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충남도와 신한은행이 도금고 선정 파기와 관련,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놓고 있어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본보 1월 2일자 1면 보도>도는 금고지정설명회가 개최된 지난해 9월 16일 이전부터 한달간 참여를 피력한 은행들에게 관련서류 열람 기간을 제공했고, 설명회 당시에도 기금과 관련해 기업지원과와 협의를 거쳐야 함을 분명히 명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신한은행은 도가 사전에 중소기업육성자금 대출에 관해서 이렇다 할 설명이 없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피력하고 있다. 문제의 시발은 도와 신한은행간의 중소기업육성자금 대출금리에 서로 다른 이견을 보였다는 데 있다. 도는 그 동안 중소기업육성자금 대출에 대해 금융채 1년물과 0.25%의 기금운용수수료를 해당 은행에 제공 받아왔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현재까지 진행된 대출금리 체계는 현상황에 너무 뒤쳐져 은행으로써는 ‘역마진’이 불보듯 뻔하다는 입장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한은행은 협상 마지막 날인 지난해 12월 30일까지 중소기업육성자금 대출 금리에 대해 금융채 5년물과 0.7%의 기금운용수수료를 요청했고 도는 신한은행의 거듭된 주장을 수용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타 시·도의 금고를 능숙히 운영하고 있고 지난해 9월에 열린 금고지정설명회에 참석한 직원도 본점의 전문가가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입찰 당시 그런 사항들을 전혀 몰랐고 11월 중순에서야 계약의 내용을 알 수 있었다”며 “실제 도가 고수하고 있는 금리 체계로 협약이 체결되면 은행의 마이너스의 수익 구조가 뻔한데 이를 수용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