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새해를 맞아 지역 주요 기업 수장들은 ‘위기극복’과 ‘도약’을 올해 경영의 화두로 천명했다.

지역 기업 수장들은 올해 한국경제가 대내외 악재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하면서 ‘위기’를 넘어 ‘도약’할 것을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계룡건설 이인구 명예회장은 2일 오전 대전시 서구 갈마동 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임진년 새해는 국내외 정치·경제 불안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명예회장은 “계룡건설은 국제 오일쇼크와 IMF금융위기, 건설경기 퇴보 등 혹독한 시련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극복하며 기적을 창조해왔다”면서 “어려웠던 시기를 발전과 성장으로 승화시킨 불굴의 전통을 저력으로 계룡의 기개와 기상을 높여 하늘높이 날아오르는 성장을 이룩하자”고 말했다.

금성백조주택 정성욱 회장은 같은 날 열린 시무식에서 “지난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성실과 신뢰, 정도경영으로 도안신도시 성공분양과 복합터미널 준공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에도 전임직원이 목표 달성을 위해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개인과 회사의 발전을 이뤄내는 도약의 한 해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자동차용 단조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진합 이영섭 회장은 “자동차 경기는 올해도 대체적으로 다른 분야에 비해 좋을 것으로 보이지만 불확실성의 요소가 많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서도 지속성장 이루기 위해서는 내실과 내공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 뒤 “엄격한 품질관리와 물류안정 등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시켜 어떤 어려움이 와도 대처해 나갈 수 있는 힘을 키우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전교통㈜ 김광철 대표는 시무식에서 “지난 한 해는 시내버스업계를 비롯해 중소기업들에게 더 없이 힘든 한 해 였지만 연비개선 등 전직원들의 노력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경영 여건이 녹록치 않지만 직원들의 서비스 평가를 강화하고 무사고 포상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경영안정과 회사발전을 동시에 이뤄내자”고 주문했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기업에 이름을 올린 ㈜골프존 김영찬 대표는 “지난 10년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단순 제조기업을 넘어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문화기업으로서 성장기반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며 “올해는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며 골프종합문화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사업들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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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가에서 철새 정치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상민 의원에 이어 김창수 의원도 자유선진당을 탈당, 민주통합당으로 소속 정당을 옮겼다. 얼마 전에는 이용희 의원도 탈당했었다. 선거의 계절을 실감케 한다. 총선 100일을 앞두고 '정당 갈아타기'가 본격 개시된 셈이다. 그 이유로는 대개 정치적 소신이나 명분을 내세운다. ‘정치적 도의’ 따위는 뒷전으로 밀리는 현실이 못내 아쉽다.

우리나라 정당이나 정치인을 막론하고 '이합집산(離合集散)'이라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정당이 민심이반 위기에 몰리면 으레 변화와 개혁의 일환으로 재창당 또는 합당·통합도 불문한다. 한나라당이 재창당 수준의 개혁 명분 아래 정당명칭 변경도 불사할 태세이고, 야당은 민주통합당으로 통합했다. 창당, 합당·통합, 해산에 이르는 흐름이 눈가림식 개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문제다. 건국 이래 적어도 3 김시대까지 '명망가(名望家) 정치' '지역기반 정치'에 의존해온 결과 특정인 취향에 따라 정당이 생성·소멸했던 탓도 있다.

정당이 그럴진대 정치인이라고 해서 별반 다르지 않다.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정당을 너무 쉽게 바꾼다. 이당 저당 바꾸며 자신의 정치 생명을 늘려온 정치인들이 어디 한 둘인가. 어느 당 간판을 달고 출마하는 게 유리한가를 따진다. '정당 쇼핑'이라고 지칭할만하다. 그런 장본인들이 탈당 의원들을 비난하는 게 오늘의 정치현실이기도 하다. 이를 지켜보는 유권자들의 심사가 썩 편할 리가 없다.

선거 때마다 여야 정당의 개혁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정치인들의 행보 또한 볼만하다. 군소정당 옷으로 금방 갈아입는 행렬이 줄을 잇는다. 군소정당에서 여야 공천 탈락자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이삭줍기 공천'으로 인재를 충원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패자부활전 방식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지만 보기에 그리 떳떳하진 않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보통 심각한 게 아니다. 정치판 물갈이론이 힘을 얻고 있다. 본보 신년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현역의원 교체비율 응답이 59.6%로 집계됐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역대 초선비율을 보면 17대 62.5%, 18대 44.8%로 떨어졌지만 19대에선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정당 개혁의 초점은 인적 쇄신에 모아진다. 당적 변경이 개인의 정치적인 자유에 속하기는 하나 결국 심판은 유권자의 몫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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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전 부동산시장이 경직되면서 올 상반기 분양을 계획한 건설사들의 사업추진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지역 부동산시장이 점차 하락국면에 접어들며 분양시점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자 일각에서는 올 상반기 대전 분양시장은 사실상 문을 닫았다는 목소리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2일 지역 건설업계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도안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입주와 분양의 여파로 올 상반기 분양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으로 흐르고 있어 분양 예정 건설사들이 쉽게 사업일정을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 분양이 점쳐졌던 대전 노은3지구 계룡리슈빌(536세대)과 현진에버빌(453세대)은 현재까지 분양일정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

계룡건설은 지난해 도안 계룡리슈빌 사업성공으로 여유를 갖고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현진은 지난해 말 대전 전역에 분양 예고 현수막까지 내걸며 곧바로 분양에 돌입할 의지를 내비쳤으나 현재는 분양환경 변화로 꼬리를 내린 상태다.

현재 건축심의 접수 일정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어 현진 측이 밝힌 올 3월 분양은 물건너간 상태이며, 올 상반기 분양 역시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하지구에서 오투그란데2차(688세대) 분양을 계획한 제일건설 역시 상반기 분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하반기만해도 지역 분양환경이 좋아 올 상반기 분양을 계획했지만 분양환경 악화로 제일건설의 익산 사업지구 분양을 우선하고 학하지구 사업은 사실상 하반기로 늦추는 것으로 잠정 결정했다.

이처럼 올 상반기 분양이 유력했던 3개 분양아파트의 분양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대전지역 올 상반기 분양은 전무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분양환경이 현재처럼 진행될 경우 하반기 분양도 확신할 수 없어 공급물량 급감에 따른 각종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분양예정 건설업계는 분양에 조속히 나설 수 있는 변수로 오는 4월 총선을 꼽고 있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상반기 분양을 추진하기 위해 수요조사를 실시했으나 대전지역 분양환경이 급속도로 얼어붙어 일단 상황을 지켜보는 쪽으로 선회했다”며 “오는 4월 있을 총선의 여파로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의 재편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지역 분양환경의 흐름을 예의주시한 뒤 분양일정을 가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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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이 올 여름까지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3호와 아리랑 5호를 잇따라 발사하는 등 올해 예정된 총 4번의 우주발사 계획을 2일 발표했다.

이날 항우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국내 위성 중 최초로 영상레이더를 탑재한 아리랑 5호를 발사한다.

아리랑 5호는 당초 지난해 발사될 계획이었지만 러시아 측의 사정으로 발사가 늦춰졌다.

0.7m급 고해상도 광학카메라를 탑재한 아리랑 3호는 일본 다네가시마 발사장에서 오는 6월 경 우주로 쏘아진다.

항우연은 이 두 위성의 발사와 함께 전전후 영상레이더를 탑재한 아리랑 6호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두 차례의 실패를 딛고 나로호 3차 발사가 추진된다.

한국과 러시아는 최근 회의를 통해 지금까지 나로호 발사 실패 원인에 대한 구체적인 보완을 거쳐 내년 10월까지 3차 발사 시행을 계획 중이다. 이 밖에 우주 및 지구관측 근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한 소형의 과학기술위성 3호도 발사될 예정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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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이 D-100일로 접어들면서 지역 정치권이 새해 벽두부터 선거승리를 위한 총력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2일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대전 국립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에 대해 참배하고 저마다 총선과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현충원을 찾은 현역 의원 및 예비후보자 등은 “총선과 대선에서 20~40세대의 심판이 정치권의 목을 겨누고 있는 만큼 젊은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입을 모았다.

참배를 마친 이들은 본격적으로 쇄신작업 및 ‘총선 D-100 필승 전략 짜기’에 돌입했다.

한나라당 대전시당은 이번 총선은 8개월 뒤 치러지는 대선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여론 조사 등을 보고 중앙당 공천 개혁을 예의주시하며 인재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나라당 강창희 대전시당 위원장은 “올 한 해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어떠한 모습으로 가야 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비대위가 아직 총선을 위해 움직이긴 이르다. 총선 기회 및 전략이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국민에게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의 경우 최근 통합으로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오는 5일 대전으로 중앙당 지도부 출마자가 총출동해 ‘지도부 출마 합동연설회 및 시당개편대회’를 갖고 충청권 지지기반 구축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민주통합당 박범계 대전시당 위원장은 “이번 총선과 대선 모두 승리해 고통 받는 중산층과 서민이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자”며 “대전은 이제 정치변방에서 정치중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진당도 새해부터 당의 대표 색상을 ‘핫 핑크’로 바꾸고 변화를 예고했다. 당의 대표 색상을 기존 진청색에서 핫 핑크로 바꾼 것은 진청색이 한나라당의 색상과 비슷한 데다 무겁고 차가운 이미지가 강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선진당은 또 오는 5일 개편대회 및 충청권 선거구 증설 촉구대회를 열고 20~40대 젊은 층·여성과의 소통 확대, 새로운 정책 개발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대전시당 위원장은 “당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당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 재창당의 심정으로 일할 것”이라며 “일부 의원들의 탈당으로 혼란한 당을 수습하고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해 충청의 자존심을 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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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이 당 쇄신을 위해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쇄신 작업도 하기 전에 당내 갈등의 진원지로 전락하고 있다.

이상돈 비대위원의 ‘이명박 정부 실세 용퇴론’으로 촉발된 갈등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것.

특히 김종인, 이상돈 비대위원의 사퇴를 주장하는 친이(친이명박) 측의 반격이 거세지고 있고, 이들 비대위원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등 진통이 심화되고 있다.

친이계인 장제원 의원은 2일 “김종인, 이상돈 위원이 사퇴하지 않으면 다른 비대위원의 비리를 추가 폭로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며 “비리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분이 쇄신의 칼을 휘두르면 누가 그 결과에 승복하겠는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장 의원은 이 비대위원에 대해서도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정체성이 불분명한 사람”이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이처럼 친이계는 이들 두 비대위원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집단행동도 불사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친이 측 한 인사는 “문제가 많은 인사를 비대위원으로 임명한 것을 누가 납득을 하겠는가”라며 “진정한 쇄신을 하려면 이 같은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비대위를 인정할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홍준표 전 대표 역시 “김종인 전 수석은 친인척 비리가 지금 막 터지고 있는 상황이고, 이상돈 위원은 천안함 사태를 괴담수준으로 주장을 함으로써 정부 발표를 뒤집었다”며 “이런 두 분을 사퇴시키지 않고 나중에 어떤 의결을 하더라도 설득력이 없을 것이다.

특히 앞으로 공천을 앞뒀는데 비리 경력이 있는 사람이 공천심사를 한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라고 사퇴를 주장했다.

이 같은 사퇴 요구에 대해 김종인 비대위원은 1월 말까지 인적 쇄신이 안되면 사퇴한다는 으름장을 놓았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1월 말까지 인적 쇄신 문제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 빠른 시일 내에 이런 일을 하지 않으면 비대위를 무엇 때문에 만들었겠느냐”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또 자신과 이 비대위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정치 집단에서 일하다 보면 이런저런 소리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홍 전 대표가 “내가 예전에 수사했던 사람”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소영웅주의적 사고에서 자꾸 그런 소리를 하는 것 같은데, 나는 그런 것을 신경 쓰는 성격의 사람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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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주시청 토목직을 중심으로 일부 참모진의 전횡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해당 참모진의 부당한 지시를 거부한 직원이 인사상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자 토목직들의 불만이 폭발직전으로 치닫고 있다.

2일 청주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참모진의 허위보고 등이 밝혀지면서 한범덕 청주시장을 대노케 했던 비하동 유통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해당 업무를 담당했던 A 계장이 본청에서 사업소로 전보조치 됐다.

표면적으론 올 초 정기인사와 맞물려 박상인 시의원이 시정질문을 통해 제기한 비하동 유통지구 인허가 과정 특혜의혹에 대해 법 해석 오류로 단정 짓고 일방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 계장은 즉각 감사관실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고, 조사결과 A 계장의 말대로 상사의 지시에 의해 보도자료가 작성·배포된 것으로 확인돼 한범덕 시장에게까지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 계장에 대한 인사조치가 번복되지는 않았다.

이를 두고 청내에서는 이면에 또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는 뒷말이 무성하다. 앞서 A 계장이 특정 간부의 요구를 거부한 것에 대한 보복성 인사라는 것이다.

명암유원지 내에 모텔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특정업자와 친분관계에 있는 한 간부가 허가해 줄 것을 지시했으나 해당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A 계장이 절차상 문제, 난개발 초래 등을 이유를 거부했기 때문에 그동안 마찰이 있었다는게 주변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일을 계기로 그동안 해당 간부가 각종 업무추진 과정에서 무리한 요구 또는 부당한 지시를 내리는 것은 물론 업무추진 능력과 상관없이 본인과 유대관계를 있는 직원에게 인사상 혜택을 부여하는 전횡을 일삼고 있다는 토목직렬 공무원들의 증언이 잇따르면서 공직사회를 술렁케 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토목직 공무원은 "간부의 부당한 지시에 대해 공무원의 양심을 걸고 과감히 거부한 직원이 결국 인사상 불이익을 받게 됐다"며 "같은 공무원으로서 자괴감마저 든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공무원은 "비하동 건만 하더라도 A 계장이 해당 간부의 지시로 보도자료를 작성해 배포한 사실을 이미 직원들은 다 알고 있는데도 문제가 커지자 본인은 모르는 일이라며 발뺌을 하고 모든 책임을 A 계장에게 지웠다"며 "이같은 부당한 처사를 알고 있음에도 부하직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속앓이만 하고 있는게 지금의 현실"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공무원은 또 "토목직렬 사이에서 해당 간부의 전횡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시정에 대한 부당함과 불만을 피력해도 정작 시장에게는 일부 참모진에 의해 차단되고 왜곡돼 전달되고 있어 직원들의 의욕을 저하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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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충남도와 신한은행이 도금고 선정 파기와 관련,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놓고 있어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본보 1월 2일자 1면 보도>도는 금고지정설명회가 개최된 지난해 9월 16일 이전부터 한달간 참여를 피력한 은행들에게 관련서류 열람 기간을 제공했고, 설명회 당시에도 기금과 관련해 기업지원과와 협의를 거쳐야 함을 분명히 명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신한은행은 도가 사전에 중소기업육성자금 대출에 관해서 이렇다 할 설명이 없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피력하고 있다. 문제의 시발은 도와 신한은행간의 중소기업육성자금 대출금리에 서로 다른 이견을 보였다는 데 있다. 도는 그 동안 중소기업육성자금 대출에 대해 금융채 1년물과 0.25%의 기금운용수수료를 해당 은행에 제공 받아왔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현재까지 진행된 대출금리 체계는 현상황에 너무 뒤쳐져 은행으로써는 ‘역마진’이 불보듯 뻔하다는 입장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한은행은 협상 마지막 날인 지난해 12월 30일까지 중소기업육성자금 대출 금리에 대해 금융채 5년물과 0.7%의 기금운용수수료를 요청했고 도는 신한은행의 거듭된 주장을 수용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타 시·도의 금고를 능숙히 운영하고 있고 지난해 9월에 열린 금고지정설명회에 참석한 직원도 본점의 전문가가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입찰 당시 그런 사항들을 전혀 몰랐고 11월 중순에서야 계약의 내용을 알 수 있었다”며 “실제 도가 고수하고 있는 금리 체계로 협약이 체결되면 은행의 마이너스의 수익 구조가 뻔한데 이를 수용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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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사업조정에 따라 긴 동면에 빠졌던 대전시 동구 대신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이 기지개를 켠다.

시가 변경 지정 고시를 통해 구역 내 면적을 재조정한 가운데 동구와 LH는 이달 중 사업대상 주민을 대상으로 보상설명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보상절차에 돌입한다.

시와 동구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대신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구역(정비계획) 변경 지정 고시를 실시했다.

대신 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동구 신안동, 대동, 신흥동, 인동 일원 11만 3710㎡ 부지에 공동주택 1874세대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번 지정 고시의 골자는 토지이용과 관련해 공원·주차장 등 정비기반시설을 줄이고 택지면적을 늘린 점이다.

시는 5067㎡에 달하는 당초 공원 면적 전체를 줄이고, 도로와 주차장 면적을 소폭 하향 조정했다.

반면 공동주택 면적은 대폭 증가했다. 택지 2지구는 기정 1만 7901㎡에서 5235㎡가 늘어 2만 3137㎡를 기록했다.

최종 토지이용계획 비율을 보면 택지지구 면적은 81.3%, 정비기반시설 면적은 18.7%로 각각 집계됐다.

기존 공원이 위치적으로 편중돼 단지외 주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졌으며 사업시행자인 LH 역시 이 같은 토지이용계획 변경을 통해 사업추진력을 확보했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향후 아파트 단지 내 조경을 강화해 대부분 지상면적은 주차장이 아닌 조경시설 및 녹지로 조성될 것”이라며 “지상주차 면적은 10%로 한정하고 나머지는 지하주차장으로 건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구와 LH도 상반기 중으로 주민보상을 실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동구는 이달 중 LH와 함께 사업 구역 내 829세대(자가 251세대, 임대 578세대) 주민들을 대상으로 보상설명회를 개최한다. 이어 다음 달 보상계획 공고를 진행하고 오는 3월에는 지장물조사(보완)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오는 6월에는 본격적은 보상협의를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동구 관계자는 “대신2구역의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LH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면서 “소제, 천동3, 대동2, 구성 등 나머지 4개 구역의 사업추진을 위해서도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신 2구역은 지난 2009년 10월, 지장물조사까지 완료했지만 2010년 들어 LH가 5년 이후 사업시행 검토를 발표하면서 사업이 답보상태에 빠진 바 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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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 효율적인 제설작업으로 임진년 새해 첫 출근길 교통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까지 약간의 눈에도 대전지역 전체가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시민들의 민원이 폭주했지만 올해 달라진 제설작업 결과, 평소와 다름없는 교통속도를 보이며, 큰 혼잡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대전 2.3㎝, 금산 2.9㎝, 서산 1.7㎝, 천안 1㎝ 등의 적설량을 기록한 뒤 밤들어 서서히 그쳤다. 이번 눈은 영상의 기온에 내렸지만 제법 많은 양이 쏟아졌고, 오후 들어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밤사이 얼어붙으면서 도로가 빙판으로 변했다.

그러나 시는 건설관리본부를 중심으로 5개 자치구와 공동으로 제설작업에 들어가 제설차 등 89대의 장비와 213명의 인력을 동원해 염화칼슘 82t, 염화용액 5만 9300ℓ, 소금 102t, 모래 124㎥를 뿌리는 등 오전까지 작업을 완료했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까지 모래 및 염화칼슘 주머니를 제작하는 한편 도로 곳곳에 제설함·모래주머니를 배치, 갑작스런 폭설에 대비했으며, 올 3월까지 도로제설대책 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또 예산을 편성해 염화칼슘과 소금, 비상모래 등을 추가로 구매했으며, 고갯길 등 취약구간에 자동염수분사장치를 설치하고, 부족한 장비상황을 고려해 민간업체에 탄력적으로 장비를 임차 사용키로 하는 등 기습 한파 및 폭설에 대비 태세를 구축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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