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용이 보편화되고 첨단 미디어 환경의 편리함이 대중 속으로 파고들면서 사이버 범죄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지역에서 발생한 사이버범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발생한 사이버범죄는 모두 2821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2010년 2315건, 지난해 2661건과 비교하면 21.9% 증가한 규모다.

범죄유형별로 살펴보면 통신게임사기가 44.4%로 가장 많고 해킹바이러스 13.8%, 불법복제판매 12.4%, 명예훼손 10.5%, 개인정보침해 1.7%, 불법사이트 운영 0.4% 등이다.

특히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인터넷 금융거래, 메신저 사기 등 신종수법이 1458건을 기록해 전체 범죄의 16.8%에 달했다.

검거된 사이버범죄자의 연령은 20대가 전체의 33.8%를 차지했으며 10대 28.4%, 30대 19.7%, 40대 9.7%, 50대 이상도 3.3%의 비율을 보였다.

최근 농·어촌에도 인터넷 보급이 보편화되면서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범죄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의 직업은 절반에 가까운 49.4%가 무직으로 나타났으며, 학생(22.3%), 회사원(15.8%) 순으로 높았다.

반면 IT관련 종사자 등 전문직은 0.7%에 그쳤다.

범죄를 저지른 학생은 전체의 59.6%가 고등학생이며 대학생 25.2%, 중학생 13.9%, 초등학생 0.4%로 인터넷 사용이 능숙하고 호기심이 강한 청소년 사이버범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범죄를 저지르는 장소는 주로 자가(51.1%)가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범행의 경우 익명의 IP를 이용할 수 있는 PC방(24.5%)도 주요 발생지로 밝혀졌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무선네트워크, 태블릿 PC 등의 보급으로 최근에는 범행 장소가 일정공간에 한정되기보다는 다양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찰은 이번 사이버범죄 분석결과를 토대로 적극적인 단속을 시행하고, 범죄예방활동도 병행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충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관계자는 “학생을 대상으로 사이버범죄예방교실을 운영하는 등 교육청과 협조해 다각적인 선도활동도 펼칠 계획”이라며 “경찰의 강력한 단속도 중요하지만 먼저 인터넷환경 개선이 시급하며, 안전한 사이버공간을 만들기 위해 네티즌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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