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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01 ‘웅진 위기’ 대전 태양광산업 직격탄
     웅진그룹이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대전지역 태양광 산업도 유탄을 맞고 있다. 태양광 관련 업체인 웅진그룹 자회사인 웅진에너지가 현재 가동 중인 대전 제1, 2공장에 이어 사업 확대를 위해 추진했던 3공장 건립이 사실상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7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 외에도 웅진에너지와 웅진폴리실리콘 등 2개 계열사의 영업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업계에서도 모기업의 법정관리로 자금지원을 기대할 수 없고 태양광 분야가 여전히 불황인데다 신용등급 하락까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돼 제3공장 건립 등 신규 사업 추진 중단뿐만 아니라 향후 기업의 생존도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웅진에너지는 2010년 대전시와 대덕특구 입주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대덕테크노밸리 내 태양광 발전용 제3공장 건립을 추진해왔다.

제3공장은 5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태양광 전지의 핵심소재인 잉곳(ingot·태양전지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녹여 결정으로 만든 것)과 웨이퍼(wafer·반도체를 만드는 토대가 되는 얇은 판)를 생산한다는 계획이었다.  

웅진에너지는 131억 원의 예산으로 유성구 탑립동의 부지 3만 3058㎡를 매입했고,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와 지난해 7월 입주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장 건립 과정을 진행해왔다.

웅진에너지는 제3공장 건립을 위해 올해 213억 원을 집행하는 등 오는 2014년까지 대규모 생산시설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었으나 지난 2월 웅진코웨이 매각 발표에 이어 지주회사의 법정관리까지 겹쳐 5000억 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대전 제1, 2공장에 이어 3공장을 건설, 미래 유망 산업으로 꼽힌 태양광 산업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려던 웅진에너지의 계획은 보류됐고, 태양광 산업 육성과 신규 공장 증설을 통해 지역 경제에 파급 효과를 기대했던 대전시도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태양광 산업이 장기적인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모기업의 자금사정까지 겹친 만큼 무리한 사업 추진보다는 살아남는 것이 더 중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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