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서 온 참석자 3명 확진… 마켓컬리 근무자 포함
대전시민 52명 참석해… 市, 전원 코로나 진단검사 통보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에서 열린 건강제품 관련 사업설명회의 참석자 가운데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확진자들은 모두 타 지역 거주자들이지만 해당 설명회에 대전시민이 대거 참석하는 등 접촉 가능성이 높아 대전시가 참석자 전수조사에 돌입한 상황이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동구 우송예술회관에서 진행됐던 건강제품 관련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인천 연수구 거주 50대 남성 A 씨와 서울 구로구 거주 40대 여성 B 씨, 서울 장지동 마켓컬리 물류센터 근무자 C 씨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B 씨는 최근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는 부천 쿠팡물류센터 직원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또 23일 대전의 사업설명회에 참석하기 전날인 지난 22일 서울 선릉역 인근에서 열렸던 사업설명회에도 동시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는 당시 이들 확진자를 포함해 모두 194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가운데 대전지역 거주민은 모두 52명이다. 또 세종 5명, 충남 7명, 충북 3명 등 상당수의 충청지역 거주민 참석이 확인된 상태다. 이들을 제외한 99명은 타 지역 거주민이며 나머지 28명은 아직까지 거주지가 파악되지 않은 참석자들이다.
시는 사업설명회 참석자 명단을 확보한 상태로 참석자 가운데 지역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이날부터 27일까지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도록 통보했다.
거주지가 확인되지 않은 참석자들에 대해서도 지역 거주민 여부가 확인됨과 동시에 곧바로 검사를 유도할 계획이다. 시는 또 사업설명회가 열렸던 우송예술회관 내 CCTV 자료를 확보해 확진자 동선 내 밀접 접촉자 포함 유무를 파악하고 있다.
다만 사업설명회 당시 좌석배치가 일정 간격을 유지한 채 이뤄졌으며 참석자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현재까지 밀접 접촉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이강혁 시 보건복지국장은 “초·중·고 동시 개학을 한 현 시점에 지역 내 감염이 확산될 경우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며 “해당 설명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하루 빨리 자진해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