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의 원장 선임이 한창인 가운데 대덕특구 내 일부 기관에 낙하산 인사설이 회자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4일 과학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총장 후보 공모 결과 이세경 현 총장을 비롯해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화학연구원의 모 박사, 교육과학기술부 K 국장(KIST 정책자문위원) 등 3명만 응모했다.

이 가운데 교과부 K 국장의 유력설이 일찌감치 나돌고 있어 이번 공모가 낙하산 인사로 귀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K 국장은 최근까지 청와대 파견 근무를 마치고 교과부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보직 문제가 불거지자 UST 총장으로 내정됐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소문은 이미 지난달부터 과학계에 공공연하게 회자됐고, 이에 따라 많은 과학계 인사들이 이번 총장 응모를 아예 포기했다는 것이 출연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과학계는 UST 총장의 낙하산 인사설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종합 교육시스템 역할을 맡고 있는 UST 총장직이 전문성과 특수성이 부족한 공무원의 자리 보존용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

모 출연연 관계자는 “대덕특구에서 UST가 중요 과학 교육기관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이 때 공무원이 나서고 과학계 인사가 배제된다면 이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공모에서 소신있고 명망있는 과학계 인사들이 응모를 포기한 것은 우리나라 과학 발전의 손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덕특구의 한 출연연 감사직에는 모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 내정되는 등 낙하산 인선 잡음이 그치지 않는 모습이다.

한편 이번 UST 총장 인선은 오는 27일 후보자 3배수 확정을 거쳐 내달 중순 최종 확정된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2011년도 4/4분기의 충북도내 기업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상공회의소(회장 이태호)가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도내 2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2011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보고서'에 따르면 4/4분기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96으로 3/4분기 전망치인 106보다 10이나 낮아져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3/4분기 실적도 87로 2/4분기의 98보다 11이나 낮아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3/4분기 116에서 4/4분기에는 109로 하락했으며, 중소기업은 104에서 94로 낮아졌다. 실적은 대기업의 경우 118에서 95로 23이나 낮아졌으며 중소기업은 95에서 86으로 떨어졌다.

항목별로는 설비가동률이 113, 생산량은 111, 매출은 110, 설비투자는 105 등으로 기준치(100)보다 높았으며 전반적 경기와 판매가격은 각각 98, 99로 기준치에 근접했으나 대외여건(89), 대내여건(91), 재고량(89), 원재료가격(62), 영업이익(88), 자금사정(92) 등은 기준치보다 크게 낮았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11)과 화학(105)만 기준치(100)를 상회했으며, 음식료품(86), 목재펄프종이(93), 비금속광물(94), 기계금속장비(95), 전기전자(86)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응한 제조업체들은 수요감소(28%), 원자재수급(22.5%), 환율불안(20.1%), 자금사정(19.7%) 등의 순으로 경영애로요인을 꼽았다.

청주상의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는 미국과 유럽의 재정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 상승과 고물가, 소비부진 등으로 경기가 둔화되면서 향후 우리 지역 기업들에게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됐다"며 "3/4분기까지 가장 경영애로를 느껴왔던 원자재수급(22.5%)보다 수요감소(28.0%)가 더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의 기준치는 100이며, 100을 초과할 때는 호전으로 표시한 업체가 악화로 표시한 업체보다 많음을 나타내고, 100미만일 때는 그 반대를 나타낸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안희정 충남지사가 민선 5기 최대 과제 중 하나로 자기주도적 행정혁신을 내세우고 있지만 공무원들의 관심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 지사는 지난해 혁신관리담당관실을 새롭게 조직하고 융복합 행정(부서별 업무 협력) 및 민·관협치 행정을 행정혁신의 방향으로 내세웠으나 이를 구체적으로 추진할 권한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혁신업무가 헛바퀴를 돌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도는 행정혁신의 일환으로 지난달 3~19일까지 공무원 실시제안 모집을 추진했으나 제안된 안건은 단 12건에 머물렀다고 13일 밝혔다.

실시제안은 참여와 소통으로 행정여건 변화에 부합하는 정책개발과 연구하고 학습하는 조직분위기를 조성해 도정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된 제도다.

제안분야는 기존 담당업무 가운데 개선 아이디어가 있거나 새롭게 추진하는 정책 중 성과가 있는 사례다.

제안자 자격은 도청 내 실·과·직속기관·사업소 및 의회 사무처 전 공무원으로, 우수제안에 채택될 경우 표창 등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그러나 실시제안 공모 결과 접수한 부서는 매우 적었다.

실시제안을 접수한 부서는 △토지관리과가 3건으로 가장 많았고 △농업기술원 2건 △방호구조과 2건 △산림녹지과 △투자입지과 △보건행정과 △혁신관리담당관실 △정보화지원과 각 1건 등 총 12건에 머물렀다.

도내 실·과 및 담당관이 4관 4담당관 1팀 1단 39과인 것을 감안하면 단 24%에 머무는 수준이며, 각 실과 내 담당이 총 204개인 것을 고려하면 5.8%대에 그친다.

게다가 지원 부서의 경우 혁신관리담당관실을 제외하면 도정 혁신업무를 총괄해야 할 기획관리실은 단 한 건도 접수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도청 내 전반적 분위기가 혁신에 대해 방향성을 못잡고 혁신 자체의 비중이 없다는 반증”이라며 “혁신을 강조하지만 실제 담당부서가 혁신업무를 추진해도 타 실과에서는 비중을 두지 않는 게 문제로 진정 혁신을 위해 이러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행정혁신이라 하면 대부분 발표회나 콘테스트 등 소프트한 개념으로 인식하는 데 혁신의 핵심은 시대와 조건에 맞는 업무를 추진하기 위한 인사조직 개편이다”라며 “진정한 혁신을 위해 보다 많은 권한과 책임이 요구되며, 이러한 권한을 지닌 시·군 및 담당부서와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충청권 부동산시장이 가을 분양시장과 맞물려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바탕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하반기 세종시에 3개 민간건설사가 4460세대 분양을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에 돌입했으며 대전 도안신도시에 8032세대, 충북 청주에 2716세대가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구기 위해 풀무질을 하고 있다.

특히 대전은 올 연말까지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 1만 9763세대가 신규 입주를 예정하고 있는데다 하반기에 1만 4199세대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어 서울 수도권 부동산시장과는 다르게 세종시 수혜를 입으며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대전은 지난 5월 과학벨트 입지 선정 이후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다가 점차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도안신도시 개발과 지하철 2호선 등 각종 호재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0.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은 분양일정과 분양가격을 둘러싸고 치열한 눈치작전과 신경전에 돌입했다. 과학벨트 이후 또 다시 충청권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건설사들은 무엇보다 가을 분양의 향배를 갸늠할 분양가격에 고심하고 있다.

대전 도안신도시는 건설사들이 3.3㎡당 850만~900만 원대 초반으로 분양가격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종시는 대우건설(2591세대)이 3.3㎡당 700만 원대 중반으로 가장 저렴하게 책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극동건설(732세대)과 포스코건설(1137세대)이 700만 원대 중반에서 800만 원대 초반까지로 가격 결정을 고민하고 있다.

김종호 부동산114 대전충청지사장은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원할한 입주와 분양이 이뤄지지 않게 되면 기존 주택시장에도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면서 “전세와 매매시장의 안정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추석 대목 매출 부진을 우려했던 지역 백화점들이 추석 명절 직전 판매호조를 기록하며 전년매출대비 10% 내외의 신장을 달성,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예년에 비해 역신장한 상품권 판매로 인해 내달부터 본격 시작될 ‘상품권 회수 프로모션’에는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14일 지역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추석 선물세트 상품전 행사 결과, 식품 선물세트매출이 전년 추석 동기대비 15% 신장했다.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다소 하락한 갈비 선물세트 상품이 21% 신장했고, 전통적으로 명절 선물상품으로 인기가 많은 홍삼, 비타민 류 등 건강식품 선물세트 역시 17% 신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행사 초반 이른 추석으로 인해 대과 물량확보가 어려웠던 청과 선물세트는 이달 들어 상품성이 높은 대과 물량이 늘어나면서 24%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식품관 역시 전년대비 13%대의 신장율을 보였다.

청과 매출의 경우 초기 과일 값 폭등에 대한 우려로 선물세트 매출이 저조했지만, 추석에 가까워질수록 고가의 정육선물세트 보다는 6만~10만 원대의 과일 선물세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가격 안정세가 겹치며 전년대비 매출이 20% 이상 늘었다.

백화점세이 역시 지난해 추석과 비교할 때 8%대의 매출신장을 기록하며 지역 백화점 3사 모두 ‘선방’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추석 직전 주말에 고객이 대거 몰리면서 10만 원대 이하의 생활용품 및 전통적 명절 인기상품인 과일 선물세트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라며 “여기에 FTA의 영향을 받은 와인 등 주류 상품이 14%, 곶감이 13%, 호두, 잣 등 건과류가 20% 신장했고, 수삼·더덕 선물세트의 매출도 두 배로 뛰며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추석 인기 선물의 하나인 백화점 상품권은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추석대비 지역 백화점들의 상품권 판매실적은 갤러리아백화점이 1% 감소한 것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대전점과 백화점세이는 각각 3%, 12% 줄어들었다.

지역 백화점들은 최근 명절선물 선호도가 바뀌고 있는 데다,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을 감안할 때 실망스러운 수치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백화점들이 명절 이후 명절기간 풀린 상품권 회수를 위해 세일행사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을 감안할 때 올 추석의 상품권 판매 부진은 향후 매출신장에 반갑지 않은 소식인 것이 사실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로 저가형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면서 상품권의 인기가 줄어들 것은 미리 예측하고 있었다”라며 “물론 명절 이후 프로모션에 약간의 차질은 발생할 수도 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될만한 수치”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대전·충남지역 금융기관 여신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향후 신규대출이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14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7월 중 대전·충남지역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7월 중 여신은 5654억 원으로 지난 6월(4877억 원)에 비해 777억 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7월 말 기준 대전·충남지역 총 여신은 67조 6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여신은 예금은행의 주택관련대출과 기업대출의 운전자금 수요 등이 확대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또 비은행기관의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신탁회사 등 여신이 늘어나며 증가폭을 키웠다.

지역별로는 대전지역 예금은행이 지난 6월(1270억 원)보다 1230억 원 오른 2500억 원, 비은행기관은 지난 6월(1172억 원)보다 100억 원 증가한 1277억 원으로 집계됐다.

또 대전지역 예금은행 중소기업대출도 600억 원 증가한 502억 원으로 나타났다.

충남지역 예금은행 대출 또한 지난 6월(1723억 원)보다는 500억 원 감소한 1235억 원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비은행기관은 (6월 811억 원→7월 642억 원)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와 함께 조사된 금융기관 수신은 (6월 4072억 원→7월 1218억 원)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대전·충남지역 총 수신 잔액은 7월 말 현재 89조 7588억 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은 거치·적립식예금이 증가, 수시입출식예금이 지자체 예산집행 등의 이유로 감소하며 증가폭이 축소됐다.

비은행기관도 자산운용사 예금이 주식시장 침체로 주식형펀드와 MMF환매 등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지역 예금은행 지난 6월(2181억 원)보다 3500억 원 하락한 -1303억 원으로 나타난 반면 비은행기관 수신은 지난 6월(973억 원)보다 1500억 원 증가한 2404억 원으로 확인됐다.

또 충남지역 예금은행은 지난 6월(-1239억 원)보다 1700억 원 오른 446억 원으로, 비은행기관 수신은 지난 6월(2157억 원)보다 2500억 원 감소한 -328억 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 이돈구 산림청장이 14일 정부 대전청사에서 10월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제10차 총회에 장관급 북한 대표단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산림청 제공  
 

산림청(청장 이돈구)은 오는 10월 창원에서 열리는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0차 총회에 북한대표단의 참석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이날 오전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심각한 토지황폐화가 진행 중인 북한의 총회 참석을 유도해 동북아 지역 사막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14일부터 16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UNCCD 아시아 지역 그룹회의에 참석하는 북한 대표단에 총회 참석을 권유할 예정이다.

현재 북한은 2008년을 기준으로 과거 10년간 산림면적이 17만㏊가 감소하고 황폐산림면적은 121만㏊(서울시 면적의 약 20배) 증가하는 등 토지황폐화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대전지역 일부 초등학교가 방과후 활동 교사에 대한 임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일부 교사는 3개월 넘게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둔산 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 방과후 체육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최 모(30) 교사는 2개월치 급여 50여 만원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걱정에 학교 측에 제대로 항의 조차 하지 못하고 속만 태우고 있다.

최 교사는 “매달 학부모들에게 방과후 활동비를 받고있는 학교 측이 왜 급여를 지급하지 않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대전지역 초등학교에서는 이런 경우들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일주일 8시간씩 수업을 하고 있는 이 모(31) 교사 역시 3개월치 급여 100여만 원을 받지 못했는데도 방과후 수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 교사는 “학교인 만큼 급여가 분명 지급되겠지만, 급여 지급이 미뤄지면서 강의에 대한 열의가 사라졌다”며 “방과후 활동 강사는 학교와 계약에서 철저히 '을'의 입장이기 때문에 학교의 횡포를 참을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반면 해당 학교 측은 교장결재 등 절차상의 문제로 급여 지급이 미뤄지고 있다는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게 방과후 교사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방과후 교사에 대한 급여 지급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애꿎은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대전시교육청은 방과후 활동은 전적으로 학교장 권한으로 이뤄지고 있어 교육청이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종종 수업시수 및 일수 합산 등 학교 행정실의 업무상 절차로 인해 급여가 미뤄지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후불로 지급하기로 돼있는데다 교육 종료 후에 지급할 수도 있어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오늘밤에만 평상 시 주말 매출의 두 배를 훨씬 넘겼습니다. 쉴까 했는데 문 열기를 잘했네요”

명절 당일이던 12일 밤 대전시 서구 둔산동의 한 식당 주인의 상기된 목소리다.

이날 오후 7시 이후 서구 둔산동의 번화가에서는 명절을 마치고 나온 가족단위 모임과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친구들의 모임이 겹치며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이곳은 자정이 다 된 시간까지도 수많은 인파로 인해 식당, 술집 등에 자리를 잡기 어려울 정도였다.

직장인 채모(33·대전시 서구) 씨는 “명절을 맞아 고향에 내려온 김에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둔산동에 나왔는데 식당마다 발 디딜 틈이 없어 놀랐다”며 “원래 사람이 많은 곳이기는 하지만 오늘은 특히 더 많은 사람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원도심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대전시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거리 일대도 명절을 마친 남녀노소의 사람들이 거리에 가득 찼다.

이곳에서 만난 한 가족은 명절을 마친 즐거움과 아쉬움을 한꺼번에 내비쳤다.

직장인 최모(44·대전시 동구) 씨는 “추석에 가족들을 대접하느라 고생한 아내에게 저녁식사까지 준비시키기 미안해 저녁도 먹고 추석선물도 사주려고 식구들 모두 함께 나왔다”며 “명절 저녁이라서 한산할 줄 알았는데 우리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많은지 예상 이상으로 거리가 붐벼서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추석 당일이던 12일 오후, 지역 상권이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식당가와 술집들은 테이블마다 손님들로 가득 찼고, 일부 식당에서는 명절직전에 받아 둔 재료가 동이 나버리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대전 둔산지역과 은행동 지역 식당들에 따르면 이날 하루 매출액이 평상시 주말에 비해 최대 100% 이상 신장하는 등 대부분의 식당과 술집들이 ‘매출 대박’을 달성했다.

둔산지역의 한 삼겹살 전문식당 업주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손님이 몰려들기 시작하더니 9시까지 단 한 테이블도 남김 없이 가득 찼다”며 “아직 영업 중이긴 하지만 오늘 하루 매출은 평상 시 주말 매출의 두 배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근의 한 프랜차이즈 맥주전문점 역시 ‘대박’을 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곳 업주는 “오늘 하루 만에 명절을 앞둔 1주일간 남았던 재고까지 모두 처리할 정도로 장사가 잘 됐다”며 “내일까지 명절 대목 호황이 이어질 것을 예상해 평일의 2배 가까운 인기상품 물량을 주문해뒀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이번 추석 명절 민심의 화두는 물가 급등에 따른 ‘서민경제살리기’였다. 뛰는 물가를 잡지 못하는 데 따른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원성과 함께 10·26재보선과 내년 총선·대선에 민심이 어떻게 반영될지 정치권이 촉각을 세웠다.

추석 민심은 기름값과 전세난 등 치솟는 물가, 공공요금 인상 등에 속수무책인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했다.

내년 총선을 준비 중인 야당의 한 관계자는 “추석명절 경기가 사라졌다. 주민이나 물건을 파는 상인 모두 물가를 잡아달라고 아우성이었다”며 “주민들이 정부에 대한 원망과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에 대한 불만도 쏟아냈다”고 전했다. 특히 소비자 물가가 내년에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뛰는 물가를 잡지 못하는 정부의 무능에 대한 불만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지역정치권은 파악하고 있다.

한나라당도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물가 급등에 따른 민심 이반 분위기를 인정했다. 한나라당은 13일 ‘추석 민심, 마음에 새기고 겸허히 받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추석 민심의 가장 큰 화두는 '서민경제 살리기'였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서민을 배려하고 민생을 안정시키는 일에 힘을 모으도록 여당이 노력해야 한다는 충고가 자세를 가다듬게 했다”며 “한나라당은 서민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적 기대에 부응해 '서민과 중산층이 잘 사는 나라'를 세우기 위해 모든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경제성장의 온기가 민생현장 곳곳에 흘러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물가 급등에 따른 최악의 민심이 잇따라 실시되는 각종 선거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역대로 민심이 흩어지고 모이는 명절의 여론이 향후 정국의 향배를 가르는 방향타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민심은 당장 코앞에 다가온 10·26 재·보궐선거와 내년 4월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불신, 기성정치에 대한 염증과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는 추석 민심은 ‘안철수 신드롬’의 지속 여부와 이에 따른 정치권의 물갈이 가능성을 예고했다. 추석민심 속의 '안풍'(安風. 안철수 바람)이 가시지 않고 유지되면 충북 정가의 인적 쇄신을 가져 올지도 있다는 점에서 지역정치권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충북에서 물갈이론이 지속적으로 대두됐던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인적 쇄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당원은 “안철수 신드롬은 기성정치권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의 경우 환골탈태하지 않을 경우 유권자들이 철저히 외면하게 될 것”이라며 총선 필승을 위한 물갈이 필요성을 강조했다.

따라서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 될 10·26 충주시장 재선거에 이러한 민심이 반영될 경우 한나라당과 민주당, 한나라당에서 이탈한 무소속 3파전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이어 실시되는 내년 4월 총선 역시 ‘안풍’이 이어질 경우 기성정치에 등을 돌린 유권자들의 민심이 크게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북에서 5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도 안심할 수 없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안철수의 등장은 우리 정치의 변혁을 가져올 수 있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민심 속에 안풍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프리미엄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