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지역 내 대형 복합영화관들의 개점이 잇따르면서 극장가는 업체 포화로 인한 고사위기를 맞고 있다. 8일 청주 성안길에 위치한 한 영화관에 영화를 보기위한 시민들이 영화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충북 청주지역 극장가의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청주 복대동 대농지구가 현대백화점 충청점과 롯데아울렛의 개장을 앞두고 지역 메머드급 중심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 일대에 잇따라 CGV와 롯데시네마가 들어설 예정으로 기존 극장들의 출혈은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영대농개발과 씨제이씨지브이가 지난 5월 입점계약을 체결,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의 입점이 확정됐다. 두산위브지웰시티 상업시설인 지웰시티몰 2블럭의 3∼4층에 입점할 계획에 있는 CGV는 직영 8개관 1800석의 규모로 오는 2014년 4월에 오픈할 예정이다. 지웰시티 옆 비하동 롯데아울렛 내 롯데시네마 또한 올 하반기 개장을 예정하고 있다.

롯데아울렛은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롯데씨네마, 롯데 아울렛 매장 등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아울렛몰형이다. 이처럼 청주지역 내 대형 복합영화관들의 개점이 잇따르면서 극장가는 업체 포화로 인한 고사위기를 맞게 됐다.

특히 이 같은 대형 복합영화관들의 개장이 현대백화점과 롯데아울렛이 위치한 청주 서부중심권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기존 도심지구와의 쏠림현상도 가속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유통업종의 상권이동과 맞물려 여가·문화의 중심도 자연스럽게 서부중심으로 넘어가면 도심 공동화 현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이미 복합영화관들이 포화상태에 있는데도 신규 영화관들이 잇따라 개점을 준비하고 있어 과당경쟁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우려도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비단 이 두 대형 복합영화관들의 입점이 아니라도 청주지역의 극장가는 이미 포화상태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현재 청주지역 내 복합영화관은 모두 6곳으로 상영관만 53개, 좌석수만 9300석 규모에 달한다. 업체별로는 청주CGV 북문점(9관, 1239석)·서문점(10관, 1996석), SFX시네마(11관·1672석), 롯데시네마(8관·1402석), 키노피아(6관·1500여 석), 프리머스 청주점(9개관·1500여 석) 등이 운영 중이다.

업계가 인구 3만 명당 1개(200석) 상영관 정도를 입지 적정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이미 지역 내 업체 포화상태는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청주지역 내 운영 중인 기존 업체들 사이에도 '부익부 빈익빈'현상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청주 성안길에 위치한 CGV북문·서문점, 청주 상당구 율량동 SFX시네마를 제외한 3곳의 업체들은 고객유치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매번 적자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부 업체들의 경우 인력비라도 줄이기 위해 1~2명의 매표소 직원만을 배치시키는 한편 영화상영 횟수를 줄이는 곳도 적잖게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 인구를 감안하면 24개 상영관 정도가 출혈경쟁 없이 유지될 수 있는 입지 적정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최근에 영화관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어 상대적으로 열악한 일부 영화관들은 문을 닫을 위기"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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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6일 청주시의회 본회장에서 열린 제312회 청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부의장 합의투표약속 파기에 반발하며 본회의장을 점거한 가운데 농성중인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임기중 의장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후반기 청주시의회가 예정됐던 상임위원장 선출까지 무산되며 연이틀째 파행을 빚었다. 특히 부의장 선출과정에서 민주당의 '합의 투표' 관행 파기로 촉발된 이번 갈등의 원인이 민주당내 파벌 형성에 따른 신경전에서 비롯됐다는 일부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실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후반기 이틀째 파행

청주시의회는 지난 6일 오전 후반기 4명의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임시회 본회의를 개최했다. 하지만 전체 의원 26명 중 민주당 12명, 새누리당 1명 등 총 13명만 나와 의결 정족수(과반)를 채우지 못해 곧바로 정회를 했다. 이후 청가를 신청했던 민주당 의원 1명이 연락을 받고 서둘러 나오면서 의결 정족수를 채웠지만, 이번엔 새누리당의 반발로 회의 진행이 불가했다.

이날 새누리당 소속 황영호, 박상인, 최진현, 오수희, 서명희, 이관우 의원과 무소속 김성규 의원 등 7명의 시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며 산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황 의원은 "정족수가 모자란대도 의회에 나와 있는 우리에게는 아무 협조요청도 없이 청가를 낸 자당 의원을 불러낸 것은 우리를 철저히 배제시키겠다는 의도"라며 "주말 동안 충분히 협의하고 차수를 변경해서 재논의할 필요가 있으니 산회를 결정해달라"고 촉구했다.

결국 양 당간 입장을 정리한 시의회는 산회를 결정하고, 이날 다루기로 한 '제9대 청주시의회 후반기 상임위원 선임 및 위원장 선출'은 회기를 연장해 9일 결정키로 했다. 그러나 지난 4일 부의장 선출과정에서 민주당이 '합의 투표' 관행을 어기고 결과를 뒤집는 이변을 연출하며 시작된 양 당간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9일 의사진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실제 한 새누리당 의원은 "민주당이 합의를 파기한 만큼 최광옥 부의장을 설득하든지 사퇴촉구 결의안을 채택 하든지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본회의장 농성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단초는 민주당 내분(?)

후반기 시의회 내홍에 대해 새누리당은 정당간 합의를 통해 원구성을 하는 '합의 투표' 관행을 깬 민주당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당내 단일후보를 내지 못한 새누리당이 1차적인 원인을 제공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의회 안팎에서는 근본적인 원인은 의장 후보 선출과정에서 불거진 민주당내 파벌형성에 기인한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앞서 올 초부터 민주당내에서는 후반기 의장을 놓고 3선인 임기중 의원과 초선인 김영주 의원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당초 전반기 연철흠 의장의 지원을 등에 업은 김 의원의 낙승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당내 경선결과는 10표를 얻은 임 의원이 7표에 그친 김 의원을 누르고 후반기 의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간 파벌과 갈등구조가 형성됐고, 패배한 쪽에서 불만을 품고 '신임 의장 흔들기' 차원에서 부의장 선거 결과를 뒤집는 단체행동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 6일 새누리당 연좌농성 당시 민주당 한 의원은 "이번 사태의 당사자들이 아닌 우리들이 앉아서 이러고 있는 것은 맞지 않다"며 사실상 민주당 내 심각한 갈등이 있음을 내비쳤다.

앞서 지난 4일 부의장 선거 결과가 뒤집힌 직후 한 민주당 의원은 "정작 일을 벌인 사람들은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고 언짢아하기도 했다. 더욱이 연철흠 전 의장과 김영주 의원 등이 후반기 개원식 불참에 이어 6일 본의회에도 청가원을 내고 참석하지 않자 의심의 눈초리가 더욱 짙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원은 "확실한 물증은 없지만 여러 정황들이 모종의 시나리오대로 움직였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정당 간은 물론 각 정당 내에서도 이번 사태가 조기 수습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후반기 의회 운영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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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집값이 낮은데도 거래가 안 되는 시기에는 집이 있어도 문제고, 없어도 문제네요.”

최근 부동산거래 침체에 부동산 가격 하락기를 맞고 있는 대전지역 부동산 업계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부동산시장에 대한 기대심리 저하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주택소유자들은 매물을 내놔도 팔리지 않는 현실을 원망하고 있다.

특히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 이들은 집값 하락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이자 부담을 우려,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이사를 가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대전시 서구 둔산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최 모(58) 씨는 올 연말 은퇴 후 중소형 아파트를 장만해 가계 지출 부담을 줄이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최 씨는 “현재 148㎡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올해 퇴직까지 겹쳐 도심 외곽에 85㎡가량의 아파트로 이사 가려고 집을 내놨지만 3개월째 문의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이 집을 팔아서 대출금 잔액을 다 갚고 나머지를 생활비로 돌려 부담을 줄이려고 했는데 도무지 집이 팔리지를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세가 계속 내려가다 보니 그만큼 대출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당장 은퇴 후 시작될 생활비 걱정마저 겹쳐 요즘엔 밤에 잠도 안 온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택가격 하락과 부동산거래 실종은 아이러니하게도 무주택자들에게도 즐겁지만은 않은 소식이 되고 있다. 주택가격 하 락기조에 내 집 마련을 고려하고 있는 수요자들을 부동산거래 실종이 발목을 잡고, 금융권 대출이 길을 막아서고 있는 형국이다.

자영업자 박 모(36) 씨는 오는 10월 전세 만기를 맞아 전세금에 일부 대출을 더해 중소형 아파트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가계대출 부실을 우려한 시중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여 내 집 마련 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박 씨는 “전세금 1억 2000만 원에 4000만 원 정도 대출을 받아 중소형 아파트로 이사를 가려 하고 있는데 자영업자라는 한계로 4000만 원 대출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기저기서 지금이 내 집 마련 적기라고 하는데 대출을 위해 이자율이 높은 2금융권으로 가자니 부담이 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지금 추세라면 집주인이 전셋값을 올려달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전월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내 집을 마련하고자 하는데 은행이 앞을 막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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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화력발전소가 배출하는 온·폐열을 활용하기 위해 인근 지역에 원예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월 29일자 6면 보도〉

충남도는 8일 도내 화력발전소가 들어선 태안과 당진, 보령, 서천 등 해당 지역과 논의를 한 결과 대단위 원예단지 조성과 사계절 해수풀장 등을 마련하는 방안이 제시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시된 방안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도는 충남발전연구원에게 연구·분석을 의뢰했고, 8월 중 실행 방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검토 중인 방안에 따르면 도는 당진화력 인근 지역에 대단위 원예단지를 조성, 관광과 연계한 소득사업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인근 1만 6500㎡에 달하는 마을 자체 토지를 시범단지로 이용하거나 당진화력 건너편 대호간척지 내에 대규모 원예단지 조성도 가능하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보령화력 또한 발전소 온배수를 이용해 원예단지에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하는 사업이 검토되고 있다.

서천화력은 인근 춘장대 해수욕장 부근까지 온배수를 끌어와 사계절 해수풀장을 즐길 수 있는 방안과 원예단지 조성 등이 함께 검토되고 있다. 서천화력 측도 사계절 해수풀장과 원예단지 조성에 필요한 발전소 주변 온배수 활용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태안화력 지역에 대한 대안은 늦어도 올해 말에 가야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화력발전 온배수 활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했지만, 타당성이 높은 사업이 좀처럼 도출되지 않은 탓이다.

무엇보다 태안화력의 경우 40℃에 이르는 온배수 제공이 확실해야 폐열을 이용한 사업 도출이 가능하지만, 태안화력으로부터 제공여부가 확실치 않은 이유도 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화력발전소의 온·폐열 배출로 인해 인근 해역의 온도가 상승하며 생태계 교란과 어장파괴를 가져와 지역민들의 원성이 컸었다”며 “해당 시·군과 충남발전연구원 등과의 협의를 통해 8월 말까지 실행하는 방안을 도출, 2014년부터 사업이 추진되도록 정부에 국비확보도 함께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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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분위기 쇄신 카드로 투수코치 교체라는 결정을 내렸다.

<6일자 14면 보도>

한화는 지난 6일 1군 투수코치로 육성군 송진우 투수코치를 임명했으며 정민철 코치는 육성군 투수코치를 맡는 보직변경을 단행했다.

특히 한대화 감독이 투수관리 전권을 코치들에게 일임하는 등 파격적인 분위기 쇄신 카드를 뽑아들었다.

한대화 감독은 "투수 파트를 수석코치인 한용덕 코치와 송진우 코치에게 맡기기로 했다"며 "남은 경기 끝까지 최선을 다해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과로 7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펼쳐진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박찬호와 중간계투진들의 호투, 중심타자들이 제 몫을 다하며 승리를 챙겨 8연패의 깊은 수렁을 탈출했다.

투수코치 한 명이 바뀐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할 수 없지만 투수진들의 좋은 모습은 시즌 절반을 넘기고 있는 한화로서는 고무적이다.

송진우 신임 투수코치는 앞으로 한화 마운드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그것은 바로 교체용병이었던 좌완 션헨을 선발의 한 축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간에서 이렇다 할 활약도 없었고 심지어 지는 경기에 이닝을 소화하기 위한 용으로 쓰여졌던 션헨을 중용키로 한 것.

최근 부진의 늪을 겪고 2군으로 잠시 내려간 양훈을 대신에 선발로 나설 예정인 션헨은 우리나라 프로야구의 좌완 레전드 송진우 코치의 지도아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야심 찬 각오를 하고 있다.

또 다른 용병 바티스타의 보직도 최종 마무리로 결정, 지난 7일 경기에 2사 후이기는 하지만 마무리로 내세웠다.

그 믿음은 그대로 적중, 바티스타는 한타자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42일 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동안 자신감을 상실하고 중간계투로 나섰던 바티스타에게는 의미 있는 경기였음이 틀림없다.

한화는 4강 진입, 탈꼴찌라는 압박에서 벗어나 분위기 반전을 통한 필승의지를 다질 준비를 마쳤다.

어찌 보면 올 시즌 마지막 분위기 반전카드를 사용한 한화로서는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이제 한 경기 한 경기를 최선을 다해, 최종적으로 아름다운 결과물을 받을 수 있길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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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에 편승해 한화 이글스 코치를 사칭하며 차비 등을 빌려 간 뒤 그대로 달아나는 소액사기 사건이 성행하고 있다.

이 사기 행각은 야구선수와 코치 등의 이름을 잘 모르는 여성을 타킷으로 삼아 실제 한화이글스의 유니폼 등을 보여준 뒤 코치임을 믿게 하고 돈을 빌려 달아나는 수법으로 지난해에도 유사한 피해사례가 잇따른 바 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최근 대전 용전동과 월평동, 신탄진 등에서 30대 후반에서 40대로 보이는 남성이 한화 이글스 모 코치를 사칭하며 차비 등을 빌려 가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개개인이 당하는 피해금액이 적게는 2만 원에서 많게는 5만 원 등 대부분 소액인 점으로 볼 때 유사한 피해를 봤거나 당할 뻔한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자들이 당한 사기 수법은 동일하다.

길을 지나가는 젊은 여성 등을 대상으로 “내가 한화 이글스 ○○○ 코치다”며 접근한 뒤 “인근에 선수단과 사우나 등을 온 뒤 잠이 들어 구단 버스를 놓쳤는데 차비를 빌려주면 계좌로 바로 보내주겠다”는 식이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 구단에 실제 이 남성이 사칭한 코치는 없다.

이 사기꾼은 자신이 실제 한화 이글스 코치임을 믿도록 실제 선수들이 메고 다니는 스포츠가방에서 유니폼 등을 꺼내 보여준 뒤 전화번호를 적어주기까지 했다는 게 피해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2군 타격코치 ○○○”, “육성군 코치 ○○○” 등 자신의 보직을 구체적으로 밝히며 피해자들을 믿도록 했다.

피해를 제보한 한 여성은 “자신 있게 유니폼을 보여주고 자신의 보직까지 밝히면서 당당하게 돈을 빌려달라는 데 믿을 수밖에 없었다”며 “금액이 그리 크지 않아 경찰에 신고하기도 애매해 그냥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아무래도 피해금액이 적다 보니 신고가 잘 안 되는 것 같다”며 “피해를 봤다면 적극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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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기간 교통사고 및 휴양지에서의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여행보험 가입은 필수(?).

여행보험 가입으로 교통사고나 조난사고, 여행 중 소지품 분실·도난사고까지 다양한 사고에 대한 보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손해보험협회 충청지역본부(본부장 김덕룡)가 8일 ‘여름 휴가철(장마철)에 유용한 보험상식’을 소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손보협에 따르면 보험가입은 여행을 떠나기 직전에 각 손보사 인터넷 홈페이지나 콜센터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으며, 상해사고나 조난, 질병은 물론 휴대품 도난과 파손도 가입 금액 한도 내에서 보상받을 수 있다.

국내 여행보험의 경우 최고 보상한도가 1억 원일 경우 보험료(4일간)가 개인당 3000원 내외로 저렴하다.

특히 단기운전자확대특약(임시운전자특약) 가입으로 약정한 기간 중 운전자 범위를 확대해 보상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종합보험인 ‘무보험자 상해담보’에 가입하면 사고가 발생해도 본인이 가입한 종합보험의 대인·대물 배상, 자기신체사고 보상 등을 받을 수 있다고 손보협은 조언했다.

게다가 장마철 차량운행이 어려울 경우 가장 손쉬운 해결방법인 ‘보험사 긴급출동서비스’를 알아두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긴급출동 서비스(회사별 차이 발생)는 견인과 비상급유, 배터리 충전, 타이어 펑크 교체, 잠금 장치 해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집중호우나 태풍으로 인해 차량 침수피해 등을 입었을 경우 자기차량손해담보(일명 자차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이 또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자차보험은 5만~50만 원까지 세분화 돼 있으며, 인화물질 폭발로 인한 화재 발생 시와 가해차량을 모르는 차량 손상 등도 보상이 가능하다.

한편 교통전문가들은 “장마철과 휴가시즌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이 절실하며 특히 여름 장마철에는 빗길 운전 시 시야가 좁아지고, 길도 미끄러운 만큼 감속운전과 안전거리 확보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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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사회적경제’를 육성하기 위한 조례가 충남도에서 제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6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충남도 사회적경제 육성지원에 관한 조례’가 통과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제정된 조례는 ‘사회적경제’와 ‘사회적경제 조직’ 등의 개념을 명확히 했다.

또 ‘사회적기업 육성위원회’를 ‘사회적경제 육성위원회’로 변경하고, 육성위원회의 기능과 육성계획에 포함될 사항을 규정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경제 조직의 설립 또는 운영 활성화를 위한 교육훈련 지원, 사회적경제 조직·민간네트워크 구축 및 활동에 필요한 재정지원,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설치와 운영에 필요한 경비지원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특히, 올해 12월 시행되는 ‘협동조합기본법’의 내용도 반영, 다양한 협동조합이 지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했다.

도는 이번 조례 제정에 따라 중앙부처별로 추진되고 있는 사회적경제 관련 정책들을 도 차원에서 사회적경제 조직으로 통합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역·사회 문제 해결의 새로운 대안으로 사회적경제 정책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번 조례 제정에 따라 사회적경제가 이론적 개념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뿌리내림으로써 서민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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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경기침체 여파로 소비 감소가 두드러지면서 하반기 프랜차이즈 산업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신작게임 출시 영향으로 PC방업계는 호황을 누리는 반면 피자 등 배달업은 불황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에 따르면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319곳을 대상으로 ‘2012년 하반기 프랜차이즈 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경기전망지수가 73으로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프랜차이즈 산업 경기전망지수는 가맹본부의 현장 체감경기를 0~200까지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하반기 경기가 직전 반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 PC방의 경우 ‘디아블로3’, ‘블레이드앤소울’ 등 국내외 신작 게임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최고치인 156을 기록, 큰 호황이 예상됐다.

100을 나타낸 화장품 업종도 중저가 화장품 인기에도 수입화장품의 저가 공세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돼 보합세를 보였다.

PC방과 화장품을 제외한 커피(95), 편의점(90), 치킨(79), 이·미용(74), 제빵·제과(71), 건강식품(67), 외식(67), 문구·사무용품(65), 교육(62), 주류(60), 자동차 관련 서비스(53) 등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업종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피자는 최하인 51로 나타나 불황에 따른 소비감소로 가장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전반적인 프랜차이즈 산업의 당기순이익(69), 매출액(87)이 기준치에 못 미쳐 수익구조가 악화될 것으로 조사된 반면 가맹점포 수(128), 직영점포 수(116)는 기준치를 웃돌며 점포 수 증가에 따른 외연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유망할 것으로 예상하는 트렌드는 웰빙이 43.5%로 가장 높았고 레저·오락(18.8%), 친환경(17.6%), 건강(5.9%), 저가제품·서비스(3.5%), 교육(2.4%), 카페형 점포(1.2%)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의 김경종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불확실한 대외경제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내수산업인 프랜차이즈 산업의 경기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면서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대외악재를 견딜 수 있도록 경영효율화와 시장개척 등 대책수립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PC방 156
  화장품 100
  커피 95
  편의점 90
  치킨 79
  이·미용 74
  제빵·제과 71
  건강식품 67
  외식 67
  문구·사무용품 65
  교육 62
  주류 60
  자동차 관련 서비스 53
  피자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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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개발계획안의 대수술이 예상되면서 장기 표류 가능성 마저 나오고 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의 기본개념부터 바꾸라는 지식경제부의 주문에 따라 개발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한다.

그만큼 준비 기간, 지정 신청, 평가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따라서 차기 정권에서나 추가 지정이 가능하거나 아니면 장기표류 과제로 남을 수도 있다.8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내륙공항중심의 충북경제자유구역 콘셉트를 수정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항공정비 복합지구'와 '충주지구'를 중심으로 한 애초 계획에 대한 보완을 주문한 것이다. 청주국제공항 중심의 항공정비 복합지구는 현재의 항공산업 여건 상 항공정비 관련 외국 자본·기업 유치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충주지구는 수상관광·휴양지 개발, 육상물류관련 기업 유치 등의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수정 보완을 요구했다. 다만 '오송바이오밸리'는 큰 보완 요구가 없었다.

지경부의 보완요구에 따라 충북경제자유구역은 기본개념에 대한 수정과 3개 지구 중 2개 지구에 대한 사업 타당성 검토까지 다시 해야 한다. 사실상 개발계획을 새로 짜게 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지식경제부 요구에 따라 개발계획안을 두 차례나 수정 보완했는데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기본 콘셉트를 바꾸라는 것은 지정 의지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고 부정적 시각을 보였다.

정부가 지난 해 기존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한 상태에서 신규 지정을 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어 처음부터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쉽지 않았다. 여러 차례 민간평가단 평가를 거쳤으나 충북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은 기준점수(60점)을 충족하고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지역정치권 등에서는 올 연말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추가 지정에 대한 정치적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치적 부담 때문이라면 수정 개발계획안이 조기에 작성돼 제출되더라도 대선 이후에나 심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권 교체시기가 맞물려 차기 정권으로 넘어가면 장기 표류 가능성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번에 지경부는 지난 6월 보완 요구와 같이 기본 콘셉트 변경을 재요구했다. 지경부의 요구대로라면 충북경제자유구역은 내륙공항중심의 콘셉트를 바꿔야 한다. 충북도가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왔던 항공정비단지(MRO) 유치가 그만큼 어렵게 된다는 의미다. 충주지구 개발계획의 사업성이 문제가 되면서 수정 보완 내지는 배제 여부까지 고려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여러 환경을 볼 때 충북경제자유구역의 조기 지정은 힘들 것으로 보여 충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연계사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 무산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다만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며 “차기 정권으로 넘어갈 것까지 염두에 두고 완벽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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