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논의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충남도내 화훼농가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도가 앞서 마련한 ‘도내 화훼산업 육성 중장기계획’에 한·중 FTA 대비는 물론 3농혁신과 연계할 수 있는 이렇다 할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도는 종합발전대책을 전면 수정, 대중 수출전략과 3농혁신 연계 방안 등을 담아낸다는 계획이다.

도는 3일 도내 화훼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09년 종합발전대책을 수립·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도 종합발전대책안은 2010~2020년까지 도내 화훼산업 발전 전략을 담은 것으로, 지난 2009년 안면도국제꽃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마련됐다.

그동안 화훼관련 정책이 생산에 머물렀다면 유통과 수출, 가공, 소비, 문화까지 확대하는 종합적 추진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이를 통해 2007년 기준 전국 5위인 도 화훼산업 생산기반 규모를 2020년까지 3위로 끌어 올리고 생산액도 677억 원에서 1130억 원까지 상향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농가수도 974농가에서 1200농가로, 생산면적도 776㏊에서 1180㏊로 확대키로 했다.

수출액은 1536만 달러에서 3000만 달러로 확대, 화훼농가들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원예생산시설 노후화로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성이 저하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생산비 증가 등 화훼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또 규모화·현대화된 수출 생산단지와 수출을 위한 출하시스템도 미비하고 수출품목도 난, 백합, 장미, 국화로 한정돼 대외여건 변화 대응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중장기계획에는 3농혁신과 연계방안이 없어 자칫 화훼산업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 농촌경제연구원과 연계해 한·중 FTA와 3농혁신 연계 방안을 고민해 볼 계획”이라며 “도내 농가들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도내 화훼산업의 미래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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