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기준 비현실적 낮다” 지적…지역가입자 건보료 지급기준
2만 9078원 이하로 상향조정…혜택 1인가구 1만여명 늘어나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라 대전시가 자체적으로 시행중인 ‘대전형 긴급재난생계지원금’의 지급 대상이 대폭 늘어난다.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되던 1인 가구 지급 기준의 비현실성을 고려한 조정으로 시는 지급 대상 확대에 따른 재원을 조속한 시일 내 확보해 지급을 정상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긴급생계지원금 지급 대상 가운데 1인 가구의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 지급기준을 기존의 1만 3984원 이하에서 2만 9078원 이하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시는 긴급생계지원금 세부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기준중위소득 50~100%에 해당하는 17만 1768가구에 대해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시는 지급을 위한 소득 수준 산정 기준을 건강보험료 기준표를 적용했다.

지난 2월을 기준으로 세대내 지역가입자만 있는 경우 △1인 가구 1만 3984원 △4인 가구 16만 865원 △6인 가구 23만 3499원 등이 지급 기준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지급 기준에 있어 1인 가구 가운데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기준이 비현실적으로 낮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초 기준인 건보료 1만 3984원을 적용할 경우 이를 납부하는 1인 가구의 연소득은 100만원 이하에 해당, 사실상 지역가입 1인 가구의 경우 연소득이 100만원을 초과하게 되면 긴급생계지원금을 받을 수 없는 실정이라는 의견이 잇따랐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이를 감안해 지난 10일 열린 간부회의를 통해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중위소득 100% 이하 1인 가구 지역가입 지급기준인 건강보험료가 낮아 현실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견에 대해 조정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관계부서에 재검토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정부의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이 이뤄졌던 2018년 7월 이전 부과율의 평균값을 계산해 지급 기준을 새로 설정했다.

당시 정부는 평가소득을 폐지하고 일정소득 이하는 최저보험료를 적용해 저소득층의 보험료를 국가 정책적으로 인하하는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저소득 지역가입자를 대상으로 최저보험료 1만 3100원을 일괄적으로 적용했다.

시는 또 지역가입자 부과율 체계와 중위소득 120%의 올해 지역가입자 본인부담금이 2만 9273원인 점도 함께 고려해 이번 상향 조치를 내렸다. 상향 조정에 따라 대전형 긴급생계지원금을 받게되는 지역가입 1인 가구는 당초 4만 5000명에서 5만 5000명으로 1만여명이 늘어나게 됐다. 지원금 지급 대상 전체적으로는 18만 1000여가구가 지원금을 받는다. 시는 지원 대상 확대에 따른 추가 재원분을 조속한 시일내로 확보해 지급 정상화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1인 가구 지역보험료 조정으로 대상자가 확대될 것”이라며 “홍보에 만전을 기해 수혜대상자의 지원금 지급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부터 시작된 긴급생계지원금 온라인 신청은 이날 오전 기준 12만 8819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시는 1차 지급확정 대상인 1727명에게 긴급생계지원금이 충전된 선불카드를 지급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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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안정·저작권 침해 등 숙제
EBS 영상 재생 오류·병목현상
저학년 집중 시키기도 해결과제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온라인 원격수업이 본격화됐지만 여전히 교육현장에선 혼란을 겪고 있다. 동시접속 시 서버다운 및 접속 지연·저작권 침해·수업 집중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사와 중3·고3 학생들은 지난 9~10일 동안의 온라인 플랫폼 적응기간을 거쳐 13일 부터 정식 수업을 하게 된다.

사실상 지난주가 온라인 교육의 맛보기 였다면, 이번주부터 실질적인 수업 및 교육이 이뤄지는 셈이다.

지난주 온라인으로 개학한 고3·중3들의 비대면 교육은 곳곳에서 문제점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당장 오는 16일부터 중학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이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시작하면서 서버 안정이 우선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다수 학교들이 온라인 수업 플랫폼으로 선택한 EBS의 온라인 클래스는 접속과 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했다. 교육부는 접속 폭주를 막기 위해 300만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도록 서버를 증설했지만 지난 9일 오전 9시부터 10시 15분 사이 접속 시스템에 일부 병목 현상이 일어난 바 있다.

특히 초등학교는 EBS 온라인 클래스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개학 후에도 오류발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온라인 강의를 직접 제작하는 교사들은 초상권과 교재 저작권 문제도 마주하고 있다. 원격 수업 과정에서 교사·학생 개인의 초상권과 수업내용 유출 등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은 미비한 상태다. 지역 한 중학교 교사는 “수업자료를 만들 때 음악·글씨체 등이 저작권에 위배되는지 기준이 제각각이라 혼란이 많다”며 “또 수업 영상을 악용하는 학생은 중대성에 따라 퇴학을 시킨다는 지침이 있지만 예방교육이 먼저인 것 같다”고 전했다.

교사들의 강의 영상 업로드도 상황은 마찬가지. EBS 온라인 클래스 강의 업로드 지체로 혼선이 빚어지자 EBS 측은 교사들에게 학생들의 접속이 몰리는 시간대를 피해 오후 3시 이후 업로드를 공지했다. 이처럼 녹화강의 업로드 자체가 느려 일부 교사들은 제때 못 올리거나 접속자가 적은 새벽에 올리고 있다.

지역 모 고등학교 교사는 “다음주 수업을 위해 미리 20분짜리 수업 영상을 올렸는데 업로드가 느려 새벽 3시에 올릴 때가 다반사”라며 “수업을 찍는 것부터 올리는 것까지 쉬운 건 하나도 없다”고 토로했다.

저학년 개학이 다가오면서 자녀가 수업에 집중할 수 있을지, 혼자 있다면 스스로 참여할 수 있을지도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교실수업과 달리 화면만으로 아이들의 참여와 수업을 이해시키는 것이 쉽지 않아서다. 지역 초등학교 교장은 “학교에 비해 아이들을 책상 앞으로 불러 모으기는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며 “맞벌이 부부를 위해선 돌봄 교실을 이용하거나 흥미를 느끼도록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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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고3 온라인 개학…아이들 접속 땐 학번·이름 떠
얼굴 안뜨는 설정 사용하기도…노트북·마우스 이용 수업진행
말하는 학생 파란색 테두리 표시

▲ 전국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이 온라인 개학한 9일 대전 서구 변동중학교에서 교사가 모니터를 보며 각 가정에 있는 학생들과 양방향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선생님 말 들리면 손 흔들어주세요.”
온라인 개학 첫 날인 9일 오전 9시 55분 대전 서구 변동중.
3-1반 학생 28명의 새 학기 첫 만남은 교실이 아닌 모니터로 시작했다.

컴퓨터 화면 위 바둑판처럼 쪼개진 아이들의 모습은 마스크를 쓴 학생부터 잠이 덜 깬 듯 부스스한 머리까지 제각각이었다.
이날 2교시 영어수업은 쌍방향 형식으로 화상 프로그램인 구글 미트(meet)가 사용됐다.

큰 화면에는 영어 지문이 적힌 학습자료가 왼쪽 상단에 자리 잡고 있었으며 학생과 교사의 얼굴이 화면 절반을 차지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접속과 동시에 학생들의 화면 밑에는 이름이 적혀있었으며 말을 하는 학생에게는 파란색 테두리로 표시가 났다.

선생님은 노트북과 마우스를 이용해 수업을 이어가거나 ‘다 같이 읽어볼까요’로 학생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학생들은 채팅창을 이용해 작문을 하고 선생님이 질문을 하면 마이크를 통해 대답하는 식으로 비교적 원활히 진행됐다.

박종혁 학생은 “버퍼링과 렉 걸림이 있어 불편한 것 빼고는 학교에서 하는 것과 다를 거 없었다”며 “집에서 수업을 들었지만 학교에서 듣는 게 소중하고 행복하다는 걸 느꼈다”고 소감을 남겼다.

교사들은 개학 연기로 인한 수업결손과 온라인 수업의 소통을 우려했지만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우수민 교사는 “코로나19로 등교를 못 해 교사로서 학습결손을 걱정했는데 온라인으로 해서 다행이다”라며 “교실수업과 비교해 집중도와 즉각적인 확인이 어렵지만 매뉴얼이 생기면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전했다.

같은 날 11시 대전 대성고도 영어수업이 쌍방향으로 진행됐다.

채팅창 옆에는 ‘띵동’ 소리를 내며 아이들의 학번과 이름이 뜨면서 접속했고 잠시 학생 한 명이 음소거가 안 들려 나갔다 들어오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날 시교육청 온라인 개학 점검단은 변동중·대성고에서 쌍방향 원격수업을 점검한 뒤 대전은어송초에서 온라인 개학 준비 상황을 확인하기도 했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온라인 개학을 위해 원격수업을 차질 없이 준비해 온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코로나를 이겨내고 학생들과 교실에서 공부할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충남의 학교현장에서는 만반의 준비를 갖췄지만 어색함과 당혹감이 쉽게 감춰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9시경 개학식에 이어 교사와 학생들의 신학기 첫 대면이 이뤄진 내포중에선 3학년 담임교사들이 저마다 빈 교실에서 원격회의 플랫폼 줌(zoom)을 이용해 학생들의 얼굴을 마주했다.

실제 수업이 줌을 통해 이뤄지진 않았지만 일부 교실은 모든 학생들이 접속하는데 10여분 가량이 소요됐고 상당수 학생들이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설정으로 접속하거나 접속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25년간 교단에 섰던 내포중 교사 A 씨는 “가장 큰 고충은 기계에 대한 두려움”이라며 “시행착오를 겪는다는 각오로 새벽 3시까지 자녀에게 프로그램 사용법 등에 대해 물어봤다. 질문 사항도 많아 학생들과도 24시간 메신저로 피드백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교·윤지수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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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6~7월 국토부 신청, 승인시 공공기관 유치 본격화
지역성·인력 채용 규모 고려, 일자리·기업 유치 등 기대감
원도심 연계도…논리개발 과제

글싣는 순서
上. 비(非)혁신도시 10여년의 설움…국가균형발전서 소외됐던 대전시
▶中. 혁신도시 대전, 지역경제 재도약 모멘텀 기대감
下. 혁신도시 내실성은 최대 과제…공공기관 유치 경쟁 등 논리개발 필요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시의 숙원이었던 혁신도시 추가 지정이 현실화되면서 공공기관 신규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재도약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대전 역세권 일대가 혁신도시 후보지로 언급됨에 따라 역점시책인 ‘원도심 활성화’와 연계를 통해 균형 있는 도시 성장 등의 긍정적 기류까지 관측되고 있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법적 근거인 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 시행령이 개정되는 오는 6~7월 국토교통부에 혁신도시 추가 지정을 신청한다.

이후 균형발전위원회가 시의 신청을 승인하면 시는 곧바로 공공기관 유치작업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지방 이전이 언급되는 공공기관은 약 230여개다. 시는 오는 15일 총선과 함께 내달 중 국토연구원의 ‘혁신도시 성과평가 및 정책지원 용역’이 마무리되면 이들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 방향이 설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과학기술·교통·지식산업 관련 기관 가운데 인력 채용 규모가 큰 기관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시의 로드맵을 감안하면 향후 서울의 한국원자력안전재단을 비롯해 한국과학시술연구원,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등이 대상으로 검토될 전망이다. 기존에 대전에 자리 잡은 공공기관의 특성을 반영할 경우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지식재산연구원 등도 이전 대상으로 언급된다. 공공기관이 대전으로 이전하게 되면 우선적으로 일자리 양산의 효과가 기대된다.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지역 인재 의무 채용은 물론 이들 기관과 연계되는 기업 유치까지 이뤄지면서 청년 일자리가 양산된다고 시는 설명한다. 실제 혁신도시 1기 성과분석 자료를 보면 전국 10개 혁신도시의 지난해 지역인재 채용 규모는 모두 1527명으로 나타나는 등 채용 및 인구증가 선순환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이 지난해 모두 4228억원의 지방세를 납부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일자리 양산뿐만 아니라 시의 재정상황에도 간접효과가 예상된다. 현재 혁신도시는 대전역을 중심으로 옛 충남도청에 이르는 원도심 일대가 유력한 상황이다.

시 역시 역세권을 중심으로 혁신도시의 기본 방향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혁신도시 지정이 기존의 원도심 활성화 대책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지역 내 균형발전을 일으킬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이 같은 긍정적 효과를 모두 가져오기 위해선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논리개발이란 과제가 남아있다. 정부의 혁신도시 2기 사업이 향후 본격화 될 경우 대전을 비롯한 전국 혁신도시 10곳이 공공기관 유치의 경쟁 대상이 된다.

시 관계자는 “원도심 재생과 연계하고 이를 지역사회 균형발전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혁신도시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공공기관 유치에 대해서도 유동적 인센티브를 적용해 전략적 유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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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지정, 대전의 미래 열어간다]
[글싣는 순서]
▶上. 비(非)혁신도시 10여년의 설움…국가균형발전서 소외됐던 대전시
中. 혁신도시 대전, 지역경제 재도약 모멘텀 기대감
下. 혁신도시 내실성은 최대 과제…공공기관 유치 경쟁 등 논리개발 필요

사진 = 충청투데이 DB

세종건설 등 이유 혁신도시 제외
공공기관 지방이전 혜택서 소외
기업 유치·인재 채용 등 역차별
충청권 공조…균특법으로 길 열어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의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대전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혁신도시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의 거점 지역에 새롭게 조성하는 도시를 말한다.

혁신도시는 참여정부 당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사업과 연계해 지방균형발전사업으로 추진됐다.

2004년 국가균형발전특별법과 혁신도시법에 따라 수도권 공공기관 154곳이 전국 11개 시·도 10곳의 혁신도시와 세종시로 이전했다.

이후 혁신도시로 지정된 곳은 공공기관 수용과 함께 기업·대학·연구소 등의 기관이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여건과 수준 높은 주거 환경을 갖추게 됐다.

반면 대전은 혁신도시 지정 및 추진 당시 정부대전청사와 정부출연연구기관, 세종시 건설 등의 이유로 혁신도시에서 제외됐다.

이로 인해 대전은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인구유입,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이전 공공기관의 우선 구매 등의 혜택에서 계속적으로 소외돼 왔다.

반면 부산, 대구, 충북 등은 혁신도시 지정 이후 공공기관을 유치하면서 정주여건을 확보해 왔다.

실제 전국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이전현황을 보면 부산 13개, 대구 11개 등의 공공기관이 오래전에 이주를 마친 상태다.

또 강원 △12개 △광주·전남 16개 △울산 9개 △충북 11개 △세종 19개의 기관이 이전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공공기관 이전은 기업 유치에서도 대전이 역차별을 받는 결과로 이어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혁신도시로 이전한 기업 규모는 수도권 17개를 비롯해 모두 1017개에 달한다.

이는 국토부가 2018년 혁신도시 기업입주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부터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토부가 혁신도시 활성화 차원에서 혁신도시에 입주한 일부 기업과 연구소 등에는 임차료, 부지매입비 이자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이러한 역차별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 내 불균형적 발전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원도심 지역에 혁신도시 개발예정지구를 지정 해 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고 나섰다.

특히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현행법을 보완하는 개정안 발의의 필요성을 인지, 혁신도시 지정의 입법적 해결을 위해 혁신도시법 대신 국가균형발전특별법으로 방향을 선회해 법적 기반 마련에 발빠르게 대응했다.

이와 함께 전국 최초로 원도심을 활성화하는 새로운 혁신도시 모델을 제시해 대전의 혁신도시 추가 지정을 위한 논리 및 근거를 보완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 같은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하면서 지난 3월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이 국회 본회를 통과, 현재 대전의 혁신도시 지정의 길이 열린 상태다.

한편 시는 오는 6월 말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시행령이 개정되면 7월에 국토부 장관에게 혁신도시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후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심의를 거쳐 국토부 장관이 혁신도시를 지정한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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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벚꽃 명소 가보니…
“차 안에서 즐겨라” 당부하지만 대청호·동학사 등 인파 쏟아져
일대 오전부터 교통마비 현상…마스크 벗고 사진찍는 사람도

▲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한 가운데 4일 시민들이 대청호 벚꽃길을 걸으며 벚꽃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선정화 기자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아이들과 너무 답답해서 나왔어요. 벚꽃구경은 밀폐된 시설공간이 아니라 괜찮지 않나요”

4일 오후 1시경 벚꽃이 만개한 대전 대청호 오동선 벚꽃길.

정부가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한 가운데 이날 오후 벚꽃이 만개한 대청호 벚꽃길에는 많은 시민들이 쏟아져 나왔다.

대청호 오동선 벚꽃길은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26.6㎞에 달하는 거리를 ‘내리지 말고 드라이브 스루로 즐기는 오동선 벚꽃길’이라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실시중이었다.

드라이브 스루 아이디어까지 나왔지만 일선 현장에서 코로나는 딴세상 이야기였다.

대청호 벚꽃길 일대는 오전부터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나들이 차량들이 몰렸다. 옥천과 대전 양방향 진입도로 모두 막히자 급기야 교통 경찰들이 나서 도로정리에 나섰으며 얌체같이 끼어드는 차량들도 속속 단속했다.

‘드라이브 스루로 즐기는 벚꽃구경’, ‘사회적거리두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달라’는 내용의 플랜카드가 대청호 오동선 벚꽃길 주변 여기저기 붙어 있었지만 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시민들은 벚꽃 초입길 근처에 차량들을 제각각 주차하고 통제된 길을 따라 나란히 걸으며 길가에 핀 벚꽃들을 감상하거나 마스크를 벗고 사진을 찍는 등 봄날씨를 즐겼다.

물론 중간중간 시민들을 통제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이 보였지만 강력한 통제는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대전시 법동에 사는 시민 A(36·여)씨는 “아이들과 집에만 있기 너무 답답해서 나왔다”며 “벚꽃구경은 밀폐된 시설공간이 아니라 괜찮지 않느냐”며 반문했다.

드라이브 스루 운전자들도 답답함은 마찬가지였다. 일부 운전자들이 운전도중 벚꽃 사진을 찍으면서 급제동을 하거나 서행을 하면서 차들이 줄줄이 막히는 상황을 연출한 것. 이에 오후 1시에 드라이브스루에 진입할 경우 5시간 가량을 도로에서 시간을 허비한 이도 있었다.

동학사 인근 벚꽃 군락지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모든 축제가 취소 됐지만 오전부터 쏟아진 상춘객 차량은 물론, 인근 커피숍들은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민 B(48)씨는 “잠깐 벚꽃만 보고 들어가기 위해 가족들과 정오부터 나왔다”며 “차가 막히고 사람들도 많아 점심도 제대로 못먹고 커피는 줄을 서서 사 먹어야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무슨 사회적 거리두기냐. 온종일 차에 갇혀 하루를 다 날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벚꽃 명소 보문산은 때아닌 호떡집에 불이났다. 벚꽃을 보고 돌아가던 시민들이 유명맛집 호떡을 사기 위해 다닥다닥 붙어 줄서기 대란이 벌어지며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색케 했다.

지자체 관계자는 “인파가 너무 몰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요청하는게 무색할 정도다”며 “시민들이 벚꽃을 즐기기 좋은 시기에 통제를 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코로나 확산예방을 위해서라도 최대한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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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등서 결정 잇따라…카이스트·대전대 추가 연기
충남대·한밭대도 2~3주 연장…대학들 “1학기 전부는 어려워”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최근 전국 대학들마다 코로나19(이하 코로나)여파에 따른 ‘1학기 전면 온라인강의’ 움직임이 보이자 지역 대학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학기 전체를 온라인 강의로 대처하는 대학들이 실제로 생겼고 이를 검토하는 대학들이 늘어나면서 지역 대학들의 이 같은 교육계 분위기에 편승될지 주목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 차단을 위한 최선의 대책이지만 추가 연장에는 실습과목 운영 및 중간·기말고사 평가 등 풀어야 할 과제는 많다.

2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수도권을 비롯한 주요대학과 타 지역은 1학기 전면 온라인강의와 무기한 연장 결정이라는 초강수를 두고 있다.

집단감염의 가능성이 여전히 높고 초중고 온라인 개학에 대한 후속조치로 규모가 큰 대학들이 대면 수업을 시행하는 것은 위험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1일 이화여대는 울산과기원(UNIST)에 이어 1학기 전면 온라인강의를 결정했다.

서울과 타 지역들도 논의 끝에 재연장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와 성균관대 부경대는 원격수업 무기한 연장을 발표했고, 호남대와 전남대도 오는 24일까지 비대면 수업 기간을 추가 연장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역 대학들도 상황 추이를 지켜보며 고심 하고 있다. 대전지역에서는 카이스트와 대전대가 1학기 온라인 수업을 별도 기한 없이 추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충남대와 한밭대는 비상대책회의와 교무위원회의를 통해 오는 26일까지 2~3주 연장 결정한 상태다.

대면강의 날짜를 확정한 나머지 대학들도 온라인 강의 연장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아직까지 대면강의는 13일 예정이지만 정부지침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주중에 열리는 회의를 통해 연장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계속된 개강 연장에 학생들 사이에선 1학기 전체가 온라인강의로 진행한다는 문자·게시글까지 떠돌고 있다. 모 대학 커뮤니티에서는 ‘면대면 연기 가능성에 이어 이번학기 전면 온라인 강의를 한다’, ‘내부회의 중에 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전날 일부 대학에선 학생회에서 ‘1학기 전면 강의에 대한 안내형식’의 메시지가 발송 돼 학생들이 혼란을 부추긴 사례도 있었다.

이를놓고 대학들은 1학기 전체를 온라인으로 대처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강의연장 변화는 단순한 기간을 늘리는 것이 아닌 내부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많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로 강의가 허술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등록금 반환 여론을 비롯해 실험실습 과목에 대한 운영 등 곱지 않은 시각이 많은 상황.

교무처 관계자는 “강의연장 말고도 향후 평가방식을 두고 공정성 등 논란이 있을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등록금이 환불돼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인지는 하고 있지만 논의하는 단계는 아직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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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계동 일대 도시개발 완료 땐 교통수요↑
추가 사업비 약 24억원… 2022년 개통 계획

사진 = 도안대로 위치도 수정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유성구와 서구를 잇는 도안신도시 대동맥 도안대로의 차로수가 10차로로 확장 개통된다.

출·퇴근시간 상습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도안동로 도안신도시 구간 확장공사에 이어 도안대로도 차로수가 증가하면서 일대 교통인프라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도안대로는 유성온천역과 서구 관저동을 연결하는 5.7㎞ 간선도로다.

1구간인 관저동 사거리와 원앙마을 1단지 1㎞ 구간은 2011년 개설됐고 3구간인 유성온천역과 용계동 목원대학교 2.8㎞ 구간도 2012년 서남부 1단계 개발 당시 개설됐다. 미 개설된 2구간 목원대학교에서 서구 원앙마을 1.9㎞ 구간은 미개설 상태로 현재 공사 중에 있다. 도시계획상 이들 도안대로는 애초 왕복 10차로로 계획됐다. 그러나 2014년 최초 계획 수립 당시엔 도안 2·3단계 개발이 불투명했고 예산과다투자 방지를 위해 왕복 6차로로 계획해 2017년 착공에 들어갔다. 향후 도안 2·3단계가 개발되면 왕복 10차로로 확장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던 중 최근 도안 2단계 2-1부터 2·3·4-5까지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해지자 차로수 검토의 필요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도안대로와 접한 용계동 일대 12·28·29·31블록의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되면 교통 수요가 크게 늘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내부 검토 끝에 도안대로 용계동 구간 차로수를 10차로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현행대로 6차로 개통 시 초기비용은 절감되나 향후 왕복 10차로 추가 확장 시 기존 도로시설물을 철거하고 지장물을 이설해야 하는 등 예산이 중복 투입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왕복 10차로 공사를 재개하면 연속된 공사로 인한 시민 피로감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이에 우선 용계동 구간 840m를 10차로로 확장하고 대정동 구간 1060m는 기존 설계대로 6차로로 개통 하되 향후 도안 3단계 개발 시 10차로로 확장키로 했다.

기존 개설된 구간은 6차로로 유지된다.

추가 사업비는 약 24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6차로 공사 후 10차로 확장 시 40억원의 예산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이번 확장 공사로 약 15억 8000만원의 예산이 절감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10차로 확장 공사에 대한 설계변경 후 공사를 재개해 오는 2022년 개통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도안동로 갑천 1블록부터 종점부인 갑천 5블록까지로 약 3.3㎞ 구간도 8차로에서 최대 10차로까지 확장하는 공사가 최근 착공에 들어갔다

도안신도시 일대를 관통하는 도로들이 대폭 확장되면 교통량 분담으로 인한 주민불편도 해소되고 물류·사회적 비용도 절감돼 시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용계동 구간만 10차로로 추가 확장해 공사가 추진된다. 확장되는 차선이 사업범위 내에 있어 추가 보상이나 문화재 발굴 등의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다"며 "현재 보상협의가 끝난 몇몇 주민들이 이주대책 민원을 제기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잠시 공사가 중단됐다. 이주가 끝나는대로 공사를 재개해 빠른 시일 내 개통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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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3월 비제조업 업황BSI 역대 최저 제조업도 뚝…이달 전망 더 어두워
BSI(Business Survey Index)=기업가들이 체감하는 경기동향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업황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충청권 기업들의 경기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이는 코로나19(이하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 두 달 만으로, 비제조업은 내수부진으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까지 하락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31일 발표한 '2020년 3월 대전충남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대전충남지역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대비 13p 내려간 50으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업황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소비자들이 바깥출입을 꺼리면서 내수가 급랭한 여파다.

지난달 들어 코로나 충격이 가시화되면서 BSI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3p가 빠졌다.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특히 대전의 하락폭이 컸다. 대전의 비제조업 업황BSI 전월(71) 대비 25p 급락한 46으로 집계됐다.

충남은 5p 떨어진 53을 기록했다.

충청권 제조업 업황 BSI는 54로 전월(66) 대비 12p 하락했다.

대전의 제조업 업황BSI 16p 하락한 51을 기록했고, 충남의 업황BSI 54으로 13p 떨어졌다.

앞으로의 전망도 어두웠다.

충청권 제조업의 이달 업황전망BSI(50)도 전월(69) 대비 19p 하락했다. 대전의 제조업 업황전망BSI 19p 하락한 51로 집계됐고, 충남의 업황전망BSI 20p 하락한 50으로 기록됐다. 충청권 기업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을 꼽았다.

제조업체는 내수부진(32.5%), 불확실한 경제상황(18.2%) 등을 비제조업체도 내수부진(22.0%), 불확실한 경제상황(17.1%) 등을 주요 경영애로사항으로 답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12~25일 대전충남지역(세종 포함) 소재 667개 기업(응답 570개 업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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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학습의욕 고취도 숙제…서버문제 수업 질 하락 우려
다자녀 어떻게… 가정도 혼란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온라인 학습 준비는 하고는 있지만 걱정이 크네요.”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산 여파에 따라 초·중·고 학교들의 온라인 개학으로 가닥이 잡히자 학교 현장에서는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온라인 수업 여건을 갖춰야 하지만 시간적 여유도 부족하고 수업의 질 하락 등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교육 당국은 이미 원격수업 운영안을 마련하고, 각 가정 당 스마트 기기 보유 현황을 조사하는 등 온라인 개학에 대비한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더불어 원격교육선도학교 및 교사들을 대상으로 원격수업강의지원단 구성·운영에 돌입했다.

교사들은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부랴부랴 수업 준비를 하면서 부담을 느끼는 상황. 지역 초등학교 교장은 “교사들에게 데스크톱을 보급하고 있지만 쌍방향·실시간 수업을 위해선 캠 등을 추가로 구입해야 한다”며 “온라인 수업을 위해 전수조사 등 준비는 하고 있지만 시간도 없고 이대로 진행한다면 부실 수업이 될 것이 뻔하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수업력을 끌어 올리는 것과 수업의 질 하락 우려도 숙제다.

또 다른 초등학교 교사는 “이미 한 달 이상 학습 공백이 생긴 상황에서 아이들의 학습의욕은 떨어졌을 것”이라며 “교사·학생 모두 교과서가 익숙한 탓에 자료가 미흡하거나 서버 문제 발생 시 원활한 수업이 안될까 봐 걱정된다”고 전했다.

학교 대신 학습을 책임져야 할 가정에서도 혼란은 크다.

특히 PC나 인터넷, 스마트폰 등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땅치 않거나 다자녀를 둔 경우는 원격수업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초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 박형숙(43·여) 씨는 “초등학생 자녀 2명이 있는데 컴퓨터는 1대뿐이라 한 명은 스마트폰으로 봐야 하는 건지 추가로 구입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 직접 학습을 지도해줄 수 없어 고민이 더 깊다.

워킹맘 정모(37·여) 씨는 “현재는 친정엄마가 아이들을 돌봐주는 상황인데 공부까지 맡아달라고 할 생각에 죄송하다”며 “아이가 기계 다루는 것도 서툴고 집중력도 금방 흐트러져 일방향인 수업이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온라인 개학 대비를 위해 원격수업 시범학교 3곳을 운영에 들어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개학 전까지 온라인 수업 진행 방식과 보완점을 찾기 위해 원양초·변동중·대성고를 시범학교로 지정했다”며 “수업 방식을 쌍방향, 교사가 일방적으로 이끄는 단방향, 과제를 제시하고 해답을 주는 과제형으로 나눠 효율적인 수업 운영에 대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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