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이 우울한 농민

2009. 9. 9. 00:01 from 알짜뉴스
    
   
“올해는 윤년(閏年)이라 풍작은 아닐 줄 알았는데….”

충남 금산에서 벼농사를 짓는 임 모(61) 씨는 “주변에서 논 가진 사람들 중에 올해 풍년을 반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매번 윤년 때마다 잘해야 평작이더니 올 윤년은 바라지도 않던 풍년이 올 것 같다”고 한숨졌다.

올해 벼 농사 풍작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작 이를 반기는 농민은 적은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대풍(大豊)으로 올해 충청지역을 비롯한 전국적으로 쌀이 남아돌면서 지금까지 농민들에게 큰 근심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충남도 내 쌀 생산량은 89만 5657톤으로 근래 들어 보기드문 대풍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충남지역 쌀 재고량은 11만 374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고, 도내 각 정미소마다 쌀이 넘쳐났다.

이후 본보의 내 고장 쌀 팔아주기 운동을 통해 충남·북도와 농협 및 관내 유관기관 등이 대거 쌀 소비 촉진에 나선 결과 지난달 말 현재 도내 쌀 재고량(공공비축분 제외)은 충남과 충북이 각각 3만 7100톤, 1만 7600톤으로 감소하며 내달까지 재고 소진이 가능해졌다.

충남도 관계자는 “7~8월 쌀 비수기를 맞아 수출 확대와 가공식품 개발, 업체 릴레이 판촉전 등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전개, 추수기까지 전량 소진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농민들의 걱정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올해 충남도에서 수매할 쌀 규모는 8만 4000톤으로 전년보다 16% 줄었고, 농협도 최근 전국 쌀 10만 톤을 매입한 터라 올해 수매량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매입가격도 40㎏ 당 4만 9020원(건조벼·1등급 기준)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실제 거래가격은 크게 내릴 가능성이 높다.

쌀 가격은 전국 140여 개 RPC(종합미곡처리장)에서 내년 1월까지 3개월간 거래된 평균치로 결정되는데, 올해 개인이 보관했다가 쌀 값 폭락을 경험한 농민들이 이번 추수 때에는 일시에 쏟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농민단체 회장은 “매년 생산량 변화에 크게 휘둘리는 쌀 값은 수요공급 상의 문제보다는 정책의 부재에 더 큰 원인이 있다”며 “대북지원 대안으로 빈곤층을 지원하고, 수입쌀에 대한 견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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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이인제 의원(논산·계룡·금산)의 행보가 충청권 정가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탈당으로 제3교섭단체인 선진과 창조의 모임이 해체된 후 이 의원의 선진당 입당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데 기인한다.

선진당은 현재 교섭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의 가입을 선호하고 있지만 유 의원은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결국 선진당은 외부 수혈을 통해 교섭단체 구성 조건인 의원 20명을 채워야 하는 상황이지만 선진당의 정치적 위치나 당세를 감안할 때 충청권을 벗어난 지역에서 의원을 영입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충청지역 의원으로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이인제 의원(논산·계룡·금산)의 영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선진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이 의원도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선진당과 코드를 맞추는 듯한 글을 잇따라 올리면서 교감을 주고 받는 인상을 풍기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다시 광야에 서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나는 이제 긴 잠에서 깨어나 광야로 나간다”면서 “나는 이제 일어나 눈을 비비고 절망의 실체를 뚫으며 희망을 키우기 위한 투쟁에 나서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일에는 ‘청와대, 사죄해야 마땅하다’라는 글에서 “청와대로부터 흘러나온 심대평 총리설이 급기야 그의 탈당사태로 번지고 국회 제3교섭단체가 붕괴되는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다"며 심 전 대표의 탈당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를 비판했다.

특히 "청와대가 다른 정당의 대표를 총리에 기용할 생각이 있다면 먼저 연정 구성을 제의하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연정의 틀 없이 다른 당의 대표를 총리에 앉히면 총리로 내보낸 당의 정체성은 어떻게 되는가"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이회창 총재가 그동안 밝혀온 심 전 대표의 총리 기용을 반대 이유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선진당 입당을 위한 교감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말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선진당 일부 의원들은 이 의원의 선진당 입당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어 이 의원의 전격적인 선진당 입당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선진당의 한 관계자는 "이 의원이 조건 없는 입당을 결정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 의원의 입당으로 오히려 당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받아들이기에는 부담스럽다”며 거부감을 표했다.

반면 선진당 일부에서는 “이 의원이 직접 입당하기보다 탄력적인 방법으로 선진당과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선진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선진당이 한 명의 의원을 확보해 교섭단체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의원의 입당이 거북스럽다면 무소속으로 유지하면서 선진과 창조의 모임에 가입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의원의 선진당 입당은 차후에 논의하더라도 우선 무소속으로 교섭단체에 참여해 활동한다면 선진당 입장에서도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의 한 측근은 “최근의 칼럼 등은 선진당 입당 등을 겨냥한 것이 아닌 평소의 정치적 소신을 밝힌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나라와 충청을 위한 뜻이나 기회가 온다면 언제든지 앞장서겠다는 것이 이 의원의 평소 생각”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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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와 한나라당에 이어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의 세종시 건설 수정 추진 발언이 나오는 등 세종시 건설사업이 충청권의 민심과 정국의 주도권을 싸움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건설사업 원안추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연기군 남면 밀마루 전망타워에서 바라본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건설현장. 연기=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세종시가 제대로 될까? 제대로 되겠어?” “왜 대통령은 세종시 사태에 대해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있는디? 관심이 없나봐유.”

최근 정운찬 총리 내정자가 세종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한데 이어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의 탈당사태까지 발생한 가운데 민주당과 야 3당이 연일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하라”고 부르짖고 있지만 정작 목소리를 높여할 연기군민들조차 ‘손’을 놓고 있다.

세종시 건설을 둘러싸고 매번 논쟁의 주제도 달라지고, 정당별 대립구도도 시시각각 변하는 정략적 논쟁에 지쳐서인지 맥이 빠져 있는 듯하다. 고작 오는 15일쯤 현재의 행정도시사수연기군대책위를 읍·면까지 확대해 각 사회단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대책위와 조직확대를 하는 것 밖에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

하지만 행정도시가 자칫 무산되거나 변질된다면 언제든지 들불처럼 일어설 집단행동의 조짐은 곳곳에 상존하고 있다.

고향인 남면을 떠나 조치원읍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고향 갈 날만 고대하고 있는 주민들은 한결같이 “이대론 세종시가 원안 추진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세종시 남면 향우회’를 이끌고 있는 이완수(66) 회장은 “우리는 세종시가 남면으로 와야 된다고 한 적도 없고 이렇게 해주십쇼 라고 해본 적도 없었는데 어느날 정부가 세종시가 오니 보상받고 다 떠나라 해서 출향인이 된 것 밖에는 없다”며 “세종시마저 오지 않는 다면 우리 이주민들은 어떻게 해야 하냐”고 울먹였다.

이 회장은 이어 “세종시 건설로 10여 명이 보상금 갈등으로 자살했고, 전세금도 마련하지 못해 떠난 이웃과 사글세 등으로 살아온 이웃, 보상금으로 빚 청산을 하고 떠난 이웃 등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터진다”며 “이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고 울분을 토했다.

건설현장에서는 각종 중장비들이 연일 매연과 굉음을 내뿜고 있지만 활기차 보이지는 않았다. 공공기관과 아파트, 학교 등이 들어설 부지는 토목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곳곳에 붉은 황토흙만 드러나 있다.

‘행복도시의 대안으로 의료관광도시로 육성한다’, ‘세종시 성격변경 여권 내서 급부상’ 등 행정도시 건설사업의 축소·변질 내용을 담은 언론들의 보도를 접한 지역민들은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부는 졸렬한 위정자들로 구성된 조직일 수 밖에 없다”며 분노하고 있다.

한편으론 자유선진당을 탈당한 심대평 전 대표와 세종시의 정상 추진을 연관시켜 향후 정치력에 큰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주민은 “심대평 의원 한 명으로 국회에서 세종시를 운운한다는 것은 바위에 계란 던지기며 스쳐가는 바람에 불과하다고 본다”며 정치력 부재를 운운했다.

남면 양화1구에서 90여 년을 살아온 장인순(96) 할머니는 늘 가족들에게 “고향에 언제쯤 갈 수 있어”라고 묻는다고 한다.

충청권비상대책위는 세종시의 원안 추진을 위해 행정도시 무산음모규탄 및 원안 추진을 위한 활동계획을 발표하고, 정운찬 내정자 인사청문회 대책활동 및 철회요구, 지방자치단체장·지역정치권 입장표명 요구, 충청권 토론회 개최, 충청권 비상대책위 전국단위 확대 개편, 행안부 장관 경질요구, 행정도시 축소 왜곡시 정권 및 지자체단체장 등에 대한 심판운동 전개 등을 추진한다.

홍석화 주민연대 사무국장은 “세종시는 반드시 원안대로 추진되야 하며 변질·왜곡·무산 시에는 큰 재앙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가 들어설 이곳에는 아직 희망이 사라지지 않았다.

연기=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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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습참고서 출판사들이 지난해와 내용이 같은 참고서를 표지만 바꾸는 수법으로 '2009학년도 신간 참고서'로 속여 팔아온 사실이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교학사, 능률교육, 두산동아, 비상교육, 좋은책신사고, 지학사, 천재교육, 한국교육방송공사, 금성출판사, 미래엔컬처그룹 등 10개 출판사들이 학습참고서 발행일을 허위로 표시하거나 미표시한 행위를 적발해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10개 학습참고서 출판사들은 발행일이 지난해 혹은 그 이전임에도 불구, 발행일을 올해 1월로 허위로 표시해 ‘신간 학습참고서’인 것처럼 꾸몄다.

특히 이들 출판사는 재고 또는 반품된 참고서를 신간 참고서로 둔갑해 학생들에게 비싼 가격에 팔기도 했다.

발행일 허위표시는 가격인하를 저해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

이는 발행일로부터 18개월이 지나면 도서정가제에 구애받지 않고 할인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아예 발행일을 표시하지 않거나 발행일과는 개념이 다른 펴낸날(펴낸날은 인쇄일 이후이기 때문에 발행일과 다름)만을 표시한 업체도 있었다.

이와 함께 금성출판사와 미래엔컬처그룹을 제외한 8개 학습참고서 출판사들은 총판(도매 대리점)의 거래지역 또는 거래 상대방을 제한하기도 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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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준 한나라당 신임 대표는 8일 “우리 시대는 지금 서민과 약자에 대한 보호를 한나라당에 요구한다”며 서민정당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대표 취임 기자회견에서 “야당을 경원시하고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인식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개혁과 관련 정 대표는 “개헌논의, 선거제도, 행정체제 개편 등 하나하나가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과제”라며 “특정 정당, 특정 정치인의 유불리를 떠나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정치개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어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권을 지원해야 하는 권리와 의무를 갖는 동시에 민주주의를 운영하기 위해 3권분립이라는 커다란 원칙도 견지해야 한다”고 말해 당·정·청의 긴밀한 협조도 당부했다.

차기 대권구도와 관련 정 대표는 “국민이 대통령 후보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몇 분 있어야 한다”며 “한나라당에 중요한 인물이,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분들이 4~5명 있는 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또 “당 대표로서 개인을 위해서 일하는 게 아니라 당과 국가를 위해 일하겠다는 각오”라며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화학적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정몽준 신임 대표와 조찬을 겸한 첫 당청회동을 갖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 대통령이 정 대표를 취임 직후 곧바로 만나는 것은 이전 '박희태 체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당내 기반이 취약한 '정몽준 체제'에 힘을 실어줘 당을 조기에 안정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울=방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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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원청주통합추진위(상임공동대표 이재식)가 7일 청원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군통합 건의를 위한 주민대표자증명서 교부 신청서를 김재욱 청원군수에게 제출했다.(왼쪽) 반면 통합을 반대하는 청원군의회 김경수 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남상우 청주시장의 발언을 문제삼아 청주지검에 고소장을 접수시켰다.

이성희 기자, 청원군의회 제공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에 대해 자치단체간 자율통합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통합대상인 청주·청원통합을 둘러싸고 찬반단체 간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자칫 지나친 감정대립으로 통합이 불발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특히 통합저지에 나선 청원군의회가 최근 남상우 청주시장의 발언을 문제삼아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검찰에 고소하는 등 양측의 감정대립이 법정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반면 민간단체로 구성된 청원청주통합추진위는 ‘군민으로의 통합’을 표명하며 실질적 행동에 돌입, 통합을 둘러싼 갈등은 자치단체 간을 넘어 민간단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간통합추진위

청원청주통합군민추진위(상임공동대표 이재식)는 7일 시·군통합 건의를 위한 주민대표자증명서 교부신청서를 김재욱 청원군수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

통합추진위는 이날 청원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원·청주통합은 정부의 행정구역개편정책이 아니더라도 이미 전국 제1의 통합 당위성을 가지고 있다”며 “주민생활과 괴리된 기형적인 행정구역을 지닌 자체단체로 통합은 이제 미룰 수 없는 대세가 되어 버렸다”고 설명했다.

통합추진위는 김재욱 군수와 군의회에 “논리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없는 소모적인 청원시 승격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주민축제형 통합이 될 수 있도록 통합에 대한 합리적인 의견수렴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청원군에 따르면 통합건의인 대표자 증명서 교부는 8일 청원청주통합추진위에 건네 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 건의인 대표자 증명서는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행정구역 통합을 건의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가 마련한 절차 중의 하나로, 증명서를 교부받은 추진위는 오는 29일까지 전체 군민 50분의 1(23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행안부에 건의서를 제출할 수 있다.

◆청원군의회 통합반대특위 구성 및 남상우 시장 고소

민간단체와 달리 청원군의회(의장 김충회)는 이날 172회 임시회를 열고 '청원.청주 통합반대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특위 구성(안)을 발의한 김경수 의원은 "지자체 간 통합은 이해득실 등 여러 문제점이 도출되는 데도 민주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논의되고 있어 왜곡된 각종 정보가 청원군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군의회 한나라당 소속 7명의 의원은 "청원·청주 행정구역 통합과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해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같은 당 소속의 남상우 청주시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이들은 "남 시장이 지난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지난 7월 초 괴산에서 열린 한나라당 충북도당 당직자 워크숍에서 한나라당 소속 청원군 의원 대부분이 청원·청주 행정구역 통합에 찬성키로 했다'고 밝혔으나 이는 왜곡된 것"이라며 "워크숍 당시, 청원군의원들은 '행정구역 개편을 일방적으로 중앙 정부와 국회에서 추진하는 것은 시기상조이기 때문에 지역 여론을 충분히 듣고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청주시 입장

이와 관련, 남상우 청주시장은 기자실을 방문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더라도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며 “당시 워크숍 현장에 있던 모든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같이 들었다. 군의회와 마찰로 비쳐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남 시장은 “지금은 자신의 이권이 아닌 지역발전을 생각해야 할 때다. 통합은 결국 주민들의 뜻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영식 기자 like10100@cctoday.co.kr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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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난에 따른 집값 상승 조짐과 내 집 마련 수요자가 늘면서 자금부담이 덜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경매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7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은 평균응찰자 수 10명을 기록하고 매각률과 매각가율도 지난 7월에 비해 각각 상승했다.

경매 진행된 물건 중 절반 이상이 낙찰되며 매각률 50%를 넘겼다.

이는 전국 평균매각률 36.3%보다 16.2%p 높은 수치다.

매각건수 73건 중에 응찰자 수 10명이 넘는 물건 수가 무려 32건으로 집계돼 총 매각 건수의 43.8%를 차지했다.

8월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 물건은 서구 월평동 무궁화아파트(전용면적 102㎡)로 응찰자만 34명에 달했다.

매각가율 1위는 서구 괴정동 송원아파트 전용면적 85㎡로 감정가(1억 7000만 원) 대비 112%에 매각됐다.

지난달 충남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의 진행물건 수는 240건으로 지난 7월 202건보다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기간(240건) 수준을 회복했다.

매각률은 40.4%로 전월 52%에 비해 하락했으나 매각가율은 83.3%로 전월(81.3%) 대비 소폭 상승했다.

경쟁률 1위 아파트는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호반리젠시빌 전용면적 85㎡로 34명이 응찰해 1억 9720만 원에 매각됐다.

매각가율 1위는 홍성군 홍성읍 옥암리 하늘채아파트 전용면적 120.9㎡로 감정가(2억 4000만 원) 대비 106%에 매각됐다.

8월 충북지역 아파트 물건진행 건수는 374건으로 전년 동기(149건)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평균응찰자 수는 4명으로 전국 아파트 평균응찰자 수 6.78명에 미치지 못했다.

이와는 달리 지난달 충남·북 지역 토지 경매시장은 아파트 경매시장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충남지역 토지 경매시장의 매각가율은 66%로 전국 토지 매각율 75.6%보다 9.6%p 하락했다.

이는 전국 대비 최저 수치다.

충북지역 토지경매 시장의 진행물건 수는 535건으로 전월 503건에 비해 늘었으나 매각가율은 73.3%로 전월 81.7%에 비해 하락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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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군수직 상실 위기에 놓인 충북도내 기초자치단체장들의 항소심 선고와 공판이 이번달에 잇따라 열릴 예정으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신의 선거구민을 모아 일명 ‘버스투어’를 실시한 김재욱 청원군수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이 오는 11일 오전 10시 대전고법 316호 법정에서 열린다. 김 군수는 지난 6월 25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자신의 선거구민을 모아 버스투어를 실시하며 숙박과 음식물 등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번 항소심 판결에서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김 군수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군수직을 잃게 된다.

선거구민에게 상품권 등을 돌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수광 음성군수에 대한 공판도 8일 오전 10시 30분 대전고법 제316호 법정에서 열린다.박 군수는 지난 7월 21일 청주지법 충주지원에서 자신의 업무추진비 2230만 원으로 상품권을 구매해 선거구 주민들의 기념일 또는 경조사에 화환을 보내거나 민원인들에게 기념품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2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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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 없이 태어나 세간의 화제가 됐던 토끼에 대한 궁금증이 일부 풀렸다.

7일 대전시 오월드에 따르면 지난 7월 대전의 한 농가로부터 기증받은 새끼 토끼 7마리와 어미 토끼를 연구한 결과 태어날 당시는 정상이었다가 후천적 원인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 당시 귀 없는 토끼를 출산했던 암컷이 지난달 18일 동일한 수컷 사이에서 또 다른 새끼 3마리를 출산했지만 이들 모두 두 개의 귀를 달고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기 때문.

이일범 대전오월드 동물관리팀장은 “귀 없는 토끼가 태어나는 것에는 먹이, 유전자, 환경적 영향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며 “이번 경우는 스트레스를 받은 어미나 주변 들쥐 등이 잘라 먹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선은 후천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보이지만, 확실한 원인은 귀 없는 토끼의 2세가 태어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오월드는 귀 없는 토끼를 비롯한 어미토끼와 새로 태어난 개체 등을 관람객이 자세히 관찰할 수 있도록 어린이동물원 부근에 별도의 사육장을 마련해놨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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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문화재단의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입주가 확정되면서 이에 대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에 따르면 대전월드컵경기장과 대전 원도심 몇몇 민간빌딩을 임대하는 방안 등 다각적인 검토를 벌인 결과, 내부적으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입주를 최종 확정한 상태로 내달 입주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 산하기관이 운영하기 때문에 임대료 부담이 덜한데다 예술단 등 각종 단체들이 모여 있어 문화의 집적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전문화재단이 들어설 곳은 전당 아트홀 2층 객석과 연결된 리셉션장과 그 앞 로비를 포함한 약 230㎡로 당초 식음이 가능한 카페테리아로 활용하기 위해 입찰자를 모집했으나, 응찰자가 없어 공연 뒤풀이 등 리셉션장으로 사용돼 왔던 공간이다.

하지만 시의 이 같은 결정이 알려지자 지역 문화계 일각에서는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예술계 일각에서는 문화재단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 산하기관에 입주하는 것보다 독립된 건물에 위치해 있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다.

또 공연장 운영측면과 관객을 위한 서비스 측면에서도 대전문화재단의 전당 입주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전당은 공간활용 문제를 놓고 최근까지도 고민을 해왔다"면서 "전당 자체 보관서류를 보관할 장소도 없어 서류일부가 방치되고 있는 마당에 대전문화재단마저 들어올 경우 공간 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질 것이다. 보안문제 때문에 늦은 저녁에는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예술계 인사 A 씨는 "대전문화재단이 위상과 중요성 등을 감안할 때 임대료 절약을 내세워 장소를 선택하는 것은 다소 편협하다"면서 "원도심 문화 활성화 등 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 입주, 업무를 시작할 예정으로 재단이 출범하면 자체 여력 및 결정에 의해 얼마든지 이전이 가능하다"면서 "현재로선 입주지 변경을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한편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내에는 전당 공연기획과 등 사무시설과 공연시설, 매점, 음반판매점 그리고 대전시립교향악단, 대전시립합창단, 대전시립무용단, 대전청소년합창단, 대전예총 등 외부 예술단체들이 입주해 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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