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유성구 반석동에서 육군 32사단 방면 차량도로 인근 하천 다리가 28일 오전 6시30분경 쏟아진 폭우로 급격히 수량이 불어나면서 위태로운 상황이다. 사진= 윤희섭 기자

28일 새벽 대전지역에 시간당 최고 64.3㎜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대전시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대전지역에는 총 140㎜의 비가 내렸다. 지난 3일간(26~28일) 내린 누적 강수량도 유성 271.2㎜, 중구 문화동 228.5㎜, 동구 세천동 213.5㎜ 등 대부분 200㎜가 훌쩍 넘었다. 연이은 비로 갑천 수위가 급속히 올라가자 금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7시 10분을 기점으로 갑천 회덕(원촌교)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비 피해는 국지성 폭우가 집중된 유성구와 대덕구에서 많이 발생했다. 유성구 전민동과 도룡동 일부 다세대 주택과 상가, 농지가 물에 잠겼고, 유성보건소도 빗물이 건물 안까지 들어오면서 이날 진료를 하지 못했다. 유성시장은 침수와 함께 낙뢰가 떨어지면서 일부 시설이 파손됐고, 봉명동·장대동 일부 아파트 전기·변전시설이 침수돼 한때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대덕구 장동 용호천이 쏟아진 폭우로 범람해 인근 경작지에 피해를 입혔다.

일부지역 도로가 물에 잠겨 출근길 극심한 교통체증이 벌어지면서 지각 사태도 속출했다. 저지대인 한밭지하차도와 만년지하차도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 진입이 통제됐고, 대전천 하상도로를 비롯해 침수 위험 지역 역시 모두 폐쇄되면서 대전 대부분 지역에서 출근길 정체가 이어졌다. 특히 화암네거리와 원촌네거리, 월드컵경기장 네거리, 원자력발전소 삼거리와 서구 한밭수목원 도로 앞은 갑자기 불어난 빗물로 인해 극심한 교통혼잡을 겪어야 했다. 일부 학교들은 임시휴업하거나 등교시간을 조정하는 등 수업에도 차질을 빚었다.

세종시에도 장대비에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세종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33㎜으로, 지역별로는 금남면 86㎜, 시청 인근 67㎜, 한솔동 64㎜ 등을 기록했다. 세종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비가 내렸지만,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비를 뿌리면서 피해가 컸다. 한국영상대 입구에서 학교 방향으로 토사가 유출됐고 금남면 성덕교가 침수돼 주민 출입이 통제됐다.

충남지역도 금산이 최근 3일 누적 강수량 219㎜를 기록하는 등 일부지역에 비가 집중되면서 피해가 발생했다. 금산 군북면 지방하천 뚝 200m가량 유실된 것을 비롯해 금산에서만 지방하천 2곳과 소하천 3곳, 세천 2곳, 군도 1곳 등 총 8곳이 피해를 입었다. 또 금산지역 인삼·깻잎 등 2.9㏊가 침수됐고 논산 시설채소 2개동(채운면), 부여 멜론 0.4㏊(규암면), 공주 양파 0.1㏊(상황동) 등 농경지가 침수됐다.

대전시와 기상청 관계자들은 “이번 비는 짧은 시간동안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내린 것이 특징적이었다”라며 “유성구와 대덕구 등 대전 북쪽에 강수량 자체가 집중됐다. 한 곳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다보니 피해도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본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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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대전·세종·충남지역에 기압골의 영향으로 이번 주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6일 대전지방기상청은 오는 30일까지 50~100㎜의 비가 내리고 많게는 200㎜ 이상 폭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27일 새벽 기점으로 당진·홍성·서산·태안·예산·아산·천안 등 충남 북부 지역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이번 비는 고온다습한 남풍 계열의 바람이 대거 유입되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번개를 돌반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비가 내리며 더위는 한풀 꺾이겠다. 27일 최저기온은 19~22℃, 최고기온은 24~27℃를 유지하겠다.

당분간 충남서해안과 일부 내륙은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며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겠다. 강수의 영향으로 대기 확산이 원활해 대기 상태는 전 권역 청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수대 폭이 좁은 만큼 비 피해 없도록 향후 기상정보에 주의하길 바란다”며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곳곳에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니 항해 및 조업 선박은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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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짜증나는 ‘여름’ 이럴때일수록 스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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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대전·세종·충남지역이 펄펄 끓는다. 가마솥 더위는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습도까지 높아 불쾌지수는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12일 대전기상지방청은 오후 4시를 기해 대전, 세종, 충남(부여·공주)에 폭염 경보를 발효했다. 충남(당진·서천·계룡·예산·청양·금산·논산·아산·천안)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번 주말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이 많겠으나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20~22℃, 최고기온 28~30℃)보다 높다고 밝혔다. 대전·세종은 한낮기온 최고 33℃까지 오르겠고 밤에는 대부분 지역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대기확산이 월활해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에서 ‘보통’ 수준이 예상되지만 자외선 지수가 높아 야외활동 시 건강에 주의해야 하겠다. 서해중부해상의 물결은 0.5~2.0m로 일겠고 장마전선은 당분간 북한이나 중국북동지방에 머물며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열사병과 탈진의 위험이 높아지며 낮에는 야외활동, 실외작업을 가급적 자제하기 바란다”며 “폭염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식중독 발생 가능성도 있으니 음식 관리 등 건강에 신경쓰길 바란다”고 답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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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낸 충청권 교육감 후보 절반 가까이와 기초단체장 후보 3명 중 1명은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등의 전과기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 교육감 후보 11명 중 무려 5명이 전과기록을 신고했고 기초단체장 후보 총 93명 중 33명도 한 건 이상의 전과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반면 광역단체 전체 13명 중 2명만이 전과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최고 수준의 도덕성이 요구되는 교육감 후보의 경우 대전은 설동호 후보와 성광진 후보 모두 전과가 없었지만 충남은 3명의 후보 중 김지철 후보(3건, 사고후미조치, 국가공무원법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일반교통방해)와 명노희 후보(1건, 음주운전)가 전과가 있었다. 

세종교육감은 후보 4명 중 최교진 후보(3건, 음주운전, 국가공무원법위반, 일반교통방해업무방해)와 정원희 후보(2건, 교통사고처리특례법도로교통법위반, 사문서위조)가 전과기록을 보유했다. 

양자대결을 벌이는 충북교육감은 김병우 후보가 1건(특수공무집행방해일반교통방해)의 전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단체장 후보는 정의당 김윤기 대전시장 후보가 일반교통방해 벌금 100만원 등 2건의 전과가 있었고 바른미래당 신용한 충북도지사 후보도 1건(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의 전과를 기록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이 12명(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자유한국당은 9명(13건), 바른미래당 5명(7건), 정의당 2명(3건) 순이었고 무소속은 6명이 무려 29건의 전과기록을 갖고 있었다.

기초단체장은 대전의 경우 전체 14명 중 절반에 가까운 6명(7건)이 음주운전과 도로교통법위반 등의 전과를 기록하고 있었다. 다만 서구청장 후보의 경우 3명 모두 전과가 없었다. 충북은 34명의 기초단체장 후보중 13명이 33건의 전과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특히 충북 보은군수 김상문(무소속) 후보는 건축법위반 등 무려 13건의 전과가 있었다. 충남 기초단체장은 43명의 후보 중 14명(25건)이 전과기록을 신고했다. 특히 천안시장 안성훈 후보(무소속)는 음주운전 등 7건의 전과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역 한 정치권 인사는 “일부 후보의 경우 집회시위 등과 관련 된 범죄경력으로 도덕성에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 후보들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전과로 도덕성에 큰 흠결이 된다”면서 “특히 상습적인 음주운전과, 폭력, 사문서위조, 야간공동상해 등 죄질이 무거운 전과자들이 후보로 나섰다는 점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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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과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도지사 예비후보 자진사퇴가 90일도 채 남지 않은 충남지역 6·13 지방선거의 판도를 요동치게 하고 있다. 

애초 민주당은 단단한 지지도와 안 전 지사의 인기도를 바탕으로 충남지역 지방선거와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를 낙관해 왔다. 이 때문에 충남 정가에선 민주당 내 후보간 경선이 사실상 본선이라는 말도 나돌았다. 하지만 불과 보름만에 장밋빛 전망은 사라지게 됐다. 안 전 지사의 정무비서 성폭행 의혹이 불거졌고, 이 충격파가 가시기 전에 당내 유력 도지사 후보였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내연녀 공천설’ 등이 터졌다.

안 전 지사는 2차 피해자까지 나오면서 몰락의 길을 걷고 있고, 박 전 대변인은 당 안팎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14일 자진사퇴를 선언했다. 민주당 입장에서 박 전 대변인의 사퇴로 ‘구설수’가 확대·재생산되는 것은 차단했지만, 경선의 흥행을 본선까지 이어가겠다는 전략에 대한 수정은 불가피하게 됐다. 민주당은 박 전 대변인의 사퇴에 따른 당 안팎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한편,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양승조 의원 등으로 재편된 도지사 경선 경쟁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끌고 갈 것인가도 숙제다.

민주당에게 있어 희망적인 대목이라면, 여전히 문재인 대통령과 당 지지도가 경쟁 당에 비해 높은데 다, 남북정상회담 등의 핫이슈도 선거 직전에 예정돼 있어 현재의 위기를 상쇄시켜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양 의원과 복 전 시장 캠프 측 인사들은 “복 전 시장이나 양 의원 모두 애초부터 안 전 지사나 문 대통령에게 기댄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라며 “박 전 대변인으로 촉발된 당내 갈등을 되도록 빨리 수습하고, 정책과 인물로 승부한다면 선거는 민주당 후보들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안 전 지사와 박 전 대변인의 사태를 지나면서 해볼만한 싸움으로 판세가 돌아섰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땅한 도지사 후보자를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이인제 전 의원이 출마 쪽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정용선 전 충남지방경찰청장도 최근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선거 분위기는 서서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이명수 의원도 기존의 ‘출마 불가’에서 ‘검토’로 생각의 방향을 돌렸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양자대결’ 또는 ‘3파전’의 구도가 형성되면 선거 흥행 주도도 가능하다. 여기에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최근 정치활동을 재개하면서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천안갑’ 출마설이 나오고 있어 현실화될 경우 충남 전체 선거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 관계자는 “안 전 지사와 박 전 대변인의 사태는 그동안 포장되고 가려졌던 민주당의 맨 얼굴이 드러난 것”이라며 “충남도민들이 거품으로 가득했던 민주당을 제대로 보고 선거를 통해 판단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몇 년 동안 안 전 지사의 충청대망론 등에 눌려 충청의 많은 보수층이 침묵을 지켜야 했던 암묵적인 분위기가 분명히 있었다”라며 “정치 상황이 달라지면서 이번 선거는 보수층이 다시 한 번 뭉쳐 제 목소리를 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지난 연말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용필 충남도의원이 표심공략을 위해 뛰고 있고, 김제식 충남도당 공동위원장도 출마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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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충남 북부권 몰려 지역 간 균형발전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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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아산공장 전경. ⓒ연합뉴스

충남지역 북부권과 남부권 간 소득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충남지역 소득격차의 현황 및 결정 요인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역간 소득격차(1인당 GRDP 기준)가 북부권과 남부권 간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변이계수 등이 타 도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변이계수는 시군별 1인당 GRDP의 표준편차를 평균으로 나눈 값으로 소득격차 정도를 측정·비교한 수치다.

충청권은 타 도지역보다 큰 소득격차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의 변이계수는 0.49(2014년)로 전남(0.58)과 충북(0.51)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다. 세부적으로 북부권(천안·아산·서산·당진)의 1인당 GRDP는 6130만원(2014년)으로 남부권(여타 지역·3190만원)의 2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0~2014년 중 북부권 1인당 GRDP는 연평균 8.5%(3930만원) 증가한 반면 남부권은 이보다 낮은 7.1%(1990만원) 증가에 머무른 것이다. 이는 제조업 생산의 지역화가 충남 북부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진행된 데 기인한다.

실제 북부권의 경우 1990년대 수도권 공장신설 규제가 시행된 데다 수도권과의 근접성, 상대적으로 풍부한 노동력 등으로 생산의 지역화 요건을 갖춰 다수의 제조업체들이 자리하고 있다. 반면 남부권은 농림어업 및 서비스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영세사업체 비중도 높아 노동생산성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내 지역간 소득격차를 요인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노동생산성 요인이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경제활동참가율, 생산가능인구비중 등 고용 및 인구 요인도 격차 발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지역간 소득격차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지역 차원에서 낙후된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성 제고 및 고용 확대 정책 등 정책 과제를 적극 추진해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국내외적으로 지역 간 소득격차가 뚜렷해지면서 저소득지역 노동생산성 제고, 취약계층 고용 지원 강화, 균형발전정책 지속 추진 등 ‘지역 차원’의 소득분배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며 “지역간 소득격차 심화는 사회·경제적 기회의 격차를 확대시키는 동시에 포퓰리즘의 등장 및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을 야기하는 등 경제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나타낼 수 있어 대응책 모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충남지역은 1990년대 이후 북부권 아산만벨트를 중심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루는 과정에서 도내 지역간 소득격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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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일 내린 비 평균 1.5㎜
총 강수량 지난해 60% 불과
도내 저수율 역대 최저 수준
논 56㏊·밭 23㏊ 피해 집계
장마도 늦어져 … 피해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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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감질나게 찔끔찔끔 내리는 비에 논·밭이 쩍쩍 갈라지고 애지중지 키운 농작물은 말라 비틀어지고 있다. 비가 내리기만 고대하는 농민들의 농심(農心)도 바싹 타들어가긴 마찬가지다. 충북 도내에 사흘째 비가 내렸지만 강수량이 극히 적어 가뭄 해갈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도내 주요 댐과 저수지의 저수율도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어 가뭄피해는 늘어 갈 전망이다. 

27일 충북도와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3일간 내린 비는 평균 1.5㎜로 증평 4.5, 진천 3.0, 옥천 3.0, 영동 2.0, 충주 1.6, 보은 0.5㎜ 등이다. 올해 도내 총 강수량은 200.5㎜로 지난해 331.8㎜에 비해 60%에 불과하다. 평년의 398.3㎜와 비교하면 50%에 머물고 있다. 

도내 주요 댐 저수율은 충주댐이 28.5%, 저수위 118.7m로 역대 최저치인 114.8m(2015년 6월)에 근접하고 있다. 저수지는 평년 저수율 58%에서 39%로 줄어 들었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논과 밭이 타들어 가면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도내 논 피해는 물 마름 면적이 56㏊, 밭작물은 시듦 피해가 23.8㏊로 고추 5㏊, 옥수수 4.4㏊, 콩 2.8㏊, 기타 농작물 11.8㏊ 등으로 집계됐다. 

충북도는 양수기 2018대와 스프링쿨러 1273대, 급수차량 940대, 1932명의 인력을 동원하는 등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평년보다 늦어지는 장마로 인해 피해가 당분간 늘어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청주기상지청은 지난 주말 장마전선이 일시적으로 제주도 부근까지 북상했으나 충북 지역 장마는 내달 초순에나 시작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충북은 평년 기준으로 6월 하순 장마가 시작됐지만 몽골 북쪽에서 지속적인 가열로 뜨거워진 공기가 대기상층으로 전달돼 기압능(기압골과 골 사이)이 형성됐으며 이 기압능이 장마전선의 북상을 저지하고 우리나라로 이동하면서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장마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평년보다 늦은 장마시기와 장마기간이 짧아 농작물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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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충청-클릭이슈]
도내 누적강수량 평년 67.5%
모내기 지연·염도 피해 급증
대산단지 용수부족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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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된 가뭄으로 22일 오후 충북 진천군 초평면 초평저수지에 물이 빠진 저수지 바닥이 갈라져 있다. 연합뉴스



최악의 가뭄으로 충남지역 생활·공업·농업용수 부족 문제가 지속될 전망이다.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급락하면서 모내기 지연, 염도 피해 등이 발생하고 있고,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주요 댐마저 바닥나 용수 전반에 걸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8일 충남도와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1년(지난해 5월 23일~지난 22일) 간 도내 누적 강수량은 864.3㎜로 평년(1280.5㎜)의 67.5% 수준에 그쳤다. 올해(지난 22일 현재) 들어서도 평년(252.7㎜)의 56.7% 수준인 143.4㎜의 누적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충남 서북부지역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의 저수율(26일 기준)은 10.4%로 연일 역대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고, 도내 898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46.8%로 평년(69.7%) 대비 23%p 가량 낮아진 상황이다.

문제는 가뭄으로 농번기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충남 서산의 대규모 경작지인 천수만 A지구의 농업용수원인 간월호 저수율이 40.8%로 평년 81.8%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고, 염분 농도가 높아지면서 농업용수로 활용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충남농업기술원이 최근 간월호의 염도를 측정한 결과, 4000PPM으로 영농한계치인 2800PPM을 크게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서산지역 논에 물을 공급하는 주요 저수지인 풍전저수지와 성암저수지도 저수율이 각각 7.4%, 11.3%로 평년 65%, 73.7%에 한참 못미치고 있다. 태안, 보령, 서천 등 타 시·군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태안지역은 모내기 계획면적의 43%가 간척지인데, 지속된 가뭄으로 염도가 상승해 모가 누렇게 말라죽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보령, 서천지역은 부사간척지에서 농사를 짓는 영농조합 농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보령댐에서 충분한 물이 흘러내리지 않아 하류의 간척농지에 물을 대는 부사호의 염분 농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가뭄 피해가 생활, 공업용수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당진 대호호 물이 줄면서 대산임해산업지역(대산단지) 공업용수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 대산단지 입주 5개 기업이 아산공업용수도와 함께 대호호에서 하루 16만 9500㎥를 취수해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대호호 저수율이 33.1%로 평년 85.1%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에 가뭄 지속 시 수요량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은 물론 수질 저하와 염도 상승으로 공업용수 활용에 장애물이 될 전망이다. 생활용수의 경우 금강~보령댐 도수로를 통해 보령댐에 물을 대고 있지만, 역대 최저치인 만큼 조만간 한자릿수 저수율이 불가피하다. K-water도 가뭄이 지속되면서 조만간 용수공급체계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석 기자 hikms123@cctoday.co.kr

댐/저수지보령댐대호호간월호풍전저수지성암저수지
현재 저수율10.40%33.10%40.80%7.40%11.30%
평년 저수율38.40%85.10%81.80%65%7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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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안희정 텃밭’ 충청서 민심잡기 시동






대전시의회·대덕특구 방문
세종 행정수도 완성 등 제시






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역대 선거 때마다 충청권이 대선 전체 승부를 좌우했다. 

충청지역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아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고 싶다”며 충청권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안희정 충남지사의 텃밭인 대전·충남에서 충청권 공약을 내놓으며 중원민심을 잡기 위한 대선 행보를 이어갔다.

문 전 대표의 이날 충청권 방문은 대선행보 일정 중 하나라고는 하지만, 내심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안 지사를 견제하는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비전 중 하나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라며 “헌법개정을 통해 대한민국을 연방제에 버금가는 수준의 강력한 지방분권공화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상징이자 지방분권의 혼이 담긴 대전·충남을 국가균형 발전과 지방분권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참여정부가 추진했던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아직도 중앙행정부처가 (세종으로) 다 이전하지 않았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행정안전부까지 빠른 시일 내에 이전시켜 세종시를 사실상 행정수도 역할을 하도록 만들겠다”며 “공무원의 복지와 편익을 담당하는 행안부만큼은 반드시 내려와야 공무원의 고충을 앞장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ETRI에서 과학인과 간담회를 가진 문 전 대표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며 “당선되면 옛 과학기술부를 부활시키고 대전을 과학기술의 중심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줄서기로 권력과 연결된 일부 과학자들이 과학기술 예산을 독점하는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기재부가 예산을 쥐고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과기부가 과학기술 예산을 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이외에도 여성 과학기술인 육성, 기초과학 강화를 통한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 배출 등을 제시했다.

탄핵이 마무리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선 정국이 과열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문 전 대표는 “지금 대선 정국을 말하기에는 좀 이른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탄핵인용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이어 특검 수사에서도 탄핵절차 지연을 위해 갖은 수단을 쓰고 있다”며 “당초 2월 말, 3월 초면 탄핵 결정이 날 것이라는 예상이 불투명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도 안 됐는데 정치권이 너무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리면서 촛불민심과 동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정치권은 좀 더 탄핵정국에 집중하고 시민들도 촛불을 더 높이 들어 탄핵이 반드시 관철되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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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대전·충남·충북 인구 빨대






전입자 61.7% 대전·충남북 출신, ‘수도권 과밀해소’ 건설 취지 무색
전입사유 직업 보다 주택 비중 커, 국회 이전 등 자족기능 확보 필요











세종시가 인근지역인 대전과 충남, 충북 인구를 빨아들이는 ‘빨대효과’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건설 목적이었던 수도권 과밀해소 효과 보다는 충청권 인구를 빨아들이는 영향이 더 커 본래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세종시 인구는 24만 6792명으로 전년대비 15.1% 증가한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인구 성장률은 공공기관 3단계 이전이 완료된 2014년, 전년보다 27.8% 급증한 데 이어 2015년에도 35.1% 늘어 21만 884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세종시 인구 성장은 인근인 대전과 충남, 충북 인구를 흡수하는 이른바 '빨대 효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기준 세종시 전입 인구 중 전출자를 뺀 순이동 인구(2만 9816명)의 전출지는 대전이 1만 2969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3693명), 서울(3131명), 충북(2918명), 충남(2517명) 등 순이었다. 권역별로는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권이 전체 순이동 인구의 61.7%를 차지했고 수도권은 22.8%에 그쳤다. 출범 초기였던 2013년 순이동자 수 비율은 수도권이 50.7%로 가장 많았고, 충청권은 37.8%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2014년 충청권이 57.3%로 수도권(33.9%)을 처음 앞지른 뒤 2015년에도 충청권이 전체 순이동 인구의 64.7%를 차지하는 등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입 사유가 '직업'에서 점차 '주택'으로 옮겨가는 경향을 보인점도 눈에 띈다. 2013년은 전입 사유로 직업이 41.3%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주택(23.7%), 가족(20.8%) 등의 순이었지만 2년 뒤 조사에서는 주택 때문에 세종시로 이사했다는 응답이 37.6%로 집계돼 처음으로 직업(30.4%)을 앞질렀다. 

지난해 말 정부부처 4단계 이전이 끝나 대부분의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된 만큼, 당분간 직업 때문에 세종시로 이전하는 공무원 수는 더 줄어들 수 밖에 없어 ‘주택’ 때문에 전입하는 비율을 더 늘것으로 보인다. 한편 충청권 인구 유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도권 과밀을 억제하기 위한 세종시 본연의 역할을 생각할 때 이처럼 인근 지자체의 인구를 흡수하는 추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서울·경기 지역 인구를 끌어오려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기능할 수 있도록 국회 등을 이전하고 기업 유치와 자족기능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윤준상 공주대 지역개발학과 교수는 "인근 자치단체가 아닌 수도권 인구가 분산돼야 본래의 균형발전 기능을 실현할 수 있다"며 "국회나 헌법재판소 등 권력기관을 이전해야 세종시 공무원들이 서울로 자주 출장을 가는 지금과 같은 비효율적인 상황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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