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선거를 1주일 앞둔 12일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북의 심장부 청주에서 시간차 유세전을 펼치며 격돌한다.

11일 새누리당 충북도당 선대위에 따르면 박 후보는 이날 오후 6시20분 옥천군 옥천읍 시내에서 유세를 한다. 옥천은 박 후보의 어머니 고(故)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다. 박 후보는 이날 '충북의 딸' 이미지를 확산, 지지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그는 오후 7시40분경 청주 성안길로 이동해 분위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도 같은 날 청주에서 표심 공략에 나선다. 문 후보는 박 후보보다 앞서 이날 낮 12시 40분경 청주 성안길에서 '정권교체를 통한 새정치론'을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역대 대선에서 충북을 비롯한 충청권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데다, 전국적인 민심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작용했던 만큼 선거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대선 후보들의 충북 민심을 잡기 위한 '중원 쟁탈전'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실제 과거 대선에서 충청권은 '대선 승률 100%'의 힘을 나타냈다. 고정 지지층이 많은 호남·영남권과 달리 충청권 표는 유동적이다보니 여야 모두에게 충청권은 대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장악해야 할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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