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등록…김진표 불출마, 충청권 현안 결실 기대감
혁신도시법 개정안 앞장도…"일하는 국회로 만들겠다"
與 부의장후보 김상희 유력
사진 = 21대 국회 첫 국회의장 후보로 사실상 추대된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속보>=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6선·대전 서갑)이 제21대 국회 첫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19일자 1면 보도>
2012년 19대 전반기 강창희 의장 이후 충청권 출신 두번째 의장이다. 박 의원이 중앙 정치무대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면서 충청권 정치력 신장과 함께 지역 현안 해결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민주당 국회의장단 후보 등록 현황에 따르면 원내 1당 몫인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박 의원이 단독으로 등록했다.
유일한 경쟁자로 꼽혔던 김진표 의원(5선)이 이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21대 국회 최다선인 박 의원은 입법 수장에 오르는 영예를 안게 됐다. 박 의원이 중앙 정치무대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면서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과 세종시 국회의사당 건립 등의 현안 해결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박 의원은 세종 국회의사당 건립을 위한 당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주안점에 둔 혁신도시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해 본회의를 통과시키는 등 지역 현안에 대해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앙 정치무대에서의 활약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박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우리 국회를 국민의 국회로 돌려놓는 것을 저의 첫째 사명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 이제 국회 운영을 전면 혁신할 때가 됐다”며 이를 위해 ‘일하는 국회 개혁 TF’ 신설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국민들이 바라는 국회는 일하는 국회”라며 “국회의 문을 상시로 열고 국민들이 필요로 할 때 즉각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단할 때는 결단하는 국회의장이 되겠다”며 “충청권 최초로 낙선 없는 6선을 만들어주신 대전시민과 서구갑 주민여러분께 각별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국회의장과 함께 민주당 몫의 국회부의장 후보는 김상희 의원이 여성 의원들의 단독 후보로 추대돼 유력시되고 있다. 김 의원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공부사대부고를 졸업한 충청권 인사다. 같은 당 5선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이 전반기 부의장 출마를 철회하면서 첫 여성 부의장 탄생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 사실상 단독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국회의장단 3명 모두 충청출신이 맡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지역 정치권의 기대감도 한껏 고조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역 현안이 줄줄이 무산되며 충청권의 행정·정치력 부재가 아쉬운 상황에서 국회의장은 물론 부의장까지 충청권 의원으로 모두 선출된다면 지역 발전과 현안 해결의 확실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