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들어간 가운데 입지선정 평가항목별 강점 부각과 함께 약점에 대한 보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충북도는 25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유치추진단 회의를 갖고 첨단의료복합단지 사업제안서 작성을 위한 각 유관기관의 협조를 구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충북도교육청, 충북개발연구원, 충북대병원 등 20여 명의 관계자들은 각 분야별로 첨단의료복합단지 공모를 위한 사업제안서 작성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연구용역을 맡은 충북개발원 측은 주요경쟁 자치단체인 인천 송도, 경기도 광교, 대전 대덕, 대구 등과의 대응전략에 있어 강점은 부각시키고 약점에 대한 보완대책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는 그동안 전국 13개 경쟁지역에 비해 오송은 국가유일의 생명과학단지라는 측면에서 초기비용 절감, 조성기간 단축 가능 등 경제성 논리와 전국 최단 접근성을 통한 관련산업 간 시너지효과 극대화, 강점을 부각시켜왔다.

이는 항목별 평가기준 6개항 가운데 국내외 우수연구인력과 연구개발기관의 유치 및 정주 가능성과 부지확보 용이성, 우수의료연구기관의 집적·연계 정도, 국토균형발전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수의료기관의 집적 정도를 평가하는 항목은 아주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이에 대한 보완대책을 적극 모색해 나가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송의 최대 약점인 우수의료기관의 수에 대한 대응논리 개발과 차선책으로 광역지자체의 경계로 구분돼 있는 충남과 대전 등을 40㎞ 권역으로 포함하고 대덕의 우수연구개발기관을 포함하는 방안의 검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충북의 최대 경쟁지역인 인천 송도, 경기 광교에 있어 최대 약점인 국토 균형발전을 부각시키는 한편 결격사유 제시를 통한 경쟁지역 탈락 등의 방안 모색도 검토대상이 되고 있다. 도는 이 같은 강점과 약점에 대한 분석에 따라서 추진단의 향후 종합병원 유치, 국내외 우수의료기관과의 연구협약체결 등 약점에 대한 입지선정기준 보완책을 마련하고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입주지원, 지방세 감면, 인프라 구축, 공유재산 임대 등 행·재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오송은 6개 평가항목 중에서 우수의료기관 집적 정도가 약점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보완책 마련과 대응논리 개발에 주력하면서 사업제안서를 작성해 나갈 것”이라며 “여러 지역 관련기관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5조 6000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첨단신약, 의료기기, 의료서비스 등 3개 의료 분야의 집적화를 통해 연구개발에서 상용화까지 단지 내에서 구현하기 위해 조성되는 대규모 국가프로젝트이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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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채권금융기관협의회가 만든 ‘부도유예협약’과 유사한 대주단 협약 가입 건설사가 24개에 불과, 정부의 건설업 구조조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은행연합회가 100대 건설사를 대상으로 1차 대주단 협약 가입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25%만이 협약에 가입, 미가입 건설사들은 대주단에 가입할 경우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전·충남지역에서는 경남기업, 계룡건설, 범양건영, 동일토건, 우남건설, 금성백조주택 중 1개 업체만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나머지 건설사들은 신청을 머뭇거리는 분위기다.

앞으로 주채권 은행들은 개별심사를 거쳐 한 달 이내로 신청업체들 가운데 최종 가입업체를 선정한다.

은행연합회는 계속 신청을 받겠다고 했으나 신청기업이 얼마나 늘어날지는 미지수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무더기 가입할 것이라는 당국의 기대와 달리 대주단 협약 가입 건설사가 많지 않은 이유는 자금난을 겪는 업체를 중심으로 우선 신청해 미가입 건설사 상당수가 시장에서 자금난을 겪는 업체로 비쳐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아울러 당장 자금 사정이 나쁘지 않은 대형 업체들은 주가 하락과 대외 신인도 저하로 해외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해 가입을 꺼렸다.

이와 함께 대주단 가입 혜택이 불분명한 것도 신청이 저조한 이유 중 하나다. 정부에서 대주단 가입에 따른 혜택사항과 신용등급이 우수하거나 양호한 건설사에 대한 지원책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금융위원회와 은행권은 계속 대주단 가입 신청을 미루는 건설사에 대해 대출금 상환 요구 등을 밝히며 가입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건설업계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대주단 가입업체에 혜택을 준다고 하지만 심사 결과 탈락하면 자금지원을 받지 못해 사실상 퇴출되는 것”아니냐고 반문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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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계룡의 금암중학교는 방과후학교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지역사회를 학교 안으로 끌어들였다.

김순구 교장은 지난해 부임한 이후 가장 먼저 지역사회의 특성을 살폈다.

그 결과 교과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은 편이고 자기 의사표현 능력이 좋은 학생들, 학력수준이 높고 자녀 교육에 대한 열의가 남다른 학부모, 신흥주거 지역으로 인구 유입이 많은 지역사회 등 학교 주변 환경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에 맞춘 효율적인 방과후학교 운영을 위한 계획표를 짰다.

학생·교사·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 홈페이지 및 설문지를 활용해 기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상의 문제점과 개선점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또 방과후학교 개설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해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프로그램 개설에 따른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키 위한 여건 조성에도 힘썼다.

방과후학교 운영을 위한 인적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교내 교사의 우선적 참여를 권장했고 ,방과후학교 외부강사 공모를 실시해 지역사회의 우수한 강사를 확보했다.

방과후학교 여건 조성을 완료한 후에는 학부모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다양한 매체활용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학교 홈페이지, 학부모총회, 교직원 연수회, 가정 통신문, 문자메시지 서비스 등을 활용해 방과후학교 시범학교 운영 계획과 추진 방향, 운영 현황, 외부강사 현황 등에 대해 우선적으로 홍보했다.

그 결과 학생 및 학부모의 방과후학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학생들의 참여율 또한 획기적으로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토대 아래 금암중은 색깔 있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들을 운영 중이다.

금암중의 방과후학교는 크게 △수요자 중심의 수준별 교과 관련 프로그램 △소질과 특기·적성 계발을 위한 다양한 선택형 프로그램 △토요 휴업일과 연계한 프로그램 △방학 중 교과 단과 프로그램으로 나눠진다.

‘수요자 중심의 수준별 교과 관련 프로그램’은 영어와 수학교과에 대한 수준별 프로그램으로서 학생들이 수준에 맞는 강좌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소질과 특기·적성 계발을 위한 다양한 선택형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소질과 자기 주도적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무학년으로 편성해 운영하는 한편 시간과 요일을 탄력적으로 운영함으로써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현재 일본어반, 중국어반, 국악반, 바이올린반, 선물포장 리본아트반, 탁구반 등의 다양한 특기·적성 계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토요휴업일과 연계한 프로그램’은 토요휴업일의 여가시간을 활용해 실시되는 역사탐구반과 토요생물반이다.

역사탐구반은 중학교의 교육과정과 연계된 유적지 중 5곳의 역사탐구 장소를 선정한 후 해당 지역에서 실시되는 지역 문화행사 개최 시기에 맞춰 탐방시기와 장소를 선정, 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토요생물탐구반은 토요휴업일을 활용해 1회에 4시간씩 총 5회에 걸쳐 세포 관찰, 소 눈의 해부, 돼지 심장의 해부 등을 통해 정규 교과시간에 접하기 어려운 실험 탐구활동을 실시해 학생들의 탐구학습력을 길러주고 있다.

‘방학중 교과 단과 프로그램’은 방학 중에 수학, 영어 단과반을 편성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처럼 체계화되고 흥미있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들에 학생들의 관심 또한 날로 증대되고 있다.

3학년 문대중 군은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들로 인해 학생들이 너무나도 즐거워한다”며 “앞으로도 많은 프로그램들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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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학교들의 급식 체계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급식의 질을 결정하는 총 급식비 대비 식품비 비중이 교육청의 권장치인 70%를 못 넘기는 학교가 절반에 달해 급식질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대전학부모연대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대전지역 초·중·고의 학교급식 현황자료를 분석한 자료에서 나타났다.

대전학부모연대에 따르면 대전지역 각 학교별 급식 운영은 급식비 책정, 공공요금 지원, 급식실 확보 등 각 분야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우선 급식비 책정에 있어 객관적 기준이 없어 학교 간 편차가 매우 컸고 합리적인 운영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태반이었다.

학생수 규모가 비슷한 학교임에도 대전지역 학교의 한 끼 급식비는 초등학교의 경우 최대 450원, 중·고교는 최대 700원의 편차를 보였다.

일부 학교는 학생수 규모가 비슷한데도 연간 전체 급식비 차이가 1억 원을 훌쩍 넘기는 경우도 있었다.

급식비 인상에 있어서도 충분한 근거가 없는 경우가 발견돼 행정지도가 요청된다. 시와 각 구청은 올해 각 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22억여 원의 우수농산물 보조금(끼니당 130~200원)을 지원했지만 두 자릿수의 급식비를 인상한 학교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급식의 질을 가늠하는 급식비 대비 식품비 비중의 경우 대전지역 전체학교의 43%가 교육청 권장치를 만족시키지 못해 급식질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감을 자아냈다.

식품비 비중이 권장치를 넘긴 학교의 비율은 초등학교가 56.4%, 중학교 33.3%, 고교 81.7%였고 학교 간 격차도 최대 13.8%를 보였다.

교육청의 급식회계지침을 위반하고 급식운영비 부담을 학부모에게 전가하는 학교의 비율도 84%에 달했다.

학부모연대 관계자는 “학교급식법에 따라 인건비, 공공요금, 소모품비 등의 급식운영비는 학교나 교육청이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가스, 전기, 수도 등 공공요금을 모두 지원하는 학교는 전체의 16%에 불과했고 3가지 공공요금 중 단 하나도 부담하지 않고 있는 학교도 9.8%에 이르렀다”며 “식당이 마련돼 있지 않아 교실에서 급식을 시행하는 학교도 전체의 40%를 훌쩍 넘겨 교육감과 단체장의 강력한 개선책 마련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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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가 전신주에 올라가라고 시키면 팔에 깁스를 하고 올라가야 했습니다.”, “석 달 이상 밤 11시까지 교육을 받으라고 하면 거의 매일 초과수당을 받지 못하고 했습니다.”, “일하다 넘어져 갈비뼈를 다쳐도 응급실에 실려가도 회사의 꾀병같다는 말에 산재는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지난 2년간 ‘신노사문화대상기업 대통령상’을 수상한 대기업 KT가 직원을 내쫓기 위해 내부적으로 ‘부진인력 관리 프로그램’을 비밀리에 운영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와 청주 호죽노동인권센터는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KT가 나이가 많거나 문제직원을 퇴출시키는 ‘부진인력 관리프로그램’을 통해 반인권적인 인력 퇴출을 시행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날 민주노총 등이 공개한 ‘부진인력 관리프로그램’의 지침은 퇴직 대상자를 할당하고 할당된 인원에 대해 개인별 퇴출 시나리오를 계획하는 등 개인별 정보수집에서 해고에 이르기까지 월별, 단계별 실행방법을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있다.

심지어 할당된 직원에 대해 해임, 파면, 명퇴 등이 결정될 경우 이를 유도한 책임자에게는 가산점을 주는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KT 한 근로자는 “114 전화교환업무를 하던 여성근로자 중 지난 2001년 분사를 거부한 인원과 나이가 많은 직원 등 문제 직원들에게 인사고과 D등급을 주어 이들에게는 ‘부진인력 관리프로그램’을 통해 분기별 실적, 업무지시서, 업무촉구서, 징계처분요구서 등 말도 되지 않는 각종 문서와 업무가 주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이 프로그램에 해당하는 블랙리스트 직원들은 업무와 상관없는 부서에 배치돼 일을 주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회사를 그만 둘 것을 강요당했다”며 “114 전화교환업무를 하던 여성 근로자가 지사 고객서비스팀으로 발령 나 전신주를 타며 전화, 인터넷 등을 가설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 프로그램의 첫 해직자로 소개된 한미희(47·여) 씨는 “프로그램의 블랙리스트 대상자가 된 뒤에는 동료직원들은 나를 피했고 말조차 걸어주지 않았다”며 “만약 동료직원이 블랙리스트인 나와 말을 하게 되면 말을 한 그 직원도 그에 맞는 처벌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 씨는 이어 “부서가 바뀐 뒤 전신주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등의 부당업무 지시와 책임자로부터 감시, 차별, 도를 넘는 언어폭력 등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차후 회사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 할 예정”이라며 “민주노총 등이 주장한 퇴출 프로그램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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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초등학교 주변 문방구에서 유통되는 식품 상당수가 여전히 부정·불량식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대전 주부교실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대전지역 내 13개 초등학교 주변 문방구에서 사탕·초콜릿 가공류 등 154개 종류의 식품을 수거, 식품첨가물을 확인한 결과, 각종 질병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식품첨가물이 식품에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가공식품은 식품첨가물의 보존기간을 늘리고, 맛과 향 등을 좋게 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지만 이들 식품첨가물 중 일부는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초등학교 주변에서 유통되는 식품 중 40% 정도는 알레르기와 소화기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합성착색료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성착색료 중 타르계색소는 과다 섭취 시 아토피성 피부염을 악화시키고, 비염, 천식, 알레르기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하면 암과 백혈병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구연산, 인산 등 염색체 이상과 급성출혈, 골격계 이상을 초래할 수 있는 산미료를 포함하고 있는 식품은 전체의 47.4%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합성보존료(솔빈산, 안식향산나트륨 등)와 발색제(아질산나트륨, 질산나트륨, 질산칼륨), 조미료(L-글루타민산 등) 등의 물질이 식품에 사용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식품첨가물은 최근 부각된 멜라민보다 건강에 더 해롭다”고 지적했다.

충남대학교병원의 한 의료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식품첨가물의 위해성에 대해서는 둔감하다”며 “합법적으로 사용이 허가돼 있기 때문에 건강을 해칠 정도는 아니라고 믿지만 여전히 안전성과 위해성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주부교실 관계자는 “일부 기업의 먹거리 안전에 대한 안일한 태도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이와 함께 당국의 안전하고 위생적인 관리·감독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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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7 대전시교육감 선거가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클린선거 분위기가 급격히 흔들거리고 있다.

예비후보 4명 가운데 선거법 시비에 직간접적으로 휘말린 후보가 벌써 2명에 달하는 등 클린선거가 정치권의 선거개입과 맞물려 막판 선거쟁점으로 부각될 태세다.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2월 17일 치러지는 대전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선거구민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면서 지지를 부탁한 혐의(선거법위반)로 A 씨를 대전지검에 고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선관위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7일 오후 8시께 대전 모 식당에서 자신이 돕는 예비후보자의 선거사무소 자원봉사자 등 선거구민 7명에게 16만여 원 어치의 식사를 대접하면서 “당선되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는 식사를 대접받은 선거구민 7명에 대해서는 총 275만 원의 과태료를 물릴 계획이다.

앞서 모 예비후보도 예비후보등록 이전인 지난해 8월 자신이 저술한 교육 관련 서적 3만 부를 출간한 뒤 1권당 1만 2000원인 서적을 대전지역 유권자 36명에게 무상으로 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에 계류 중이다.

내달 2~3일 본등록을 앞두고 후보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정치권의 교육감 선거 개입 논란도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모 예비후보는 정당의 정치적 중립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관계기관이 출처를 밝혀 엄정 처리해줄 것을 요구했다.

선관위는 대전교육감 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금품제공 및 비방·흑색선전 등 선거법 위반행위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대대적인 감시·단속활동을 벌이고 24시간 신고접수 체제도 가동키로 했다.

한편, 배재대 자치여론연구소는 26일 오후 1시 교내 21세기관에서 대전시교육감 선거와 관련한 특별 세미나와 대전시교육감 예비후보자 4명이 참석해 매니페스토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서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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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로 20년간 술을 끊고 살았는 데, 아들이 죽고 난 뒤에는 술을 마시지 않고는 살 수가 없습니다."

지난 11일 오전 4시경 유 모(24) 씨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오토바이를 타고, 대전역 인근 도로를 지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일대를 지나던 승용차와의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유 씨는 병원으로 실려 갔고, 이틀간 뇌사상태로 빠져 있다가 13일 결국 사망했다. 사고 후 유 씨 유가족들은 사고를 낸 차량이 신고나 구호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경찰에 뺑소니 신고를 했지만 아직까지 목격자를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사망한 유 씨의 부모는 "노점상으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고 있는데 지금은 목격자를 찾기 위해 일도 못하고 전화만 붙들고 있다. 우리 아들이 올해 6월에 제대하고, 좋은 직장에 취직도 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싶다"며 목격자를 찾아달라는 말로 눈물을 애써 감췄다.

최근 지역에서 발생한 뺑소니 교통사고의 또 다른 피해자 유가족인 김 모 씨는 "어머니 나이가 85세다. 어머니는 아직 조카가 죽은 줄도 모르고 있다. 어머니가 이 사실을 알면 충격으로 돌아가신다"며 "사고 당시 목격자를 아직도 찾지 못해 막막하다"고 말했다.

뺑소니 교통사고로 친권자 등 보호자가 사망했을 경우 남아있는 자녀들의 삶은 바로 극빈층으로 떨어진다.

5년 전 뺑소니 교통사고로 아버지가 사망한 박 모(17) 양 자매도 사정이 어렵긴 마찬가지다.

아버지 명의로 가입된 보험이 있어 보상금이 일부 지급됐지만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85)까지 모시고 있는 박 양 자매는 학교 다니는 것조차 버거운 실정이다.

지난해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발생한 뺑소니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검거율은 각각 376건에 80.6%, 666건에 84.7%로 전년도에 비해 발생건수는 줄고 검거율도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대전·충남지역에서 뺑소니 교통사고로 사망한 피해자는 모두 26명이고, 부상자는 123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지난해 한 해에만 1000여 명이 넘는 피해자들이 적기에 응급구조를 받지 못해 사망에 이르거나 사고 후유증과 경제적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최근에는 CCTV와 목격자, 각종 과학적 수사기법 등으로 검거율이 90% 이상에 달한다"며 "뺑소니 교통사고는 또 하나의 살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환·천수봉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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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연기군의회와 사수대책위, 이통장연합회 충남지부 등은 26일 국회를 방문해 연기군민과 충남 리·통장협의회가 작성한 서명부를 관계부처 및 정당에 전달하고, 수도권 규제완화 저지와 행정도시의 차질없는 추진을 촉구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국회방문단은 국회에 도착해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각당 대표와 정책위장 등을 항의방문하고, 행정안전부 장관을 접견할 계획이다.

이번 국회방문단은 연기군의회 진영은(자유선진) 의장과 장승업(한나라)·박영송(민주)·황순덕(자유선진) 의원을 비롯 정진성 사수대책위원회장, 김시종 전국이통장연합회 충남도지부장 등으로 구성됐다.

진영은 의장은 이번 방문에 앞서 “지역 16개 시·군 600여 명의 이장들이 서명한 문서를 전달하는 자리에서 지지부진하게 미뤄지고 있는 이전고시와 세종시 관련 법률안 관철 및 수도권 규제완화 등 지역여론을 들끓게 하고 있는 현안문제들을 조목조목 짚고 이에 대한 확실한 답변을 추궁하겠다”고 말했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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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할인마트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27일부터 매장에서 직접 판매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충북지역 시민단체들이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에 따르면 대형 마트들은 자율적으로 27일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키로 했다.

이와 관련 모 대형 마트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 판매와 관련 아직 본사 지침이 내려오지 않은 상황으로 판매 물량과 부위, 가격 등 세부적인 사항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대형 마트들이 LA갈비 등 뼈 있는 부위와 살코기 등을 전체적으로 취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도내 5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쇠고기 전면수입반대 충북대책회의(이하 충북대책회의)’는 이날 긴급회의를 가진데 이어 26일 대형 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대한 비평을 내고 미국산 쇠고기 판매 저지투쟁 방침을 수립하기로 했다.

충북대책회의는 또 기자회견을 통해 ‘대형 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광우병 관련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논란이 여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인데다 지역경제마저 좋지않은 가운데 대형마트마저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할 경우 가정의 식탁 안전을 담보하지 못할 뿐더러 한우농가의 고사도 불보듯 뻔하다는 시각이다.

충북대책회의 관계자는 “대형 마트의 직원과 통화를 해 봤으나 아직 결정된 것이 아니라고 발뺌하고 있다”며 “지역 대형 마트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할 경우 대책회의 차원에서 강경한 판매저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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