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로 미뤄진 등교 개학이 27일부터 고2와 중3, 초등 1∼2학년, 유치원생으로 확대된다.
앞서 지난 20일 고3에 이어 두번째로 순차적 등교·등원이 시작되면서 지역 교육계에선 등교 전날까지 학교 과밀화 해소와 교내 학생 간 감염병 확산을 막는데 초점을 맞추고 방역태세를 점검했다.
26일 지역 교육청 등에 따르면 등교수업을 시작하는 지역 고2 학생은 3만 7053명(대전 1만 4283명, 세종 3515명, 충남 1만 9255명), 중3은 3만 4475명(대전 1만 2855명, 세종 3666명, 충남 1만 7954명), 초1~2학년은 7만 6366명(대전 2만 6271명, 세종 1만 261명, 충남 3만 9834명) 등 총 14만 7000여명에 달한다.
여기에 유치원생과 특수학교를 포함하면 2차등교 인원은 총 20만명에 달한다.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는 고3과 달리 고1~2학년은 격주로 등교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등교를 하지 않으면 가정에서 원격수업을 받게 된다.
중학생은 2주 등교 후 1주 원격수업이나 2주 원격수업 후 1주 등교를 병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초등학생은 격일제나 격주제 등을 학교 사정에 맞춰 탄력 운영할 계획이다. 초등 저학년의 경우 원격수업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매일 등교 여부를 학교에서 결정하되, 고학년은 격일·격주로 교차 등교할 수 있도록 했다.
유치원은 격일로 등원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방법을 권장하고 연령별 등·하원 시차제와 점심 전 귀가 등 자체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2차 등교 전날까지 일부 지역에선 어린이 확진자가 발생해 초등학교 등교가 연기되는 등 교육계에선 긴장 상태가 유지됐다.
대전에선 등교 전날까지 교육현장에 대한 감염병 예방 대책을 점검하기도 했다. 대전서부교육지원청은 관내 초교와 중학교를 방문해 막바지 점검을 실시했다.
문지유치원, 전민초, 구봉중 등을 방문해 코로나19 방역 상황과 학생의 안전, 교육과정 전반을 점검했다.
이어 등교 수업 이후 학생 안전을 최대한 담보할 수 있도록 등교시차제, 격일제, 격주제 등의 운영 방식과 단축수업 운영 등의 구체적인 수업 운영 방법에 대해 교직원들과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동부교육지원청도 시교육청 등과 연계해 관내 공사립 유치원 25원과 초등 및 중학교 전체를 현장 방문해 등교수업 준비 상황과 학교(학급) 밀집도 최소화 운영 여부를 사전 점검했다.
한편 정부는 고교 3학년 이하 학생과 유치원생의 순차 등교수업 및 등원에 맞춰 마스크 착용 관련 생활방역 지침을 내놓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학생들의 마스크 지침과 에어컨 지침 등을 포함한 생활방역 전반의 지침 개정 사항을 내일(27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학교에서 마스크를 지속 착용할 수 없는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교내에서 지키기 쉬운 마스크 사용 지침과 함께 에어컨 사용 지침 등을 발표할 방침이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