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적인 교통체증으로 이전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 나들목 이설이 청주시와 한국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도공충청본부)의 입장차로 국비확보 자체가 요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국회 변재일 의원(64·민주통합당·청원)측에 따르면 청주시가 충북도로부터 이전설치 인가를 받아 관리주체인 도공충청본부와 협의해 이전설치에 대한 결정을 내려 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국비확보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청주시는 현재 지동동 407-3 일원에 있는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를 상신동으로 이전하기 위해 보상비 78억 원, 공사비 325억 원 등 총 403억 원을 확보해 내년 7월 실시설계를 거쳐 이듬해인 2014년 보상협의를 마친다는 계획이었다.

이는 하루 2만여 대의 통행차량과 최근 문을 연 롯데쇼핑프라자 등으로 인해 지방도로 596호선과 서청주IC 나들목 진입로 100여m가 상습지정체로 인해 시민들과 자가용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속도로 관리주체인 도공충청본부는 기획재정부 지침을 근거로 청주시에 예산분담을 바라고 있다. 이는 나들목에 인접한 지방도로에서 상습지정체가 발생할 경우 지자체가 일정부분을 부담한다는 내용이다. 최근 이런저런 이유로 이설을 추진중에 있는 북천안IC나 회덕IC는 지자체가 일부 부담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반면 시는 도공충청본부가 국비를 확보해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부고속도로 옥천IC 나들목 이전도 도공충청본부가 전액 부담했다고 청주시는 말했다.

이처럼 서청주IC 나들목 이전을 놓고 유관기관 간 입장차이로 정작 국비확보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 국회의원이 할 일을 못하는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다. 현재 신탄진IC를 비롯해 나들목 진입로가 짧아 연결 지방도로가 상습지정체를 보이는 곳은 적지 않다.

조민형 보좌관은 “유관기관이 결정을 내려야 이전비 부족분을 국비로 확보하든지 할 텐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철수 기자 cskyung7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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