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둔산서는 16일 중국에서 가짜 유명상표가 부착된 가방과 손목시계 등을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로 이 모(41)씨를 구속하고 시가 20억 원 상당의 ‘짝퉁’ 물품 500여 점을 압수한 가운데 경찰들이 압수물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대전지역에서 중국산 짝퉁 명품가방과 시계, 지갑 등을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16일 수십억 상당의 가짜 명품을 몰래 들여와 시중에 유통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A(41) 씨를 구속했다.

또 A 씨에게 물품을 구매해 지인과 손님에게 판매한 소매업자 B(45·여) 씨 등 1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0년 9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에서 밀수입한 샤넬·롤렉스·루이뷔통 등 명품 상표의 가짜 가방과 시계 500여 점(정품시가 20억 원 상당)을 밀수입해 지역 소매업자에게 판매, 2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B 씨 등 14명은 지역 소매업자로, 상습적으로(30회 이상) A 씨에게 짝퉁 명품을 구매해 지인과 손님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 씨는 한 달에 한 번 중국 광저우 지역을 방문해 짝퉁 명품을 구매한 뒤 브로커에게 박스당 100만 원의 수고비를 주고 항구를 통해 해당 물품을 밀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밀수입한 짝퉁 명품은 A 씨의 개인 SNS를 통해 홍보됐으며, 개당 3만~8만 원에 사들인 물품들은 소매업자에게 평균 40여만 원에 판매됐다.

또 A 씨는 2010년부터 차량을 통해 소매업자를 직접 찾아다니며 짝퉁 명품을 판매해 왔으며, 최근엔 서구 둔산동의 한 오피스텔을 임대받아 창고와 전시장을 만들어 경찰 수사를 따돌려왔다.

짝퉁 명품들은 정가로 계산하면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에 달하는 등 고가의 물품이다. 제품의 질도 A급 수준으로 주로 지하상가 등 소매업자에게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의 오피스텔과 차량에서 가짜 명품 가방과 시계 등 물품 500점을 압수하고, 국내 유통을 도운 브로커의 행방을 쫓는 한편 정확한 밀반입 수법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명품들이 워낙 고가이다 보니 많은 여성이 대리만족을 하기 위해 비교적 저렴한 가짜 물품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A 씨도 수익이 좋다 보니 짝퉁 명품을 지속적으로 밀수해왔으며 다른 판매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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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시가 64억 원을 투입해 지난 2010년 7월부터 공사를 진행해 지난 8월 지상 3층, 연면적 4495㎡로 증축한 충주시노인전문병원 전경. 충주시 제공  
 

지난달 25일 4년간의 수리기간을 거쳐 증축 개원한 충주시 노인전문병원이 하지도 않은 정화조 시설을 했다고 허가 도면을 제출했으나, 충주시 담당공무원들이 기본적인 확인절차도 거치지 않고 사용승인을 허가해 묵인 의혹이 일고 있다.

시 보건소는 63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노인전문병원 시설인 충주노인전문병원을 기존 120병상에 180병상을 추가해 모두 300병상을 갖추고 지난 달 다시 문을 열었다.

하지만 병상 수 증가에 따라 오수처리시설도 기존의 170t에서 추가로 증설해야 하지만 증설됐어야 할 처리시설은 16일 현장 취재 결과 어디에도 없었다.

지난 해 바뀐 정화조법에 따르면 250여t의 처리시설을 갖춰야 하지만 84t이나 부족한 실정이다.

사용승인을 위해 시에 제출했던 도면에는 기존 오수처리시설과 합쳐 300t 용량의 증설된 오수처리시설이 있다. 실제 하지도 않은 공사를 했다고 허위로 사용승인을 받은 것이다. 시 관계자는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책임감리자에게 준공도면을 반려하고 정정을 요청한 상태다.

노인병원 측 관계자는 "시설 기준을 맞추려다 보니까 사업비 자체가 당초에 계상돼 있던 사업비 가지고는 도저히 할 수가 없는 상황 이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도 "고의로 준공을 받으려고 한 것은 아니고 업무상의 착오였다"며 "다만 병원측 관계자와 협의과정에서 정화조가 누락됐던 것은 맞다"고 말했다.

충주·음성=장천식 기자 jangcs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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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받는 고령산모

2012. 10. 16. 21:54 from 알짜뉴스
     최근 여성의 사회진출과 이로 인한 결혼 연령의 상승, 결혼·출산·육아에 대한 관념 변화, 불임부부의 증가 등에 따라 고령산모(분만예정일 기준으로 35세 이상 산모)의 증가세가 뚜렷한 반면 고령산모를 위한 별도의 정책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류지영(새누리당) 의원이 최근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출생확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5세 이상 고령산모의 출생비율은 2005년 대비 7.4% 증가한 8만 4800명이고 30대 초반(30~34세)의 산모까지 합하면 전체 출생비율 중 30세 이상 산모의 비율은 지난해보다 32만 6200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고령임신은 의학적으로 임신성 고혈압, 당뇨, 조산·유산, 기형아 출산 등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고령출산은 일반출산이 비해 태아 염색체 이상을 진단하기 위한 양수검사나 융모막 검사 같은 산전 세포유전학적 검사를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복지부는 산모건강관리 사업만 추진하고 있으며 고령산모를 고위험 임산부로 분류해 향후 고령산모 증가 추세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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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시즌을 이끌 한화 코칭스태프가 윤곽을 드러냈다.

한화는 16일 수석코치로 김성한 전 KIA 감독을 포함 이정훈, 이대진, 전종화, 전대영, 조청희 등 6명의 코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10일 계약한 이종범 코치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7명을 외부 영입했다.

이어 17일 해태출신이자 광주동성고 감독인 김종모와 계약할 것으로 알려지며 외부 코칭스태프 영입작업이 마무리에 접어들었다.

이로써 한화는 정영기·송진우·정민철·장종훈·이영우·조경택·김종수 등 기존 감독 및 코치를 비롯해 이상군 팀장에 대한 보직결정을 통해 내년시즌 한화를 이끌게될 코칭스태프과 프런트의 면면을 선보일 전망이다.

현재 보직을 확정한 코치진들은 김성한 수석코치, 이정훈 2군감독, 조청희 컨디셔닝 코치이며 나머지 코치진들은 아직까지 보직을 확정하지 않았다.

우선 이대진 코치의 보직은 투수코치가 아닌 재활코치로 압축되고 있으며 배터리 코치로는 전종화 코치가 맡을 전망이다.

이종범 코치의 보직도 주루코치로 확정된 상태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전 빙그레 전대영 경찰청 수석코치가 3군 감독의 보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정영기 2군 감독은 스카우트 팀장으로 김종수 수비코치는 운영팀장 등 한화프런트에서 활약하기로 결정됐다.

한편 이날 계약을 체결한 김성한 수석코치는 지난 2000년 이후 12년 만에 다시 김응용 감독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김성한 수석코치는 "김응용 감독님과 함께 2013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코치는 이어 “선수들의 잠재적 패배의식을 모두 빼내고자 한다. 팀의 분위기 쇄신과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수단과 소통하며 훈련성과를 극대화 하겠다”고 덧붙혔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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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이 6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충남 광역·기초단체장들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소속 단체장의 경우 직·간접적으로 소속 정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모양새지만, 대선 후보가 없는 선진통일당 소속 단체장이나 무소속 단체장은 여전히 ‘중립 지대’에서 출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대선 후보 측에선 군소정당·무소속 단체장이라 할지라도 국회의원 못지않은 조직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 단체장이 대선을 60여 일 앞두고 ‘용병’으로 부각 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선진당 소속 기초·광역 단체장은 염홍철 대전시장을 비롯해 동구청장, 서구청장, 중구청장, 보령시장, 당진시장, 금산군수, 부여군수, 예산군수, 태안군수, 홍성군수 등이다. 여기에 이준원 공주시장도 무소속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대선 정국에서 어느 후보에게 ‘러브콜’을 받을지 주목된다. 이미 대선 후보 간 이들의 조직력을 끌어가기 위한 쟁탈전이 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 단체장은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 간 지지도와 민심의 변화에 따라 선택의 방향과 폭을 결정할 개연성은 열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 한 번의 선택이 1년 8개월 후 치러질 지방선거에 거대한 후폭풍을 몰고 올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단체장들은 정치적 역학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최근 염홍철 시장이 문 후보를 만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중립은 지키면서 자신의 향후 정치적 활로는 개척하겠다는 포석이 깔린 셈이다.

그러나 선진당·무소속 단체장 대부분은 ‘중립 지대’에서 ‘빅3’ 움직임을 더 지켜보겠다는 눈치다.

문 후보와 안 후보 간 단일화 주도권 경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점도 이들을 섣불리 대선 앞으로 나설 수 없게 하는 이유로 꼽힌다. 새누리당 성향이라 할지라도 뚜렷한 이동 명분이 없어 ‘명분 만들기’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상태다. 이런 점을 의식 한 듯 안 후보 측은 정당이 있는 단체장보다 무소속 단체장을 끌어들이기 위해 눈길을 돌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검증 공세와 단일화 압박에 시달리며 지지도가 요동칠 조짐을 보이는 안 후보 측은 국회의원과 여야 단체장보다 중립 단체장에 대한 공략이 쉬울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정치권 한 인사는 “대선을 앞두고 지역 조직력이 탄탄한 단체장에 관한 관심은 커지기 마련”이라며 “안 후보의 경우 단일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조직력이 있는 단체장을 끌어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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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형 생활주택의 지역 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 2009년 이후 대전지역에 우후죽순 생겨난 도시형 생활주택이 서구와 유성구에 집중된 반면 동구와 대덕구에는 그 수가 턱없이 적은 상황이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달까지 준공된 3140호의 도시형 생활주택은 유성구가 1291호로 41.1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서구가 1093호(34.81%)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대전지역 도시형 생활주택의 75.91%가 이들 두 지역에 편중된 사이 중구와 동구에는 각각 440호(14.01%), 316호(10.06%)가 준공됐고, 대덕구에는 단 1곳의 도시형 생활주택이 들어서지 않고 있다.

도시형 생활주택 인허가 현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2009년부터 지난달까지 대전지역 도시형 생활주택 인허가를 받은 총 7689호 중 유성구가 3498호로 45.49%, 서구는 2091호로 27.19%를 차지, 이들 지역에만 72.68%의 도시형 생활주택이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이다.

그동안 단 1건의 인허가도 없었던 대덕구의 경우 지난달 29세대, 24세대 규모의 단지형 연립주택 2곳이 인허가를 받는데 그쳤다. 이같은 도시형 생활주택의 지역 양극화는 수요에 따라 공급량이 결정되는 시장논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시 정부청사 이전에 따른 소규모 주택 수요 증가와, 중심 상업지구가 서구, 유성구에 집중되다 보니 건설업체들 역시 도시형 생활주택의 주 수요층인 1~2인 소형가구가 많은 서구와 유성구를 선호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세종시 통근 가능권 및 대학교 인근인 유성구의 경우 올해에만 7개동 362호가 준공됐고, 8개동 585호가 건축허가 및 사업(계획)승인을 받았다.

중심 상업지구가 몰린 서구 역시 6개동 567호 준공에 9개동 427호가 인허가를 받아낸 것이 그 근거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세종시 인근 지역의 전·월세 주택 부족현상이 대전지역까지 확산되면서 최근 원룸형태의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인기가 다시 한번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에 건설사들은 수요를 파악해 공사에 착수하기 때문에 당연히 수요가 많은 특정 지역에 도시형 생활주택이 몰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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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가 대전한밭야구장 외야 중앙펜스 늘리기를 독단적으로 추진하고 나서 향후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한화는 지난 10일 김응용 감독의 한밭야구장 첫 방문에서 나온 “외야펜스가 너무 짧다”는 발언에 따라 즉각 중앙펜스를 기존 114m에서 120m로 늘리기로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시와 전혀 상의하지 않은데다 예산 또한 시민의 혈세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며 일방통행식 추진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한밭야구장을 리모델링 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가운데 나온 외야펜스 늘리기는 김 감독의 의중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0일 한밭야구장을 첫 방문한 김 감독은 중앙펜스까지 거리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감독은 "대전구장 펜스까지의 거리가 114m로 이런 경기장을 가지고 우승 못한다"며 "투수들의 불안함을 없애고 외야수들의 좋은 경기력을 위해서는 중앙펜스까지의 거리가 125m는 돼야 최상이지만 이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화구단은 즉각 외야펜스를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고 나섰다. 현재까지 한화측이 검토하고 있는 안은 97m인 좌우펜스는 현상태대로 두는 반면 중앙펜스를 120m로 늘리고 관중석 1400석을 들어내겠다는 것.

김 감독의 말 한마디에 한화구단측이 바로 움직였다.

문제는 현재 대전시 소유인 한밭야구장이 리모델링 공사가 끝난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승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시민의 혈세로 야구장을 또 다시 손봐야 하는게 맞느냐는 점이다.

한화구단은 우선적으로 시에게 예산을 들여 외야펜스를 늘려줄 것을 요청한 뒤 여의치 않을 경우 공사금액을 나눠내는 방법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대해 시측은 일방적인 한화구단의 모 스포츠지를 통한 발표에 불쾌감을 표시하며 외야펜스 늘리기 예산확보에 난색을 표명했다.

시 관계자는 “감독 말 한마디에 구단이 좁다고 그런식으로 일방적인 입장표명을 해서는 안된다”며 “현재 새로운 야구 구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구연한이 거의 다 된 인조잔디를 천연잔디로 교체하는 부분을 제외하고 더이상의 한밭야구장에 대한 예산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그는 “한밭야구장이 오래된 구장이지만 시가 지난해 130여 억원을 들여 관중 편의시설을 많이 개선하며 야구팬들의 편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야구단의 성적을 위해서 예산을 투입해 달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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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대전시는 16일 HD드라마타운 조성 사업 예정지인 엑스포과학공원 관리동 입주업체들이 제기한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보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강력 반박하고 나섰다.

<16일자 6면 보도>

시는 이날 관리동 입주업체들의 일방적인 계약해지 주장과 관련, 지난 2009년 12월 엑스포재창조사업 추진 시 계약 중도 해지를 조건으로 특별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또 이후 HD드라마타운을 해지 조건에 삽입해 계약을 연장해왔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입주업체들이 올해 입주한 커피숍을 예로 들어 시의 행정이 드라마타운 조성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해당 업체와는 이미 화해조서를 지난 8월 합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시는 입주업체들의 이주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대전경제통상진흥원과 업무협의를 통해 지역 내 벤처타운 공실 예상지역을 입주업체에 사전 공지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는 드라마타운 사업부지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도 지난 2011년 부지결정 당시 공사착공에 장애요소가 적은 관리동 일원으로 결정됐지만, 올해 1월 꿈돌이랜드 이전 협의가 완료돼 과학공원의 토지 이용과 시의 재정부담을 고려해 꿈돌이랜드로 부지변경을 건의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전마케팅공사 관계자는 “오는 12월 임대기간 만료에 따라 입주업체와 계약을 해지하는 상황이지만, 공원 내 입주업체들이 우선 입주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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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유통 3사의 매출이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기부 등 사회환원은 급격히 줄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정록 의원(새누리당)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사이 대형마트 3곳의 기부액이 평균 8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별로 롯데마트는 2009년 2억 8000만 원에서 지난해 2600만 원으로 무려 90.7%나 줄었고, 홈플러스는 4900만 원에서 1300만 원으로 71.8%, 코스트코는 86.0% 감소했다.

반면 이마트는 2009년 8000만 원에서 지난해 5억 4500만 원으로 5.8배 늘어났다.

금액 뿐아니라 기부 참여 지점 수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이마트를 제외하고 롯데마트는 2009년 19곳에서 지난해 10곳으로, 홈플러스 32곳에서 19곳, 코스트코는 3곳에서 1곳으로 줄어드는 등 불과 3년 만에 절반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이들 대형유통사의 매출액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 홈플러스는 2009년 8조 8700억 원에서 2010년 11조 8000억 원, 롯데마트는 4조 8760억 원에서 6조 9100억 원으로 30% 이상 급증했다.

기부에 인색한 대형유통사들의 지역사회 환원이나 경제 기여도 역시 쥐꼬리 수준이다.

대전시가 최근 지역에 입점해 영업 중인 대형유통 3사의 사회환원 실적을 분석한 결과, 연간 1억 원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유통 3사를 모두 합해 지역에서 불우이웃 돕기 등 사회환원 활동에 사용한 금액이 고작 7000만 원에 그치고 있다.

오히려 2010년 1억 1000만 원 수준이던 것이 지난해 7000만 원으로 36%나 줄었다.

지역에서 매년 1조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것에 비하면 극히 저조한 수준이다.

또 대전지역 대규모 점포 13곳(백화점 3곳, SSM 5곳 포함)의 지난해 지역경제 참여도를 조사·분석 결과, 지역상품 구매액은 1172억 원으로, 총매출 2조 2278억 원의 5.3%에 지나지 않았다.

게다가 2010년 총매출액 1조 9986억 원 중 지역상품 구매액 1183억 원(구매율 5.9%) 보다 0.6%p 감소했다.

이처럼 지역에서 영업 중인 대형유통사들의 공헌활동이 매우 저조한 데도 업체들은 ‘본사의 일괄정책’이라는 이유로 공헌활동 참여를 꺼리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대형유통사들의 지역기여도가 매출액 대비 미미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들 업체의 공익활동 참여를 강제할 수 있는 방법도 사실상 없다”며 “대형유통사의 신규 입점시 지역사회 환원 내용이 담긴 상생협력계획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의 법안 마련도 시급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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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내 일부 의료원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의사 평균 연봉은 2억 원에 육박하고 있어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16일 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천안, 공주, 서산, 홍성 의료원의 의사 평균 연봉은 1억 9600여만 원에 달했다.

4개 의료원 의사 평균 연봉은 서산이 2억 32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홍성은 2억 1200만 원으로 높았다. 공주와 천안은 각각 1억 8300만 원, 1억 5700만 원이 의사 평균 연봉으로 책정됐다.

특히 4개 의료원을 통틀어 최고 연봉을 받는 의사는 서산의료원 영상의학과(3억 1700만 원)였고, 서산에서만 11명이 2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고 있다.

이처럼 도의회 문복위 의원들이 도내 의료원 의사 연봉 현황을 도에 요구한 이유는 지방의료원의 경영난이 갈수록 악화해 재정 적자 규모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자생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서산의료원을 제외한 3개 의료원 적자 규모가 2년 사이 27배 늘어나는 등 경영개선을 위해 투입한 기금이 오히려 경영 정상화를 옥죄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의료원에선 누적적자로 직원 월급도 못 주고 있지만 의사들은 자신의 이익만 채우기에 급급한 모습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도가 지난 2월부터 단계별 발전방안을 수립하는 등 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칼을 빼든 것과 달리 도내 의료원은 경영 개선을 위한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실제 천안의료원은 지난 7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지역거점 공공병원 운영평가(A~D 등급)에서 최하위인 D등급을 받았고, 서산의료원도 C 등급을 받았다. 그나마 공주·홍성 의료원이 B등급으로 책정됐다.

장기승 문복위 위원장은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하기 위해 연봉을 높게 책정한 것이라면 의료 질이 높아져야 한다. 의료 성과와 수익 기여에 대한 엄정한 평가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익환 의원(태안1)도 “의료원 재정 현황을 고려하면 현실성에 맞는 연봉 책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선 내달 열리는 행정감사에서 꼼꼼하게 따져 묻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내 의료원 부채 규모는 공주 189억 원, 천안 117억 원, 홍성 116억 원, 서산 97억 원 등 총 519억 원(고정 364억 원·유동 155억 원)에 이른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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