하면서 노 전 대통령 묘역 방문을 미뤄왔다. 문 후보는 참배가 끝난 뒤 민홍철 의원(김해갑), 신라대 정홍섭 총장, 마을 주민 등 20여 명과 대화를 나누며 “앞으로 남은 과제들을 차근차근 풀어나가 연말 대선에서 꼭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1일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를 찾아 가족과 지인, 시민과 함께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를 관람하고 지역민심을 청취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연휴 기간 동안 ‘민주캠프’, ‘시민캠프’와 함께 선대위의 3대 축으로 불리는 ‘미래캠프’ 구성 작업에 골몰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래캠프는 문 후보가 제시한 ‘다섯 개의 문’의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며,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주요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지난달 29일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 위치한 고(故)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 전태일 열사와 그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 조영래 변호사 등의 묘소를 참배했다. 이날 참배는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정치권에 GT(김근태)계 인사들이 넓게 포진해 있는 상황에서 야권후보 단일화를 겨냥한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안 후보는 서울 노원소방서를 방문해 근무 중인 소방관들을 격려한 데 이어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지구대를 찾아 연휴에도 근무하는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안 후보는 지구대원들이 착용하는 경찰조끼를 입고 순찰차를 탄 뒤 지구대 관할지역을 10여 분간 지구대원들과 함께 순찰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방문을 마친 뒤 “추석인데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고생하시는 분들을 찾아뵙고 감사 말씀을 전했다”며 “모두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표정이 밝아 놀랍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1일에는 성남의 국군수도통합병원을 방문해 입원 장병을 위로하고 근무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는 자신의 군의관 경력을 내세우면서 국가관을 자연스럽게 부각시킨 일종의 ‘안보 행보’로 보인다.

한편 안 후보는 추석 이후 민주당의 표밭인 호남지역을 방문하는 등 전국 투어를 통해 본격적인 지역민심 청취와 함께 정책 행보에도 무게를 둘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순차적으로 분야별 정책을 제시하는 데 이어 11월 10일께 종합적인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연휴 직전 불거진 다운계약서 논란 등 검증 공세 대응 방안 마련에도 부심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추석 이후 안 후보가 갖고 있는 정책 및 비전을 보여주는 데 주력하면 검증 공세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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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 대전·충청지역 현안을 둘러싼 여야의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대선이 불과 7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는 표심을 자극할 목적으로 유불리에 따라 지역의 주요 이슈를 선점하거나 상대 정당의 실책을 들춰내는 등 대선 전초전 양상으로 흐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충청 현안의 경우 지역 사업인 동시에 국가 정책으로 추진하는 사업들이 많아 더욱 관심이 높다.

먼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사업을 놓고 여야의 뜨거운 책임공방이 예상된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과학벨트 관련 사업비 중 부지매입비를 포함한 내년도 국비가 대폭 삭감됐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야당은 오는 8일 교육과학기술부 국정감사에서 정부를 상대로 예산 삭감 경위를 추궁하는 한편 여당에 대해선 ‘과학벨트 추진 의지’가 있는지를 두드러지게 한다는 전략이다.

국회 교과위 소속인 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은 최근 과학벨트 관련 국비 삭감에 대한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이미 포문을 열어놓은 상태이다. 이와 함께 교과부에 대한 감사에선 대선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과학기술부 부활’도 쟁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야당은 현 정권이 과학기술부를 폐지하고 교과부를 만들면서 발생한 부작용 등을 최대한 부각시켜 정부와 여당을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18일로 예정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 대한 교과위 국정감사는 최대 관심거리이다.

안철수 대선 후보가 카이스트 석좌교수 재직할 당시의 행적에 대한 여야의 집중적인 검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카이스트 석좌교수 재직 당시 학교에서 제공하는 사택 대신 학교로부터 1억 원을 지원을 받아 전세주택에 거주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이날 감사에서 안 교수에 대한 의혹이 학교 측의 자료와 근거 제시로 해명될지, 또 다른 의혹이 나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로 예정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국토해양부·해양경찰청·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에 대한 합동감사도 주목된다. 이 자리에선 세종시 건설을 둘러싼 여야의 이슈 선점 전쟁도 예상된다. 야당은 세종시 건설 차질 등의 원인을 제공한 현 정권을 강하게 질책하면서 여당인 새누리당도 함께 몰아세울 것으로 보이고, 여당은 박근혜 대선 후보의 ‘세종시 원안’ 추진 의지를 재확인시키면서 야당의 공세에 맞설 것으로 보인다. 

19일 열리는 국토해양위의 충남도에 대한 감사도 이목을 끌고 있다. 도는 애초 올해 국정감사 대상이 아니었지만 안희정 지사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도는 이 자리에서 내포신도시 도청 이전을 위한 국비 확보, 이전 부지 활용방안, 서해안 유류피해 대책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국토해양위 역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도의 건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안 지사가 민주당 소속인데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다는 점에서 여당 소속 의원들이 안 지사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사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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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 대전시의 숙원사업인 '시청자 미디어센터'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시는 1일 대전에 시청자미디어센터를 설치하는 예산이 기획재정부 최종심의를 통과해 내년도 예산에 편성됐다고 밝혔다.

시는 이 예산안이 국회를 거쳐 확정되면 엑스포과학공원에 있는 대전CT(문화기술)센터에 국비 37억 원을 투입해 1943㎡ 규모에 교육과 스튜디오 제작시설, 영상자료실 등을 갖춘 시청자 미디어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시청자 미디어센터는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미디어 교육과 체험의 장으로 활용되고, 영상제작 장비와 시설을 대여해 시민이 직접 방송 콘텐츠와 영상물을 만들고 상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스마트 매체를 활용한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뉴미디어 활용 교육 및 지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방송제작 지원센터 역할도 담당한다. 시는 시청자 미디어센터가 건립되면 국내 최대 규모의 영상단지로 조성되는 HD드라마 타운을 중심으로 영상특수효과타운과 액션영상센터, CT센터 등의 시설과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첨단 기술력을 연계해 엑스포과학공원 일대를 첨단과학 영상산업단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07년부터 시가 유치에 나선 시청자 미디어센터는 그동안 정부에서 사업성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미디어센터 건립의 당위성 등에 대한 적극적인 설명 등을 통해 지난 9월 말 기재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양승찬 시 과학문화산업본부장은 “시청자 미디어센터 유치를 계기로 HD 드라마타운 및 액션영상센터 등과 연계해 중부권 영상클러스터를 구축, 영상산업을 미래의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따른 정보 공유와 소통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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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지역의 각 기관이 생산하고 있는 비밀기록물이 1000여 건에 달하지만, 이를 일반문서로 재분류하거나 비밀해제된 사례는 극히 드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정보공개제도 시행이 10년을 넘겼지만, 지역의 각급 기관들은 목록조차 알려지지 않는 비밀기록물을 무더기로 쏟아내고 있고, 이를 재분류하거나 비밀해제하지 않아 비밀주의 행태가 여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공개한 비밀기록물(1급~3급) 생산 현황에 따르면 대전·충남 40여 개 기관이 생산한 비밀기록물(1급~3급)은 1604건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비밀해제 된 것은 100여 건에 불과하다.

이들 기관의 가장 최근 비밀기록물은 매년 8월 31일까지 관할 영구기록물 관리기관의 장에게 전년도 기록물 생산현황을 통보토록 하는 규정에 따라 2011년도까지의 자료에 해당된다.

지역 기관들의 비밀기록물을 살펴보면 자치단체 등 일반기관보다 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대전지방경찰청은 문서와 간행물 등 182건(1급-5건, 2급-9건, 3급-168건)의 비밀기록물을 생산했지만, 비밀해제돼 재분류된 것은 단 한 것도 없다.

지역 기관 중 가장 많은 비밀기록물을 생산한 충남지방경찰청도 무려 340건(2급-43, 3급-297)을 다뤘지만, 단 6건만 비밀해제했다.

대전고검과 대전지검, 각 지청도 모두 13건의 비밀기록물을 생산했지만, 단 한 건의 비밀도 풀지 않았다.

자치단체 등은 검·경보다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비밀주의 행태는 여전하다.

대전시는 모두 37건의 비밀기록물을 취급한 뒤 3급 비밀 6건 만을 해제했고 대덕구와 동구, 서구는 모두 74건의 비밀기록물 중 단 한 건도 비밀을 해제하지 않은 상태다.

그나마 유성구는 58건 가운데 3급에 해당되는 51건의 비밀을 해제한 상황이다.

충남도내에서는 천안시와 서천군, 연기군이 각 4건, 13건, 4건의 비밀을 풀었고 그 외에 대부분 시·군이 비밀을 풀지 않았다.

이 밖에 충청지방우정청이 102건을 비롯해 대전지방국세청, 충남도교육청, 대전시교육청, 대전지방고용노동청 등도 각 수십 건의 비밀기록물 중 일부만 비밀해제했다.

비밀기록물은 공공기록 중에서 그 내용이 누설될 때 국가안전보장에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는 국가 기밀로 분류된 것을 일컫는다.

대부분 문서 형태로 작성되며, 때로는 도면·카드, 시청각자료 및 간행물로 만들어진다.

정부 보안업무 규정에 따르면 1급 비밀은 누설될 때 외교관계 단절, 전쟁유발, 국가의 방위계획·정보활동 및 국가 방위상 필수적인 과학과 기술의 개발을 위태롭게 할 수 있고 2급 비밀은 누설되면 국가안전보장에 막대한 지장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3급 비밀은 국가안전보장에 손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고 정하고 있다.

비밀기록은 추후 생산부서에서 비밀해제 절차 등을 통해 일반기록으로 분류할 수도 있지만, 비밀해제 자체가 극히 드물다는 것은 기관들의 비밀주의 행태가 여전하다는 방증인 셈이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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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내포신도시 개막과 함께 충남도 관광산업의 흐름도 변해야 한다. 무엇보다 건강과 치유(Healing)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도는 휴양관광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치유와 여가에 집중한 관광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힐링(Healing)’이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휴양관광을 통해 새로운 블루오션을 발굴하겠다는 게 도의 전략이다.

또 도내 곳곳에 야영장을 조성해 가족 단위의 국내 관광객들을 사로잡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하지만 도의 이 같은 전략이 탄력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충남도 민선 5기 들어 문화·관광 분야의 예산은 지속해서 감소했고, 각 시·군별 관광 관련 예산 집행률도 저조한 상황이다. 게다가 중국 관광객을 도내로 유인할 교통편과 소비를 이끌어 낼 인프라도 미비한 탓이다. 충청투데이는 충남도 관광산업의 현황을 살피고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글 싣는 순서>

1힐링·여가가 있는 충남

②작아지는 충남 관광

③블루오션, 중국 잡아라
 

   
 

충남도는 1일 2013년 내포시대를 맞이해 ‘행복하고 정겨워 다시 찾고 싶은 애도(愛鄕) 충남도’를 미래 도 관광산업을 이끌어 갈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 같은 비전 아래 도는 △모두가 찾는 국민관광 △건강과 치유의 휴양관광 △관광기회 확대를 위한 복지관광 △대기업과 향토기업이 참여하는 산업관광 등 4대 목표를 세우고 미래 관광산업의 장밋빛 전망을 그려냈다. 특히, 도는 이들 목표 가운데 최근 경향으로 주목받는 건강과 치유의 휴양관광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역사에 초점이 맞춰진 충남도 관광 이미지를 탈피해 건강과 치유의 ‘힐링(Healing)’ 이미지를 높여 미래 관광산업의 블루오션을 개척한다는 게 도의 전략이다. 무엇보다 ‘힐링’ 관광에 대한 중국 방문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건강과 치유의 이미지를 부각해 외국인 수요 창출도 이끌어 낸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도는 도보여행길을 비롯해 갯벌·농촌체험마을, 사찰, 온천, 보령머드, 휴양림 등 도내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한 ‘힐링’ 관광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15개 시·군에 ‘힐링’ 관광을 위한 숙박시설과 음식점, 안내 책자 등을 제작·배부하고, ‘힐링’관광 선점을 위한 전문가 초청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휴양관광의 한 축을 이루는 ‘여가’ 관광을 적극 활용하기 위한 야영장 조성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도에 따르면 공주시 웅진동과 청양군 대치면은 각각 3만 1310㎡과 1만 82㎡에 달하는 야영장 조성공사는 이미 완료됐고, 국토해양부가 4대강 사업의 하나로 마련한 금산 인삼골오토캠핑장과 청양 동강리오토캠핑장도 지난 4월과 5월에 각각 개장했다.

10월 현재 예산군 예당관광지와 금산군 제원면에는 각각 6733㎡와 1만 2584㎡ 규모에 달하는 야영장 조성공사가 한창이며 내년에는 태안군 남면과 논산시 벌곡면에 각각 1만㎡와 5505㎡ 규모의 야영장이 추가로 조성된다.

이 외에도 ‘명사와 함께하는 고향(백제) 여행과 산업자원과 연계한 융합관광, 테마형 수학여행 상품 개발 등도 신규 시책으로 함께 추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내년부터 ‘힐링’과 ‘여가’에 보다 집중해 관광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앞서 추진해 왔던 관광개발 사업도 차질없이 마무리해 도 관광산업이 안정적이고 발전적으로 변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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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교육청은 지난달 28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대전국제중·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특성화중학교, 특수목적고등학교 지정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전국제중·고등학교 설립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유입되는 외국인 및 귀국자들의 정주(定住) 여건을 조성하고, 지역 인문영재를 육성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내에 공립으로 설립되는 이 학교는 국제계열 전문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대전국제중학교는 학년 당 4학급으로 편성, 국제이해 과목과 외국어 교과를 특성화하고, 대전국제고는 학년당 6학급으로 외국어와 국제계열 전문교과를 편성·운영하게 된다.

국제중학교에는 국제이해 및 외국어를 특성화하는 교육과정이 편성되고, 고등학교는 국내 진학을 목표로 하는 국제과정과 해외대학 진학 희망자 및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과정이 각각 개설된다.

이들 학교 설립을 위해서는 중학교 235억 원, 고등학교 367억 원이 각각 들 것으로 예상되며 교과부와 협의 후 부지매입 등의 절차를 거쳐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국제중의 경우 전국적으로 서울(대원국제중, 영훈국제중)·경기(청심국제중)·부산(부산국제중)에 4개 학교가 있으며, 국제고는 서울 서울국제고, 인천 인천국제고, 경기 동탄국제고, 경기 고양국제고, 경기 청심국제고, 부산 부산국제고 등 6곳이 있다.

시교육청은 중고 모두 다양한 교과에서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국제교류와 국제적 소양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초등학교는 일반학교에 외국인과 귀국자 자녀를 수용하는 귀국학생 특별학급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은 "대전국제중·고등학교의 설립으로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학습 및 학교선택권이 부여돼 우리지역의 교육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며 이를 위해 고품격 교육시설과 수준 높은 교육과정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오는 2015년 3월까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예정지역인 신동·둔곡지구에 국제중학교와 국제고를 설립할 예정이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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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가 대홍수를 막기 위해 댐을 쌓았는데 나중에 녹조 등의 문제가 심각해져 해수를 유통시키는 것을 봤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해답은 해수 유통밖에 없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금강하굿둑 등 문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 안희정 지사는 지난달 28일 도청 기자실에서 유럽 순방 귀국 간담회를 열고 순방 성과를 설명했다.

안 지사는 지난달 16일부터 27일까지 우크라이나와 네덜란드, 폴란드를 방문해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하고 간척지 해수 유통 및 농업 혁신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번 유럽 순방은 EU에 속해 있지 않은 동유럽 지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고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하는 등 경제협력 뿐 아니라 평화 외교 행보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안 지사는 지난달 17일(이하 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을 방문해 경제통상·농업·관광 등 분야 등의 교류를 본격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우호 협력을 체결했다. 이어 21일에는 네덜란드 델타래스사 틸만스 대표와 제이란트주 하이닝 부지사를 잇달아 만나 간척사업 후 생태 관리 문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22일에는 네덜란드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 23일 폴란드 바르샤바의 유태인 수용·학살 현장인 파비악 박물관을 잇달아 찾아 무릎 꿇고 진심으로 반성하는 독일의 모습과 대비되는 일본의 태도에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24일 폴란드 비엘코폴스카주를 방문, 세계혁신포럼에 참석해 특별 연설을 하고 주의회를 찾아 자매결연 10주년 특별 연설을 한 뒤 마렉 워즈니악 주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교류협력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황천규 기자 hc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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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음성군 삼성면 삼성농공단지 내 A 가구제조업체가 지난 1999년부터 12년간 불법적으로, 단지내 도로 밑으로 지하통로를 굴착해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음성=장천식 기자 jangcspro@cctoday.co.kr
 
 

충북 음성군 삼성면 삼성농공단지 내 A 가구제조업체가 지난 1999년부터 12년간 불법적으로 단지내에 지하통로를 굴착 사용해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최근 음성군과 A업체에 따르면 길이 140.52m인 이 지하통로는 도로 밑 1.5m 아래에 굴착돼 가로 3.8m, 높이 2.2m, 두께 20㎝의 L자형 암거 콘크리트구조로, 그간 공장의 매트리스를 물류창로로 이동하는 컨베이너 시설로 무단 사용해 왔다.

이 지하통로는 12년간 비밀지하통로로 사용되다 지난 2010년 8월 8일 공장근로자 B 씨가 감사원 등에 민원을 제기하며 불거지기 시작했다. B 씨는 지난해 7월 27일 A 업체의 불법을 2차 민원제기를 통해 조치요구했고, A 업체는 지난 4월 6일 점유도로(삼성면 상곡리 313-30, 313-34 총 106㎡) 점용허가 신청서를 군에 제출하며 면죄부를 요청했다.

군은 허가신청에 따라 4월 12일 점용허가를 내 주고 4만 3340원(1년)의 점용료와 최근 5년간(2007년 4월부터 2012년 4월)의 무단사용 변상금 31만 5520원, 군 공유재산침범에 따른 변상금 45만3890원 등 총 76만여 원을 부과했다.

군은 “이미 감사원과 국민권익위원회가 지하통로를 원상복구보다는 양성화 하는게 났다고 판단해 이같은 조치가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A 업체의 12년간 불법행위가 알려지며 기업의 공신력과 이미지는 크게 추락하고 있다. A 업체 관계자는 "지하통로에 관한 모든 서류가 5년 보존 기한으로 폐기처분돼 사업비 등으로 알 수 없고, 당초 공사시점도 상부에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현장취재에도 불응했다.

특히 지하통로 설치에 대해선 “회사의 효율성을 위해”서라는 입장만을 고수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선 검찰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음성군 공업경제과 관계자는 "공무원 징계시한이 5년이 경과해 아무런 문제 될 게 없다"며 미온적인 입장에 있어 음성군민과 소비자의 항의성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한편 문제의 업체는 지난 1993년 7월 2일 음성군 삼성면 상곡리 55-35외 14필지(공장용지 6만701㎡)에 공장설립을 등록한 뒤, 침대와 가구를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168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다.

음성=장천식 기자 jangcs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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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3급 이상 고위공무원의 절반 이상이 산하기관이나 유관단체, 대학 등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태원 의원(새누리당)이 공개한 '교과부 퇴직공무원의 취업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올 6월까지 4년간 퇴직한 3급 이상 공무원 71명 중 43명(60.6%)이 재취업했다.

특히 재취업한 43명의 공무원 중 39명(90.7%)이 교과부 소속 산하기관이나 대학, 유관단체 등으로 재취업하면서 전관예우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이 가운데 9명은 대학으로, 17명은 한국연구재단·한국장학재단·기초과학연구원 등 산하기관으로, 13명은 유관단체(재단, 협회 등) 등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지난 2010년 퇴직한 고위공무원 1명은 취업·직업교육 전문기업으로 입사했다.

이날 김태원 의원은 "고위공직자의 재취업은 교과부에서 직접 예산을 줘 운영되는 기관에 집중되고 있어 관리감독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고, 퇴직과 함께 거액의 연금을 받는 이들이 또 다시 월급을 챙기는 현상은 일반 시민들의 근로의욕을 상실케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관예우가 기승을 부리면 교육도 골병이 들게 마련"이라며 "공직윤리위의 재취업 심사 및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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