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분위기 쇄신 카드로 투수코치 교체라는 결정을 내렸다.

<6일자 14면 보도>

한화는 지난 6일 1군 투수코치로 육성군 송진우 투수코치를 임명했으며 정민철 코치는 육성군 투수코치를 맡는 보직변경을 단행했다.

특히 한대화 감독이 투수관리 전권을 코치들에게 일임하는 등 파격적인 분위기 쇄신 카드를 뽑아들었다.

한대화 감독은 "투수 파트를 수석코치인 한용덕 코치와 송진우 코치에게 맡기기로 했다"며 "남은 경기 끝까지 최선을 다해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과로 7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펼쳐진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박찬호와 중간계투진들의 호투, 중심타자들이 제 몫을 다하며 승리를 챙겨 8연패의 깊은 수렁을 탈출했다.

투수코치 한 명이 바뀐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할 수 없지만 투수진들의 좋은 모습은 시즌 절반을 넘기고 있는 한화로서는 고무적이다.

송진우 신임 투수코치는 앞으로 한화 마운드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그것은 바로 교체용병이었던 좌완 션헨을 선발의 한 축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간에서 이렇다 할 활약도 없었고 심지어 지는 경기에 이닝을 소화하기 위한 용으로 쓰여졌던 션헨을 중용키로 한 것.

최근 부진의 늪을 겪고 2군으로 잠시 내려간 양훈을 대신에 선발로 나설 예정인 션헨은 우리나라 프로야구의 좌완 레전드 송진우 코치의 지도아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야심 찬 각오를 하고 있다.

또 다른 용병 바티스타의 보직도 최종 마무리로 결정, 지난 7일 경기에 2사 후이기는 하지만 마무리로 내세웠다.

그 믿음은 그대로 적중, 바티스타는 한타자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42일 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동안 자신감을 상실하고 중간계투로 나섰던 바티스타에게는 의미 있는 경기였음이 틀림없다.

한화는 4강 진입, 탈꼴찌라는 압박에서 벗어나 분위기 반전을 통한 필승의지를 다질 준비를 마쳤다.

어찌 보면 올 시즌 마지막 분위기 반전카드를 사용한 한화로서는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이제 한 경기 한 경기를 최선을 다해, 최종적으로 아름다운 결과물을 받을 수 있길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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