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계룡의 금암중학교는 방과후학교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지역사회를 학교 안으로 끌어들였다.

김순구 교장은 지난해 부임한 이후 가장 먼저 지역사회의 특성을 살폈다.

그 결과 교과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은 편이고 자기 의사표현 능력이 좋은 학생들, 학력수준이 높고 자녀 교육에 대한 열의가 남다른 학부모, 신흥주거 지역으로 인구 유입이 많은 지역사회 등 학교 주변 환경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에 맞춘 효율적인 방과후학교 운영을 위한 계획표를 짰다.

학생·교사·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 홈페이지 및 설문지를 활용해 기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상의 문제점과 개선점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또 방과후학교 개설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해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프로그램 개설에 따른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키 위한 여건 조성에도 힘썼다.

방과후학교 운영을 위한 인적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교내 교사의 우선적 참여를 권장했고 ,방과후학교 외부강사 공모를 실시해 지역사회의 우수한 강사를 확보했다.

방과후학교 여건 조성을 완료한 후에는 학부모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다양한 매체활용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학교 홈페이지, 학부모총회, 교직원 연수회, 가정 통신문, 문자메시지 서비스 등을 활용해 방과후학교 시범학교 운영 계획과 추진 방향, 운영 현황, 외부강사 현황 등에 대해 우선적으로 홍보했다.

그 결과 학생 및 학부모의 방과후학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학생들의 참여율 또한 획기적으로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토대 아래 금암중은 색깔 있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들을 운영 중이다.

금암중의 방과후학교는 크게 △수요자 중심의 수준별 교과 관련 프로그램 △소질과 특기·적성 계발을 위한 다양한 선택형 프로그램 △토요 휴업일과 연계한 프로그램 △방학 중 교과 단과 프로그램으로 나눠진다.

‘수요자 중심의 수준별 교과 관련 프로그램’은 영어와 수학교과에 대한 수준별 프로그램으로서 학생들이 수준에 맞는 강좌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소질과 특기·적성 계발을 위한 다양한 선택형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소질과 자기 주도적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무학년으로 편성해 운영하는 한편 시간과 요일을 탄력적으로 운영함으로써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현재 일본어반, 중국어반, 국악반, 바이올린반, 선물포장 리본아트반, 탁구반 등의 다양한 특기·적성 계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토요휴업일과 연계한 프로그램’은 토요휴업일의 여가시간을 활용해 실시되는 역사탐구반과 토요생물반이다.

역사탐구반은 중학교의 교육과정과 연계된 유적지 중 5곳의 역사탐구 장소를 선정한 후 해당 지역에서 실시되는 지역 문화행사 개최 시기에 맞춰 탐방시기와 장소를 선정, 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토요생물탐구반은 토요휴업일을 활용해 1회에 4시간씩 총 5회에 걸쳐 세포 관찰, 소 눈의 해부, 돼지 심장의 해부 등을 통해 정규 교과시간에 접하기 어려운 실험 탐구활동을 실시해 학생들의 탐구학습력을 길러주고 있다.

‘방학중 교과 단과 프로그램’은 방학 중에 수학, 영어 단과반을 편성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처럼 체계화되고 흥미있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들에 학생들의 관심 또한 날로 증대되고 있다.

3학년 문대중 군은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들로 인해 학생들이 너무나도 즐거워한다”며 “앞으로도 많은 프로그램들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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