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청주 무심천변에서 열린 2011충청웰빙자전거대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이 힘차게 페달을 구르며 출발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맑고 화창한 가을하늘 아래 8일 청주 무심천이 자전거로 거대한 물결을 이뤘다. 이날 충청투데이와 청주의료원이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건설기원’을 위해 마련한 ‘2011 충청웰빙자전거대행진’이 2500여 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날 자전거대행진에는 김주섭 충청투데이 사장과 윤충 청주의료원장을 비롯해 홍재형 국회부의장, 오제세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 김형근 충북도의회 의장, 정우택 전 충북도지사, 윤경식 한나라당 청주 흥덕갑 당협위원장, 황영호 청주시의회 부의장, 최충진·정우철 청주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개막식 후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을 출발해 장평교 반환점을 돌아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으로 돌아오는 11㎞의 코스를 달리며 물과 공기 습지 등 생태하천으로 조성된 무심천의 정취를 만끽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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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로 아홉번째를 맞은 아줌마대축제가 7일 대전노은농산물시장 일원에서 개막한 가운데 사흘간 뜨거운 호응 속에 열렸다. 개막 특별이벤트로 열린 사랑의 김치나누기 행사에서 대전자원봉사연합회 회원들이 김치를 담그고 있다. 이날 담근 김치 2700포기는 지역 소외계층에 전달됐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아줌마가 웃어야 가족이 즐겁고 세상이 행복하다!’ ‘2011 아줌마대축제(우리농산물큰잔치)’가 3일간 35만 명의 발길이 이어지는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대전시 유성구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는 ‘웃어라 아줌마!’를 주제로 가정의 든든한 버팀목인 아줌마들의 잠재된 역량을 이끌어내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

중부권 최대 일간지 충청투데이가 주최하고, 대전시와 충남도, 충북도, aT농수산물유통공사, 수협중앙회, K-water, KBS대전방송총국, 토바우 등이 후원한 아줌마대축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우수농산물 직거래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또 충청지역에서 나고 자란 신토불이 농특산물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도시 소비자와 농촌 생산자간 직거래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장터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아줌마대축제는 매년 관람객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성공한 축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올해 축제는 아줌마 팔씨름과 로데오, 단체줄넘기, 가족노래자랑, 우리농산물경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호응을 얻었다.

행사기간 상설 운영된 농산물 직거래장터에는 대전과 충남, 충북 각 시·군은 물론 농협 등 150곳이 참여, 산지에서 직송된 신선한 우리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했다.

이와 함께 남진, 이용, 문희옥, 임지훈, 신효범, 신계행, 소리새 등 인기가수들이 대거 출연한 ‘낭만콘서트 7080’, ‘열린음악회’, ‘트로트 콘서트’ 등 명품공연은 매일밤 행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이끌었다.

이밖에 개막식 특별 이벤트로 마련된 ‘사랑의 김치나누기’는 현장에서 직접 버무린 김치 2700포기를 독거노인 등 지역 소외계층에 전달, 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겼다.

이원용 충청투데이 사장은 “지난 2003년 처음 시작된 아줌마대축제가 이제는 전국 여러 자치단체들이 벤치마킹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면서 “매년 관람객이 크게 늘어날 수 있도록 호응해주신 충청인들에게 감사드리며 더욱 알찬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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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 특별이벤트로 열린 사랑의 김치나누기 행사에서 이원용 충청투데이 사장과 염홍철 대전시장을 비롯한 참석인사들이 김치를 담그고 있다.정재훈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가 김치담그기와 밥나누기로 사랑과 나눔을 실천했다.

충청투데이는 7일 충청권 최고의 축제인 2011 아줌마 대축제에서 사랑의 김치를 담궈 사회 소외계층에게 무료로 전달하고 2011인분의 쌀밥을 나눠먹는 행사를 가졌다.

충청투데이는 창간 21주년를 맞이해 그동안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제9회 아줌마 대축제' 개막 특별 이벤트로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대전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일원에서 '사랑의 김치담그기' 행사가 펼쳐졌다.

대전지역 각지에서 모인 250여 명의 자원봉사단은 수북히 쌓여있던 절인 배추를 금세 맛깔스러운 사랑의 김치로 만들어냈으며 이원용 충청투데이 사장을 비롯해 개막행사에 초청된 염홍철 대전시장,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권희태 충청남도 정무부지사,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 정성욱 금성백조 회장, 한현택 동구청장, 박용갑 중구청장, 박환용 서구청장, 허태정 유성구청장 등 30여 명의 내빈들이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고무장갑을 낀 채 지급된 절인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는 것으로 3일 동안의 아줌마들을 위한 축제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전국농산물산지유통인중앙연합회, 두리반 김치 등이 지원한 5t의 배추(2700포기)와 양념은 대전시자원봉사연합회 회원들의 노력이 어우러져 김치로 변신, 대전·충남 각지의 독거노인, 보육시설 등 불우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김치담그기가 끝나고 '2011인분 쌀밥 나누기' 행사가 진행됐다.

2011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2011인분의 쌀밥이 제공됐으며 김치담그기 행사를 통해 직접 만든 김치로 축제 방문객들과 자원봉사자, 진행요원 등이 함께 식사를 하는 순서가 마련됐다.

대형 밥통에 준비된 쌀밥을 함께 나눠먹음으로써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대전 서구 자원봉사단 한 회원은 "불우한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나누는 행사에 초대돼 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며 “아줌마축제가 아줌마들의 축제의 장을 넘어 사랑을 나누는 의미있는 행사로 꾸며졌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고 좋은 행사라고 생각하며 내년에는 더욱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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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회 아줌마대축제 가족노래자랑에서 박상철의 ‘황진이’를 부른 최석봉씨 가족이 1위를 차지했다. 사진 왼쪽부터 오아름, 김혜인, 최석봉씨. 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이번 노래자랑이 앞으로 생활의 활력소가 될 것 같아요.”

9일 벌어진 제9회 아줌마대축제 가족노래자랑에서 박상철의 ‘황진이’를 불러 1위를 차지한 최석봉(37) 씨 가족은 등장부터 특설무대를 가득채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얀 도포에 갓을 쓴 이모부 최 씨와 한복 저고리를 두른 두 조카 오아름(23), 김혜인(20) 씨의 독특한 의상 뿐 아니라 노래가 흐르는 내내 무대위를 종횡무진 누빈 무대매너 덕분이었다.

대전현충원에서 근무한다는 최 씨는 “생각도 못했는데 너무 기쁘고 함께 해준 조카들에게 너무너무 고맙다”며 “내일 출근해서 현충원 식구들 모두에게 자랑할 것”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대학생 조카 오 씨와 김 씨 역시 “한달 정도 이모부와 함께 주말마다 연습한 보람이 있다”며 “가족의 우애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즐거운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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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11 총선을 앞두고 충남지역 민심 향배를 미리 점쳐볼 수 있는 10·26 재보궐선거 본선 레이스가 13일부터 시작된다.

9일 충남선관위와 서산시선관위 등에 따르면 10·26 재보궐선거와 관련 충남지역은 서산시장 재선거, 충남도의회 의원 서산시 제2선거구 보궐선거, 당진군의회 의원 가선거구 재선거 등 모두 3건의 선거가 치러진다.

3개 선거에 나서는 후보자들은 지난 6~7일 일제히 후보 등록을 마치고 13일부터 시작되는 본선 준비를 위해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 중앙선관위 후보자 등록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산시장 재선거에는 5명, 서산시 제2선거구 보궐선거 3명, 당진군 가선거구에는 4명의 후보자가 각각 등록해 평균 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충남지역 재보궐선거는 지난 7일 자유선진당 변웅전 대표와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 무소속 이인제 의원 등이 조찬 회동을 갖고 양당 통합을 마무리 지은 후 실시된다는 점에서 충청권의 표심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변웅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지역구가 서산을 포함하고 있어 이번 서산시장 재선거의 결과에 충청권뿐만 아니라 중앙정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서산시장 재선거에는 한나라당 이완섭(54) 전 서산시 부시장, 민주당 노상근(55) 전 서산시 주민지원국장, 자유선진당 박상무(52) 전 충남도의회 의원, 국민참여당 임태성(51) 노무현재단충남지역 고문, 무소속 차성남(62) 전 충남도의회 의원 등 5명이 출사표를 던지고 표밭을 일구고 있다. 충남도의회 서산시 제2선거구 후보로는 한나라당 강춘식(64) 전 서산축산업협동조합장, 민주당 이도규(51) 민주당 충남도당 부대변인, 자유선진당 김종필(48) ㈜애향전기 대표이사 등 3명이 후보 등록을 마치고 민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당진군의회 가선거구 선거에는 한나라당 고종혁(47) 새당진라이온스 부회장, 민주당 김기재(36) 민주당지역위원회 대변인, 자유선진당 김석준(57) 전 당진군의회 의원, 무소속 김창규(47) 당진군유도사랑회 회장 등 4명이 후보로 나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이의형 기자 eu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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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가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로 지정된 지 2주일 여를 넘기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한 성토와 규탄이 가득하지만 정작 대학의 '진정한 자기반성은 없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충북대는 구조개혁 국립대 지정과 관련해 아직까지 총장 명의 등의 사과나 해명은 없는 상태다. 교과부의 평가결과에 대한 교수회의 입장만을 전하는 자료만이 몇 번 배포됐을 뿐 그 흔한 보도자료나 성명서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충북대내에서는 교과부를 성토하는 규탄만이 이어지고 있을 뿐 대학내부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인정하려 하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한 중앙일간지가 평가한 전국 주요 100개 대학중 29위, 재학생 1만 명 이상 국립대중 7위라는 자료만을 인용할 뿐 정작 교과부의 평가는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이 높다.

교과부 발표후 긴급소집된 총동문회 회의에서는 총장 등 현 집행부를 성토하는 한편 이에대한 책임문제 등도 불거졌다.

지난 5일 학교내 학생회관앞 광장에서 열렸던 총동문회 주관 규탄대회에서도 이기동 총동문회 부회장등은 "총장과 현 집행부가 이같은 결과를 초래했지만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결과에 대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충북대는 이번 평가결과와 관련해 주요보직 교수들이 모두 사퇴서를 제출하는 등의 모양새를 취했지만 결론은 기획처장 한사람의 교체로 그쳤다. 그 누구도 책임지겠다는 자세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결과와 관련해 교수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교수들이 대학의 연구기능에 충실했느냐에 대한 비난이다. 외부특강이나 행사에 더 신경쓰는 교수들이 많다보니 연구기능의 포기는 물론이고 청년 실업대란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취업문제에 신경을 쓸 수 있겠냐는 지적이다.

지역의 한 대학관계자는 "이번 일과 관련해 교과부 규탄 등 군중심리를 이용한 포퓰리즘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총장과 현 집행부가 직접나서 이 문제에 대한 사과와 함께 향후대책을 마련하는 진정한 자기반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구조개혁 문제는 교수들의 뼈를 깎는 자기반성과 분발만이 해답"이라며 "이같은 철저한 자기반성 위에 내실있는 재도약을 준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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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총선을 앞두고 충북지역 정치인들이 4·11 고지선점을 위해 본격 활동을 시작한 가운데 일부 국회의원들이 지역현안을 놓고 ‘자화자찬’ ‘책임전가’ 등 정치적 이익에 따른 갈지자 행보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개인의 뚜렷한 정치철학과 지역발전을 위한 비전 제시 보다는 지방자치단체의 눈물겨운 국비확보 등을 자신의 치적인양 홍보하면서도 정작 해결되지 못한 지역현안에 대해선 정부와 여당탓으로 돌리고 있다.

A 의원은 최근 청주~오송 도로확장사업과 관련, 총사업비 변경 절차를 거쳐 내년 5월부터 보상절차에 들어간 뒤 9월부터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주~오송 36번 국도확장사업은 지난 2007년 타당성조사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인근 주민의 반발에 부딪혀 도로확장사업이 중단된 이후 다시 추진할 수 있도록 행복도시건설청을 설득, 우여곡절 끝에 재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A 의원은 또 환경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2개 지자체를 뽑는 '저탄소 녹색도시' 선정심사에서 전국 9개 자치단체가 응모했는데, 청주시가 최종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청주시는 녹색도시 사업추진에 필요한 용역비를 지원받아 원도심 재개발사업을 비롯, 대중교통전용지구 등 앞으로 각종 녹색도시 조성사업추진에 국비지원을 우선적으로 지원받게 된다.

이 의원은 “선정과정에서 해당 의원의 도움이 컸다”는 시 관계자의 확인되지 않은 발언까지 포함시키는 등 ‘낯뜨겁게’ 스스로를 높이 평가했다. 이와 함께 세종시와 청주시간 도로공사 구간 중 석곡4거리와 석곡교차로 공사비 72억 원을 국비에서 지원하기로 결정됐다는 자료도 발표했다.

B 의원도 국무회의에서 오창산단~청주테크노폴리스간 연결도로 96억 원, 옥산산업단지진입도로 19억 원, 운암미원간도로확장·포장 30억 원 증액 등 총 135억 원이 늘어난 298억 원이 2012년 정부 예산안으로 확정됐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B 의원은 “지역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로사업 예산이 정부안에서 증액될 수 있도록 해당부처에 적극적으로 필요성을 설명한 성과”라며 자화자찬했다. B 의원은 또 “이종윤 청원군수와 함께 '성산~두릉간 도로' 확장·포장 사업비 20억 원, '오송 종합사회복지관' 건립 사업비 7억 원 등 행안부 특별교부세 총 27억 원을 확보했다”며 “지역 국회의원과 정책현안 간담회를 열어 긴밀한 공조 체계를 가동해온 노력이 결실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성과들은 사실 해당 지자체들의 눈물겨운 노력의 결과인데도, 일부 국회의원들은 ‘지원사격’ 정도로 자신의 공을 평가하지 않고 마치 정치력 등으로 얻어낸 것처럼 자신의 치적으로 둔갑시키고 있다.

관가에서 지역 국회의원을 겨냥해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는 조소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지역의 불이익에 대해선 스스로의 정치력 한계를 인정하고 머리숙이기는 커녕 정부나 여당탓으로 돌리고 있다.

최근 충북의 핵심현안으로 떠오른 ‘충북대 구조개혁 선정’ 문제만 놓고 봐도 국회의원들은 책임전가 행태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정부의 부실대학 선정에 앞서 지역 국회의원들이 충북지역 대학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학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다가 막상 ‘일’이 터지자 정부 비판만 늘어놓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아예 ‘꿀먹은 벙어리’인채 시간가기만 기다리는 등 관망적 입장만 취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조차 현역 의원들의 이같은 행보에 일침을 가했다.

정우택 전 충북지사(한나라당 청주상당당협위원장)는 "지역 국회의원들은 현안이 해결되면 자신들이 해낸 것처럼 홍보하고, 그것이 안되면 정부탓으로 돌리는 습성이 있다"며 "시민을 속이는, 입으로만 하는 정치를 이젠 끝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과학벨트나 세종시는 모두 자신들이 해낸 것처럼 호도하면서도 정작 '충북대 사태'에 대해선 꿀먹은 벙어리처럼 함구하고 있다"면서 "사전에 '평가지표'가 제대로 작용하도록 정지작업을 못한데 대해선 (정부를 탓하기에 앞서) 부끄럽다는 생각을 먼저 해야 한다"고 특정의원을 비판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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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설계비 내년 국가 예산 반영 등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는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의 오송 입지를 방어할 지역국회의원이 없어 비상이 걸렸다.

특히, 국가 줄기세포산업 중심이 될 수 있는 중요 관련 국가시설 유치를 다른 지역 출신 국회의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에 놓여 지역정치권 역할 부재론까지 나오고 있다.

충북도는 보건복지부가 요구한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기본설계비 5억 5000만 원이 내년 국가예산에 반영돼 국회 심의를 남게 두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는 지난 2007년 9월 보건복지부가 오송 건립을 확정했다.

보건복지부는 당시 오송생명과학단지 연구기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에 국고 201억 원을 투입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연건평 6942㎡(2100평) 규모로 건립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최근 대구가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유치에 눈독을 들이면서 입지가 흔들렸다.

이에 충북도는 관련 설계용역비를 내년 예산에 반영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사수에 적극 나서왔다. 도의 건의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설계비 반영을 요구, 기획재정부는 1차 예산심의과정에서 누락시켰다가 2차 과정에서 재반영한 것이다.

도는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실시설계비 반영에 따라 국회에서 입지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구 출신의 보건복지위 소속 이해봉 의원이 대구 유치를 주장하면서 불거진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입지는 국감 이후에 전개될 예산심의과정에서도 입지논란이 예상된다.

그러나 논란의 장이 될 국회에서 오송 입지를 방어할 보건복지위원회에 소속된 지역국회의원이 없어 무방비 상태에 놓였다.

다만 천안 출신 양승조 의원이 충북 출신 의원을 대신해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오송 입지를 주장하고 있다. 양 의원은 국정감사 마지막날인 7일 보건복지부 감사에서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의 적합지는 오송이라며 충북 입지를 주장했다.

양 의원은 “복지부는 2006년 이후 4회에 걸쳐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오송 건립에 관한 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며 “2006년 12월 13일 복지부 생명과학단지팀 차관은 기본계획안에 결제했으며, 이는 내부적으로 연구센터 건립 유치가 오송임을 이미 확정짓고 있었는 근거”라고 강조했다.

충청권 공조 차원에서 양 의원이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의 오송 입지에 대한 방어에 나섰지만, 지역출신이 없는 복지부에서의 오송 입지를 굳히는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구가 오송 입지가 결정된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등 여러 국가 관련시설 유치에 뛰어들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구는 지역국회의원을 앞세워 결정된 정책을 뒤집고 있지만, 우리는 이를 방어할 국회의원이 없어 다른 지역국회의원들에게 구걸하다시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8년부터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경쟁이 치열히 전개될 때 청주·청원지역 국회의원들이 도의 보건복지위에서의 역할 제안을 거절했다”며 “충북의 백년 먹을거리 창출이라는 오송 중심 보건의료산업 육성의 중요한 시점에 지역정치권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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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청주권 복지정책을 총괄하게 될 청주시 복지재단 설립이 2012년을 목표로 가시화되고 있다. 하지만 기금마련, 타 기관과의 관계설정, 정치적 중립성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아 보다 체계적이고 투명한 설립 작업이 요구되고 있다.

◆복지재단 설립 가시화

9일 청주시에 따르면 최근 '청주시 복지재단 설립 타당성 검토 및 운영방향' 연구용역이 완료됨에 따라 본격적인 재단설립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올 하반기에 관련 조례 제정을 마무리한 뒤 2012년 상반기 중 발기인 구성과 정관 확정 등을 거쳐 최종 설립까지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

이렇게 설립된 복지재단은 △지역복지 발전을 위한 민-관 허브 △공공복지행정의 전문적인 지원 기관 △민간복지시설의 지원조직 △시민 전체의 복지에 대한 비전 제시 및 측정과 평가 기관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한범덕 청주시장의 대표 공약사업이기도 한 복지재단 설립은 복지서비스의 전문성과 효율성, 통합성에 바탕을 둔 복지서비스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사회복지 여건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금 100억 원 어떻게

그러나 복지재단 설립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다. 우선 최대 당면과제는 재원 마련이다.

복지재단 운영방향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재단 인력 15명을 기준으로 최소 100억 원에서 최대 150억 원의 출연금이 필요하며, 초기 핵심인력을 10명으로 하더라도 최소 70억~최대 100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사업비와 관리운영비(인건비 포함)만도 연간 최소 4억 원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하지만 재정형편이 넉넉지 못한 청주시가 해마다 수십억 원씩을 내서 100억 원 이상을 마련하기란 쉽지 않다. 이같은 부담을 덜기 위해선 민간으로부터 적극 유치하는 방법 뿐인데 앞서 복지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타 지자체의 사례를 보면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결국 시는 우선 재단 설립에 목적을 두고 1차적으로 내년도 예산에 20억 원의 기금을 출연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온전히 의회 승인을 받기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중층구조 심화 '옥상옥'

향후 복지재단 운영에 있어 기존 기관과의 관계설정도 민감한 부분이다.

청주시사회복지협의회 등 기존 민간단체와의 상충으로 전달체계의 중층구조만을 심화시킨다면 '옥상옥(屋上屋)'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민간복지시설들이 행하고 있는 영역을 대체하거나 공공의 복지책무 영역을 대체하는 경우 공공과 민간 사이에서 또 하나의 권력기관이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지역 복지기관 관계자는 "재단의 업무가 복지관 등 여러 민간기관들의 업무와 겹치면 민간기관의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며 "서로 업무를 잘 조정하면 된다지만 시가 일단 수십억 원을 내서 재단을 만들면 그 타당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차츰 민간의 업무를 가져가며 몸집을 불리려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정치적 중립성도 문제

출연기관의 인사권을 가진 시장이 재단 이사장을 선임하는 관례를 감안할 때 재단 운영에 '정치적 입김'이 작용하거나 낙하산 인사와 같은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실제 현재 복지재단을 운영중인 전국 14개 광역·기초자치단체 중 복지분야 전문가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곳은 1~2곳에 불과해 이사장 교체 때마다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재단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는 청주시 또한 이미 청내 안팎에서는 정년을 1~2년 앞둔 시청 고위간부가 복지재단 이사장 자리로 옮기기 위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입소문이 도는가 하면 한 시장의 당선을 도운 인사가 내정돼 있다는 말까지 뒷말이 무성하다.

한 지역인사는 "복지재단이 공무원의 정년연장 수단이나 선출직 단체장의 정실인사용으로 활용되지 못하도록 조례 등에 재단운영의 독립성을 못박아야 한다"며 "특히 재단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비전문가가 이사장이 되는 일은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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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향토기업인 ‘충북소주’의 앞날에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롯데주류가 충북소주를 인수한 뒤 여전히 향토 브랜드 제품(시원한 청풍 등)에 대한 생산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지역 내 수요가 많지 않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향후 지속적인 생산을 확신할 수 없고, 최근 새롭게 신설할 공장 생산라인은 롯데주류에서 주력으로 밀고 있는 ‘처음처럼’의 생산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충북소주’의 향토 브랜드는 아예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9일 도내 주류업계에 따르면 충북소주는 오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청원군 내수읍 공장 내 신규 공장증설을 계획했다. 이 공장이 증설될 경우 현재 소주 생산량의 3~4배정도를 더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충북소주는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규로 건립될 공장은 도내 주류업계에서 선도적 위치를 장악함은 물론 전국에 롯데주류의 주력상품인 ‘처음처럼’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초기지적 성격을 띌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주류의 주류시장 점유를 위한 노력은 다각도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과 달리 충북소주 자체 브랜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사업구상은 전무한 실정이다. 또 롯데는 현재 OB 맥주 청원공장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충주지역에 10만 평 정도의 부지를 매입, 제 2공장을 만들기 위한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롯데는 공공연히 맥주사업에 나설 것을 공언한 바 있다. 실제 롯데는 연내 맥주사업에 진출하면서 주류사업 통합을 마무리 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아사히주류의 지분 85%를 갖고 있어 합병에도 걸림돌이 없는 상태다. 공격적인 사업추진과 달리 지역사회를 위해 공헌하겠다던 초심도 찾아볼 수 없다. 롯데 인수 전 해마다 활발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벌여오던 것과 달리 현재 충북소주에 모습에선 지역 향토기업으로서의 모습을 찾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의 공격적 사업추진과 맞물려 충북소주 존폐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실제 지난 2008년 푸르밀(옛 롯데우유) 신준호 회장이 3000억 원의 차익을 남기고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향토기업인 대선주조를 사모펀드로 넘긴 '먹튀'행위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한 때 부산 소주시장 점유율 95%를 자랑하던 대선주조의 점유율은 50%대로 하락하는 등의 손해를 입었으며, 당시 분노한 부산 시민단체들은 롯데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충북소주 관계자는 “향후 청원 공장을 통해 주력 생산할 브랜드에 대한 어떤 방침도 구체적으로 세워진 바 없다”며 “다만 충북소주 자체 브랜드인 시원한 청풍에 대한 생산은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롯데그룹 내 맥주시장 진출을 위한 방침이 선 것은 사실이지만 충주지역 부지매입 등 제2공장 설립은 검토 중인 것으로만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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