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세종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할 것이란 여론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춘희 예비후보가 기자회견 중에 전략공천이 될 것이라고 밝혀 상대 후보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특히 강용식, 김준회 예비후보는 “한명숙 대표가 지난 1월 26일 홍성 간담회에서 공정한 국민경선제를 통한 공천혁명을 말하며 여러분께서는 이번에는 정말 담담하게 경선하실 준비들을 하시면 좋겠다”고 했던 말은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 이들은 “민주통합당의 정신은 어디로 가고 밀실 정치로 전락해 떳떳하지 못한 전략공천을 하는 것은 당을 공멸시키는 행위이며 누가 이 책임을 질 것이냐”면서 “만약 전략공천으로 간다면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를 할 것이며 세종시에서 민주통합당이 분열되면 인근 시·군에까지 여파가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들은 “이춘희 전 행복도시건설청장을 전략공천하기 위해 준비를 한 후 국민경선을 운운하며 예비후보자들을 농락한 것은 아닌지, 무엇이 무서워 국민경선을 하지 않는 것인지, 이춘희 예비후보자가 국민경선을 하면 패할 것이란 예상 때문인지에 대해 중앙당에서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세종시에서 민주통합당 국회의원과 세종시장이 당선되기 위해서는 거물 정치인이 보다는 현실을 잘 파악하고 주민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국회의원 후보와 지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시장 후보만이 당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몇몇 정치인들의 목소리만을 들을 경우 큰 낭패를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세종시장 이춘희 예비후보는 8일 기자회견에서 “세종시장 후보자 결정은 전략공천으로 곧 발표될 것이다. 세종시가 단독선거구로 획정됨에 따라 국회의원 후보를 전략공천하는 과정에서 세종시장과 함께 전략공천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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