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이익과 친분 등을 이유로 법정에서 거짓말을 일삼는 위증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법정에서 진술과 증거 만으로 유·무죄를 가리는 공판중심주의가 자리 잡아가면서 허위 증언과 거짓말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들이 저지르는 거짓말은 교수의 지위를 이용해 자신이 지도하는 학생에게 위증토록 지시하고 지인이 음주측정 거부로 재판을 받게 되자 친분을 이유로 자신이 운전자라며 거짓말을 하는 등 그 유형 역시 ‘천태만상’이다.

11일 대전지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대전 모 대학 A 교수는 국가출연 연구자금 3억 원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A 교수는 유리한 판결을 위해 B 씨를 비롯한 지도학생 3명에게 법정에서 “A 교수로부터 등록금과 용돈을 받았다”는 거짓말을 할 것을 지시했고 학생들은 교수의 지시대로 법정에서 허위로 증언했다. 학생들의 위증 덕분에 A 교수의 편취 금액은 당초 3억 원에서 점점 줄어 결국, 1심과 항소심을 거친 끝에 벌금 1500만 원을 선고받고 교수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학생들의 거짓말은 얼마 지나지 않아 들통났다.

학생들의 증언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한 검찰은 학생들이 A 교수의 지시를 받고 거짓 증언한 정황을 포착해 혐의를 입증했고, 결국 학생 3명은 위증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특히 이 가운에 법정에서 위증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B 씨는 최근 항소심에서 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친분 관계에 잘못을 덮어주는 게 의리라는 그릇된 생각으로 이뤄지는 위증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음주측정 거부로 재판을 받게 된 C 씨는 사건 당시 함께 동승했던 지인 D 씨에게 허위증언을 부탁했다.

C 씨의 부탁을 받은 D 씨는 법정에서 “운전은 C 씨가 한 게 아니라 내가 했다”며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D 씨의 거짓말은 C 씨가 운전자라는 데 아무런 이의가 없었던 당시 상황과 D 씨가 C 씨에게 음주측정에 응할 것을 권유했었던 점을 이상하게 생각한 검찰에 의해 탄로났다. 대전지검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법정에서 위증 등을 하다 적발된 인원은 총 20명으로 검찰은 이 중 15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5명을 약식기소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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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이 11일 전북현대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홈개막전을 갖는다.

유상철 감독 및 선수단은 올 시즌 홈에서 치러지는 첫 경기인 만큼, 지역 팬들에게 반드시 승전보를 전하겠다는 각오다.

◆홈 개막전, 반드시 승리한다

지난해 7월 유상철 감독 부임 후, 홈경기에서 만큼은 좋은 경기를 선보였던 대전.

올 시즌 첫 경기인 경남 전 패배의 쓴잔 대신 꿀맛 같은 승리를 맛보기 위해 축구화 끈을 고쳐매고 있다.

우선 케빈 오리스의 활약이 기대된다.

케빈은 지난 경기 이후 침울했던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는데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우는 큰형 역할을 도맡아 했다는 후문.

지난 경기 내내 적극적인 플레이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스트라이커로서 반드시 K리그 데뷔골을 성공시키겠다는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케빈과 함께 대전의 공격을 이끌 선수로는 고대우가 꼽힌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며 유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그는, 경남과의 리그 개막전 선발로 출전해 활발한 움직임으로 대전의 공격을 도왔다.

대전 관계자는 “대전의 젊은 선수들은 리그 첫 경기에서 본래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경남전을 통해 긴장감을 많이 해소했고, 전북전을 대비,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로 휴일도 반납하며 훈련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전북 만만하지 않다

전북은 K리그 ‘디펜딩 챔피언’이다.

올 시즌 역시 이동국, 에닝요 등 지난 시즌 우승 주역들이 건재하고, 올해 FA 최대어로 불리던 김정우를 영입하는 등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7일 광저우 헝다와의 경기에서 수비의 핵인 조성환(주장)이 부상을 당한데다 1-5로 패하며 선수단 사기가 꺾여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전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전북의 틈새를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유 감독은 "홈 팬들과 함께하는 올 시즌 첫 경기라는 점은 큰 의미로 다가온다. 지난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쓴 약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홈에서는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보여주겠다. 홈 개막전에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 남문광장 사인회, 경품으로는 자동차가!

대전 선수단이 대전월드컵경기장 남문광장에서 팬 사인회를 갖는다.

대전 관계자는 “선수단의 새로운 얼굴이 팬들과 직접 만나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위해 격려를 전하는 좋은 기회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개막전만의 특별한 경품 행사가 마련된다.

하프타임에 진행되는 입장권 추첨을 통해 뽑힌 행운의 주인공에게 충청하나은행에서 제공한 모닝 자동차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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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청주·청원 통합추진공동협의회 첫 회의가 열린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왼쪽부터)연철흠 청주시의회 의장, 한범덕 청주시장, 김형근 충북도의회 의장, 이상훈 통합청주시민협의회장, 이시종 충북지사, 이수한 통합군민협의회 공동대표, 이종윤 청원군수, 하재성 청원군의회 의장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청주·청원통합 추진 과정에서 생길 이견을 최종 조정하고 주요사항 등을 논의할 ‘청주·청원통합추진 공동협의회’가 8일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협의회는 이시종 충북도지사, 김형근 충북도의회 의장, 한범덕 청주시장, 연철흠 청주시의회 의장, 이종윤 청원군수, 하재성 청원군의회 의장, 이상훈 청주·청원통합시민협의회(이하 시민협) 위원장, 이수한 청원·청주통합군민협의회(이하 군민협) 공동대표 등 8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첫 회의는 청주·청원 통합 가시화에 대한 기대속에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경과보고, 인사말, 의제설명 순으로 진행됐다.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했지만 찬·반이 공존하는 청원군에 대한 이해를 당부하는 발언도 나왔다. 남은 통합 일정이 촉박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군민협의 39개 요구안에 대한 답변은 다음주 중 전달하기로 결정됐다.

이 지사는 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실패를 거듭한 청주·청원통합이 4수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충북도와 시·군·시민협·군민협이 만나 대책을 논의하는 뜻 깊은 자리”라며 “늦어도 4월까지는 주민투표 혹은 시·군의회 의결을 거칠지 통합결정 방법에 대한 결론을 맺자”고 말했다. 마이크를 이어 받은 이 군민협 공동대표는 “지금까지 대화의 기회가 적었다고 생각한다”며 “통합방법 보다는 통합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더욱 중요하고 청주시와 청원군의 이분법적 사고보다 통합시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민협 위원장은 “한 시장과 청주시의회가 시민협에 모든 권한을 일임했는데 39개 요구안에 대해 법률적으로 불가능한 것과 시민협이 결정할 수 없는 사항을 제외하면 모두 수용하는 것으로 알아도 된다”고 밝혔다. 답변 시기에 대해서는 이두영 시민협 사무국장이 보충발언을 통해 “오는 12일 시민협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 입장을 정리하고 바로 답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군수는 “청원군은 여전히 통합 찬·반에 대한 갈등이 있는데 요구안에 대한 합의를 서둘러 마쳐주면 군민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 알리겠다”며 “지금까지처럼 청주시에서 적극 도와줘 군민들의 마음을 끌어안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한 시장은 “공동협의회 개최는 통합의 획기적 전기”라며 “양보나 흡수보다 균형발전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발언을 새겨듣겠다”고 했다.

대부분 위원들이 긍정적인 발언을 내놨지만 하 의장은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하 의장은 “지금도 사무실에 가면 찬·반 의견을 주장하는 전화가 쉴틈없이 오고 있다”며 “협의조정이 끝나지 않으면 통합결정 이후에도 논의한다고 하는데 통합결정 이전에 모든 합의가 끝나야 한다”고 반론을 내놨다. 이어 “하나된 청주로 생각하자는 말도 일리는 있지만 청원군민 입장에서는 청주시에서 얼마나 끌어안아주느냐에 따라 생각이 바뀔것”이라며 “청주시에서 많은 양보를 해줘야 웃으면서 통합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한 시장은 “시내버스요금 단일화 용역결과가 나왔는데 생각보다 재정부담이 커 고민하고 있다”며 “어찌됐든 약속대로 오는 6월 이전에 조기시행 하겠다”고 단언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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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뿌리공원 일대에 '대한민국 효(孝)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8일 정례기자 브리핑을 통해 중구 사정동 뿌리공원 일대에 ‘효문화진흥원’을 유치하고 충효상징동산 조성과 유스호스텔 건립 등 모두 3개 분야 8개 사업에 1104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효 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효 테마파크는 뿌리공원과 족보박물관이 위치한 장점을 살려 효 문화와 관련된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으로 청소년 인성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

대전시는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공모 중인 '효문화진흥원' 유치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 이달 말까지 제안서를 제출하고 ‘효문화진흥원’ 건립의 최적지임을 건의하고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시는 '효문화진흥원' 유치가 확정되면 오는 2015년까지 뿌리공원 내에 26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7700㎡ 규모의 연구와 교육, 체험, 공연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염 시장은 “‘효문화진흥원’ 유치가 성사되면 효 문화 전승시설이 집적돼 인근 관광인프라와 연계해 전 국민의 체험교육 코스로 자리매김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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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원도심 지역의 고유한 특성과 가치를 바탕으로 즐거움과 재미를 주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원도심 활성화 정책이 대대적으로 추진된다.

대전시는 원도심에 대한 공공투자 확대라는 정책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익사이팅(Exciting) 대전 만들기'를 원도심부터 중점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각종 행사를 원도심에 집중 유치하는 한편, 드라마·영화촬영 유치 등 실질적인 공공지원은 물론, 재미와 감동이 어우러진 콘텐츠가 중점 발굴된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8일 정례기자 브리핑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원도심을 찾는 이들에게 즐거움과 재미, 감동과 흥분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실행방안을 마련, 중점 추진하겠다”고 이 같이 밝혔다.

염 시장은 “각 자치구와 지역민, 문화·예술·체육단체, 학생까지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관심과 참여의지를 높이고 원도심의 고유한 특성과 가치를 발굴, 활용하겠다”며 '익사이팅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실질적인 공공지원'과 '재미와 감동 콘텐츠', '원도심 마케팅' 등 크게 3가지 로 나눠 모두 13개의 실천사업이 추진된다.

'실질적인 공공지원' 방안으로는 관람객을 모을 수 있는 아이디어 발굴과 상징 조형물, 명소와 명물 만들기를 위해 오는 6월 공모사업을 벌인다. 또 기존 시청사 등에서 열렸던 각종 행사를 중구 우리들공원과 동구 목척교주변 데크 등 원도심 지역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하기로 했다.

원도심권에 무선인터넷망을 대폭 확충하고 전국적인 기관과 단체의 분원 유치도 추진된다.

'재미와 감동 콘텐츠' 분야로는 원도심 근대문화유산과 골목길, 맞집 등을 탐방하는 테마여행 상품을 개발 운영하고, 먹자골목과 으능정이, 문화예술의 거리 등을 드라마와 영화촬영 장소로 적극 활용하기 위한 홍보활동도 펼친다. 또 추억 속의 원도심에 대한 스토리텔링 행사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추진하고, 시립미술관과 연계해 국제 미술행사도 유치한다.

'원도심 마케팅' 방안으로는 청소년 축제와 다문화 축제, 나눔대축제 등 테마가 있는 축제를 열어 관람객을 대거 유치하고 3만 원 이상 전통시장 구매 고객에게 무료 배달 쿠폰도 발행한다. 또 국수식당 밀집도 전국 1위 지역이라는 특성을 살려 칼국수 축제와 투어 등 칼국수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한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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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디 넓은 땅, 수없이 많고 많은 사람, 볼거리, 먹거리의 천국 중국. 우리나라 여행사는 중국이 없으면 절반이 사라진다는 농담 섞인 말이 완전히 허구가 아닐 정도로 수많은 중국 여행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사이에서 조만간 충칭·은시 지역 상품이 새롭게 부상할 전망이다. 중국 최대 도시 중 하나인 충칭(重慶·중경)과 자연현상으로 이뤄진 다양한 볼거리가 풍부한 은시(恩施)는 아직까지 한국 관광객들에게는 생소한 지역임은 분명하다. 베이징, 상하이, 장가계, 계림, 황산 등 중국 하면 떠오르는 관광지들의 틈새를 노려 새로운 관광자원을 창출해가고 있는 충칭과 은시를 3박 4일의 일정으로 둘러봤다.

   
▲ 은시대협곡의 아찔한 절벽 잔도. 이한성 기자
◆천혜의 관광자원 갖춘 은시

후베이성(湖北省) 서남부 산간지방인 은시는 한국 관광객들에게는 더욱 생소한 곳이다. 충칭에서 고속도로를 5시간여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은시시(市)는 한족 이외에 투자족(土家族)과 먀오족(苗族)이 대부분의 인구를 차지하고 있다.

은시의 자랑은 무엇보다 자연이 만든 그대로의 풍광이다. 협곡, 석림, 동굴 등 물과 공기가 얽히고 설켜 수십억 년간 만들어낸 지형 자체가 관광자원인 축복받은 곳 은시를 찾았다.

◆자연이 만든 최고의 작품 은시대협곡

은시 시내에서 차량으로 1시간 40분 가량 좁은 산길을 달리면 은시의 자랑이자 은시 최고의 관광자원인 은시대협곡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15분을 더 가면 은시대협곡 관광지구 입구에 내리게 된다.

고개를 돌리면 온통 절벽으로 이뤄진 산이다. 해발고도 1800m 가량의 높은 절벽산은 ‘웅장’이라는 단어 이외에는 그 어떠한 수식어를 붙일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뽐낸다.

   
▲ 은시대협곡의 절벽 잔도

평소 운동부족에 허덕이던 기자에게는 과장 섞어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들이 압박으로 다가왔지만 은시대협곡의 절벽 잔도(棧道)에 대한 기대감에 한칸 한칸 발을 내디뎠다. 턱까지 차는 숨을 몰아쉬며 30여 분 계단을 올랐을 즈음 좁은 동굴로 향하는 계단이 보였다. 바로 잔도의 시작점이었다. 좁고 짧은 동굴을 지나자 눈앞에는 아찔한 절벽이 펼쳐졌다. 식상한 표현으로 ‘깎아지른’ 절벽 중간부분에는 폭이 2m도 안될 법한 잔도가 이어져 있었다.

기자의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했다. 이건 무서워서가 아니라 지금껏 힘들게 올라온 수많은 계단들 탓이라 애써 위로하며 바지를 쥐어 잡고 엄청난 높이에 위태롭게 자리 잡은 잔도에 첫 발을 올려놓았다. 식은땀이었을지 아니면 오랜만의 운동 효과로 나온 꿀땀이었을지 모를 땀줄기가 등을 세로로 가로질렀다. 과연 이 길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하는 궁금증과 대체 왜 만들어서 이 길을 힘들게 걸어야만 하나라는 원망이 교차했다.

그러나 그 원망 섞인 감정은 잔도 초입을 지나며 금세 수그러들었고 눈앞에 펼쳐진 풍광과 시원한 바람에 한껏 매료되기 시작했다. 잔도에서 본 지상(地上?)은 저 길을 버스로 어떻게 올라왔을까 싶은 꼬불꼬불한 차도와 그 길로 열심히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셔틀버스가 그저 현미경으로 봤던 세포크기에 불과할 정도로 멀어보였다. 잔도 아래 까마득한 땅은 기자가 방문했던 당시에는 눈이 녹지 않아 온통 흰색이었지만 3월 중순 이후부터 4월 말까지는 은시시정부가 심어놓은 유채꽃이 만발하며 노란 빛으로 물들 예정이다.

애써 결연한 표정으로 주저앉고 싶은 심정을 숨겨가며 잔도를 통과하자, 잔도의 풍경과는 또 다른 은시대협곡의 보물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수많은 형상의 수백 개의 기암괴석들이 촛대바위, 모자(母子)바위, 코끼리바위 등의 이름으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냈다. 4시간 여의 대협곡 트래킹 코스(?)를 정복한 뒤 내려와 초입부터 말미까지를 눈으로 훑고 나니 저기를 어떻게 다녀왔나 싶었지만 다시 한 번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밀려왔다.

   
▲ 등용동굴 내부에서 벌어지는 투자족 민속쇼. 이한성 기자
◆규모에 주눅든 등용동굴, 지구 역사 품은 사포아석림

은시대협곡 관광을 마치고 투자족 토속음식으로 식사를 마친 후 기자는 등용동굴(登龍堀)로 향했다. 우리나라에도 환선굴, 고수동굴 등 수려한 내부를 뽐내는 동굴이 많지 않던가. 그 같은 아기자기한 동굴관광에 대한 기대는 등용동굴의 입구에서 ‘역시 중국의 규모는 다르다’라는 결론으로 무참히 짓밟히고 말았다.

용이 오른 동굴이라 이름 붙여진 등용굴의 입구는 사진으로는 도저히 설명 불가능할 정도로 엄청났다. 평균높이 125m, 길이 59.5㎞의 이 동굴은 사람을 한명 한명 들어가게 하면 2000만 명이 있어야 채울 수 있으며, 헬리콥터가 자유자재로 날아다닐 수 있는 크기다. 셔틀전동차로 동굴 안을 7~8분을 달리자 웅장한 무대가 보였고, 그 무대에서는 은시지역 원주민인 투자족의 일상을 춤과 노래로 표현한 쇼가 벌어지고 있었다. 동절기라 오후 3시와 4시 두 차례에 걸쳐 벌어지는 투자족 민속쇼는 5월부터는 오전에 시작된다.

힘든 하루 관광을 마치고 다음날 눈을 뜨자마자 찾아간 곳은 사포아 석림(石林)이었다. 개발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아직 많은 관광객이 거치지 않은 이 곳은 40억 년 전 이곳이 바다였음을 드러내는 수많은 지층들이 표면으로 드러나 울창한 돌숲을 이루고 있었다. 평균높이 20m 가량의 지층들 중간중간에는 고생대, 신생대에 살았던 각종 동·식물들의 화석도 제법 찾아볼 수 있어 지구의 역사를 가늠케 한다.

   
▲ 투자족 족장이 살던 투자성(土家城). 이한성 기자
이처럼 개발 초기이거나 아직도 개발되지 않은 관광자원이 가득한 은시 지역은 중국 여행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은시정부 역시 중국 서남부 여행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조형(陳祖珩) 은시토가족묘족자치주여행협회장은 “중국 내부에서도 은시가 알려진 것이 3년이 채 되지 않아 기존 여행지와 비교할 때 중국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며 “쇼핑, 숙박은 물론 여행지구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으니 한국 여행객들의 큰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중국 4대도시 충칭

중·고등학교 재학 당시 교과서에서 이름은 한 번 들어봤을 법한 충칭. 충칭은 수도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 텐진과 함께 중국의 직할시로 대한민국의 마지막 임시정부가 위치했던 곳이자 중국 쓰촨성(四川省)의 경제·문화 중심지다. 그럼에도 충칭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느낌이 드는 도시다.

아시아나항공이 충칭 직항을 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많은 한국 관광객이 찾은 곳은 아니다. 중국 서부의 황량함을 생각했던 충칭에 대한 기자의 생각은 완전히 틀려버렸다. 수많은 고층빌딩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차량행렬, 거리를 가득 채운 인파들은 말 그대로 중국 대표 도시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 충칭 인민대례당의 야경. 이한성 기자
◆화려한 야경, 중국 서부 최고 도시 충칭

중국 4대 하천의 하나인 중국인의 자존심 양쯔강과 가릉강의 합류지점에 위치한 충칭은 현재 시내에만 319만 명의 인구가 모여 있는 대도시 중의 대도시다. 은시에서 5시간 여를 달려 해가 지고 난 뒤에 도착한 충칭의 밤거리는 상하이, 홍콩을 방불케 하는 아름다운 야경으로 빛나고 있었다. 마치 상하이의 외탄과 포동지구를 떠오르게 하는 조천문 부두에서 바라본 충칭 시내의 야경은 이곳을 왜 중국 서부 최대 도시라 부르는 지 한 순간에 이해시켰다.

충칭시인민대례당(人民大禮堂)은 충칭시 서부에 위치한 충칭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화려한 야경과 웅장한 규모에 다시금 이곳이 중국임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인민대례당은 고대 건축기법을 모방한 동방건축방식으로 지어진 건물로 중국 현대 건축물전에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대례당 정문에는 화려한 채색의 비루(牌樓)가 있는데, 기둥 안으로 새로 건설된 규모의 웅대한 인민광장이 들어서 있다. 마치 베이징에서 봤던 천단을 느끼게 한 인민대례당 발밑의 인민광장에는 밤이 깊어가고 있음에도 수천 명의 충칭시민들이 운동과 분수의 아름다움을 한껏 즐기고 있었다.

   
▲ 충칭시 시가지 내에 위치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이한성 기자
◆임시정부의 마지막 거처, 이곳에서 해방을 맞다

호텔방 창문으로 비치는 충칭시내의 야경을 뒤로하고 잠을 청했다. 다음날 아침 귀국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을 향하기 전 들른 곳은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의 마지막 임시정부 옛터였다. 충칭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개발된 주변 시가지와는 달리 1945년의 딱 그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어느 정도 체계가 갖춰진 뒤 설립된 만큼 충칭 임시정부는 상하이의 임시정부보다 그 규모나 역할 면에서 더 크다.

당시 임시정부가 갖췄던 각 부처별로 전시실이 마련돼 있으며 충칭 임시정부의 가장 큰 숙원이던 광복군과 관련한 유물과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홍구공원 의거 이후 심해진 일본군의 압박으로 인해 상해 임시정부는 이후 항주, 가흥, 진강, 장사, 광주, 유주, 기강 등지를 거쳐 1940년에 충칭에 들어섰다. 충칭에서도 양류가, 석판가, 오사야항 등으로 옮겨 다니다 마지막 거처로 현재 이곳에 정착한 뒤 해방을 맞았다. 외국에 나가면 자신도 모르게 애국자가 된다더니 특히 우리 민족을 위해 힘쓰던 선조들의 유품들은 충칭의 마지막 일정을 더욱 숙연하게 만들었다.

3박4일의 짧은 일정이다 보니 충칭, 은시의 본 모습은 ‘수박 겉핥기’에 지나지 않았으리라 생각되지만 중국 신흥관광상품으로의 충분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천혜의 자연을 관광상품화하고, 충칭에서 북경·상해와 또 다른 도시의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중국 여행 지도는 동부 해안 도시에서 서남부를 향하고 있다.

중국 서부 대표도시 충칭의 활기와 은시대협곡의 웅장한 풍광을 그 누구보다 먼저 눈에 담고 올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었다. 충칭·은시 여행은 그 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중국 동부 베이징·상하이를 비롯한 장가계, 계림, 황산 등과는 또 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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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세종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할 것이란 여론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춘희 예비후보가 기자회견 중에 전략공천이 될 것이라고 밝혀 상대 후보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특히 강용식, 김준회 예비후보는 “한명숙 대표가 지난 1월 26일 홍성 간담회에서 공정한 국민경선제를 통한 공천혁명을 말하며 여러분께서는 이번에는 정말 담담하게 경선하실 준비들을 하시면 좋겠다”고 했던 말은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 이들은 “민주통합당의 정신은 어디로 가고 밀실 정치로 전락해 떳떳하지 못한 전략공천을 하는 것은 당을 공멸시키는 행위이며 누가 이 책임을 질 것이냐”면서 “만약 전략공천으로 간다면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를 할 것이며 세종시에서 민주통합당이 분열되면 인근 시·군에까지 여파가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들은 “이춘희 전 행복도시건설청장을 전략공천하기 위해 준비를 한 후 국민경선을 운운하며 예비후보자들을 농락한 것은 아닌지, 무엇이 무서워 국민경선을 하지 않는 것인지, 이춘희 예비후보자가 국민경선을 하면 패할 것이란 예상 때문인지에 대해 중앙당에서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세종시에서 민주통합당 국회의원과 세종시장이 당선되기 위해서는 거물 정치인이 보다는 현실을 잘 파악하고 주민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국회의원 후보와 지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시장 후보만이 당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몇몇 정치인들의 목소리만을 들을 경우 큰 낭패를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세종시장 이춘희 예비후보는 8일 기자회견에서 “세종시장 후보자 결정은 전략공천으로 곧 발표될 것이다. 세종시가 단독선거구로 획정됨에 따라 국회의원 후보를 전략공천하는 과정에서 세종시장과 함께 전략공천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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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은 8일 4·11 총선 공천에 대해 직접 나섰다.

그동안 당내 친이계 공천 탈락에 대해 침묵을 지켜오던 이 의원이 이번 공천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고 나섬에 따라 친이계가 본격적으로 집단행동에 돌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일고 있다.

특히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윤성 의원이 공천 탈락에 반발하며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이 같은 탈당에 이은 무소속 출마가 잇따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당은 지금이라도 언론의 지적대로 감정적, 보복적 공천을 하지 말고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작업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당의 공천이 가까이는 4월 선거와 멀리는 12월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돼 당에 대한 진심 어린 고언을 하고자 한다”며 “국민은 당이 공천을 불공정하게 했다고 생각하면 4월에 표로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현역의원 25% 컷오프’ 자료 공개와 관련 “며칠전 낙천자들에 대한 자료 공개를 요구했는데 지금까지 낙천자 그 누구에게도 밀실자료를 보여줬다는 사례를 보지 못했다”며 “시스템 공천이란 계파와 친소관계에 따른 공천, 당내 반대진영 제거를 위한 공천을 뜻하는 게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25% 컷오프 조항을 공정하게 적용하고 있다면 최소한 컷오프 탈락자들에게는 그 조사결과를 열람시켜 주거나 공개해야 한다”며 “끝까지 거부할 경우 최종 입장은 공천이 마무리된 뒤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위원장이 ‘낙천자도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했는데 그들이 승복할 수 있을 때만이 그 말은 성립된다”며 춘추전국시대 제나라 재상인 관중의 행세해편의 한 부분을 인용해 박 비대위원장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의원이 인용한 문구는 ‘해불양수 고 능성기대(海不讓水 故 能成其大-바다는 아주 작은 물줄기까지 모두 받아들였기에 깊은 창해를 이룰 수 있었다), 산불양토석 고 능성기고(山不讓土石 故 能成其高-산은 한 줌의 토석까지 사양하지 않았기에 거대한 태산이 될 수 있었다), 명주불염인 고 능성기중’(明主不厭人 故 能成其衆-현명한 군주는 어떤 사람도 싫어하지 않고 물리치지 않았기에 수많은 대중을 이끌 수 있다) 등이다.

한편 이 의원은 기자회견 후 친이계 집단행동 여부와 관련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하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정한 공천을 재차 강조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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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서산시 대산지역 기업들이 유발하고 있는 환경문제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충남도의회 맹정호 의원(서산1)은 8일 열린 제249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을 통해 서산시 대산지역 기업들이 발생시키는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주장했다.

맹 의원은 “지난 달 안희정 충남지사가 ‘상생산업단지’ 발전에 대해 기자회견을 했지만, 기업과 주민 간의 상생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맹 의원은 이어 “도는 기업과 주민 간의 신뢰와 협력, 대화·소통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지 궁금하다”면서 “대산공단의 환경안전망 구축을 위해 기업과 주민, 행정기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맹 의원은 또 도 균형발전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총 25개 지구 사업에 예산은 1619억 원이지만, 실제 집행한 금액은 370억 원에 불과했다”며 “1249억 원의 과다한 잔액이 발생한 것은 행정의 불찰”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도에서 추진하는 균형발전 사업이 많으니 집중투자가 어렵고 사업효과도 미미할 수밖에 없다”며 “시·군의 특성을 살려 자체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강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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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희 대전시티즌 대표가 취임 8개월 만에 결국 퇴진하면서 최은성 파문으로 촉발된 시티즌 사태가 새 국면을 맞았다. 김 대표는 어제 구단주인 염홍철 대전시장에게 사퇴의사를 밝혔고, 염 시장은 곧바로 사표를 수리했다. 김 대표의 사퇴는 선수 재계약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이 단초가 됐다. 이후 업무추진비를 신설하고 인쇄물업체와 경호업체를 돌연 교체했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되면서 궁지에 몰렸다.

김 대표는 임명 때부터 낙하산 인사라는 눈총을 받아왔다. 그러나 특유의 뚝심으로 시티즌을 쇄신하려 노력을 기울여온 건 평가받을 만하다.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으로 시티즌이 위기에 빠졌으나 곧 정상화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럼에도 대표를 둘러싼 잡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등 내홍이 끊이질 않았다. 김 대표는 시티즌의 조속한 정상화를 바라는 심정에서 서둘러 용퇴 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의 중도하차로 구단주인 염 시장 또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김 대표의 임면권자가 바로 구단주인 시장이기 때문이다. 염 시장이 "시민 여러분과 시티즌 팬들에게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시민들에게 사과한 건 책임론을 의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지역 연고의 대중적인 스포츠구단은 지역민들에게 만족과 행복감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 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대전 연고지를 더욱 튼실하게 하려는 노력도,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박찬호 김태균 선수를 영입해 흥행몰이를 준비하는 것 모두 시민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시민의 성원을 먹고 자라는 시민구단이 바람 잘날 없는 행보로 속을 썩인다면 누가 그들을 응원하겠는가. 이름 있는 스타플레이어도 없고 풍족한 살림살이도 아니지만 '집안'이 편안해야 신바람이 나는 법이다.

구단주인 대전시장은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공평무사하게 새 수장을 뽑아야 마땅하다. 이런 의미에서 "새로운 대표는 유능한 축구 스포츠 경영인을 지역연고와 관계없이 전국 공모를 통해 선임토록 하겠다"는 염 시장의 발언은 기대를 갖게 한다. 축구전용연습장 선수숙소 건립과 같은 당면 사안도 차질 없이 추진해야겠다. 시티즌이 작금의 위기에서 벗어나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구단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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