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부동산시장이 가을 분양시장과 맞물려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바탕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하반기 세종시에 3개 민간건설사가 4460세대 분양을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에 돌입했으며 대전 도안신도시에 8032세대, 충북 청주에 2716세대가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구기 위해 풀무질을 하고 있다.

특히 대전은 올 연말까지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 1만 9763세대가 신규 입주를 예정하고 있는데다 하반기에 1만 4199세대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어 서울 수도권 부동산시장과는 다르게 세종시 수혜를 입으며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대전은 지난 5월 과학벨트 입지 선정 이후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다가 점차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도안신도시 개발과 지하철 2호선 등 각종 호재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0.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은 분양일정과 분양가격을 둘러싸고 치열한 눈치작전과 신경전에 돌입했다. 과학벨트 이후 또 다시 충청권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건설사들은 무엇보다 가을 분양의 향배를 갸늠할 분양가격에 고심하고 있다.

대전 도안신도시는 건설사들이 3.3㎡당 850만~900만 원대 초반으로 분양가격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종시는 대우건설(2591세대)이 3.3㎡당 700만 원대 중반으로 가장 저렴하게 책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극동건설(732세대)과 포스코건설(1137세대)이 700만 원대 중반에서 800만 원대 초반까지로 가격 결정을 고민하고 있다.

김종호 부동산114 대전충청지사장은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원할한 입주와 분양이 이뤄지지 않게 되면 기존 주택시장에도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면서 “전세와 매매시장의 안정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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