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앱스 김영식 단독대표 600억원 중반대로 인수 완료
MICE산업·호텔 기능 승부, 90여개 객실 시설 개·보수도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호텔 ICC(대전 유성구 도룡동소재)의 주인이 바뀌었다. 새 주인을 찾은 호텔 ICC는 마이스 산업 강화 나선다.
6일 유성구와 호텔 ICC에 따르면 2015년부터 돌던 호텔 ICC 매각설이 현실화됐다.
지난해 10월 IT기업을 운영 중인 김영식 넥스트앱스 대표가 호텔 ICC가 인수의사를 밝혔다. 이후 주주총회를 열고 호텔 ICC 매각 계약을 추진했다. 두 달여 후인 지난해 12월 27일에 매매 잔금을 치르고 대금 지급을 완료했다. 호텔 ICC 본사가 입주해 있는 서울시에 대표자 변경 신고를 마쳤다. 인수금액은 600억원 중반 대이다.
새로운 사업자 등록증이 나오면 유성구에 관광사업자 등록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으로 7인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 호텔 ICC는 김영식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호텔 ICC 새 주인인 김 대표는 IT기업 넥스트앱스의 대표다. 넥스트앱스는 모바일 게임으로 첫 발을 뗀 기업으로 '캐시키보드'와 국내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중 최고의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두뇌 퍼즐게임 '불리'를 개발했다. 김 대표는 레저와 호텔 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역 관광산업 침체로 경영난이 심화된 호텔 ICC가 매각 준비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2013년 문을 연 호텔 ICC은 고품격 서비스와 편안한 객실, 연회장 등을 제공하고 국제회의와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며 명성을 얻었다. 특히 고급스러운 웨딩 시설로 명성을 이어왔지만, 매각설은 사그라지지 않고 증폭됐었다.
새 주인을 맞은 호텔 ICC는 용도 변경을 하지 않고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강화와 호텔 기능을 더 키울 예정이다.
올해 호텔 ICC는 리노베이션을 진행한다. 더 나은 호텔 서비스 제공을 위해 90여개의 객실의 시설 개보수를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을 제외 한 가장 면적이 넓은 연회장과 공연장 시설이 갖춰진 만큼 마이스 산업 강화에도 나선다.
호텔 ICC 관계자는 "새 대표인 김 대표는 호텔 사업에 로망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존 웨딩 사업과 함께 호텔과 마이스 산업도 강화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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