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참전 유공자와 제대군인들에게 영면(永眠)의 안식처가 될 중부권 호국원 적기 건립은 나라의 호국정신과 지역의 혼(魂)을 다시 곧추세우는 역사적 작업과 궤를 같이 한다.

대내외적 확고한 당위성에도 불구, 수년 째 중부권 호국원 건립사업이 표류한 데는 참전유공자들의 당연한 주장을 ‘그들만의 요구’로 인식하며 도외시한 지역사회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전쟁터에서 목숨을 초개처럼 내던지고 전란의 폐허를 일궈낸 참전유공자들에 대한 합당한 대우 문제는 시대와 장소를 관통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다.

6·25전쟁 60주년을 맞는 올해 충청권 호국원 건립을 위한 지역의 역량 결집이 어느 해보다 절실한 이유다.

미온적으로 일관하는 정부의 태도는 어떤 명분을 앞세워도 비판의 대상이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사람들에 대한 정신적 예우와 명예롭게 국민의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나라가 지켜나가야 할 가치관이자 시대적 책무이다.

정부가 올해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대규모 행사를 계획하고 있지만 상당수 참전유공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는 이유를 각인해야 한다.

양관모 6·25참전유공자회 대전지부장은 "국내에 있는 생존자들은 이렇게 홀대하면서 60주년 행사를 위해 외국 참전용사들을 초청하며 왕복경비에, 숙박비, 선물까지 지원하는 게 이치에 맞느냐"며 "이런 처우에 어떤 젊은이들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느냐"고 개탄했다.

중부권 호국원의 적기 건립을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호국영령의 위훈과 명예를 상징하는 국가 최고시설 중 하나이지만 일선 지자체와 주민들의 지지 없이는 불가능하다.

정부가 역점 추진 중인 경남 산청은 주민들이 호국원을 장묘시설과 혐오시설로 인식하며 조성계획에 반발,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국비 투입액만 500억~600억 원 규모인 호국원 설치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전에 위치한 국립현충원과 연계할 경우 추가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충청권 호국원 적기 건립을 위해 임기응변식 대응이 아닌 기획 단계부터 정치권과 시·도민 모두에게서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군(軍)의 한 관계자는 “충청 홀대론, 푸대접 등의 전 근대적이고 낙후된 논리 보다는 설득력 있는 논리를 개발해 정부에 당위성과 필요성을 알려야 한다”며 “공청회나 설명회 등을 통해 지역의 여론을 하나로 결집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끝> 서이석·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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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전문대들의 정원초과 합격자 통보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입시 전반에 걸친 투명성 확보와 구조적 맹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원을 초과한 합격자 통보의 경우 편법을 감추기 위해 얼마든지 또다른 편법과 불법이 일어날 수 있는 여지를 내포하고 있어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이같은 일들이 전국 대부분의 전문대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대 관계자에 따르면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하고 있는 대부분의 전문대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학교의 존립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정원을 초과해 합격을 통보한다.

현재 전문대들은 전형기간이 짧아 합격자를 원칙에 맞게 발표하고 추후 예비합격자를 통해 결원을 보충하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게 되면 정원을 채우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전문대들은 많게는 정원의 두세 배까지 일괄적으로 최초합격 통보를 하고 있다.

이 경우 실제 등록자가 정원보다 적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부족한 인원은 정시모집과 추가모집에서 다시 뽑으면 된다.

하지만 문제는 등록자가 정원을 초과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경우다.

원칙대로라면 정원을 초과한 차순위자에 대해 최초합격 통보를 번복하고 불합격 처리를 해야하지만 민원 제기 소지가 높고 그렇게 되면 초과 합격자 통보라는 편법이 밖으로 드러나게 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학들은 어쩔 수 없이 정원보다 많은 인원을 합격시킬 수 밖에 없다.

이때 대학 측이 정원초과 합격자 통보의 편법을 감추면서 초과 등록자를 처리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학생들 몰래 지원서를 조작, 초과 합격자를 미달학과에 합격시키고 수업은 원래 지원학과에서 듣게 한 뒤 또다시 학생들 몰래 순차적으로 해당 학과로 전과시키는 방법이다. 명백히 입시부정에 해당되는 위험한 일이지만 실제로 지난해 경북지역의 모 대학에서 이같은 일이 적발돼 관계자들이 구속되는 사태가 있었다.

두번째는 합격자 중 정원을 초과하는 인원만큼 해당자를 찾아내 장학금 혜택 등이 주어지는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지원방법을 변경시켜 초과 등록자를 감추는 방법이다.

이 경우 원서접수 마감 이전에 지원방법을 변경하는 것은 학교의 재량으로 문제가 없지만 마감 후에 변경하게 되면 부정의 소지가 발생하게 된다.

현실적으로 원서접수 마감 이전에는 초과 등록 여부를 알 수 없어 합격자 발표 후 등록과정에서 지원방법을 변경하고 마치 원서접수 마감전 조정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농어촌이나 만학도, 기초생활수급자 등 특별전형 해당자가 초과 합격자보다 적을 경우 일부는 기준에 맞지 않는 인원을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돌릴 수 밖에 없게 된다는 점이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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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이 민간사업자 선정과 SPC(특수목적법인) 사업자 구성 절차 등을 거쳐 빠르면 연내 착공될 전망이다.

그러나 대전시가 전체 56만여㎡에 달하는 사업부지 중 10만여㎡ 규모를 복합개발구역으로 정해 수익성을 고려한 주상복합아파트 등 정주시설 건립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시민·사회단체 반발 등 적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12일 시청에서 엑스포재창조 2차 시민공청회를 갖고, 향후 사업추진 일정을 공개했다.

시의 기본 구상안은 엑스포과학공원을 △문화산업구역(10만~15만여㎡) △과학공원구역(27만~30만여㎡) △복합개발구역(10만여㎡) △MICE 산업구역(DCC와 대전무역전시관) 등 모두 4개의 구역으로 나눠 복합개발구역에 대한 사업 수익을 통해 나머지 3개 구역의 공공성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택구 대전시 경제과학국장은 "'엑스포과학공원을 이대로 둘 수 없다'는 전제 아래 공공성과 수익성을 고려, 민간의 자본과 아이디어를 끌어들이는 민관합동 PF개발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국장은 특히 "사업 추진의 방향성을 너무 세세한 부분까지 정해주면 민간이 들어올 영역이 없기 때문에 MICE산업과 문화, 과학R&D특구와의 연계성 등 기본적인 원칙들만 공모지침서 내용에 담겠다"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다만 복합개발구역에 정주기능이 반드시 없어야 한다는 것은 명시하지 않을 것이며, 민간사업자들의 공모 내용을 보고, 최종 사업자로 결정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달까지 사업부지 내 토지감정평가 및 관련기관 협조 절차를 끝낸 뒤 내달부터 5월까지 건설사, 재무적·전략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 등을 걸쳐 민간 PF사업자 공모를 추진한다.

시는 또 오는 5월 민간 사업자를 최종 선정한 뒤 SPC를 구성한 뒤 현재 자연녹지인 복합개발구역을 상업용지로 용도변경한 뒤 빠르면 7월 본격적인 재창조 사업을 시행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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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에 따른 자율통합시 설치를 추진중인 창원·마산·진해시에 대한 추가 지방교부세 지원안 등의 내용이 담긴 ‘지방자치단체 통합 및 지원 특례법안’이 12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가 행정구역 자율개편안에 따른 통합시 출범시 지원안에서 지급 근거가 미약했던 특별교부세에 대한 법적인 근거가 마련돼 청주·청원 통합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법안의 주요 내용은 통합시의 명칭을 ‘창원마산진해’시로 하고 행정권과 자율권을 대폭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특정지역이 누리던 행정상·재정상 이익이 상실되거나 그 지역 주민에게 새로운 부담을 추가해서는 안된다고 못박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청주·청원 통합 논의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재 통합에 반대하는 측은 “청주·청원 통합시 정부가 지원을 약속한 내용에 대한 근거가 미약하고 인구가 적은 청원군 지역이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 등으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대통령 신년 국정연설에서도 지원의지를 강조했지만 이번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법적인 보장안이 마련됐다”며 “자율통합 지원계획을 구속력을 갖춘 것과 동시에 관계부처의 통일된 지원의지를 재확인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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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7년 12월 7일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의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 충청투데이의 특종 보도로 유조선의 정박지 문제가 논란이 된 가운데 대산지방해양항만청이 대산항 내·외의 정박지 개선을 담아 홈페이지에 고시했다.

12일 대산항만청에 따르면 목포해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대산항 해상교통 안전관리 방안 검토 용역'에서 제시한 개선안을 수용해 모두 14곳의 정박지를 개정 고시했다.

대산항만청은 대산항 항계 정박지 6000t 이하 5곳과 1만 2000t 이하 1곳, 2만t 이하 2곳, 6만 5000t 이하 2곳 등 모두 10곳과 6만 5000t 이상 대형선의 정박지 2곳의 신설, 6000t 이하 및 1만 2000t 이하 각각 1곳의 대기 정박지 신설 등 모두 14곳의 정박지를 개선했다.

이번 고시는 지난 1일부터 시행하지만 일부 항로 확장과 항계밖 정박지는 어업권 피해보상 및 항계 내 준설 등을 고려해 시행시점을 따로 정하기로 했다.

또 고시안을 법령이나 현실여건의 변화 등을 검토해 폐지 및 개정 등을 조치해야 하는 기한을 2012년 8월 16일까지로 정했다.

대산항만청 관계자는 "대산항 주변 수역은 원유 등 위험물 적재선박이 이용하는 수역으로서 해양사고 발생 시 대규모 사고로 발전할 위험이 높아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가 필요한 곳으로, 이번 고시는 해상교통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산 대산항은 항계 내 8만 3000t 이하 정박지 5개소를 지정 운영 중이지만 대산항 항계 밖 입항선박 대기 정박지가 전무한 실정으로, 대형 원유운반선의 경우 격렬비열도 인근해상에 관행적으로 임시 정박해 왔다.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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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업자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보은군의회 사무관 A(55) 씨가 구속될 처지에 놓였다. <본보 7일자 3면 보도>

충북지방경찰청 수사과는 12일 A 씨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06년 보은군에서 근무할 당시 자신이 개발한 특허상품을 지자체 명의로 등록한 뒤 특허사용계약을 맺으면서 알게 된 업자 B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25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다.

A 씨는 경찰에서 “17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는 인정하지만 800만 원은 빌린 것이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B씨 외에 다른 업자들에게도 금품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A 씨의 구속여부는 13일 오후 2시 청주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한편 A 씨는 2000년 지하폐공을 쉽게 촬영할 수 있는 '휴대용 공 촬영기'를 개발해 특허낸 것을 시작으로 간이상수도 수위조절장치 등 27건의 특허와 25건의 실용신안을 등록해 지역에 화제가 됐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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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충남 모 군부대에 근무 중인 김모 중위는 지난해 사기범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사기범은 “김 중위의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쓰러져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다”며 “수술을 위해 병원비를 급하게 보내달라”고 김 중위를 독촉했다.

잠시 당혹감에 휩싸였던 그는 병원 이름과 모친의 주민등록번호 등을 구체적으로 묻자 상대방은 전화를 그냥 끊어버렸다.

김 중위는 “가족이 다쳤다든가 우편물 배송료를 보내달라든가 하는 보이스피싱 전화만 2년 군 복무 중 3번에 달한다”며 혀를 내둘렀다.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이 군(軍)과 교도소까지 기승을 부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전·충남 군부대에 따르면 군 입대한 사병들의 가족들을 상대로 훈련중 부상, 보급품 망실, 선호부대 배치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사기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전화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부대 관계자인 것처럼 속여 가족에게 접근하고 있다.

“탈영한 당신의 아들을 데리고 있다”며 가족들을 속이며 때리고 비명 지르는 소리를 전화로 들려주는가 하면, 외박을 나간 장병이 렌트한 차량으로 접촉사고를 내 합의금을 바로 송금하지 않으면 형사처벌을 받는다는 식의 수법도 횡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군입대를 앞둔 젊은이들이 인터넷 카페 등에 올린 ‘나 군대간다’ 등의 글을 보고 개인정보를 수집해 범행 대상으로 공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소도 보이스피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전교도소에 따르면 가석방 로비 명목 등을 들어 재소자 가족들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사기행위가 1~2년 마다 불거지고 있다.

이들은 출소를 앞둔 재소자가 여타 재소자들의 가족에게 안부를 전한다며 전화번호를 받은 후 범행에 악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군 복무 중 과실 또는 사고 발생시 금품으로 해결하는 경우는 절대 없다”며 “사기전화를 받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부대에 확인하거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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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밴쿠버특별전을 위한 전시장 모습.  
 

한국공예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국제 무대에 알릴 수 있는 특별전시가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된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는 한국의 공예작가 45명과 캐나다 공예작가 100명이 참여하는 ‘한-캐나다공예특별전’을 13일 개막해 오는 4월 11일까지 밴쿠버뮤지엄에서 갖는다.

이번 전시는 200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초대국가였던 캐다나 공예연합의 요청에 의해 기획된 것으로 밴쿠버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하는 특별전이기도 해 주목받고 있다.

개막식에는 한국측에서는 청주시 관계자를 비롯해 변광섭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총괄부장이 참석하며 캐나다측에서는 밴쿠버시장, 미국 밸링햄시장, 밴쿠버한인회 임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개막식장에서 청주시는 200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초대국가인 캐나다관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힘써 온 캐나다 공예연합 행정관 매긴블랙 등 4명에서 감사패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어 14일에는 한국과 캐나다의 공예문화를 비교분석하고 미래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세미나가 열리며 한국의 전통무용 공연이 펼쳐진다.

   
▲ 밴쿠버특별전에 전시될 오명희 작품.

특별전은 ‘ART of Craft’를 테마로 3개의 섹션으로 마련된다. 캐나다 전역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코너, 밴쿠버가 소속돼 있는 브리티시 콜롬비아(BC)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코너, 한국의 대표작가가 참여하는 코너등을 차별화 했다.

한국작가의 코너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주철장 원광식 씨의 에밀레종 축소품, 옻칠명장 김성호 씨의 나전칠기함, 서울시무형문화재 매듭장 김은영 씨의 비단매듭, 충북도무형문화재 악기장 조준석 씨의 해금 등 한국의 전통공예미와 현대공예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작가 등 모두 45명의 작품 60여 점을 전시한다.

특히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직지'를 알릴 수 있도록 직지 영인본을 전시하고 금속활자장 임인호, 필장 유필무, 배첩장 홍종진, 한지장 안치용 씨의 작품을 특별 전시한다.

이번 해외전은 전시비용, 도록제작비 등은 캐나다 공예연합측에서 부담키로 했으며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는 작품 반입반출에 필요한 운송비만 부담해 적은 예산으로 한국공예의 우수성과 직지의 브랜드마케팅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캐나다 방문단은 개막식 등 공식행사에 참석한 뒤 밴쿠버 인근 청주시 자매도시인 미국 밸링햄시를 방문해 양 도시간 문화예술 교류사업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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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지역에서 활동하는 국악실내악단 나비야가 연주를 하고 있는 모습.  
 
충북지역에서 활동하는 국악실내악단 나비야가 14일 오후8시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연주를 갖는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국악실내악축제 일환으로 국악실내악의 다양성을 선보이는 무대다. 음악그룹 나비야는 비상(우디김 곡), 맑은 햇살아래 나비를 좇는 똥강아지(윤대영 곡), 산비(윤대영 곡), 나비의 숲(최동규 곡), 나래(최동규 곡) 등을 연주한다.

출연은 나혜경(타악) 김정기(가야금) 권유정(대금·소금) 이현아(피리·태평소) 이훈(첼로) 전병우(드럼) 최동규 (작곡·건반) 문지원(바이올린) 김종민(베이스기타) 등이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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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문화예술인들의 꿈과 열정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축제가 한겨울 찬바람을 뚫고 찾아온다.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대전문화예술의전당과 대덕구문예회관, 연정국악원, 용운도서관, 유성문화원에서는 ‘2010 윈터 페스티벌’이 열린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윈터 페스티벌’은 지난 2007년 아마추어 단체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이후 해마다 열리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15개 단체가 참여해 참신한 기획으로 다져진 실력을 뽐낸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아마추어 문화예술인들의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문화예술기반을 튼튼히 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특히 올해는 전당 외 지역의 소공연장인 용운도서관과 연정국악원, 유성문화원, 대덕구문예회관 등에서도 동일한 공연을 함으로써 지역 공연문화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악동호회 깐띠아모

깐띠아모는 2007년 창단된 단체로 현재 20대 후반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13명의 회원이 활동중이다. 1부에서는 시와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의 바탕이 없으면 소화해낼 수 없는 슈만의 예술가곡 '시인의 사랑'을 10명의 남자단원들이 부른다. 2부에서는 '아름다운 인생'이라는 주제로 소프라노를 포함한 12명의 깐띠아모 멤버들이 대중의 귀에 익숙하면서도 평소 애창하는 뮤지컬, 오페라 아리아 등을 선보인다.

◆대전윈드앙상블

2005년 창단연주시 120명의 합주라는 경이로운 규모로 사람들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창단이후 지금까지 30여회의 각종 초청행사 및 봉사 공연을 해왔으며 연 7회 정도의 초청연주와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다양한 협연과 다양한 장르를 통해 청중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고자 이번 공연의 타이틀을 '행복의 날개 위에'로 정했으며, 이병욱 작곡의 사물놀이 협연과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그리고 전설적인 그룹 'ABBA'의 히트곡을 연주한다.

◆극단 일탈

대전 유일의 아마추어 직장인 극단이다. 2008년 8월 6명의 각기 다른 직장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창단됐다. 일상생활 속에서의 탈출을 꿈꾸는 끼 많고 상큼 발랄한 20대 젊은 직장인들부터 너무 오랫동안 마음 깊숙이 숨어있는 끼를 발산하지 못해 몸이 근질근질 했던 40~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 현재는 20여명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참가 작품은 ‘택시드리벌’이다. 각양각색의 승객들을 통해 바라보는 사회의 수많은 단상과 그 속에 투영되는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드림 토 발레컴퍼니'

아마추어의 진정한 열정과 용기로 무장된 팀으로 창작 안무 '드림토 나라샤' 등을 무대에 올린다. 나이 불문, 전공 불문 그저 발레를 좋아한다는 공통점만으로 만들어진 '드림 토 발레컴퍼니'는 꿈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용기와 열정으로 메워나가는 단체이다. 낮에는 학교에서, 연구소에서, 회사에서, 가정에서 본업에 충실하고 저녁에 모여 꿈을 향해 마라톤처럼 달려왔다. 이들의 아름다운 발가락의 힘을, 굽혀지지 않는 '발가락의 꿈'을 감상할 수 있다.

◆팬인러브

팬플룻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만든 팬플룻 연주단체이다. 2005년 12월 창단 이후 시민천문대 별음악회, 대전예술의전당 등 지역 여러행사에 출연 및 공연을 기획해 팬플룻 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윈터페스티벌 공연의 부제는 ‘로맨틱 팬플룻 소나타’로 '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 'Gabriel's Oboe', 'Over the Rainbow', '내일이 찾아오면',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 등 영화음악, 뮤지컬, 가요, 팝 등 우리 귀에 익은 쉽고 아름다운 곡들을 연주한다.

◆오카리나 마을

오카리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2000년 3월 대전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서울에서 제주지역까지 전국 19개 도시에서 오프라인 활동을 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오카리나 동호회다. 상업성에 예술마저 퇴색되는 각박한 현대사회 속에서도 비영리집단으로 음악본연에 대한 순수성을 잃지 않고, 꾸준히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윈터페스티벌에서는 클래식, Pop, OST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프로그램해 공연의 수준과 대중성을 동시에 추구했으며, 독주, 중주, 합주 및 여타악기와의 앙상블 등 다양한 연출을 통해 오카리나의 매력을 한껏 드러낼 계획이다.

◆대전플룻오케스트라

2007년 11월 창단해 두 번의 정기연주회와 소외계층 봉사음악회 및 찾아가는 음악회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대부터 60대까지 플룻을 사랑하는 플룻애호가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동호회이다. 공연명은 ‘선율은 은빛 날개를 타고’이다. '가을의 전설', '시네마 천국', '오페라의 유령', 'Sound of Music'등 주옥같은 영화음악에서부터 오펜바흐의 천국과 지옥 서곡 중 '캉캉'과 씩씩하고 정엄한 행진곡인 라데츠키 행진곡 그리고 클래식 기타 협주로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등 환상적인 곡들로 프로그램했다.

강춘규 기자 chg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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