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선거를 1주일 앞둔 12일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북의 심장부 청주에서 시간차 유세전을 펼치며 격돌한다.

11일 새누리당 충북도당 선대위에 따르면 박 후보는 이날 오후 6시20분 옥천군 옥천읍 시내에서 유세를 한다. 옥천은 박 후보의 어머니 고(故)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다. 박 후보는 이날 '충북의 딸' 이미지를 확산, 지지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그는 오후 7시40분경 청주 성안길로 이동해 분위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도 같은 날 청주에서 표심 공략에 나선다. 문 후보는 박 후보보다 앞서 이날 낮 12시 40분경 청주 성안길에서 '정권교체를 통한 새정치론'을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역대 대선에서 충북을 비롯한 충청권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데다, 전국적인 민심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작용했던 만큼 선거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대선 후보들의 충북 민심을 잡기 위한 '중원 쟁탈전'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실제 과거 대선에서 충청권은 '대선 승률 100%'의 힘을 나타냈다. 고정 지지층이 많은 호남·영남권과 달리 충청권 표는 유동적이다보니 여야 모두에게 충청권은 대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장악해야 할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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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학교 학부모연합회, 아버지연합회, 학교운영위원회 연합회 소속 학부모들이 11일 청주 상당공원에서 무상급식 사태해결을 위해 무상급식 합의서 이행과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사태해결에 나서줄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초·중 무상급식비 분담을 놓고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11일 충북 학부모연합회 등 도내 학부모 단체들이 ‘무상급식 원칙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충북도의회는 이날 예결위 계수조정을 거쳐 본회의로 넘겼다. 무상급식 관련 예산은 내년 추경에서 반영될 전망이어서 무상급식을 둘러싼 갈등은 진정될 조짐이다.

◆학부모회 등 집회 ‘원칙’ 강조

충북학부모연합회와 충북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 충북아버지회연합회 회원 등 300여 명은 청주 상당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이시종 지사와 이기용 교육감은 '급식비와 인건비 총액의 50%씩 분담한다'는 2010년 11월의 무상급식 원칙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 지사와 같은 정당 일색의 도의회가 도교육청의 무상급식 예산안은 삭감한 반면 도의 관련 예산안은 원안대로 통과시켜 도의 대변자 노릇을 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어 "도교육청이 반영한 인건비는 비정규직 급식 조리원들의 처우개선비인데도 도는 예산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이 지사는 도의회를 방패삼아 분담원칙을 깨트리는 행위를 중단하고 전면에 나서 사태를 해결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립유치원 설립을 위해 없는 예산을 확보해야 할 도의회가 오히려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며 "사설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도의회의 처사에 실망과 함께 분노를 느낀다"고 비난했다. 이들 회원들은 집회를 가진 뒤 성명서·결의문 등을 낭독하고 성안길에서 거리행진을 벌인 뒤 도의회를 항의 방문했다.

◆도의회 예결위 계수조정 통과

이날 충북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는 예산안에 대한 계수조정을 거쳐 이를 본회의로 넘겼다.

도의회는 지난 주 모자라는 무상급식비 등에 대해서는 추경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충북도와 도교육청은 내년도 초·중학교 무상급식비를 절반씩 부담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총액에 이견을 보여왔다. 도는 내년도 무상급식 총액을 880억 원, 도교육청은 946억 원으로 각각 책정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도는 880억 원을 도교육청과 절반씩, 도교육청은 946억 원을 지자체와 절반씩 부담하자며 맞서왔다.

양측의 갈등이 불거지자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달 30일 도교육청이 제출한 내년도 무상급식 세입예산 473억 원 가운데 27억 원을 삭감한 바 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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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자율형공립고등학교의 인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2013학년도 후기고 원서 접수 결과, 총 1만 5826명이 지원한 가운데 자율형공립고등학교는 6개교 2200명 모집정원에 4940명이 지원해 평균 2.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학교별로는 대전고가 4.2대1(정원 420명, 지원 1764명)로 가장 높았고 충남고 2.5대1(정원 420명, 지원 1053명), 대전노은고 1.9대1(정원 280명, 지원 526명), 대전송촌고 1.6대1(정원 420명, 지원 692명), 대전여고 1.5대1(정원 420명, 지원 618명) 동신고 1.2대1(정원 240명, 지원 287명) 등 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올해 다소 경쟁률이 하락하긴 했지만 대전여고의 경우는 상승한 결과를 보인 점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자공고 경쟁률은 대전고 4.66대1, 충남고 2.80대1, 대전송촌고 1.88대1, 대전노은고 2.42대1, 대전여고 1.40대1, 동신고 1.40대1 이었다.

일반고는 37개교 365학급을 기준으로 학생수용지표 약 37명을 기준으로 해 정원조정협의회를 거쳐 최종 입학인원이 확정될 예정이다.

자공고 및 일반고 입학전형 탈락자들은 내년 1월 7, 8일 예정돼 있는 특성화고 추가모집이나 자율형사립고 서대전여고(일정 추후 공고)에 응시할 수 있다.

추후 합격자 및 자율형공립고 학교 배정 발표는 2013년 1월 4일, 일반고 학교배정 발표는 1월 25일이고 고교별 예비소집일은 1월 31일, 고교 등록은 2월 1일~7일까지다.

김광분 교원학생지원과장은 "특목고, 특성화고, 자율형사립고, 자율형공립고, 과학중점학교 등 고교 유형의 다양화로 학생들이 특성과 소질에 맞는 고교를 선택해 일부학교의 쏠림 현상은 다소 줄어들었다"며 "지원자 편의 제공을 위해 합격자 및 배정결과 등은 대전시교육청 홈페이지에 탑재하고 개인 휴대전화로 문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대전지역 자율형공립고 경쟁률
대전고 4.2 대 1
충남고 2.5 대 1
대전노은고 1.9 대 1
대전송촌고 1.6 대 1
대전여고 1.5 대 1
동신고 1.2 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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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가 집행부의 내년도 일부 추진 사업 예산을 무분별하게 삭감하는 등 대안 제시보다는 지적과 질타로 일관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일각에선 ‘집행부 길들이기’, ‘집행부 발목잡기’, ‘광역행정에 대한 무지’라는 볼멘 소리까지 뒤섞이며, 일부 의원들이 ‘몽니’를 부리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종시·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내년도 예산안 등을 심의하기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17일까지 26일간 제5회 정례회 의사일정을 진행한다. 시의회는 이번 의사 일정기간 동안 내년도 ‘세종특별자치시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세종특별자치시 일반 및 추가경정 세입·세출예산안’ 등을 처리한다.

문제는 일부 의원들이 광역 행정을 이해하지 못한 채 요식 절차에 따른 억지를 쓰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지역민들에게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집행부는 ‘멘붕(?)’ 상태로 빠져들고 있는 상황이다.

칼자루를 쥔 시의회가 해당 사업의 구체적인 실효성 여부를 무시한 채 납득할 수 없는 질문에 이은 질타를 이어가는 등 사업 추진에 찬물을 끼얹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도 예산 심의에 참석한 집행부 한 공무원은 “의원들이 소액 예산 사업을 두고 불필요한, 수준 이하의 질문을 던지면서 예산을 삭감하고 있다”며 “광역 사업내용에 무지함을 드러내고 있는 부분도 집행부 공무원들을 황당하게 만들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시의회는 유일한 국비사업(4억 5000만 원)인 '장류명품화사업'의 내년 사업 예산 4억 5000만 원을 전액 삭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업은 향토사업으로 청송리 콩 경작농가와 장류제조업체인 뒤웅박고을이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사업비 지원이 끊기면 재배(계약) 농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시의회 측은 “사업보고를 정기적으로 해달라고 주문했는데, 시가 이를 따르지 않았다”며, 예산 삭감에 대한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또 도시디자인 용역, 대학생 활용 주민참여형 디자인 학교 운영 사업 등 도시디자인 관련 사업이 모두 표류될 위기에 처하면서, 출범 이후 야심차게 사업을 추진한 집행부의 힘을 빼고 있다.

시의회가 사업 필요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업 예산을 일부 또는 전액 삭감하면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 졌기때문이다.

현재 이들 사업과 관련,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계수조정 단계를 거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사업 추진에 대해 신중히 접근하고 있을 뿐”이라며 “의원들은 주민대표다. 혈세 낭비를 막기위해 충분한 자료가 뒷받침 되는 등 사업에 대한 당위성이 인정돼야 예산을 편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원들이 일부 현안 사업들에 대한 칼질을 과감히 실행으로 옮기고 있는 반면 연간 수십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은 별도의 검증 없이 추진에 나서고 있어 불신을 키우고 있다.

최근 A 의원이 세종발전연구원 설립을 주장하는 칼럼을 시 소식지에 게재하면서 집행부는 황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열악한 재정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매년 인건·운영비 등 매년 수십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야하는 발전연구원 설립을 주장하는 건, 시 행정에 대한 무지함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충청권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발전연구원 설립이 필요하지만, 현재 세종시 여건상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 타시도 발전연구원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결국 시 보조금으로 운영돼야 하는데 빠른 시일 내 설립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도시계획, 균형발전 등 일부 사업에 용역이 집중되는 만큼, 손익부분을 고려해 위탁하는게 맞다. 앞뒤가리지 않고 설립을 주장하는 건 옳지 않다”고 했다.

세종=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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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적인 교통체증으로 이전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 나들목 이설이 청주시와 한국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도공충청본부)의 입장차로 국비확보 자체가 요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국회 변재일 의원(64·민주통합당·청원)측에 따르면 청주시가 충북도로부터 이전설치 인가를 받아 관리주체인 도공충청본부와 협의해 이전설치에 대한 결정을 내려 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국비확보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청주시는 현재 지동동 407-3 일원에 있는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를 상신동으로 이전하기 위해 보상비 78억 원, 공사비 325억 원 등 총 403억 원을 확보해 내년 7월 실시설계를 거쳐 이듬해인 2014년 보상협의를 마친다는 계획이었다.

이는 하루 2만여 대의 통행차량과 최근 문을 연 롯데쇼핑프라자 등으로 인해 지방도로 596호선과 서청주IC 나들목 진입로 100여m가 상습지정체로 인해 시민들과 자가용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속도로 관리주체인 도공충청본부는 기획재정부 지침을 근거로 청주시에 예산분담을 바라고 있다. 이는 나들목에 인접한 지방도로에서 상습지정체가 발생할 경우 지자체가 일정부분을 부담한다는 내용이다. 최근 이런저런 이유로 이설을 추진중에 있는 북천안IC나 회덕IC는 지자체가 일부 부담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반면 시는 도공충청본부가 국비를 확보해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부고속도로 옥천IC 나들목 이전도 도공충청본부가 전액 부담했다고 청주시는 말했다.

이처럼 서청주IC 나들목 이전을 놓고 유관기관 간 입장차이로 정작 국비확보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 국회의원이 할 일을 못하는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다. 현재 신탄진IC를 비롯해 나들목 진입로가 짧아 연결 지방도로가 상습지정체를 보이는 곳은 적지 않다.

조민형 보좌관은 “유관기관이 결정을 내려야 이전비 부족분을 국비로 확보하든지 할 텐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철수 기자 cskyung7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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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사용이 보편화되고 첨단 미디어 환경의 편리함이 대중 속으로 파고들면서 사이버 범죄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지역에서 발생한 사이버범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발생한 사이버범죄는 모두 2821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2010년 2315건, 지난해 2661건과 비교하면 21.9% 증가한 규모다.

범죄유형별로 살펴보면 통신게임사기가 44.4%로 가장 많고 해킹바이러스 13.8%, 불법복제판매 12.4%, 명예훼손 10.5%, 개인정보침해 1.7%, 불법사이트 운영 0.4% 등이다.

특히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인터넷 금융거래, 메신저 사기 등 신종수법이 1458건을 기록해 전체 범죄의 16.8%에 달했다.

검거된 사이버범죄자의 연령은 20대가 전체의 33.8%를 차지했으며 10대 28.4%, 30대 19.7%, 40대 9.7%, 50대 이상도 3.3%의 비율을 보였다.

최근 농·어촌에도 인터넷 보급이 보편화되면서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범죄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의 직업은 절반에 가까운 49.4%가 무직으로 나타났으며, 학생(22.3%), 회사원(15.8%) 순으로 높았다.

반면 IT관련 종사자 등 전문직은 0.7%에 그쳤다.

범죄를 저지른 학생은 전체의 59.6%가 고등학생이며 대학생 25.2%, 중학생 13.9%, 초등학생 0.4%로 인터넷 사용이 능숙하고 호기심이 강한 청소년 사이버범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범죄를 저지르는 장소는 주로 자가(51.1%)가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범행의 경우 익명의 IP를 이용할 수 있는 PC방(24.5%)도 주요 발생지로 밝혀졌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무선네트워크, 태블릿 PC 등의 보급으로 최근에는 범행 장소가 일정공간에 한정되기보다는 다양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찰은 이번 사이버범죄 분석결과를 토대로 적극적인 단속을 시행하고, 범죄예방활동도 병행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충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관계자는 “학생을 대상으로 사이버범죄예방교실을 운영하는 등 교육청과 협조해 다각적인 선도활동도 펼칠 계획”이라며 “경찰의 강력한 단속도 중요하지만 먼저 인터넷환경 개선이 시급하며, 안전한 사이버공간을 만들기 위해 네티즌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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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폭설과 매서운 한파가 지속되면서 업종 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야외 활동이 주를 이루는 업종은 뚝 끊긴 손님에 울상인 반면 복합 쇼핑몰이나 찜질방 등 한 공간에서 쇼핑·레저가 가능한 실내 업종의 경우 호황을 누리고 있다.

11일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내린 폭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한파가 기승을 부리며 9일 아침 최저기온은 괴산이 가장 낮은 -19.5도, 제천 -18.1도, 충주 -16.8도를 기록하는 등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이는 평년 12월 평균 최저기온(-2.8)도 보다 15도 이상 낮은 것으로, 충주와 서산(-11.6), 부여(-15.0) 등지에서 12월 초순 최저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청주기상대는 이번 주 초부터는 기온이 점차 올라 주 후반에는 평년 수준의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매서운 날씨에 찜질방과 차량 정비업소 등은 몰려드는 손님에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지만, 셀프세차장이나 실외골프연습장은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며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다.

청주지역 한 찜질방의 경우 주말은 물론 평소 사람이 적은 평일까지 발길이 이어져 지난해보다 1.5배 가량 손님이 늘었다. 매년 이맘때쯤 기온이 급감하면서 손님이 늘어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올 겨울은 그 시기가 더욱 앞당겨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급격히 떨어진 기온과 폭설로 자동차 고장도 빈번해 지면서 관련 정비업계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청주 흥덕구 봉명동 한 정비업소는 하루 평균 40~50대의 차량이 입고됐지만, 5일 폭설이 내린 이후 이어진 한파 탓에 방문차량이 적게는 20~30대까지 늘었다.

입고차량들 대부분은 배터리 방전이나 동파로 인한 연료개통 수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쌀쌀한 날씨에 쇼핑부터 문화생활까지 한 공간에서 해결이 가능한 복합 쇼핑몰 단지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한파를 겨냥한 세일행사를 전략적으로 매칭시킨 백화점들의 경우 대부분 업체가 전체 점포 기준 두 자릿 수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한파의 영향으로 패딩, 머플러, 장갑 등 패션 상품군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백화점은 12월 송년세일 기간 지난해 겨울 세일보다 기존점 기준 6.2%, 전국 14개 점포 기준 10.3%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반면 셀프세차장은 연일 맹추위에 수도관과 세차기계 등이 얼어 문을 닫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지속적인 내장객 감소 등으로 경영이 악화된 도내 35곳의 골프장은 때이른 폭설이 야속하기만 하다. 매년 12월에는 영업이 가능했으나 올해는 일찌감치 많은 눈이 내려 아예 휴장을 해 하루 수백만~수천만원을 손해보고 있다고 울상이다.

청주 성안길에 위치한 길거리 로드샵도 확 줄어든 사람들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강추위에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평년 수준의 60%정도 매출에 머물고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청주 성안길의 한 로드샵 점주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 밀려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때 이른 한파가 원망스럽기만 하다"며 "올 겨울을 어떻게 나야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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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11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자, 문 후보 측이 이를 ‘국민연대의 화룡점정’이라며 반기고 나서 충청권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세종시 원조 타령을 하는 민주당이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했던 인사를 영입한 것”이라며 맹공을 퍼부었으며, 대전·충남 민주당 시도당은 대선 막판에 악재로 작용할지에 대한 염려로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충남 공주 출신인 정 전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을 대신해 세종시 수정안의 ‘총대’를 멘 장본인으로, 총리 사퇴 이후에도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는 등 충청인들에게 적지 않은 상처를 입힌 바 있다.

결국 세종시 수정안 당시 ‘원안’을 지켜냈고, 세종시 원조 정당이라고 자부해 왔던 민주당이 세종시 수정론자를 영입한 셈이다. 더욱이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정 전 총리에 대해 “충청을 대표하는 개혁적 보수 인사”라고 추켜세웠다.

이 같은 민주당의 입장에 대해 충청 정치권에선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논평에서 “민주당이 패색이 짙자 무분별한 영입까지 하고 나섰다”며 “정 전 총리까지 마구잡이로 끌어들이는 것이 바로 문재인 후보의 ‘새 정치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정 전 총리의 영입으로 세종시 원조타령과 세종시에 국회 분원, 청와대 분실 등의 (민주당) 구호도 다 거짓말이라고 국민에게 실토해야 한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은 “(정 전 총리를) 충청을 볼모로 자신의 영달을 추구하는 매향노라고 민주당이 공격하던 자가 아닌가”라며 “문 후보는 스스로 이런 자와 손을 잡다니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 성명을 냈다.

대전·충남지역 민주당은 곤혹스러워하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은 “정 전 총리에 대한 충청인의 아린 기억이 있어 지지 선언을 환영할 수만은 없다는 일각의 시각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정 전 총리의 지지 선언은 총리 퇴임 후 주장한 동반성장론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전 총리의 문 후보 지지 선언은 박근혜 대 문재인의 경제민주화 정책경쟁에서 문재인의 손을 들어준 것이기에 깊은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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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한국지역언론인클럽 인터뷰에서 “진심을 보여 드리고 최선 다할 뿐”이라며 남은 기간의 선거전략을 묻는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지역언론인클럽 제공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1일 “집권하면 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과 장관 인사권을 보장하고,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을 폐지하는 등 정치쇄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새누리당 당사에서 한국지역언론인클럽(KLJC)과 가진 공동인터뷰에서 “국회의원 후보 선출 시 동시 국민참여 경선을 실시하고, 재보궐 선거 원인제공자가 선거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면서 “사회지도층 범죄에 대해 특별감찰관제 및 상설특검제를 도입하겠다.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제공하거나 받은 사람 모두에게 책임을 묻고, 공무 담임권 제한 기간을 20년으로 연장해 정치권에서 추방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남은 기간 동안의 선거전략’에 대해 “저는 어떤 선거에서든 승리를 자신한 적이 없다”면서 “결과는 국민들이 결정하시는 것이다. 진심을 보여 드리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방발전정책과 관련,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분명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 그래서 100% 대한민국을 여러 번 얘기를 했다”면서 “저는 지방대 육성을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요소로 생각하고 있다. 인재 등용에 선입견,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시와 과학벨트 등 충청권 현안에 대해 “세종시의 자족기능은 행정구역상의 세종시를 넘어서 주변도시들과 연계된 광역적 차원에서 봐야 한다”면서 “세종시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정주여건을 갖추고, 대전과 청주 등 주변도시와 국제과학기술벨트와 연계해서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조기 완공에 대해 “충청은 국토의 중심이다. 따라서 충청권 내부는 물론이고 다른 권역권과의 연계 발전이 꼭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사업 관련 내용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세종, 충북, 강원, 경북 북부를 연계하는 충청 내륙 고속화도로건설을 조속히 추진해 세종시, 충청권, 호남권 등 수도권 이남지역과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 간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민대통합을 대선 화두 중 하나로 내세웠는데 당선 후 구체적 실천 방안은.

“국민대통합을 위해 무엇보다 지역과 성별을 차별하지 않고 인재를 골고루 등용시키는 대탕평 인사를 할 것이다. 지역균형발전을 통해 지역 간의 화합을 이루는 것과 중산층을 두텁게 만들어 계층 간 소득격차와 빈부격차를 줄이는 것도 국민통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두 차례의 방송토론을 했다. 상대후보에 대한 평가는.

“문재인 후보나 저나 서로 최선을 다해 TV 토론에 임할 뿐이다. 판단은 국민의 몫이다. 다만, 문 후보 보다는 이정희 후보가 더 이슈가 된 거 같다”

-줄곧 민생을 강조한 행보를 했다. 민생 정부, 민생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는데, 박근혜의 민생 대통령론 구체적으로 무엇을 한다는 것인가.

“그동안 역대 정부들이 민생을 챙기고 해결하는데 부족한 점이 많았다. 권력투쟁하고 자리다툼하느라 민생은 뒷전에 밀려나 있었다. 저는 민생문제 해결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아 중산층 복원을 정책의 제1과제로 풀어나가겠다. 차기 정부를 민생 정부로 만들어 국민의 불안과 불신 모두 해결하겠다”

-남북관계에 대한 박 후보의 입장은.

“평화를 지키는 것과 평화를 만들어 가는 것은 동전의 양면이다. 우리는 북한의 도발과 군사적 위협에 대해 강력한 억지력를 바탕으로 튼튼한 안보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여기서 그쳐서는 안되고, 대화를 하고 신뢰를 쌓아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어야 한다. 안보와 대화를 수레의 두 바퀴처럼 조화롭게 굴려나가야 한다”

-박 후보의 외교노선에 대해 설명해 달라.

“저의 외교기조는 ‘신뢰외교’이다. 이 틀 안에서 북한과의 대북정책도 펼칠 것이고, 지구촌 문제 해결에도 적극 참여해 세계에서 신뢰받는 국가가 되도록 할 것이다.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제가 제안한 동북아 평화와 협력 구상을 펼칠 것이며, 한·미관계와 한·중관계도 이런 차원에서 이끌어 갈 것이다”

-지역대학에 대한 정책을 지역균형발전 핵심요소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내용이 뭔가.

“지방대 육성을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요소로 생각하고 있다. 첫째, 지역권역별로 우수한 교육역량을 가진 명문대학을 육성하겠다. 앞으로 지방대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려서, 권역별로 거점대학을 육성하고 특성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둘째, 능력이 충분한데도 지방대생이라는 이유로 취업 원서조차 내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스펙 초월 채용시스템과 직무능력평가제를 도입해서 지역과 학력의 차별없이 능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셋째, 기업의 지방대 출신 채용을 촉진하기 위해 제도적 뒷받침을 하겠다. 현재 일부 공공기관이 일정 비율을 지방대 출신으로 채용하고 있는데, 이를 더욱 확대하겠다”

-박 후보는 지역발전정책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대통령직속지역발전위원회의 행정위원회 전환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저는 100% 대한민국을 약속했다. 모든 지역이 균형적으로 발전해야만, 진정한 국민대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수도권 규제와 지역균형발전 정책이 꾸준히 추진되어 왔지만, 수도권의 입구 집중과 경제력 집중은 여전하다. 저는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패러다임을 과거의 중앙정부 주도에서, 지방이 주도하고 중앙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 각 지방이 각자의 특성에 맞게 자율성을 갖고 발전하고, 그 발전의 총합이 국가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지금의 지역발전위원회는 단순한 자문기관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못했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기능과 역할 강화할 수 있는 제도개선을 검토하겠다”

-국론형성 과정에서 여론의 다양성 확보차원에서 침체된 지역 언론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신문특별법의 일반법 전환,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추가 확충, 정부 또는 청와대 조직에 지역 언론담당부서 신설 등에 대해서 어떤 입장인가.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지금 지역 언론들이 어려운 여건과 급변하는 미디어환경 속에서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역 언론이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지역 여론의 대변자 역할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가겠다. 지역신문특별법의 상시법 전환,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추가 확충, 정부나 청와대에 지역언론담당부서 신설 등의 방안은 지역언론이 제 기능을 수행하는 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방안이라고 판단한다. 이러한 기조 하에 구체적인 지원방안에 대해서는 각계 의견을 수렴해서 검토해 나가겠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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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가 18대 대선을 열흘 앞두고 실시한 5차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지난 2주 동안 서울과 경기·인천, 20대와 학생층에서 지지도를 끌어올리면서 전체적인 지지도 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부산·울산·경남지역과 40대, 블루칼라 층의 지지기반을 넓히면서 지지도 상승을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분석은 본지가 지난달 27~28일 시행한 4차 여론조사와 같은 조건으로 이번에 실시한 5차 여론조사(9~10일)를 비교분석한 결과이다.

특히 4차 조사와 5차 조사 기간 사이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문재인 후보 적극 지지 선언(지난 6일)과 1차 대선 TV 토론회(지난 4일) 등 대선 판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이슈들이 있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안 전 교수의 문 후보 지지 선언에 따른 효과는 문 후보와 안 전 교수의 고향이며 정치기반인 부산·울산·경남에서만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인천은 오히려 박 후보의 지지상승세가 문 후보를 앞질렀다. 서울의 경우 4차 조사 당시 박 후보 지지도는 46.9%, 문 후보는 43.2%였다. 경기·인천에선 박 후보 42.6%, 문 후보 42.8%로 문 후보가 박 후보를 박빙 차이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5차 조사를 보면 서울지역은 박 후보 49.2%, 문 후보 46.6%로 여전히 박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의 경우 박 후보 47.8%, 문 후보 47.6%로 박 후보가 문 후보를 오히려 역전했다.

나이·직업별로는 비록 문 후보에게 전체 지지도에선 뒤지지만 20대와 학생층의 박 후보 지지도가 올라간 점이 이목을 끈다. 4차 조사와 5차 조사를 비교해 보면 박 후보의 20대 층 지지도는 30%→41%로 올랐고, 학생층에선 28.3%→41.6%로 상승했다.

이 같은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안 전 교수의 문 후보 적극 지지 선언이 수도권과 젊은층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수도권 유권자와 젊은층은 안 전 교수의 후보 사퇴와 그 이후 문 후보 적극 지지 선언 등의 과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 후보는 4차 조사와 비교해 5차 조사에선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박 후보를 바짝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 박 후보는 60.1%→56.4%로 소폭 하락한 반면, 문 후보는 32%→40.8%로 지지도를 끌어올리며 격차를 대폭 줄였다. 이 지역에선 문 후보가 안 전 교수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40대의 지지도 상승 폭도 문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섰다. 박 후보는 4차 조사 때와 같은 43.6%를 기록한 반면, 문 후보는 46.4%→51.4%로 5%p 올랐다.

대전·충청권은 이번 조사에서 박 후보 55.2%, 문 후보 39.8%로 15.4%p 격차를 보였다. 지난 4차 조사 때의 격차 14.5%p와 비슷한 수치로 지지도가 고착화되는 분위기이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대결에선 50.1%대 46.9%였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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