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화력발전소가 배출하는 온·폐열을 활용하기 위해 인근 지역에 원예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월 29일자 6면 보도〉

충남도는 8일 도내 화력발전소가 들어선 태안과 당진, 보령, 서천 등 해당 지역과 논의를 한 결과 대단위 원예단지 조성과 사계절 해수풀장 등을 마련하는 방안이 제시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시된 방안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도는 충남발전연구원에게 연구·분석을 의뢰했고, 8월 중 실행 방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검토 중인 방안에 따르면 도는 당진화력 인근 지역에 대단위 원예단지를 조성, 관광과 연계한 소득사업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인근 1만 6500㎡에 달하는 마을 자체 토지를 시범단지로 이용하거나 당진화력 건너편 대호간척지 내에 대규모 원예단지 조성도 가능하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보령화력 또한 발전소 온배수를 이용해 원예단지에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하는 사업이 검토되고 있다.

서천화력은 인근 춘장대 해수욕장 부근까지 온배수를 끌어와 사계절 해수풀장을 즐길 수 있는 방안과 원예단지 조성 등이 함께 검토되고 있다. 서천화력 측도 사계절 해수풀장과 원예단지 조성에 필요한 발전소 주변 온배수 활용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태안화력 지역에 대한 대안은 늦어도 올해 말에 가야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화력발전 온배수 활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했지만, 타당성이 높은 사업이 좀처럼 도출되지 않은 탓이다.

무엇보다 태안화력의 경우 40℃에 이르는 온배수 제공이 확실해야 폐열을 이용한 사업 도출이 가능하지만, 태안화력으로부터 제공여부가 확실치 않은 이유도 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화력발전소의 온·폐열 배출로 인해 인근 해역의 온도가 상승하며 생태계 교란과 어장파괴를 가져와 지역민들의 원성이 컸었다”며 “해당 시·군과 충남발전연구원 등과의 협의를 통해 8월 말까지 실행하는 방안을 도출, 2014년부터 사업이 추진되도록 정부에 국비확보도 함께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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