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이 D-100일로 접어들면서 지역 정치권이 새해 벽두부터 선거승리를 위한 총력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2일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대전 국립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에 대해 참배하고 저마다 총선과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현충원을 찾은 현역 의원 및 예비후보자 등은 “총선과 대선에서 20~40세대의 심판이 정치권의 목을 겨누고 있는 만큼 젊은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입을 모았다.

참배를 마친 이들은 본격적으로 쇄신작업 및 ‘총선 D-100 필승 전략 짜기’에 돌입했다.

한나라당 대전시당은 이번 총선은 8개월 뒤 치러지는 대선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여론 조사 등을 보고 중앙당 공천 개혁을 예의주시하며 인재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나라당 강창희 대전시당 위원장은 “올 한 해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어떠한 모습으로 가야 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비대위가 아직 총선을 위해 움직이긴 이르다. 총선 기회 및 전략이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국민에게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의 경우 최근 통합으로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오는 5일 대전으로 중앙당 지도부 출마자가 총출동해 ‘지도부 출마 합동연설회 및 시당개편대회’를 갖고 충청권 지지기반 구축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민주통합당 박범계 대전시당 위원장은 “이번 총선과 대선 모두 승리해 고통 받는 중산층과 서민이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자”며 “대전은 이제 정치변방에서 정치중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진당도 새해부터 당의 대표 색상을 ‘핫 핑크’로 바꾸고 변화를 예고했다. 당의 대표 색상을 기존 진청색에서 핫 핑크로 바꾼 것은 진청색이 한나라당의 색상과 비슷한 데다 무겁고 차가운 이미지가 강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선진당은 또 오는 5일 개편대회 및 충청권 선거구 증설 촉구대회를 열고 20~40대 젊은 층·여성과의 소통 확대, 새로운 정책 개발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대전시당 위원장은 “당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당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 재창당의 심정으로 일할 것”이라며 “일부 의원들의 탈당으로 혼란한 당을 수습하고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해 충청의 자존심을 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