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초등학교 주변 문방구에서 유통되는 식품 상당수가 여전히 부정·불량식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대전 주부교실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대전지역 내 13개 초등학교 주변 문방구에서 사탕·초콜릿 가공류 등 154개 종류의 식품을 수거, 식품첨가물을 확인한 결과, 각종 질병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식품첨가물이 식품에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가공식품은 식품첨가물의 보존기간을 늘리고, 맛과 향 등을 좋게 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지만 이들 식품첨가물 중 일부는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초등학교 주변에서 유통되는 식품 중 40% 정도는 알레르기와 소화기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합성착색료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성착색료 중 타르계색소는 과다 섭취 시 아토피성 피부염을 악화시키고, 비염, 천식, 알레르기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하면 암과 백혈병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구연산, 인산 등 염색체 이상과 급성출혈, 골격계 이상을 초래할 수 있는 산미료를 포함하고 있는 식품은 전체의 47.4%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합성보존료(솔빈산, 안식향산나트륨 등)와 발색제(아질산나트륨, 질산나트륨, 질산칼륨), 조미료(L-글루타민산 등) 등의 물질이 식품에 사용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식품첨가물은 최근 부각된 멜라민보다 건강에 더 해롭다”고 지적했다.

충남대학교병원의 한 의료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식품첨가물의 위해성에 대해서는 둔감하다”며 “합법적으로 사용이 허가돼 있기 때문에 건강을 해칠 정도는 아니라고 믿지만 여전히 안전성과 위해성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주부교실 관계자는 “일부 기업의 먹거리 안전에 대한 안일한 태도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이와 함께 당국의 안전하고 위생적인 관리·감독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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