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도안신도시 13블록 금성백조주택 ‘예미지’ 모델하우스가 20일 대전시 계룡네거리에서 열려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 가운데 시민들이 단지 조형물을 살펴보고 있다. 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금성백조주택이 지난 20일 분양에 들어간 대전 도안신도시 13블록 '예미지' 모델하우스에 주말까지 2만 5000명이 넘는 수요자들이 방문해 지역 분양시장이 들썩거렸다. 도안신도시 13블록 '예미지'는 대전에서 올 하반기 민간분야 신규 공급이어서 관심이 높은 데다 금성백조주택의 아파트 설계 노하우가 더해져 기존의 아파트와는 확연히 구분된 점도 눈에 띈다. 다양한 아파트 입면과 내부평면은 수요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했다.

   

①규모

대전지역 중견건설업체인 금성백조주택이 도안신도시 13블록에 ‘예미지’를 분양 중이다. 금성백조주택은 지난 20일 모델하우스를 일반에 공개하고 25일부터 순위별 청약을 접수한다. 도안신도시 13블록 ‘예미지’는 지하 1층, 지상 25층 총 8개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대수는 전용면적 84㎡(구 35평) 단일평형으로 판상형 A타입 188세대, 탑상형 B타입 226세대, 탑상형 C타입 231세대 등 645세대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849만 5000원이며, 총 분양가는 3억 원~3억 300만 원(기준층 기준)이다.

12월 4일 당첨자가 발표되고 12월 9일부터 사흘간 당첨자들과 계약을 맺는다. 계약금은 총 10%이지만 1차 5%, 2차 5%씩 나눠 납부하면 되고, 중도금 50%는 이자 후불제 조건으로 대출 알선된다. 분양권은 계약 가능일로부터 1년 후에 전매 가능하며 내년 2월 11일까지 계약하면 5년간 양도세가 면제된다.

   

②입지

대전 도안신도시 내 목원대학교 앞 삼거리에서 바라보면 우측편에 새로 짓는 아파트가 보인다. 금성백조주택의 '예미지' 아파트 신축현장이다. 목원대 진입로 삼거리에서 동서대로를 따라 걸으면 현장에 도착하게 된다. 또 곧바로 도안신도시 내 중심상업지역 및 체육공원시설과 이어진다. 여기에다 유성중, 유성고, 충남대, 카이스트, 목원대 등 대전의 우수학군이 인접해 있어 뛰어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예미지’는 중심상업지역을 배후에 두고 있기 때문에 입주(2012년 6월)때부터 생활편의시설 이용에는 불편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편의시설뿐 만 아니라 2012년 2월 완공 예정인 둔산도심 연결도로(동서대로)와 인접해 도안신도시 내 교통의 요지로 손꼽히고 있다.

도안신도시 조성 사업이 마무리되면 도시의 모습도 크게 달라져 ‘예미지’의 향후 가치를 끌어 올리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성백조주택 관계자는 “도안신도시 13블록 '예미지'는 도안신도시 교통·생활의 중심지로서 대전 최적의 입지환경과 함께 동측의 월평공원과 갑천, 서측의 반계산과 관앙산 등의 계룡산 지체, 남측의 도안공원, 북측의 복용공원 등의 녹지축과 수계축이 하나되는 친환경 입지를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③구성

도안신도시 13블록 ‘예미지’는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꾸며진다.

금성백조주택은 도안신도시 아파트에서는 볼 수 없는 차별화된 단지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예미지는 고품격 석재패턴의 동출입구, 호텔과 같은 지하주차장 출입구, 수목원을 연상시키는 대형 선큰광장조성 등 환경친화적인 특화형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 도안지구 13블록 예미지 바람마당.
특히 단지 내 49%를 조경으로 꾸며 단지 자체가 하나의 대형공원으로 조성된다. 전세대를 남향 배치해 스카이라인 조성 및 일조권과 조망권을 극대화해 통풍과 채광이 뛰어나다. 또 미술관 입구와 같은 지하주차장 출입구 및 수목원을 연상시키는 대형썬큰광장 등 곳곳에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했다.

주민공동시설과 지하주차장에도 자연 채광과 환기시스템을 적용하고, 환경특화디자인을 계획해 단지 구석구석까지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예미지’는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예비인증) 아파트로서 각 세대 절전시스템, 내부 전체 실내환기시스템, 주차 유도 감지시스템 및 무인경비시스템, 주차장 비상 콜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거주자 차량의 단지 내 진입을 확인 가능토록 했다. 이와 함께 옥탑 태양광 발전시설 및 열 차단 유리를 적용해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앞서가는 첨단아파트의 꿈을 현실로 이루어 내었다. 또 1856㎡(구 562형) 규모의 초대형 커뮤니티 시설을 계획하는 등 최고의 주거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④평면

도안신도시 13블록 ‘예미지’는 전용면적 84㎡ 3가지 타입 모두 중형평형이지만 발코니 확장을 통해 40평형과 같은 넉넉한 느낌이 들도록 설계했다는 게 금성백조 측의 설명이다

서구 둔산동 계룡로 4거리 인근에 있는 금성백조 주택전시관에는 A, B, C 3개의 유닛이 마련돼 있다. 84㎡ A타입은 우아한 감성을 연주하는 세미클래식한 아파트를 컨셉으로 잡았다. 안방, 작은방, 주방에 수납공간을 최대화했으며, 안목 5.1m의 넓은 거실은 발코니 확장 시 대형평형과 같은 효과를 연출했다.

부모세대와 자녀세대의 독립공간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현관에 들어서면 바닥에 밝은 폴리싱타일과 천연대리석을 깔아 화사한 집안분위기가 묻어난다. 우측으로는 대형 신발장을 설치해 수납공간을 극대화했고, 포인트 부분을 고급자재로 마감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거실로 들어서면 갤러리처럼 아름다운 아트월이 설치돼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외부 발코니 샤시에 저방사유리 창호를 설치해 단열성능을 향상시켜 경제적인 손실을 고려하는 주부들의 걱정을 덜었다.

거실 및 각 방에 깔린 친환경 강화마루 때문에 내추럴한 느낌이 들고, 거실과 주방, 안방, 각 방의 등은 우아하고 아름다운 집안 분위기를 한층 고혹적으로 연출해준다. 각 방마다 친환경 벽지와 도배풀 등 친환경 마감자재를 사용했다. 안방과 자녀방에 실용성과 기능성이 뛰어난 붙박이장을 설치해 공간활용도가 높고, 거실과 안방에 우물천정을 시공해 개방감을 높였다. 84㎡ A타입은 총 645세대 중에 188세대를 분양중이며 3개의 침실과 거실, 주방, 2개의 욕실로 구성됐다. 판상형아파트로 세련되고 개방감있는 내부공간 설계로 기존 판상형아파트에서는 누릴 수 없었던 짜임새 있는 웰빙공간을 느낄 수 있다.

B타입은 645세대 중 총 226세대로 인테리어 컨셉은 고급스러운 모던함과 현대적인 세련미로 잡았다. 현관은 같은평형의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탁트인 현관으로 개방감을 높였다. 현관에 대형 신발장과 워크인(Walk -in) 수납장을 설치,수납공간을 늘렸다. A타입과 마찬가지로 안방, 작은방에 수납공간이 설치되며 안목 4.8m폭으로 중대형 느낌의 넓은 거실, 부모세대와 자녀세대의 독립공간 설계 또한 큰 장점이다.

   
바닥에 밝은 폴리싱타일과 천연대리석을 깔아 밝고 화사한 집안분위기를 연출했다. 거실과 주방의 맞통풍 구조로 환기에 유리하고 주방장 설치로 조망권이 확보된다. 공용욕실은 화려한 펄이 들어간 띠타일로 포인트되어 깨끗하면서도 화려하게 마감됐다.

84㎡ C타입은 판상형과 탑상형의 장점을 누릴 수 있는 3Bay 구조로 다양한 입체조망과 탁월한 채광이 가능하다. C타입은 총 645세대 중에서 231세대를 분양하며 3개의 침실과 주방, 거실, 욕실 2개로 구성돼 있다.

인테리어 컨셉은 코리아 모던으로 햇살이 미소짓는 韓 Style이란 주제 아래 동양적인 모던함을 표현하고 한국의 전통미를 느낄 수 있는 나무 및 전통적 디자인 요소를 재해석하여 모던하고 세련된 공간으로 연출했다. 공간을 적극 활용해 수납공간을 극대화한 것이 눈에 띈다. 벽지와 강화마루 등을 친환경자재를 사용해 건강한 아파트를 선보인다.

현관에 들어서면 밝은색의 폴리싱 타일과 갤러시블랙의 천연화강석으로 세련된 느낌을 준다. 현관부터 거실까지 이어지는 갤러리형 복도까지 밝은색의 폴리싱타일로 한층 우아하고 화사한 공간을 연출해준다. 거실로 들어서면 나무재질의 디자인월로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도안신도시 13블록 예미지 세제혜택

도안신도시 13블록 '예미지'는 여러 가지 세제혜택으로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우선 2010년 2월 11일 이전에 계약하는 고객에 한해 향후 5년간 양도세가 100% 면제되기 때문에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도안신도시 13블럭 '예미지’는 올해 도안신도시에서 공급하는 마지막 분양단지로 내년 2월 11일까지 양도세 면제혜택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또 전매규제완화로 인해 계약 1년후부터 전매가 가능하고, 재당첨 금지조항 역시 한시적으로 배제된다.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서원대학교 교수회가 서울 행정법원의 ‘일부 인용(이사진 승인취소처분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유감 표명과 함께 서원학원 측의 ‘기존 이사회 회복 발판 마련’ 주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교수회는 지난 18일 김정기 총장이 구성원들을 설득하는 글을 내부 통신망에 띄운 후 긴급 회의를 소집, 의견을 수렴해 ‘교내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사법부의 일부 인용 결정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가처분이란 통상 인용하거나 안 하거나 양단 간에 결정하는 것이 옳지 '일부 인용'이라고 판결하면 오히려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들 뿐”이라고 했다.

또한 “일부 인용 사유는 더욱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이는 일부 인용함으로써 지켜지는 이사들의 권리와 잃게 되는 학교의 손실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에 대한 판단이 확실히 잘못 됐기 때문이다”며 사법부의 가처분 일부 인용 결정에 사실상 유감을 표명했다.

교수회는 “교과부도 같은 이유로 일부 인용에 대해 항소했고 교수회는 일부 이사들이 남게 됨으로써 대학과 법인이 입게 될 손실에 대해 곡진하게 드러내지 않을 수 없다”면서 “다소 시일이 걸려도 사필귀정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판결의 의미를 기존 이사회가 회복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왜곡하는 것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판결 의미는 ‘박인목 이사장은 결코 용인될 수 없다’는 것이고, 다만 임기가 남은 이사들의 권익을 보호하라 함으로써, 조정의 여지를 줬다고 본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기존 이사회는 (판결 의미를)왜곡하려 들지 말고 앞으로 어떤 선택이 대학의 파행과 손실을 막을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후 “교수 및 구성원은 이번 판결로 달라질 태도는 아무 것도 없고 임시이사를 받아들여 앞으로 정상화 일정을 착실히 밟아나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장바구니 물가가 계속 오르면서 서민 가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난방비와 교통비 뿐만 아니라 농산물, 공산품, 가공식품 등 서민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모든 분야의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오르고 있다.

항간에는 ‘MB물가 상승률은 천장이 없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다.

정부가 중점 관리하겠다던 품목의 가격이 오히려 오르고 있다는 말이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것.

22일 ㈔한국물가협회 대전충남지회에 따르면 닭고기, 돼지고기, 식용유 등의 주요 생필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서민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밥상의 단골 메뉴인 육류 등의 가격이 전방위로 들썩거리고 있다.

닭고기(1마리, 1㎏정도)는 이달 셋째주 현재 전년 동기 대비 1900원(47.5%) 폭등한 5900원에 팔리고 있고, 조기(1마리, 20㎝정도)는 1300원(35.1%) 치솟은 5000원의 소매가를 기록했다.

삼겹살(600g)과 한우 등심(600g)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00원(11.4%), 7680원(19.4%)씩 뛰어 올랐다.

이와 함께 식용유와 음료수, 과자, 세제, 화장지 등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가격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화장지(24롤)는 일년 새 4000원(27.6%) 뛴 1만 8500원에, 설탕(정백당 1㎏)은 260원(24.3%) 오른 1330원에 각각 팔리고 있다.

또 은(47.4%), 금(25.2%), 분유(22.5%), 케찹(15.5%), 가루비누(13.3%), 혼합조미료(12.2%), 오렌지쥬스(10.8%), 식용유(10.6%) 등의 가격이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하락한 품목은 가격 변동성이 큰 채소류 등 뿐이다.

주유소 휘발유 값도 ℓ당 평균 1660원대를 넘어서며 또 다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1월 첫째 주 ℓ당 1303원으로 출발한 휘발유 평균가격은 11개월 만에 ℓ당 361원이나 올랐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정신질환 환자를 둔 가족들의 고통을 악용해 이들에게 평생 보호·치료를 대가로 수억 원을 받아 챙긴 전문 브로커와 병원 관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보령경찰서는 알코올중독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요양치료비 명목으로 모두 6명으로부터 3억 2600만 원을 챙긴 A(51·여) 씨를 사기,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A 씨와 공모해 환자를 유치한 정신병원행정원장 B(63·남) 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문 브로커인 A 씨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장애자로 지정받은 환자가 의료기관에 수용될 경우 의료비 전액이 국비 지원되는 사실을 숨긴 채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가족들에게 접근, "1인당 5000만~8000만 원을 내면 평생 환자를 돌봐주겠다"고 속여 치료비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북 영덕에서 모 정신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B 씨는 영리를 목적으로 A 씨로부터 정신질환자 등 의료환자 47명을 소개받아 그 대가로 A 씨에게 1인당 100만 원씩 모두 4700만 원을 건넨 혐의다.

경찰은 이와 함께 A 씨가 자신의 불법행위가 들통 날 것을 우려해 6개월마다 전국 각지의 병원으로 이들 환자들을 옮긴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들 병원들과 A 씨의 공모 여부를 추가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대부분의 정신질환자들이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장애인 등 극빈층으로 이들의 요양비는 전액 국비 지원된다는 사실을 알고, 극심한 심적·경제적 고통을 받고 있는 이들 가족들에게 접근해 평생 격리 조건인 속칭 '종신계약'을 체결, 거액의 금품을 챙겼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솟대, 희망을 말하다

2009. 11. 20. 00:13 from 알짜뉴스
    
   
 
   
 

“충북 제천에는 국내 유일의 솟대공원이 있다! 없다?”

정답은 ‘있다!’.

제천시 청풍에서 옥순대교로 향하는 그림같은 호반길을 따라가다 보면 가던 길을 잠시 멈추게 하는 곳이 있다.

수산면 금수산 자락에 자리한 ‘능강솟대문화공간’. 넓고 푸른 청풍호가 펼쳐있고, 웅장한 금수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운치있는 곳이다.

이 곳이 바로 솟대를 주제로 꾸며놓은 국내 유일의 테마공원. 이 곳엔 수백 마리의 나무 기러기가 하늘높이 고개를 쳐들고 있다. 솟대들이다.

목조(木鳥)들이 넓은 정원을 감싼 형상이 정겨우면서도 웅장한, 묘한 매력을 뿜어낸다. 금수산·청풍호와 함께 어우러진 이 곳에선 수 백 여점의 솟대와 야생화, 기타 조형물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청풍호를 코 앞에 둔 전시관 벤치에 앉아 전통차를 즐기며 솟대를 감상하는 멋도 제법 운치있다.

그렇다면 ‘솟대’란 뭘까.

솟대는 높은 장대위에 기러기나 오리 등 새를 깎아 형상화한 조형물이다. 고조선 시대부터 인간의 소망과 마을의 안녕, 풍요를 빌기 위해 마을 어귀에 만들어 세웠던 우리네 전통문화 유산이다. 선조들은 이 솟대가 하늘과 사람을 잇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고 믿었다.

2004년 세계박물관협회에서는 솟대를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한 해 5만 여명이 찾는 명소로 자리한 ‘능강솟대문화공간’.

솟대전문 조각가 윤영호(64) 선생이 3년 전 자신의 작품 수 백 여 점을 청풍호가 내려다보이는 이곳에 들여와 정성껏 꾸며놓은 공간이다.

솟대전시관과 조형연구실, 솟대만들기 체험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관람객들이 손수 솟대를 만들어 보며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또 체험관 주변으론 야생화단지, 소나무 숲 산책로, 청풍호 전망대, 굴피정자가 펼쳐져 있어 가족끼리, 연인끼리 둘러보기 안성맞춤인 곳이다.

서울 현대미술관장을 지낸 윤 선생의 혼 담긴 작품은 온 사방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관 입구 나무계단 양쪽에서부터 세워진 각양각색의 솟대는 전시관 내부에도 있고, 뒤뜰과 야생화 산책로, 원두막에도 앙증맞은 모습을 뽐내고 있다. 그의 작품은 나무의 자연미를 최대한 살린 게 특징이다.

다른 곳의 솟대와 달리 새의 몸통에 해당하는 부분을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고, 나무에 바이러스가 전염돼 부어오른 부분을 그대로 사용한다.

일명 ‘부엉이 방구통’으로 불리는 자연 그대로의 나무는 그 모양새가 특이하고 제각각이라 작품마다 독특한 개성이 묻어난다. 그래서일까.

윤 선생은 솟대를 한마디로 “죽어가는 나무에 ‘혼’을 불어넣어 새로운 조형물로 탄생시키는 것”이라고 잘라 정의한다.

△능강솟대문화공간 (043)653-6160. www.sotdae.co.kr

△관람시간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동절기는 오후 6시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찾아오는 길 서울→영동고속도로 만종 IC→중앙고속도로→남제천 IC→82번 지방도(청풍방면)→청풍대교(건너지 않고 좌회전)→능강리(능강솟대문화공간 주차장)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최근 영화 '해운대'가 영화상영 기간 중 불법 유통되면서 저작권 위반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올 한해 저작권 위반 사범이 10만 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특히 일부 법무법인들의 '마구잡이식 소송' 남발과 더불어 청소년들의 저작권 위반 사례도 급증하고 있어 저작권 문제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접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9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법무부에 요청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저작권 위반사범은 지난 2004년 1만 2000여 명에서 해마다 가파르게 늘어 지난해에는 무려 9만 1000명으로 급증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 8월까지 7만 3000여 명에 달해 연말까지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무엇보다 지난 2004년 50명에 불과하던 청소년 저작권 위반사범이 지난해 2만 1000명으로 4년 만에 무려 400배나 급증했고, 올 8월까지 이미 1만 9000여 명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저작권 위반 사례가 급증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부 법무법인들이 돈벌이에 청소년들이 악용된다는 점과 함께 저작권에 대한 교육 부재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개인 블로그나 싸이월드 등에 사진, 음악, 동영상 등을 게재하는 청소년들은 이들 법무법인의 좋은 '먹잇감'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들 법무법인들은 저작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나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인 고소를 남발하고 있고, 결국 학생 신분인 청소년들과 가족들은 이들의 의도대로 합의를 보는 경우가 태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저작권 위반사범으로 고소된 청소년 1만 9682명 중 구공판이나 구약식 등 실제 입건된 사례는 74명에 불과한 반면 1만 9551명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저작권 위반 혐의로 고소됐다 하더라도 무조건적으로 합의를 하지 말고, 정부의 교육조건부 기소유예제를 활용할 경우 일방적으로 법무법인에 끌려 다니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아직도 저작권 위반을 범죄행위로 보지 않는 사회적 인식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건강한 인터넷 윤리관 형성을 도모하고, 올바른 저작권 공유 및 침해에 대한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대전시교육청이 학부모의 개인정보를 불필요하게 집적하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 16일 대전지역 일선 학교에 공문을 하달, 각 가정으로 신청서를 보내 학부모 이름,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를 취합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학교행사나 시간표, 급식식단 등 학교정보와 자녀의 성적추이, 출결상황, 봉사활동 등을 열람할 수 있는 ‘내 자녀 바로알기 학부모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함이었다.

2006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학부모서비스는 본인 확인을 위해 금융기관에서 사용하는 공인 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하는 까다로움이 있었다.

이에 따른 저조한 이용률을 극복코자 시교육청은 학부모의 개인정보를 취합해 학부모서비스 전용 인증서를 직접 발급키로 한 것.

시교육청 관계자는 “자녀의 학교생활을 시공간 제약없이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서비스임에도 이용률이 34.6%에 불과하다”며 “가입절차가 까다롭다는 게 원인으로 분석돼 이를 간편히 하고자 인증서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개인신상정보를 집적하는 데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교육청 관계자들이 어느 학교는 60%가 안 되니 더 채우라는 등 지적을 하며 개인정보 집적을 강제하고 있다”며 “한국정보인증 회사가 해야 할 일을 교육청이 도맡아서 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또 “학부모들의 숫자는 초·중·고를 다 합하면 26만 7000여 명에 이른다”며 “개인정보 누출위험도 그렇거니와 대전시교육감이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의혹까지 받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선 학부모들의 신상정보 확인이 불가피하다”며 “다른 의도가 있다는 건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행정도시 사수를 위한 충북지역 민·관·정 대책회의가 '관(官)'만 쏙 빠진 '반쪽자리 회의'로 운영됐다.

'행정도시 무산저지 충북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충북도의회 회의실에서 세종시 수정과 관련해 시민단체와 자치단체, 정당이 참여하는 민·관·정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비상대책위 고문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청주·청원통합집행위원장 등 시민단체와 충북시군의장단협의회장, 민주당·자유선진당 충북도당 정책실장 등 정치권에서 일부 참여했다.

반면 세종시 수정 추진 대책 마련에 중심에 있는 정우택 충북지사를 비롯해 충북시장군수협의회 참여는 이뤄지지 않았다. 정 지사 대신 충북도의 입장을 표명할 공신력 있는 인물 또한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김석부 지역발전팀장만 참여해 회의를 참관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도 불참해 충북지역 민·관·정 대책회의는 행정도시 원안 추진을 고수하는 시민단체·야당 주도의 반쪽 짜리 회의로 진행됐다.

정치권·정부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관'이 참여하지 않는 대책회의 결과도 그동안 비대위측에서 요구한 실무위원회 구성, 공동사업 추진, 토론회개최 등 사실상 자치단체에서 예산을 지원해 달라는 요청사항으로 모아졌다. 정 지사는 이날 오후 '세종시 수정 추진상황에 대한 충북도의 입장' 발표 후 민·관·정 참여를 묻는 기자 질문에 "시민단체와 지사가 같은 액션을 취하는 것은 어렵다"며 각자의 역할이 다르다고 시사했다. 그는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존중하고 상호 협조에는 반대하지 않으나 각자가 의견을 제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세종시 문제에 시민단체와의 연계를 반대했다.

박재원 기자 ppjjww7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묻지마식 방화에 대한 처방은 없는가. 아무런 이유없이 재래시장 내 상가에 불을 지른 10대가 19일 경찰에 붙잡혔다.

이 같은 일명 ‘묻지마’ 방화의 대부분은 사회에 대한 증오로 인해 뚜렷한 동기 없이 이뤄지는 방화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지난 8월 가출한 뒤 노숙 생활을 하던 김모(19) 군.

김 군은 지난 17일 오후 3시 경 청주시 석교동 육거리 재래시장 내 한 상가건물 지하창고에 내려가 깨진 창문 틈으로 손을 넣어 건물 안에 세워져 있던 마네킹의 모자에 1회용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붙였다.

불은 순식간에 번져나갔고 이 불은 5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김 군의 범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비슷한 수법으로 또다른 상가에 불을 질렀고 아무런 이유없이 총 3차례에 걸쳐 재래시장 내 상가에 불을 질렀다.

김 군은 경찰조사에서 “특별한 이유없이 그냥 불을 지르고 싶어서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군에 대해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이미 50명의 방화범이 검거돼 8명이 구속된 것으로 확인, 겨울철 방화가 집중되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해 (56명 검거 19명 구속)보다 크게 웃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007년 51명과 지난 2006년 45명과 비교해도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최근 늘어나는 방화의 두드러진 특징은 재산적인 이익이나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가 아니라 순간적인 충동이나 분노를 이기지 못한 우발적 범죄가 대부분이다.

전문가들도 연쇄적 묻지마 방화에 대해 범죄의 동기가 분명하지 않고 자신과 타인에게 해를 끼칠 만한 행동을 하려는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이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청주의료원 김영랑 제1정신과장은 “묻지마 방화는 충동조절장애증후군에 속하고 불을 질러 쾌감을 느끼는 사람은 또 다른 자극을 원하기 때문에 연속적으로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수도권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과 교통망 등으로 최근 수년간 충북의 신 산업동맥으로 성장한 중부권이 한파의 덫에 걸려 몸살이 날 지경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수도권 규제완화, 관리지역 세분화 등의 악재가 맞물린 결과다. 여기다 세종시 수정안의 불똥까지 우려해야 하는 처지라 시야는 어둡기만 하다. 더블 딥(Double Deep:경기침체 후 일시적으로 회복되다가 다시 침체하는 현상)의 불안감이 짙게 깔린 중부권의 오늘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올해 음성과 진천, 괴산, 증평 등 충북 중부권의 기업유치 실적이 영 신통찮다. 공장 신·증설의 바로미터인 인허가 현황만 봐도 그렇다. 성장판이 크게 열린 음성조차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12일 현재 공장 신증설은 260건으로 지난해 430건 대비 약 40%나 줄었다. 진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10월 말 기준 79건으로 지난해 139건을 크게 밑돌았다. 증평은 15건에서 11건으로, 괴산은 35건에서 16건으로 각각 곤두박질쳤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입을 모은다. 내부적으로는 지난 2월부터 적용된 관리지역 세분화가 걸림돌이다. 관리지역을 보전관리·생산관리·계획관리 등 3개 용도지역으로 세분화함으로써 공장 입지가 줄었다는 것이다.

위력은 외풍이 훨씬 드세다. 전대미문의 불황으로 움츠러든 기업들이 좀처럼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유동성 불안과 국제 원자재값 급등,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 등으로 올초 수출은 반토막이 났고, 내수는 얼어붙었다. 여파는 현재진행형이다. 면역력이 약한 기업들이 쓰러져 갔고 견실한 기업도 제살 깎기로 근근히 버티고 있다. 충북 중부권 역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가장 치명적인 악재는 수도권 규제완화로 볼 수 있다. 지난해 말부터 가시화 된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가 올 1월 13일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법(산집법)' 시행령과 수도권정비계획법(수정법) 시행령 개정안 의결로 날개를 달았다. 음성, 진천 등이 산업지대로 급부상한 데는 수도권 턱밑이라는 지리적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 기업들이 지방이전이나 투자를 꺼리면 제일 먼저 타격을 입는 곳도 충북 중부권일 수밖에 없다.

정부의 발표대로 우리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었는가에 대한 시각은 제각각이다. 진천군 관계자는 “공장 신증설이 대폭 감소한 것은 사실이나 그나마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고 내다본 반면 음성군 관계자는 “현 상황으로 볼 때 내년 전망도 어둡다. 올 수준을 유지한다면 선전이라고 본다”고 점쳤다. 어느 진단이 적중될 지 모르지만 중부권을 둘러싼 한랭전선은 여전히 두터운 것이 사실이다. 중부본부=이인회·김상득·강영식·김요식 기자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