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동구가 우여곡절 끝에 준공한 후 시험가동 중인 가오동 신청사 이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동구는 다음달 10일까지 기록물과 시설 등 모든 이전작업을 완료하고 같은 달 26일 정식개청식을 열고 본격적인 ‘가오동 시대’를 연다는 방침이다.

동구에 따르면 3일부터 세무과, 가오도서관, 회계과의 서고 내 기록물을 필두로 신청사 이전작업에 돌입했다. 이미 가오 도서관 내 장서류는 신청사 이전을 일정부분 완료한 상황이며 4일에는 세무과 서고 내 기록물 15톤이 신청사로 옮겨진다.

서류를 비롯한 각종 기록물이 이전작업의 60%에 해당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동구는 이전기간 초기에는 이 같은 기록물 이전작업을 집중 실시한 후 오는 13일에는 정보 및 통신장비 등의 이설을 완료한다.

앞서 동구가 지난해 실시한 이전물품 전수조사에 따르면 이전물량만 모두 2만 여 개를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류는 40㎏ 박스 단위로, 각종 사무용품 등은 개체별로 각각 수량을 산출한 것이다.

또 다음달에는 각 실·과별 이전을 진행해 최종적으로 10일까지는 이전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세부적 이전 일정을 보면 내달 1일 총무과를 필두로 10일 회계과까지 각 실·과별로 순차적으로 이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구가 신청사 이전을 위해 투입하는 비용은 6500만 원 수준. 기본적인 인력과 장비는 구 자체적으로 마련했지만 대형트럭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작업은 용역을 통해 진행된다.

구 관계자는 “치밀한 이전계획을 수립한 만큼 구정운영과 민원처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에서 차분하게 이전작업을 진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동구 동구청로 147번지(가오동) 일원에 들어선 동구 신청사는 지하 2층, 지상 12층 건물로 본청을 비롯해 의회, 보건소, 도서관 등이 입주한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재오 의원, 정몽준 전 대표 등 비박(비박근혜)계의 박근혜 때리기가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이들 비박은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 완전국민참여경선제 도입을 주장하며 한 차례 대립각을 세운 가운데 이번에는 박 비대위원장의 ‘새누리당 사당화’를 문제 삼고 나섰다.

정몽준 전 대표 계열인 안효대 의원은 3일 “총선 승리라는 미명하에 사당화를 합리화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안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친박(친박근혜)계인 이정현 의원이 ‘박 비대위원장은 당이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당을 구해냈다’는 발언에 대해 이같이 비난을 쏟아냈다.

안 의원은 특히 “지난 2010년 지방선거는 당 지도부와 당원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만큼 어려운 여건 속에서 치러졌지만 박 비대위원장은 당시 선거지원을 거절하며 책임을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어 “정몽준 대표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제주도를 제외한 전체 광역시·도 및 일부 호남을 제외한 모든 기초단체에 후보를 공천하며 당당히 심판받고자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몽준 대표는 새로운 지도부가 쇄신하여 당과 국정운영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다음 선거에 더 철저히 대비하자는 뜻에서 용퇴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당의 위기상황은 어느 한 순간에 등장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당이 어려움에 처하게 된 데는 계파 갈등도 큰 원인 중의 하나인데 그 한 축을 담당하던 장본인이 바로 박 비대위원장”이라고 비난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논의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충남도내 화훼농가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도가 앞서 마련한 ‘도내 화훼산업 육성 중장기계획’에 한·중 FTA 대비는 물론 3농혁신과 연계할 수 있는 이렇다 할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도는 종합발전대책을 전면 수정, 대중 수출전략과 3농혁신 연계 방안 등을 담아낸다는 계획이다.

도는 3일 도내 화훼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09년 종합발전대책을 수립·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도 종합발전대책안은 2010~2020년까지 도내 화훼산업 발전 전략을 담은 것으로, 지난 2009년 안면도국제꽃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마련됐다.

그동안 화훼관련 정책이 생산에 머물렀다면 유통과 수출, 가공, 소비, 문화까지 확대하는 종합적 추진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이를 통해 2007년 기준 전국 5위인 도 화훼산업 생산기반 규모를 2020년까지 3위로 끌어 올리고 생산액도 677억 원에서 1130억 원까지 상향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농가수도 974농가에서 1200농가로, 생산면적도 776㏊에서 1180㏊로 확대키로 했다.

수출액은 1536만 달러에서 3000만 달러로 확대, 화훼농가들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원예생산시설 노후화로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성이 저하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생산비 증가 등 화훼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또 규모화·현대화된 수출 생산단지와 수출을 위한 출하시스템도 미비하고 수출품목도 난, 백합, 장미, 국화로 한정돼 대외여건 변화 대응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중장기계획에는 3농혁신과 연계방안이 없어 자칫 화훼산업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 농촌경제연구원과 연계해 한·중 FTA와 3농혁신 연계 방안을 고민해 볼 계획”이라며 “도내 농가들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도내 화훼산업의 미래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 여름이 다가올수록 대전 장태산휴양림의 녹음이 더욱 짙어져 간다. 수십여 그루의 메타세쿼이아들이 하늘을 우러르듯 솟아 있는 장태산의 여름엔 항상 관광객의 발길소리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승동 기자  
 

세계조리사대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유성 온천축제. 5월은 그 어느 때보다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대전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을 위해 생태환경, 지역명소, 역사문화, 테마공원 등 분야별로 대전의 대표적인 명소를 골라 소개한다.

   
▲ 소풍나온 유치원생들이 장태산휴양림에 조성된 스카이웨이를 건너고 있다.
◆ 생태환경, 장태산 휴양림

산림욕은 편안히 휴식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심신을 순화하고 몸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각광받고 있다. 산림욕은 시기적으로 나무가 잘 자라는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가 좋다. 이 시기에 나무가 내뿜는 방향성 물질인 피톤치드와 음이온 등이 가장 많이 발산된다고 한다.

피톤치드의 일종인 테르펜 성분은 식물이 발산하는 냄새의 근원이 되는 성분이며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피로에 지친 이들에게 본래의 생체리듬을 되찾게 해주는데 효과가 크다. 이런 점에서 장태산 휴양림은 대전은 물론 충남·북 지역민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그런 장소다.

휴양림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 수백여 그루의 메타세쿼이아들이 하늘을 찌를 듯 서있는 ‘메타세쿼이아 숲’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메타세쿼이아 숲을 지나자마자 모습을 드러낸 ‘스카이웨이’. ‘하늘(Sky)’에 낸 ‘길(Way)’이란 뜻이다. 철골 기둥을 세워 30여m 나무 사이로 길을 내놨다. 밑에서 올려다보면 어지러움증을 느낄만한 높이다.

스카이웨이 길을 걷다보면 나무 끝 잎들 하나하나까지 볼 수 있어 휴양림의 매력을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숲 사이로 난 스카이웨이의 길이는 120m 정도라고 한다.

길 끝에는 육각형의 대형 철골 구조물을 빙글빙글 따라 오르는 ‘스카이타워' 전망대가 버티고 있다. 구조물을 4바퀴쯤 돌아가면 27m 높이의 전망대 정상에 닿게 된다. 전망대 정상에 오르면 장대한 나무들이 모두 발아래 펼쳐진다. 세상을 다 가진듯한 색다른 자유다.

   
▲ 계룡스파텔 인근에 조성된 야외온천족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족욕을 즐기고 있다.
◆ 지역명소, 유성온천

1970년대 신혼여행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개발된 유성온천은 현재 온천욕 시설을 갖춘 13개 관광호텔 등 200여 개의 숙박시설에 수많은 관광객이 다녀간다. 온천욕을 즐기는 관광객이 늘어나자 유성은 온천거리에 이팝나무 가로수를 심고 편의시설도 설치했다.

유성온천을 대표하는 시설은 계룡스파텔 인근에 위치한 야외 온천족욕장.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 온천수가 흐르는 족욕장은 온천대축제를 앞두고 50㎡에서 94㎡로 확장됐다. 연중 무료로 개방되는 32m 길이의 족욕장에는 피톤치드가 함유된 편백나무탕과 발 건조시설도 만들어져 170여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야간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물레방아·분수·산책로도 갖춰 주말에는 1000여 명이 몰려들어 불야성을 이룬다.

지하 200~600m에서 솟아나는 유성온천의 온천수는 섭씨 42~65도의 알칼리성 단순천으로 수질이 매끄럽고 피부에 자극이 없어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황, 칼슘, 아연, 철 등 미네랄 성분이 골고루 함유돼 피부미용은 물론 최근에는 재활치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온천욕이 끝나면 과학체험에 나서도 좋을 듯 싶다. 유성에는 한국과학기술의 본산인 대덕연구단지와 벤처산업의 요람인 대덕밸리가 위치하고 있다. 특히 20여 년 전 대전세계박람회가 열렸던 엑스포과학공원에는 첨단과학관, 시뮬레이션관, 바다월드, 돔영상관, 전기에너지관, 에너지관 등 주제별 전시관이 운영되고 있다. 갑천을 가로지르는 엑스포다리는 수면에 비친 야경이 아름답다.

또 국립중앙과학관은 국내 최대 23m 돔을 가진 천체관을 비롯해 상설전시관, 특별전시관, 첨단과학관, 생물탐구관, 사이언스홀(영화관) 등을 갖추고 있다. ‘사이언스 타운’에는 여러 갈래로 연결된 나팔관에 입을 대고 소리를 지르면 불이 들어오는 전구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전시물들이 가득하다. 국립중앙과학관과 엑스포과학공원을 오가는 자기부상열차도 타볼 만하다.

이밖에도 행성과 달, 성운, 은하 등을 관측하는 대전시민천문대를 비롯해 광물과 암석 화석 등 2000여 점의 지질 표본을 전시한 지질박물관, 구석기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화폐 역사를 한눈에 보는 화폐박물관도 관심거리다.

   
▲ 우암 송시열과 함께 '양송(兩宋)'으로 불렸던 동춘당 송준길의 고택 별당인 동춘당.
◆역사문화, 동춘당

동춘당(보물 제209호)은 동춘당 송준길(1606~72)의 고택 별당이다. 우암 송시열과 함께 ‘양송(兩宋)’으로 불렸던 동춘당은 편벽했던 우암과는 달리 유순한 성품을 지녔다고 한다(준길은 타고난 자질이 온후·순수하고 예법과 태도가 탁 트여 그를 바라보면 빙옥과 같았다-동춘당 졸기).

이 건물은 조선 효종 때 대사헌, 병조판서, 이조판서 등을 지낸 동춘당(同春堂) 송준길(宋浚吉·1606~1672) 선생이 낙향해 자신의 호를 따서 지은 별당이다.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 1607~1689)이 쓴 현판이 걸려 있다.

특히 조선시대 별당 건축의 한 표본으로 알려져 있다. 건물의 구조는 비교적 간소하면서 규모도 그렇게 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오른쪽 4칸이 대청이 되고 왼쪽 2칸이 온돌방인데, 전면에는 쪽마루를 깔았다. 주춧돌은 사각형의 귀가 높은 초석을 사용했는데 조선 후기의 주택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양식이다.

매년 4월말 동춘당 일원에서는 동춘당 송준길 선생의 학풍과 인격을 현대 감각에 맞도록 재조명하는 전통축제인 동춘당문화제가 열린다. 강강수월래, 민속공연, 전통혼례, 향교체험 등 일반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풍성하다. 행사에선 숭모제례, 경전강독대회, 동춘당 서사극, 대덕을 알자 퀴즈대회, 동춘당 문장 천글씨전, 전국 휘호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 중부권 최대의 테마파크 오월드 전경. 대전시 제공
◆테마공원, 오 월드

‘오월드’(O-World)는 중부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테마파크이다. 대전동물원(Zoo Land)과 놀이동산(Joy Land), 플라워랜드(Flower Land)를 합친 오월드. 기존 운영해온 동물원과 놀이동산 외에 100여 종 15만 그루의 나무와 90여 종 20만 그루의 꽃이 있는 플라워랜드가 더해졌다.

플라워랜드에는 물줄기가 20m 높이까지 치솟는 분수쇼가 일품인 3000㎡ 규모의 대형 연못을 갖췄고 공연장과 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관찰데크, 수변 생태 체험장 등이 갖춰져 있다. 플라워랜드 핵심 시설 가운데 한 곳인 장미원에는 줄장미, 사계장미, 피스 등 여러 종의 장미가 2000㎡ 규모의 정원에 조성돼 있다.

로즈메리, 재스민, 민트, 라벤더 등의 허브원에서는 관람객들의 후각을 자극하고 소나무, 매화, 자귀나무 등 전래 수종을 심은 전통 정원과 소나무, 사철나무로 미로를 조성해 놓은 미로원도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최근 청원군 공무원들이 청주·청원 통합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른 가운데 이종윤 청원군수가 “군정방침을 따르지 않는 공무원은 제재가 따를 것”이라며 강도높은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 군수는 3일 청원군 농업기술센터 청심관에서 열린 공무원 교육에서 “지난 2010년 통합 추진 당시 홍보물 사건으로 곤욕을 치룬 직원들도 있기에 군 공무원들이 어디까지 일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지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선관위와 협의해 업무 지시 공문이 나갈 것이고 공문에 의한 직원의 행동은 군수가 모든 책임을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이어 “불이익에 대한 책임은 군수가 지지만 지시된 사항은 직원들이 열정을 가지고 해줘야 한다”며 “공무원의 존재 이유는 군민의 행복이라는 점을 명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통합 후 청원군 공무원들이 인사상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한 설명도 나왔다.

이 군수는 “통합 후 인사상 불이익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오히려 청주시 공무원이 인사문제를 더 걱정한다는 얘기도 들려온다”며 “인사상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한 내용이 상생발전방안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 군수는 이어 “과거 본인도 충북도 파견 당시 변화에 두려워했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결국 열심히 노력한 결과 이 자리까지 오게됐다”며 “청주·청원이 통합돼 그릇이 커지면 청주시·청원군 공무원 모두에게 기회도 늘어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군수는 특히 공무원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통합 홍보에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이 군수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군민들이 이제는 통합해야 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투표에 소극적인 자세를 가진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군 공무원들은 75개 상생발전방안을 정확히 숙지하고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주·청원이 하나 돼 상생발전하고 중부권의 주축도시로 성장할 지, 아니면 이대로 주저앉을지 군민들이 결정할 때가 됐다”며 “기필코 투표율 33.3%를 넘겨 군민들의 손으로 통합을 완성할 수 있도록 공무원들이 노력해달라”고 호소했다.

청원=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 3일 청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청주·청원 버스요금 단일화 협약식에 참석한 이종윤 청원군수, 한범덕 청주시장, 청주지역 버스업체 대표들이 협약서에 서명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오는 21일부터 청주·청원 전 지역 시내버스 요금이 일반인 기준 1150원으로 단일화된다.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을 위한 전제조건 중 하나인 이번 조치로 통합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시내버스 요금단일화 협약

청주시와 청원군, 청주지역 시내버스 6개사는 3일 청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청주·청원 시내버스요금 단일화 시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범덕 청주시장, 이종윤 청원군수, 양 시·군 의회의장, 시·군통합추진협의회 위원장, 윤태한 청신운수 대표, 박호영 동일운수 대표, 신희봉 청주교통 대표, 김재수 우진교통 대표, 임세남 동양교통 대표, 김영식 한성운수 대표 등이 참석해 오는 21일부터 청주·청원 시내버스요금 단일화를 시행키로 합의하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에서 따라 청주·청원 전 지역의 시내버스 요금은 거리에 관계없이 일반인 1150원, 중·고등학생 900원, 초등학생 550원으로 단일화된다.

또한 청원지역에서도 교통카드를 이용할 때 하차 후 30분 이내 1회에 한해 무료환승을 할 수 있으며,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100원이 할인된다.

◆경제부담 경감 … 통합분위기 고조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로 청원군을 포함한 외곽지역 시내버스 이용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경감돼 주민들이 큰 호응이 전망된다.

실제 청주·청원 주민 모두 청주에서 낭성을 왕복할 때 현재 6100원의 요금을 내야 하지만,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가 시행되면 교통카드 이용시 2100원의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청원군 지역에서도 하차 후 30분 이내에 1회 무료 환승이 가능해진다. 특히 청원군을 벗어난 지역인 진천, 증평, 조치원, 신탄진, 보은, 병천 방면의 시내버스 요금도 450~1400원 인하된다.

한범덕 청주시장과 이종윤 청원군수는 "청주·청원 시내버스요금 단일화로 동일생활권인 청주와 청원에서 기본요금으로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주민의 시내버스 이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경감되고, 지역간 화합을 이룰 수 있는 반석이 마련됐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통합을 이뤄 중부권 핵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마련한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공연.  
 

어린이들의 세상, 5월 5일 어린이날이 다가왔다.

모든 어린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이 날은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마음껏 놀 수 있다는 즐거움 때문에 꿀맛 같다.

부모들도 이 날만은 업무 등을 잊고 자녀와 함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평소 나누지 못했던 정을 나눠보자.

대전, 충남 곳곳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열린다.

우리 아이에게 기억에 남는 추억을 남겨주고 싶은 부모들이라면 여길 주목해보자.

축제, 문화, 공연, 체험행사 등을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어 어린이날이 고민되는 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 대전 ‘오월드’에서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 시민들.

◆노래, 춤, 개인기 … 최고를 뽑아라 ‘어린이 스타킹’

대전 꿈돌이랜드는 5월 어린이날을 맞아 오전 10시 30분부터 저녁 9시까지 마칭 밴드, 락밴드, 캐릭터쇼, 뮤직 콘서트, 마술, 무술, 퍼포먼스 등 장르불문 다양한 무대를 준비했다.

이날 꿈돌이랜드에서는 지역 통기타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펼쳐지며 삐에로가 어린이들을 위해 요술풍선도 만들어 준다.

특히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은 자전거, 완구 등을 상품으로 건 어린이 스타킹이 열린다.

어린이 스타킹은 현장접수로 진행되며 노래, 춤, 개인기 등에 자신있는 어린이들이 참가해 자신의 끼를 마음껏 뽐낼 수 있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은 어린이날 특별공연을 비롯해 예당 로비와 계단 위, 아래 광장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교실을 마련했다.

우선 공연은 몸은 ‘들썩’ 심장은 ‘쿵쾅’거리게 할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와 그림자극으로 펼쳐지는 천재수학자의 재치있는 모험기 ‘이슬람 수학자’를 준비했다.

야외 행사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페이스 페인팅, 솜사탕 만들기 등을 비롯 과일꼬치, 도너츠, 냅킨아트 등 8가지 신기하고 재미있는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 대전시민천문대에서 펼쳐질 서바이벌 방식의 퀴즈 대결 ‘천문 퀴즈왕 선발대회’ 모습.

◆누가 누가 잘맞추나 ‘퀴즈왕 선발대회’

시민천문대도 5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온 가족이 함께하는 서바이벌 방식의 퀴즈 대결 천문 퀴즈왕 선발대회, 목표물에 모형 로켓을 명중시키는 로켓다트, 사계절별자리를 이용한 별자리 빙고게임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어린이날을 축하한다.

이외에도 월령조견판 공작 무료체험, 천문대 전시물과 관련된 문제지 답안작성 퀴즈갤러리, 핸드벨 연주 별음악회 등이 열려 시민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해 준다.

엑스포과학공원은 오전 9시 30분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과학공원 정문무대에서 어린이 합창공연, 난타공연, 손인형극, 건강줄넘기, 가족레크레이션, 케이팝 댄스공연, 마칭밴드퍼레이드, 마술공연 등을 개최해 어린이들에게 10여가지의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체험행사로는 ‘열기구에 꿈을 담아’, ‘풍선 헬리콥터’, ‘떴다떴다 고리비행기’, ‘보드게임’, ‘잠망경만들기’ 등 체험행사가 공원내 부스안에 마련돼 맘에 드는 체험을 골라서 할 수 있다.

◆다양한 각 구청 축제 속으로

각 구청도 어린이날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동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대전대 맥 센터에서 어린이 연극 공연 ‘도깨비 나라의 심술이’를 시작으로 뮤지컬, 태권도 시범, 마술공연 등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또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어울려 온 가족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비눗방울 체험 ‘환상의 버블맨’, 즉석 댄스 경연대회, 어린이 가족 레크레이션 등 행사도 펼쳐진다.

이밖에 ‘동! 동! 도리도리 북 만들기’, ‘나무 목걸이야 나랑 놀자’, ‘벌룬 플라워 부케 만들기’ 등 가족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부스도 마련된다.

서구는 5일 둔산동 샘머리공원에서 모범 어린이 표창, 어린이 1분 발언대 등의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무대와 15개의 부스가 있는 코너를 진행한다.

메인무대와 부스에서는 캐릭터 댄스공연을 비롯 어린이 댄스왕, 마술공연, 도전림보, 삐에로 저글링공연, 훌라후프 돌리기 등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이 공원 전역에서 펼쳐진다.

   
 
◆‘충남 어린이 큰잔치’ 등 도내 각지 어린이날 행사

충남도는 5일 아산 신정호 국민관광단지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고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충남 어린이 큰잔치’를 펼친다.

도내 어린이와 가족 등 2만 여명이 참석하는 이날 행사는 아름다운 비행(페러글라이딩), 어린이 치어댄스 공연 등 식전 행사에 이어 어린이 헌장 낭독, 모범 어린이 및 유공자 포상, 희망의 메시지 날리기 등 기념식 등이 진행된다.

식후 행사로는 레크레이션과 에어로켓 만들기, 소방시설 및 열기구 체험 프로그램, 페이스 페인팅, 풍선아트, 비누방울 체험 등이 다채롭게 펼쳐져 동심들을 사로잡게 된다.

또 청양고에서는 충남장애인부모회 주관으로 명랑운동회가 진행되며, 같은 날 독립기념관에서는 색동회 충남지회 주관으로 ‘소파 방정환 선생 탄신 113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또한 5일까지 천안과 보령, 부여 등지에서는 아동보호전문기관 주관으로 아동학대 예방 홍보사업이, 10일 홍성사회복지관에서는 국내 입양기관 주관으로 입양의 날 기념행사와 국내입양 활성화를 위한 교육 및 홍보가 진행된다.

이어 12일 금산 다락원에서는 도 아동복지협회 주관으로 ‘제8회 후원자와 함께하는 어린이 종합예술제’가, 26일 선문대에서는 충남가정위탁지원센터 주관의 행사가 개최된다.

이와 함께 도 산림환경연구소는 5일 금강수목원 내 산림박물관 특설무대 및 주변에서 마술쇼, 힙합댄스 등 공연과 단체 레크레이션, 나무 목걸이 만들기와 희망나무상상 메달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펼칠 계획이다.

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오는 20일까지 ‘쌍둥이야자씨’ 특별 전시도 갖는다.

‘쌍둥이야자씨’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세실제도 프랄린 섬 ‘거인의 골짜기’로 불리는 ‘마이계곡’에만 자생하는 식물로, 만지면 행운을 얻는다는 전설이 있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속보>=2일 오후 1시 25분경 청원군 강내면 한 중학교 4층 교실에서 바닥으로 추락한 박모(3년) 양이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 3일 새벽 12시 5분경 끝내 숨졌다.

<3일자 5면 보도>

경찰은 3일 박 양은 얼굴과 다리 등을 크게 다쳐 청주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서울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양이 추락할 당시 교실에는 남학생과 여학생 등 모두 6명이 있었으나 아무도 목격하지 못했으며 점심을 먹고 교실로 들어오던 남학생이 사고 장면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학생은 경찰에서 “교실에 들어서는데 박 양이 교실 뒤쪽 창틀에 올라 창문 안전바를 잡고 있다가 갑자기 떨어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목격학생의 진술과 학교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박 양은 부반장을 할 정도로 활발한 성격에다 친구관계 등에 큰 문제가 없었다”면서 “최근 점심시간에 새치기를 하다 적발 돼 3학년 각 교실의 쓰레기통을 비우는 벌을 받고 있었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 당선된 원인이 무엇이라 보나.

“제가 정치에 몸담고 지내다 보니, 정치라는 것이 고도의 철학이나 공학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일반 서민들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정치인을 바라는 것 같다. 저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서민이다. 이런 점은 지역 주민이 잘 알고 있다. 서민들이 아파하고 가려운 곳을 다른 후보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저의 장점 때문에 지역 주민이 선택해 주신 것 같다. 저 역시 그런 초심을 잃지 않겠다. 훌륭한 국회의원보다는 좋은 국회의원, 착한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

- 당내 계파가 많은데, 어느 쪽인가.

“계파에 속하지 않고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다. 굳이 계파를 묻는다면 저는 시민의 계파라고 말하고 싶다. ‘힘들고 어려울 때 국민만 보고 가라’는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처럼 국민의 입장에서 정치의 길을 걷고 싶다. 다만, 이제는 충청 정치 지형은 (민주당 소속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해찬 당선자(세종시)를 중심으로 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분들과 정치 지향점을 같이 할 수도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충청의 이익을 따져 이분들이 그런 방향으로 가도록 옆에서 지원하는 것도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4·11 총선을 총평한다면.

“전국적으로 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충청에선 굉장한 약진을 했다. 의석도 늘어났지만, 민주당 후보들이 얻은 득표수를 보면서 많은 희망을 발견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당선으로 시작된 변화가 이번 총선에서 더욱 확산됐다. 오는 12월 대선과 2014년 지방선거를 통해 충청에 민주세력의 뿌리를 착근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는다.”

- 최우선 공약을 꼽는다면.

“국회의원은 지역의 대표와 국민의 대표라는 두 가지 역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적으로 공주는 세종시의 편입지역으로서 공동화 우려가 가장 큰 문제이다. 지역민들도 이 부분을 가장 걱정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세종시와 공주의 상생발전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최우선적으로 세종시법 개정을 통해 편입지역에 대한 지원 등 모호한 부분에 대한 확실한 규정이 필요하다. 현재의 세종시법에도 불이익 배제의 원칙(14조)이 있다. 이 원칙에 따라 세종시로 편입된 공주지역을 보충할 행·재정적 지원을 조속히 해야 한다. 국민의 대표로서는 한국은 지금 성장과 분배의 논리로 심각한 혼란을 겪고 있는 있는데 이는 20세기 보수와 진보라는 틀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이젠 보수와 진보라는 틀을 넘어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승화시킬 수 있는 합의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이 과정을 거쳐 새로운 비전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저는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나가는데 이바지하고 싶다.”

- 희망 상임위는.

“충청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종시의 정상적인 건설이며, 이와 함께하는 충남·충북의 상생발전이다. 이 같은 인식 속에서 최근 대전·충남·충북지역 민주당 당선자들은 상임위가 중복되지 않도록 하자는데 합의했다. 이해찬 당선자는 세종시의 안정적인 건설을 위해 행정안전위원회에 배정받는 것으로, 저는 세종시 건설 지원을 위해 국토해양위를 희망하기로 했다.”

-대선정국인데, 야권의 구도와 안철수 교수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노무현 대통령은 ‘여야를 놓고 볼 때 한국의 정치지형을 기울어진 축구장에서 경기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 구조를 수평으로 만들려고 민주당은 항상 연대와 통합이라는 방법을 써 왔고,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경우 그분이 가진 장점, 또 그분을 좋아하는 세력과 연대를 안 하면 (야권이) 고전을 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연대나 통합) 방법에 있어선 안 교수가 일정 부분 밖에서 독자세력을 가지고 어느 정도의 모양을 만든 후 민주당 후보 등과 경쟁을 하다가 어느 순간 합쳐야 한다고 본다.”

-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배제 주장이 있다.

“기초단체장에 대해 정당공천을 한다는 것은 정당이 무한책임을 함께 지겠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정당공천제는 책임정치의 중요한 한 분야이다. 공천권을 가진 정치인에게 (기초단체장 등이) 줄을 선다는 등의 지적이 있는데, 이젠 많이 없어졌다고 보며, 또 그런 검은 부분이 있다면 보완·개선해 정당이 공천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는 것은 큰 틀에서 맞는다고 생각한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가까운 사이인데, 조언한다면.

“안 지사도 이젠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대권 반열에 징발될 수도 있고, 스스로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친구이자 정치적인 동지로서 좋은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 한 마디 더 덧붙인다면, 진보와 보수라는 낡은 이분법적인 틀에 갇혀있지 말고, 그걸 뛰어넘는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 안 지사 역시 이 부분을 화두처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정리=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공주=오정환 기자 jhoh5882@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혹독한 시련기를 보내고 있는 대전시티즌이 혹독한 경기를 치른다.

승점 3점에 머무르고 있는 ‘꼴찌’ 대전은 승점 23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원삼성 블루윙즈를 상대로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벌써 11라운드. 대전은 상주전 1승을 제외하고 무려 9패 수모를 당했다. 무승부도 없다. 4득점은 리그 최소 골이고, 19실점은 리그 최다 실점이다.

공·수 모두에서 형편없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군다나 필드골은 단 한 골. 상대에겐 더 이상 위협적이지 못한 리그 ‘꼴찌팀’일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원을 넘어서기엔 다소 버거운 게 사실이다. 더욱이 ACL을 병행하고 있는 전북, 울산, 포항 등 다른 우승팀들과 달리 수원은 정규리그에만 ‘올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러나 축구공은 둥근 법.

상황이 어찌 됐든 대전은 결코 승리를 포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라도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 비굴하지만 무승부도 소기의 목적 달성이 될 수 있다.

대전은 역대 수원전과의 경기 내용으로 희망을 찾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극적인 득점으로 대전이 승리한 경우가 많았다는 것.

2008년에는 에릭의 골이 무패행진을 달리던 수원을 침몰시켰고, 2007년에는 슈바의 골로 수원에 승리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전방 공격수 케빈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출전시간이 많이 줄었다는 게 걸린다. 그동안 케빈의 자리는 남궁도와 한그루가 번갈아 가며 채웠다.

이번 경기는 다르다.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출전이 힘들어지면서 케빈이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진가를 증명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 바로 수원전이다.

케빈과 함께 부상에서 회복한 이웅희가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프로데뷔 2년 차 신인이지만 주전 수비수로 도약한 이웅희의 복귀는 대전의 수비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수원은 7승 2무 1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라돈치치와 스테보, 에벨톤C 등 외국인 선수들을 앞세운 화려한 공격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다만 스테보가 연맹의 징계에 따라 결장하고 수비수 양상민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등 전력누수가 생겼다는 게 대전으로선 위안이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